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이 무겁잖아요.
유모차 몰고 가는 할머니 있어서, 문열어줘도(문 열어줄께요..하면서 했는데)
그냥 휙 가버리고.
며칠전엔 은행 볼일 마치고 나가려는데
왠 할머니가 지팡이를 잡고 문앞에 서있다가
"아지매,문좀 열어주소" 하더라구요.
다짜고짜 그러니..황당하긴 하지만, 문을 잡아줬지요.
문밖에는 경사로가 있으니 내려가기 힘든가봐요.
문밖에서 들어오려던 아가씨한테는
" 손좀 잡아주소.손가락 하나면 돼요" 하니까
그 아가씨도 얼떨떨해서 뭘 어째야 하는지 모르다가
제가 문을 잡고 있는거 보고는 상황파악을 했는지
손가락 하나(할머니가 그거면 된다고) 내놓더라구요.
그런데 그 할머니
그냥 아무일 없던듯, 뒤도 안돌아보고 자기갈길 가더군요.
어른신들, 자리를 비켜줘도, 문을 열어줘도
너무나 당연한듯 그러니....그냥....외면하고 모른척 하고 싶어요.
어린애들이나 젊은이들이 노인들 양보 안해도 할말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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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받고, 부탁했으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어르신들 조회수 : 351
작성일 : 2010-08-27 23:23:20
IP : 114.200.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10.8.27 11:45 PM (121.128.xxx.82)젊든 늙든 응당 인사해도 될 만한 상황에서 쌩까는 거 보면 얼굴이 일그러지지요.
그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일들의 기준이 대단히 높은가 봅니다.
무쟈게 더운날 엘리베이터 문 잡아달라고 소리쳐서 잡아줬는데 그냥 타는 거 은근 재수없더라고요.2. ,,
'10.8.27 11:55 PM (59.19.xxx.110)총각이나 중년 아저씨가 그랬다면
어이구 총각, 고맙수.. 등등... 아주 황송해 하시면서 말 하시는 경우 그나마 있던데요.
여자가 그러는 건 당연한 것으로 ... 그런 서비스직에 유독 여자가 많아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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