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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독후감 지도, 어찌하오리까..
책은 참 좋아해서 맨날 손에 책을 매달고 사는데..
방학숙제한다고 독후감써놓은 거 보니 한숨이 절로 푹푹 납니다. 휴~
저도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독후감이나 글짓기 대회에선 늘 상을 탔었거든요.
누가 지도해주지 않아도 그냥 되던데..
지금 생각하니, 어린 시절 제 자신이 신통방통하네요.
나름대로 독후감도 참 변화를 줘가면서 썼던 기억인데, 경험했던 내용을 삽입해서 써보기도 하고, 주인공한테 편지 형식으로도 써보고, 주인공 아닌 아이에게도 편지쓰는 형식으로도 써보고..정말 딱 느낀 점만 쓰기도 하고, 이야기 속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내용을 바꾸는 형식으로도 써보고..
저학년때부터 그렇게 독후감 쓰는 거 재밌어 했었죠.
근데, 우리 딸래미....이거 어떻게 지도해줘야 하는거죠?
하도 답답하기에 독후감 모음집같은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줘보고 했는데, 이번 여름방학 숙제 해 놓은 거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에궁..
독후감이나 글쓰기 지도, 방과후 수업이나 사교육으로 해야하는걸까요?
게다가 그림은 또 만만치 않게 대단스럽네요.
와이 만화책 줄창 읽어대더니, 여름풍경을 그려놓고 거기에 왠 말풍선..T.T
글쓰기 학원, 미술학원...다 보내야만 하나봅니다...
1. ㅁㅁ
'10.8.24 5:43 PM (112.154.xxx.28)울딸도 초등 2학년인데요 ..
그냉 공책에만 쓰게 하지 말고 제 경우는 초등 저학년 독후활동 양식에 주로 씁니다 . 님이 어릴때 한 것 처럼 그림 그리기 , 주인공에 편지쓰기 등등 다양한 양식이 있는데요 . 아이 컨디션따라 골라서 합니다/ 한창 만화네켓 좋아 하더니 요즘은 편지 쓰기 주로 많이 하네요 .
특별한 양식보다 자유롭게 하는 것 좋아요 .
말풍선 괜찮은데 ...
주인공 그려 보기 기억 나는 장면 그려 보기 등등 .. 그림은 그다지 잘그리지 않지만 다양하게 해보는 것 좋아요 . 물론 그림 잘그리면 더욱 좋겠지만요 ^^2. ^^
'10.8.24 6:03 PM (125.178.xxx.192)제 딸 얘기 듣는거 같네요.
초2에요.
와이.황금교실류만 보는 아이라
일기를 써도 말풍선 막 그려놓고.. 유치한 그림 그려가며^^
독후감이나 일기 쓴거 보면 패턴이 넘 단순하구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싶구요.
이제 2학년이니 조금씩 쓰는거 연습해도 되겠더라구요.
어느분께 추천받아서 '나의생각 글쓰기'라는걸 매일 한페이지나 한장씩 하고 있는데
제가 살펴보니 글쓰기 연습에 도움이 되겠어요.
무엇보다 내용이 지루하지 않네요.
원글님도 사교육 시켜서 글쓰는거 더 싫어하게 만들지 마시고^^
매일 해 보심 어떨까요.
1학기에 방과후 논술 글쓰기가 있길래 시켰더만 재미없다 하더니
요건 재밌대요.
매일 조금씩 쓰는 연습하다보면 좋아지겠죠^^
참 일기는 그 안에 독후감을 적던 편지를 쓰던 매일 쓰고 있습니다.
이번 방학부터 완전 습관 들였네요3. ^^
'10.8.24 7:31 PM (124.60.xxx.62)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줄거리, 자기생각 쓰는일이 모든 아이들에게 쉬운일은 아니에요..
주인공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냐 물어보시고 편지쓰기 방식도 권해보세요..
그럼 한줄 두줄 생각이 늘어나고 글쓰기도 느는거같아요^^4. ...
'10.8.24 8:15 PM (121.88.xxx.131)자기 생각이나 느낌은 커녕 읽은 내용 줄거리도 모르는 제 아들놈도 있어요.
5. 초2맘
'10.8.24 9:47 PM (121.161.xxx.89)제 아이도 초2예요.
남자아이구요...
학교에서 책 많이 읽기를 하다보니,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고, 권수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제대로 정독이 안 되었어요...
2학년 올라와서 아이학교 필독도서 100권을 사던지, 도서관에서 빌려 오던지 해서
제가 우선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책 한권마다 독후활동지를 만들었어요...
독서 퀴즈도 만들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을 제시해서 글쓰기도 해 보고,
미니북 만들기도 하고, 편지도 쓰게 하구요...
1학기 동안 아이가 학교 필독도서 100권 다 읽었구요, 독후 활동지도 40개를 했네요...
그러고 나서 학교에서 독서록 대회를 했는데, 반 년전과는 너무도 다른 글쓰기 실력으로
상도 타고, 문집에도 독서록을 올리게 되었어요...
아이가 알아서 독후활동지를 만들어서 해 준다면 좋겠지만,
습관이 들 때까진(아마도 3,4학년)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요...
독후활동지 쓰는 연습을 하다보니 글밥이 많은 문고판 책을 읽어도
내용 파악은 잘 하는 것 같아요.
필독도서 100권에 대한 독후활동지는 다 만들어 놓았으니, 2학기에 마저 하면 될 듯하고...
시간 날때마다 3학년 필독도서 읽어 보고 있습니다.
둘째도 있으니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라도 보겠다 싶어서
열심히 엄마표로 하고 있습니다.^^6. 혹...
'10.8.24 11:11 PM (119.205.xxx.131)도서관옆신호등이란 사이트 아시나요?
도서관 교육 ,독후활동 도와주는 사이트인데..
시간있으시면 한번 가보세요. ..7. 미욱
'10.8.25 9:58 AM (124.51.xxx.7)그 시기를 지나고 보니..
아이가 질리지 않게 지혜롭게 독후감을 잘 쓸 수 있도록 해주면 몰라도,
싫은데도 억지로 무조건 독서록이나 독후감을 강요하면
책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되거나,
독서록을 안써도 되는 만화에만 집착하게 되더군요.
책읽는 즐거움.
이게 정말 중요한 데요.
저는 다행히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진 않았지만,
그래도 독서록,독후감 쓰기 싫어하는 아이 때문에 애 좀 먹었죠^^;
또 학교에서는 중요하게 여기고,상도 주고 하니까
욕심많은 제 딸아이는,
하기는 죽어라 싫은데, 상장은 받고 싶고 ㅋㅋ
암튼 맘고생 많이 하더라구요.
3학년 이후로 맘 접고 아이한테 얘기했어요.
혼나지 않을 정도로만 써라.
엄마는 독후감 별 중요하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독후감 대신,책 읽고 엄마한테 얘기나 많이 해줘라.
독서록 상장 안받아와도 괜찮다.
몇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독서록 쓰는 양이나 질은 좀 떨어지지만,
책읽기는 너무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는 중입니다.
저랑 아이, 둘 다 만족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