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빻을때

[궁금해요]

고추 말린거 사와서 집에서 깨끗한 행주로 닦고 꼭지따고 배갈라서
잠시 널었다가 방아간가서 빻아오잖아요.
재작년에는 너무 고추가 많이 말랐다고 해서 물을 더 넣고 빻았는데
수도물을 넣어서 찝찝했었던 기억이 나구요..
작년에는 반대로 덜 말랐다고 하면서 빻았는데 마치 벽돌같은 질감이었어요..
덜 말라서 곱게 안빻아진다고 하더라구요..
빻기 적당하게 말리려면 어느정도 말려야하는지 감이 안와서요..
배 가른후 햇볕에 어느정도 말리는게 적당한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만져봤을때 부스러지지 않을 정도로 바삭바삭하면 되는건가요?

[그게]

집에서 그냥 잘 말리긴 힘들어요..
보관하면서 습기를 먹기도 하고 흐린날이 많으면 아무리 널어도 안마르고...
사실 덜 마르는 것은 보관상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만
바싹 말리는 것은 크게 문제가 안되요..
방앗간에서 빻을때 좀 힘들고 날려서 그런거지...
통으로 말릴때 햇빛을 비춰봐서 투명한 느낌이 나고 흔들어봐서 속에서 씨가 달가닥거리면 되요..
손으로 꼭 잡으면 부숴지면 너무 마른거지만 고추를 반으로 구부렸을때 경쾌하게 부셔져야 해요..
마치 찢어지듯이 되면 조금 덜 마른거에요...

많은 양의 고추를 일정하게 말릴려면 사실 불가능해요..
그래서 마무리는 건조기를 많이 써요..
태양초라고 해도 햇빛에서 말리다가 마무리는 건조기로 해야 희나리도 없고, 균일하게 마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