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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너무 힘들어요.ㅠㅠ

연애초보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0-09-14 08:01:45
아. 밤 잠을 설쳤네요. 올해는 왜 이렇게 사람으로 치이고 힘들게 하는지..

소개팅을 통해 두 명의 남자를 만나고 있었어요.
A남은 5번 만남. B남은 2번 만남. (소개팅 포함)
일부로 두 명을 만난거는 아니고 소개팅이 두 번 잡혀서.. 만나다 보니. 저렇게 되었네요.

근데 어제 저녁에 두 명 다 정리했네요.

B남자는 38살.
처음부터 너무 적극적으로 들이대고, 마치 애인이 된거처럼 적극적 대쉬.
전, 처음부터 너무 대쉬하거나 잦은연락을 하면 급 호감도가 추락하는 사람이라. 참 조심스럽게 대했는데..
이분은 너무 가벼운 대화의 통화를 즐기시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은 안 만날까 하다가. 조건도 좋고 해서 두번째 만났는데.. 만나면 또 그런 가벼운 대화는 없고, 자기 자랑에  흠뻑 취하셔서. 혼자 말하는데..전화나 문자는 정말 가벼운게 지나쳐서... "애 왜이러나". 싶을정도예요.
어제도 몇 번 전화를 안받았더니. 이번주 보자고 문자와서. 정말. 마지막이다 하고 평일날 보자고 했더니.
자기 회식이 있따고. "추석연휴때 찐하게 데이트" 하자며 문자가 왔더라구요.
찐하게.. ㅠㅠ 데이트라. 제가 좀 오바인지 몰라도.. 어찌 두 번 여자에게 저런 문자를 보내시는지..
그 후 또 전화가 막 와요. 저녁에 자는데도. 그래서 문자로 인연이 아니네요. 라고 보냈네요.
그랬더니 답문자 없습니다.ㅎㅎ

A남자 35세

처음에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다가.. 세번째 만남에 제 손을 덮석 잡는 바람에.
또..호감도가 급..추락.ㅠㅠ (아 진짜 저 왜이래요. 왜 추락하는거예요. 더 상승해도 모자를판에.ㅠ)
다음날 네번째 만남에서 또 손을 잡으려고 하길래. 그때부터 좀 거리를 두고 손을 슬그머니 뺏어요. 연극보다가..

그날 부턴 전 별로더라구요. 아 만나야하나? 만나지말까? 아..나 왜이러지.
그러다 주변분에 충고로!!(당연히 남자라면 3번 만나면 손 잡고 싶어한다.) 그래 10번 만나자.했쬬.
하지만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아.. 전화오면 그냥..심드렁하게 받고... 일찍 잠들어 전화를 놓치고 했어요
그래도 머 가끔 통화하면 웃고. 5분 가량 통화를 꾸준히 했어요. 매일매일..

아 두번째 만남이후에는 서로 더 가까워지기위해선 말을 좀 놓고 편하게 해야할꺼같다고 했는데
제가 싫타고 했어요.ㅠㅠ

그 일주일 통화만 하는동안 그분이 회사가 조금 한가했는데.. 그분께 말안하고 저는 친구랑 개콘도 보러가고,그랬네요.ㅎ (같이 갈까 햇는데.. 호감도가 급..ㅠㅠ 추락해서 말도 꺼내기 싫터라고요)
그 이후 그분이 무지 바빠지셔서 매일 야근 철야로 바빳죠.
그래서 열 흘 정도 못보았는데(간단 통화만 꾸준히).. 열심히 사는모습과 한결같은 모습에 또..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이분이 목소리가 정말 좋아서 통화하면 좋아요. ^^ 가벼운 대화도 없이.. 딱 간결하게 통화하거등요~

그래서 다섯번재 만남을 지난주에 가졌습니다.
제가 뮤지컬 표를 예매해서 같이 보자고 했는데.. 밥먹고 뮤지컬보고 집까지 데려다 주셨죠.
일주일동안 제가 개콘도 보고 노트북도 사고 좀 새로운 일들이 많았는데 그건 통화할때 말은 안했거등요
그걸 밥 먹으면서 다 쭈루룩 말하니 좀 놀래시더라구요.. --;;

공연장에서 후배를 만났는데 제가 인사도 안시켜줬어요. --;좀 멀리 있기도 하고 인사시키기도 머하고 해서...

그날 이후 그분이 긴장이 풀려 감기몸살이 온거같다고. 해서 전 정말 그런줄 알고 그냥 있었거등요. 주말내내
근데 쫌 먼가 이상한거예요. 그래서 어제 몸살 괜찮냐고 문자보냈떠니..
한시간 후에.. 인연이 아닌거같다고. 서로 맞지 않는거 같다고 문자가 왔어요..ㅠ
아.정말 이런 문자 처음 받아바서 놀랬찌요. 그 후 통화를 했는데..
결혼까지 가기엔 좀 힘들꺼같다며..

제가 참 솔직하고 그때 기분 바로바로 말하는 스타일인거 같으나, 속 마음을 너무 감추는거 같아서. 자기가
제 마음을 솔직히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
그래서 좋은사람 만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참..아쉽고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난 이제 마음을 열었는데..그가 닫는구나.
내가 너무 내 마음을 닫았나. 싶고.. 이제 손 잡을수도 있고 오빠라고 부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ㅠㅠ

5번 만나는동안, 내가 먼저 전화한적 없고, 야근철야때 수고하라는 문자도 하나 없었고.
손잡을때 뿌리치고, 말 놓차고 할때도..싫타고하고..
이렇게 하면 남자가.. 지치겟죠?

다음번 연애는 이번일을 기회로 삼아 좀 잘 해야겟어요.ㅠㅠ

거절 당하면 이런기분이네요. 참 슬프네요.

저한테 따금한 충고 해주세요. 아직 철 덜 들었나바요.ㅠㅠ





IP : 58.149.xxx.1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0.9.14 8:10 AM (183.98.xxx.218)

    첫번째 남자분은 징그럽구요.(찐하게가 뭐야...ㅡ.ㅡ;;)

    두번째 분은 좀 아쉽네요.
    남자 나이 35세면 여기저기서 소개 많이 받아봤을 거고
    20대 초반 소개팅 나가서 만난 첫눈에 반할 타입의 여자면 여자쪽에서 수동적으로 나와도 적극적으로 들이댈 혈기가 있을텐데
    35살에 만난 여자분이 먼저 연락도 없고 잔정없이 대하면 그리 수고롭게 공들일 기운이 없을 것 같아요.

    어찌하였거나 둘 다 인연은 아닌 것 같고
    다음에 만나게 되는 분 있음 잘 해보세요. 화이팅!

  • 2. 너무 보수적이신거
    '10.9.14 8:52 AM (76.119.xxx.164)

    아닌지... 3번째 만남에 손 잡는거 정도면 별거 아닌거 같은데... 너무 오바하셨던거 같애요-
    어느정도 관심도 보여주고 어장관리를 해줘야 되는데 너무 확연하게 밀기만 하시는 성격은 아닌지...
    나중에 내 남자 된다음에 밀당해도 되거든요. 괜찮다구 생각하면 제대로 내꺼가 될때까지 남자가 착각할만큼 잘해주는것도 필요한거 같애요^^

  • 3. r
    '10.9.14 9:01 AM (119.69.xxx.201)

    님도 좀 나쁜남자 좋아하는 스타일 아니세요???
    좀 친하게 굴고 잘해주면 싫다하고 바쁜 척 하면 멋져 보이고....
    공연장에서 만났을 때, 지난 주 이야기 하면서 나는 당신 아니어도 바쁘게 지내!라는 것을 좀 강조하신 것 아닌가 싶어요??? (요부분은 순전히 제 생각)

  • 4. 연애초보
    '10.9.14 9:08 AM (58.149.xxx.187)

    그래서 연애를 못하나바요.ㅠㅠ 근데 잡앗을때 정말 별로였어요.
    그래서 그분이 어 손잡으니 말을 안하네. 그래서 제가 어...그..냥.. 더듬고.ㅎㅎ
    원래 디게 활발한 스타일인데...ㅠㅠ
    저 나쁜남자 조아해요. 저 좋아하면 죽어라 싫어하고...
    정말 어떻게 해요. 저 32살이예요..ㅜㅜ

  • 5. 저도
    '10.9.14 9:12 AM (112.152.xxx.240)

    한 보수하는데... 신랑이랑 소개팅했을때 그날 손잡았어요.
    손일찍잡고 뭐 그런다고 다 이상한거 아니에요~
    너무 님기준에 뭐든걸 다 판단하실필요는없어요~

    아 그리고... 계속 만나볼 의향이 있다면 떡밥던지는건 가끔 해주세요.
    남자도 사람이라... 지친답니다~ ^^

  • 6. ㅇㅇ
    '10.9.14 9:16 AM (183.98.xxx.218)

    원글님 근데 이거 조심해야 돼요.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스타일이 있는데
    매번 누구 소개시켜달라 노래 부르길래 신경써서 해주면
    이게 마음에 안 든다, 너무 들이댄다,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 등등 안 좋은 얘기가 꼭 나와요.
    남자인들 그 친구가 여신급 미모에 재벌 아닌 이상 그렇게 나오는데 더 만나고 싶은 생각 안 들잖아요.
    그래서 남자가 정리하면 이 친구가 자꾸 미련 갖구요.

    이러니 주변 사람들이 아는 남자 있어도 그 친구 소개 안 시켜주려고 해요.

    평생 혼자 사시거나, 시기에 상관없이 나이 40, 50 먹어도 내 마음에 100%드는 천생연분을 만나겠다는 생각 아니시면
    어느 정도 본인 성향도 고치거나 맘에 안 드는 부분도(절대 이건 아니다 싶은 거 말구요.) 좀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 7. 원글님
    '10.9.14 9:19 AM (121.162.xxx.111)

    나쁜 남자 좋아하고, 좋아라 하는 남자 싫어하면
    답 없어요.
    제비뽑기에서 가장 하빠리(?)를 뽑는거랑 같다고나 할까.

  • 8. 연애초보
    '10.9.14 9:33 AM (58.149.xxx.187)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문제네요. --;
    이분 정말 괜찮았는데...휴.......정신차려야죠.

  • 9. 오빠야
    '10.9.14 9:54 AM (203.237.xxx.141)

    소개팅을 너무 자주 하다보면 감이 떨어지게 되고 남자 만나는것에 대해서 '이 남자도 이래 이래' 같은 남자들에 대해서 일반적인 관념에 젖게됩니다. 이렇게되면 소개팅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이 남자는 이런 분류구만 하고 선입관까지 생기게 되죠. 아무래도 연애초보님은 소개팅은 당분간 그만두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내공을 쌓으시고 독서도 하시고 부모님도 챙기시고 집안일도 도와주시면서 한단계 발전된 소개팅녀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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