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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돼 온 아이에게 막 뭐라고 했어요

조회수 : 1,081
작성일 : 2010-09-01 18:15:52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오늘 임원 선거를 했어요.
다른 사람 추천도 하지말고(그 집 엄마한테 무슨 원성을 들을지 몰라서요)
저도 하겠다고 절대 손들지 말라고 은근히 당부를 했습니다.

아이 담임이 체벌로 소문이 안좋고
(실제로 해마다 몇몇 학부모들이 학교 가서 난리를 피우다시피 항의를 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지요)
임원 엄마로서 해야 될 일들이 저로서는 감당이 안되어서요.

나서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
기어코 하겠다고 손을 들었나봅니다.
하지만 담임은 스스로 손 드는 것은 안되고 추천만 받겠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옆에 짝한테 추천 좀 해달라고 해서 임원 선거에 나갔나봐요.(후보 4명)

압도적인 차이로 남자 아이 한명, 여자 아이 한명이 1, 2등을 했고
우리 아이는 꼴찌보다 한표 더 얻어서 임원을 달고 왔어요.

엄마, 내가 해냈어... 하면서 들어서는데...

저는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추천해줘서 임원된 거라면 얼마든지 축하해줄 텐데
저런 식으로 되었다는 이야기 들으니까 마음만 상하는 거예요.

너는 억지로라도 임원이 되는 게 그렇게 좋으니,
담임도 네가 임원 되는 거 원치 않으니까
처음에 자원자는 안된다고 한 거 아니니...
하면서 아이한테 못할 소리를 막 해댔어요.
제 말에 아이도 마음 상해 했지만 5분을 못갑니다.
5분이 지나면 또 헤헤거려요. 전 그것도 속상해요.

까불고 나서기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애...
임원 되면 좀 젊잖아질까요.
IP : 121.136.xxx.2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미
    '10.9.1 6:22 PM (61.79.xxx.38)

    그러시면 안되요.
    까불고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더더욱 북돋으셔서 자신감 가지게 하셔야해요.
    공부를 못해도 인기가 없어도 교탁앞에서서 당당하게 내가 하겠노라고 발표하는 아이의 모습을 한번상상해보세요~ 얼마나 대견한가요~ 님은 예전에 그래보셨나요?
    일부러 스피치 과정도 배우러도 다니고하는데 아이가 나서서 당당하게 발표하는거..
    임원을떠나서 좋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미리 엄마랑 입을 맞춰서 대사도 만들어보고 의상도 깨끗하게 맞추어 입고 나가면 더 좋을겁니다.
    그 한번이 아이의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역할을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 2. .
    '10.9.1 6:28 PM (116.37.xxx.217)

    기왕된거 잘했다고 하시지 그랬어요. 저희애는 자기가 손들고 나갔는데 아무도 안뽑아줘서 집에와서 울고불고 했는데... 어차피 2학기는 운동회 말고는 딱히 할게 없지 않나요?

  • 3.
    '10.9.1 6:28 PM (121.136.xxx.226)

    옛날에 저는 야무지고 공부도 잘해서 임원도 많이 해봤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성적순, 투표...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 애를 이해 못하나봐요.

    애한테 비난을 하면서도 이건 아닌데, 이왕 이렇게 된거 격려를 해줘야 되는데
    하면서도 너무도 천진난만하게 임원 됐다는 사실에 좋아하는 거 보고
    막 잔소리를 하게 되더군요.

    남편이 교사인데 요즘에는 임원 하겠다는 아이들이 없어서
    지원자를 뽑는데 뒤에서 꼴찌 하는 애와 두번째로 꼴찌하는 애랑
    둘이서 반장, 부반장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 해에 남편이 무지 애먹어했던 기억이 나서 더 그랬나봐요.

  • 4.
    '10.9.1 6:34 PM (125.186.xxx.49)

    그...솔직히 좋게 이해 하려고 해도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아드님이 아무리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해도...쉽게 잊지 못할 거에요.

  • 5. 저는...
    '10.9.1 7:01 PM (211.56.xxx.102)

    원글님의 아드님 성격 무지 좋은데...^^

  • 6. 어허
    '10.9.1 7:10 PM (121.134.xxx.99)

    엄마가 이런 저런 이유로 현실적으로 회장 엄마 역할하기가 힘들다. 미안하지만 협조해달라..고 얘기해도 애가 서운할 법한데...
    오늘 밤 엄마 속마음 털어놓으면서 아까는 미안했다고 잘 달래주세요.

  • 7. 저는
    '10.9.1 8:53 PM (222.118.xxx.168)

    우리 아이가 원글님 아이같았으면 좋겠어요.
    뭐든 하겠다고 나섰으면....

    어떻게 되든 임원이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세요.
    그런식으로 기죽이시면 아니되옵니다.

  • 8. ...
    '10.9.1 10:57 PM (220.118.xxx.187)

    옆에 짝한테 추천 좀 해달라고 한다고 다 추천해주진 않아요.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느껴 추천했겠죠.
    문제해결력 좋은데요.^^

  • 9. ...
    '10.9.2 9:40 AM (116.39.xxx.141)

    맘님 글보고 저 아침 에 한번 웃었어요..땡큐~
    울 애 4학년 내일 반장 선거일인데..반에서 혼자 선거운동하고 자기 찍어달라고 유세하고 다닌데요.. 저도 조금 심난합니다..
    애들이 다 부반장만 나갈려하고 반장은 안 나갈려고 한데요.
    울딸왈..반장이 확률로 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반장경력이 있어야..내년에 전교 부회장 나간다고..

    애의 열정에 엄마의 서포트가 전혀 안되는 울집..
    저도 고민입니다.

    애만 반장이고..엄마들은 모두 학교 출입 금지 시켰으면 좋겠어요.
    다들 얼마나..쏫아되는지..여기는 엄마가 수시로 안가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곳이라서..

    주위 친구들 보니..교장 선생님이 아예 금지 시킨다는데..
    울학교는 교장 선생님이 이런 형식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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