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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줌마들도 하루 일과 다 이런가요?? ㅜㅜ
그 동안 못 잤던 늦잠도 좀 자고 집에서 푹 쉬려 했건만....
아이의 엄마로서, 남편의 아내로서,
워킹맘이 아닌 평범한 주부로서의 하루를 보내게 되네요..ㅎㅎㅎ
모처럼 휴가를 쓰고 집에서의 하루 일과..
다른 줌마들도 하루 일과
다 이런건가요 ㅠ0ㅠ
1. 아침식사 준비
간만에 월차로 아침부터 요리솜씨를 뽑내봅니다.
조개 무침 & 키조개 볶음면
며칠전에 저녁에 요리하고 남았던 키조개가
아직 남아있는 걸 보고 특별히 요리해줍니다.
아침에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시작했지만
맛있게 먹어줄 가족을 생각하며 아침부터 만들었것만
저녁에 먹는 요리를 왜 아침에 하며 별 트집을 다 잡더니
남편은 늦었다고 젓가락만 깨적 대고는 출근합니다.
덕분에 제가 만든 요리들은 음식물쓰레기가 되었어요.
아침부터 기분이 상한 채 음식물 처리기에 쳐!! 넣습니다.
마음같아선 힘껏! 하수구에 던지고 싶지만 제겐
음식물쓰레기 고충따윈 없애주는 음식물 처리기가 있으니깐요.
여자라서 햄볶는 ㅋㅋ 가전으로 자체 위로를 해봅니다.
2. 아침드라마 보기
아침부터 헝클어진 기분을 '주홍글씨'로 달래봅니다.
마침 나오는 이승연! 정말 애를 낳고도 그 날씬한 몸매란.
같은 주부임에도 다른 모습에 다시한번 울컥해져요.
거기다 무슨 아침드라마는 뭔놈의 백마탄 왕자들이 등장하는지
나의 현실과 비교하며 TV를 돌리려다가 다시 원점.
급 막장으로 치닫는 스토리를 보면서 혼자 분개합니다
함께 남편의 아침 행동을 곱씹으며 흥분을 시작합니다.
3. 집안일하기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다!!! 라고 생각할려는 찰나,
수북히 쌓여있는 집안일!!
월차라고 진정한 월차가 아닌겁니다.
월차라고 전날 미뤄뒀던 빨래부터 시작해봅니다.
세탁기가 모든걸 해결해주는 일 절대 없습니다.
빨래의 기본은
색색구분, 주머니 확인하기, 뒤집어서 빨기, 세탁망 활용하기!
그러나 얄미운 남편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남편의 옷은 색깔구분 따위는 없는 겁니다.
빨래의 마지막인 섬유유연제는 내 옷을 위해 살짝~
세탁기를 돌려놓고 나면 악몽의 주방으로 옵니다.
아침드라마 챙겨보느라 치워뒀던 설거지.
생각해보니 식기 세척기 하나 있으면
아침드라마 보는 동안 한방에 끝낼 수 있는건데
이런 것하나 안해주는 남편이 또 미워집니다.
마지막은 욕실청소!!!
오늘의 월차를 생각하며 또 한번 미뤄뒀던 청소입니다.
여름이라 습기가 있어 금방 곰팡이가 끼어버리죠.
욕조와 변기, 세면대, 타일 사이에 낀 곰팡이를
남편을 생각하며 아주 빡!빡! 닦습니다.
매일 머리카락 안치운다며 잔소리를 늘어놓던 남편!
그러나 변기 주변에 노랗게 물든 것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 전화해 '너나 잘해'를 연발하고 싶은 지경입니다.
4. 인터넷 서핑하기 & 낮잠
열심히 청소를 마친 후 꿀맛같은 진짜 휴식시간!
마음같아선 퍼질러 자고 싶지만 인터넷 중독자입니다.
즐겨가는 커뮤니티에 가서 줌마들의 수다도 보고
공감되는 이야기에 급 흥분을 하며 댓글을 쓰다가
조심스레 아침에 열받게 했던 남편 흉을 봅니다.
소심하므로 글은 못쓰고 댓글로 참여합니다.
그러고 난후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보며
얼마전 체험단 당첨으로 얻은 음식물 처리기에
회심의 미소를 지어봅니다. 그러고는 이제는
식기세척기 체험단이 없는지 검색신공을 발휘해요.
영 미덥지 않은 정보들 속에서 빠져나와 이제는
단잠을 취해봅니다. 게을러보이지만 엄연한
노동의 결과라는 것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아요.
그렇게 잠이 들다 깨어보니 남편이 매의 눈으로 쳐다봐요.
전 절대 한가하게 잠만 잔게 아닌데 또 다시 분을 삭힙니다.
나름의 월차에도 쉬는게 쉬는게 아닌 삶, 저만 이러나요??
1. 비슷
'10.9.13 3:41 PM (115.161.xxx.13)대한민국 평범한 전업주부들, 다 비슷하지요,뭐..
6시 기상, 아침식사준비
8시15분, 남편 먼저 보내고 아이랑 같이 나가면서 아이는 학교로
나는 요가 배우러.
그 후엔 청소,빨래,점심먹기,저녁준비,
아이챙겨줄 거 준비(간식, 각종 가방, 숙제 할 환경 만들어놓기 ㅋㅋ),
신문탐독(약 1시간 걸려요, 꽤 시간 많이 잡아먹는 활동),
내 취미(케이블로 보고 싶었던 tv시청 약 1시간, 인터넷 약 1시간),
여기에 볼 일 있으면 외출도 해야 하고.
하루 후딱 가고 6시예요.
좀 일찍 자는 편이라 6시면 저녁 먹고, 숙제하고 쉬다가
늦어도 9시반전엔 다같이 잠들어요.(초등2학년 있는 집)2. ..
'10.9.13 3:49 PM (175.119.xxx.22)저는 전업 주부 7년째인데 직장맘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해요
1학년 쌍둥이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요
애들이랑 같이 학교 나가면서 운동으로 등산 갔다오면 11시쯤 되서
집안 청소 애들 간식 준비 책 한시간 정도 보고
인터넷 한시간 정도
애들 오면 밖에 나가 줄넘기나 자전거나 축구하고 들어와서
저녁준비하고 목욕시키고 일기쓰고 공부 30분 정도 봐주고
10시쯤에 다같이 잠들어요
오늘도 이제 애들 학원 갔다 올 시간 다됐네요3. ㅎㅎㅎ
'10.9.13 5:52 PM (110.11.xxx.122)저도 휴직중인 주부인데요....아침 7시 쯤 기상하여 아침에 애들 챙겨서 초1아들 보내놓고...4살 어린이집 9시 30분쯤 보낸후 요가 다녀와서.......11시부터 빨래좀 돌리고....정리할것 정리하고..
컴앞에 잠시 앉았다가 12시 쯤 라면 하나 끓여먹고....^.^ 1학년 아들 돌아와서 영어숙제좀 봐준 후 그룹가외 보냈다가......3시쯤 큰아들 치과 갔다오니 4시.......둘째 자길래 큰 애 숙제 쪼금 하고 놀라고 하고 집앞 미용실 가서 머리 컷 하고 왔네요.
아들은 지금 놀이터 나가서 1시간동안 놀라고 했습니다.(같은 1학년 남자친구들 몇명과 함께) 둘째는 오늘따라 오래 자네요.(아싸...이따 밤이 문제지만..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