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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여럿 키울 감당 안되는(정서적으로) 분들이 왜 둘셋씩 낳으시는건지...

편애는 평생상처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10-08-30 18:01:14
  


    내리사랑 내리사랑 하는데 내리사랑은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지 않나요?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능히 사랑을 베풀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그리하기 어렵다는 의미인데..

    이말이 언제부터 첫째 보다 둘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쓰이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도 사람인지라 예쁜 짓을 하면 예쁘고 자식이라도 미운 짓을 하면 미울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걸 겉으로 드러내고 편애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부모일 수 있는지..
    아이에게 부모는 유일무이한 존재인데 다른 자식 보다 덜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며
    성장한 아이가 어떻게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가 있을까요?


    이곳 82에서도 간간이 그런 글 올라오고
    주위에서도 심심치 않게 봅니다...
    더 어린 둘째 편애하는 엄마들...
    내심 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며 어쩔 수 없는 본능인 듯이 얘기하는걸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강아지들도 여럿 키우면서 어떤 이유로(상대적으로 약하다든지, 어리다든지)든 한 녀석만
     챙기면 어느 순간에 덜 챙김을 받은 강아지가 비뚤어집니다.
     그 강아지만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게 아니라 챙김을 받은 강아지도 마찬가지로 그래요
  
     개들도 애정을 덜 받고 더 받는데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하물며 자식이야...

      말할 것도 없겠죠.

      
      여기 가끔 첫째를 위해서 동생을 봐야 한다고..
      외동만 키우는 부모는 아이는 위할 줄 모르고 이기적인 부모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런 경우라면 아이가 외로움을 더 느끼겠네요
      
      능히 사랑을 공평히 베풀 능력이 안되시는 분들...
      아이 여럿 두고  저울질 하면서 상처 주지 마세요
      
      살다 보니 남모르는 타인에게 받는 상처보다 가족에게 받는 상처가 훨씬 깊고 아프지 않던가요?
      나 닮았건 안 닮았건 못났건 잘났건
      낳았으면 책임지셔야죠 사랑해주셔야죠...

          
      
    
    
IP : 112.153.xxx.1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0 6:13 PM (114.207.xxx.234)

    옳소!!

  • 2. ditto
    '10.8.30 6:46 PM (125.146.xxx.234)

    동감합니다.
    박수치고 싶어요.
    저 얼마전 오랜 갈등과 고민 끝에 둘째 낳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이유는 제가 두 아이를 사랑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서요.

    물론 바뀔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부모의 편애, 부모의 무능력(특히 제 감정을 철저하게 무시하셨던, 너무 엄하고 무서웠던) 으로 받은 상처는 정말로 무시무시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부모의 얼굴, 막말들이 생각나면서 자기를 놓아버리고 싶어져요.

    자존감 매우 낮고

    배우자에게 부모와 같은 역할을 바라게 되어서 결혼 생활도 원만하지 못하구요.

    당연히 사회 생활도 힘들어요.


    사랑받는 것을 바라면서도 막상 사랑받으면 매우 어색해요.

    자기도 모르게 파괴 본능에 시달리기도 하구요.

    부모도 분명 자격 있습니다.

    생긴다고 낳는다고 무조건 부모 되는 것 아닙니다.

  • 3. 저도
    '10.8.30 7:06 PM (122.35.xxx.168)

    슬슬 주변에선 둘째를 낳는 분위기에서 저보고 애 생각해서 더 낳아라 하는데요.
    전 절대 애 생각해서 안낳을거에요.
    많이 낳는거요? 절대 애 외로워서..라기보다는, 부모욕심 같아요.
    둘만 되도 친구들... 둘이 성격 다르냐 누가 더 예쁘냐..당연한 듯 묻잖아요.
    전 싫어요. 전 하나뿐인 제 딸이요. 제 온전한 사랑 모두 그 딸한테 줄래요.
    누가 더 좋아서, 누가 더 예뻐서, 누구만 마음아파한다는 그런 느낌을 애한테 절대 주기 시르네요. 심하게 싫어요.
    비교되는 거, 경쟁해야 하는 거... 강아지 열댓마리 우르르 몰려나와 주인을 바라보며 사랑해달라고 보내는 애틋한 눈빛...
    그런거 생각나요. 형제많은 집이요.

  • 4. 딸 하나
    '10.8.30 7:47 PM (124.216.xxx.120)

    제 친구 아이들 중에서 둥글둥글 젤 성격 좋고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자란 케이스는 딸 하나만 있는 집 아이더라구요.
    지금 21세인데 정말 좋은 아이로 자랐어요.
    무남독녀에 대한 편견인 버릇이 없다거나 욕심꾸러기라든가 독선적이고 이기
    적이다라는 것은 편견일 뿐이더라구요.
    물론 이렇게 자라도록 지엄마가 엄청 노력했어요. 외출할 때마다 커다란 주걱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공공장소에서 떼쓰거나 울면 구석에 데리고 가서 조근조근
    타이르고 그래도 계속 그럼 화장실에 가서 주걱으로 엉덩이를 퍽퍽....
    밥투정하면 굶기고 수시로 사람 많은데 데리고 가서 양보하는거. 참는거 .같은 것을
    배우도록 했구요.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어서 진정한 사회생활을 해봐야겠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훌륭한 사회인이 될 거 같네요.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림은 부부에 딸하나인 집입니다.

  • 5. ...
    '10.8.30 8:51 PM (112.151.xxx.37)

    저도 자식이야 각자가 능력되는대로 원하는대로 낳는거라고 생각하지만
    부부는 여러가지 이유로 낳고 싶지 않지만...
    오로지 첫째때문에 둘째를 낳아야겠다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 정말 왜 저렇게 생각하나???? 싶어요.

  • 6. 그릇
    '10.8.30 9:03 PM (211.109.xxx.150)

    저도 그릇이 딱 이만큼이라 둘째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요.
    하나한테 사랑주는 것도 나 자신이 너무 소중해서 허덕허덕거리고 있습니다.

  • 7. 부모도
    '10.8.30 9:55 PM (125.135.xxx.69)

    사람이에요...득도의 균형 감각을 가진 사람만 아이를 낳는다면
    인류는 멸종될거에요..

  • 8. 저도..
    '10.8.30 11:46 PM (180.66.xxx.123)

    저도 부모 잘못만난 첫째로서..
    원글님 의견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똑똑한 사람만 부모가 되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부모가 되었으면 노력은 하고 살아야지요.
    내 새끼들한테 공평한 사랑을 주는게 배워서 되는건가요.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건데..

  • 9. 후..
    '10.8.31 12:27 AM (114.200.xxx.81)

    반대도 해당되죠. 첫째 때문에 심하게 차별받고 자란 둘째 여기 있습니다.

  • 10.
    '10.9.9 11:45 AM (115.136.xxx.24)

    조 위에 인류멸종을 걱정하시는 분,,,
    제 생각으로는 인류가 멸종한 들 그건 별로 큰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마지막에 남는 몇명까지도 행복하게 살다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인류가 멸망한다고 사실 이 세계에 별일 있겠어요,, 오히려 자연에는 득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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