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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정말, 끝까지 절 속이는 걸까요?
베프친구가 이곳에서 속풀이를 몇번했는데, 댓글들 보면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가슴아픈 독설도 있고, 따뜻한 위로나 충고가 있어서 저도 글 을 써봅니다.
딱 1년전 남편의 외도로 힘들고 지친 상태입니다.
그 이전에도 간혹 여자 전화나 메신저 이런걸 몇번 들켜서 믿음은 거의 바닥인 상태에서
매번 어줍잖은 핑계로 넘어 갔습니다.
1년전 외도는 확실한 물증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었는지 시인했고 남편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4살배기 딸아이, 그래도 익숙한 정 이 남아 살아보겠다고 제가 끝까지 붙잡았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현재 서로 너무 지친상태입니다.
서로를 소모적으로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림이나, 남편한테 참 못합니다. 인정하구요.
저는 남편이 상처를 많이줘서 내가 이렇게 변한거다라고 항변하지만...
친구는 너도 잘한거 없다. 니가 끝까지 붙잡고 살겠다고 했으면.. 남자마음 돌아오게
살림도 잘하고, 눈치 안보게 잘대해 줘야 된다고 하는데, 알면서도 그게 잘 안돼요.
남편이 제 눈치를 많이 보는듯 하지만 뒤로는 본인하고 싶은건 거의 하는 스타일 같아요.
외도이후 외박은 연락없이 6월달에 한번있었구요.
친구와 만난술자리에서 만취상태로 사우나에서 잤다고 넘어갔습니다.
그 외는 술을 먹어도 늦으면 12시 정도에 꼬박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요몇일 소소한 말다툼이 계속 되었고, 어제 회사에서 회식을 한다고 늦는다고 하더군요.
11시반쯤 출발한다는 전화가 왔고, 택시비가 없다고 하길래 기다렸습니다.
12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길래 12시 7분에전화를 했습니다.
통화중이더라구요. 거듭 해보니 또 통화중...10분후 다시 하니 거의 집앞이라고 해서 마중나갔습니다.
만취상태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푹 쓰러졌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자정이 넘은 그시간에 누구와 통화를 했을까?
핸들폰을 보니 통화는 아니고 부재중번호로 모르는 번호가 연달아 2번 했더군요
제가 전화했을때 통화중이던 그 시간에요.
만취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누구냐고? 모르겠다고 몇번 말하더니..그럼 직접해보라고 하더군요
전에는 그러면 내얼굴에 침뱉는것 같고, 왠지 상대가 전화받으면 뭐라 해야하나 두려웠는데...
큰소리로 해보면 될거 아니냐는 말에, 정말 했습니다.
안받더군요.. 한 5분정도 지났나 남편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받았어요.
나: '여보세요' (옆에 선풍기 소음으로 잘 안들렸나 봅니다)
상대방: '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 목소리로는 40대 초반 정도 같았습니다)
나: ' 여보세요? 누구세요? (선풍기 끄고 말했습니다)
상대방: 침묵....
나: '누구세요?'
상대방: 침묵후 ... 전화 끊음
순간 이게 뭐지 싶은게... 아득해지고 스스름 없는 그여자 말투가 자꾸 머리속에서 맴돌고..
다시 전화를 5번 정도 했습니다.. 끝내 안받았습니다.
만취상태에 자고 있는 남편에게 가서 통화내용 말해주면서 누구냐 물었습니다.
남편은 또 시작이냐는 말과 함께.. 비꼬듯 사랑하는 사람 이라면서
이렇게 사는 니가 불쌍하다. 내탓하지마라 ... 누워서 술주정하듯 알듯 못알아들을듯 주절댔습니다.
제폰으로 전화해 볼 요량으로 번호를 찍으니..
제폰에 저장이 되 있던 번호네요.
한달전쯤 의심이 되던 번호라 제가 저장했던 번호였어요.
그당시 남편은 같은 회사 사람이고 나이도 5-6살은 많은 40대 라구요.
회사일로 급한거라 늦은시간 그여자가 전화를 한거고. 그이후에 사장한테 전화온걸 보니..맞는 말이다
싶어 그냥 넘겼습니다. (그여자 이혼녀 입니다)
근데, 그때 그여자가 왜 자정이 넘은 시간에 전화를 한걸까요?
왜 그 스스름 없는 말투는 무얼까요? 나이가 많아도 직급이 위인 남편에게요
왜 내가 누구냐는 거듭된 물음에 아무말 안하고 끊은걸까...
회식했다는데 잘들어 갔나 싶어 한걸까...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남편은 주저리주저리 잠을자면서 너는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주정을 했습니다.
전 같으면 일으켜 세워서 한바탕 난리를 쳤을텐데..이제 그것마저도 지치고 힘이들어
그냥 자라고 거듭말하고 저는 뜬눈으로 새벽을 맞았습니다.
아침 출근길 남편이 아무말 없이 출근을 합니다.
오전에 문자가 왔어요
' 머리 아프고, 속도 쓰리고 죽을거 같다' .... 라고
아무 대꾸 안했더니.. 오후 2시쯤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밤중에 회사 아줌마한테 전화했어?' 대꾸 안했습니다.
30분후 '왜 말이 없어 그 밤중에 왜 전화했냐? 미친거 아니야?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할려다.. 말길어지고 대꾸하는게 남편장단에 놀아나는듯 생각되어 안했습니다.
남편이 원래 술 먹으면 필름 끊겨서 생각 못할때 종종 있어요.
하지만 저렇게 까지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는게 말이 안돼죠.
내일 오전에 집에 중요한 일이 있어요
남편이랑 같이 가야하는데.. 12시가 넘더록 연락도 없고, 안들어 옵니다.
물론 예상한 일입니다.
이사람은 무슨 일만 있으면 잠적합니다.
내일 일이 걱정이되서, 결국은 문자를 했습니다.
내일 9시에는 나서야 하니 늦지말라고요
답장이 왔는데...
'그래 그건그렇고 회사에서 망신 당했다 그리만 알어, 그새벽에 아줌마한테는 왜 전화를 한거냐
참나 어제 몰래 도망나와 가지고 안그래도 미안해 하고 있었는데, 너때문에 회사 사람들이 날 뭘로 보겠냐
아무튼 니 그성격 힘들다 정말'
이문자 받고 너무 답답해서 82에 글 남겨 봅니다.
제가 과민반응 인가요?
아무리 이혼녀라 남편눈치 볼 일 없다지만.. 그 늦은 시간에 술자리도 그렇고, 같은회사 남자직원한테
회식자리에서 없어졌다고 2번이나 전화를 하나요? (남편 회사에 남자는 사장과남편 뿐이고 나머지 여자에요)
그것도 없어졌을 당시도 아니고 자리 뜬지 40분 이나 지나서, 집에 도착할 쯤에 말이에요.
왜 누구냐는 말에 대답을 못한걸까요... 와이프가 받아서 당황해서 일단 끊었으면
불순한 관계 아닌이상, 그 이후 5번정도 제가 한 전화를 한번도 안받을 수 있나요?
저같으면 불순한 관계 아닌이상, 그런전화 하지도 않았겠지만...
설사 했어도 처음에는 당황해서 끊었을 지언정...
의심하고 있을 와이프가 맘에 걸려서라도, 나중에 온 전화에 회식자리에서 없어지고,
와이프가 받아서 당황해서 여차해서 끊었다
이렇게 통화를 했거나.. 문자라도 남겼을거 같은데..
이건 비단 제 생각일 뿐일까요?
제 베프 친구는 남편이 제 머리 꼭대기에서 절 갖고 논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온 저문자가 이해가 안되지만..
다른분들은 어찌 생각이 드는지 알고싶어서요
남자분들 얘기를 정말 듣고 싶은데.. 이렇게 말한 공간이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해요.
1. 예
'10.8.20 1:46 AM (112.150.xxx.180)끝까지 속이시는거 맞는거 같습니다
회사에서 망신당한건 중요하고 마누라하고 자식 볼낯은 있다는거에요?
저도 이해가 안되구요
남편되시는 분 작정하신거 같은데 물증확실하다면(이전건 말고 지금거요)가지고 계세요
이전거는 시효가 지난듯합니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간통의 경우 사건이 일어난지 3년 배우자가 인지한지 6개월이내가 시효인걸로 압니다
이전건은 시효가 지났죠2. 가마니...
'10.8.20 1:53 AM (68.4.xxx.150)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봤군요.
참고 있으니 참기름으로 봤나봐요.
어디다데고 왜 전화를 않받냐고 반말에 짜증????????
그것도 구미호들이나 돌아다닐 야심한시각에 말이요....
예민하면 좀 어때서요?
그리고 그정도가지고 예민하다고 하면 다른여자분들은 넘~~~~~무 예민해서
다 병원다녀야겠습니다.
묵직하고 짧게 경고한번 하세요.
얇팍한수작 부리지말고 조용히 있으라고요.
그리고,
이혼하실맘 없으시면요...
남편수준 이미 다 아셨으니 통크게 접어두시구요,
님께서 인정하신 남편한테 못한다는것과 살림 못한다는것,
이 부분에 대해 좀 생각을 해보시고 바꿔보세요.
본인을 위해 그리고 아이를 위해 열심히 재밌게 사세요.
남편신경 끄세요. 힘드시겠지만요.
사람이란 다 똑 같아서 밝고 재미나고 생명이 넘치는쪽으로 딸려오게 되어있거든요.
저러다 다른ㄴ ㅜ ㅁ 들이 내와이프 채가겠네... 하는 조바심이 생기게 만들어 버리세요.
가만히 참고 순진하게 살아주니까 만만하게 보는거에요.
에궁...;;;;3. 감으로 말하자면..
'10.8.20 2:30 AM (175.116.xxx.164)속이는 거죠!
절대 예민한거 아니세요. 그런 남자들은 뇌를 해부해보고 싶어요..
거짓말 많이 하는 사람의 뇌모양은 좀 다르다고 하네요. 왜들 그러고 사는지..
제가 볼땐 남편분 만만치않구요.
그 이혼녀란 분..더더욱 만만한 상대 아닙니다. 섣불리 잡으려다 잡히실거 같아요.
남편이 전화건으로 또 뭐라하면 얘기해주세요.
당신이 전화 걸라고 해서 건건데 기억이 안나냐고..걸어보라고 한게 아니라 걸라고 시켰었다고..고 하세요!
근데 정신건강을 위해 그 인간들 기억에서 삭제해 버리고 투명인간 취급하심이 나은데..현실적으로 그럴순 없을테고..
이혼하실거 아니면 무시하든지..아님 그러려니하고 포기하시는수밖에 없을듯해요.
근데 살림도 못하고 남편한테도 못한다..그럼 책잡힐수밖에 없어요. 그부분을 좀 바꿔보세요.
남편의 외도로 인한 상처땜에 남편이 미워서 잘해줄수 없다면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원래 그런 편이시라면 답이 없죠. 님도 달라지는수밖에요~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파고들고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구요..
좀 쿨하게 냉정하게 바라보세요. 남편분입으로 진실 여부 밝힐 생각도 마시구요. 잡으려하면 더 도망가기 마련입니다. 손을 놔버리세요. 그리고 님이 할일 제대로 하시고 활기차게 생활해보심 어떨까요? 쉽지 않겠지만 시도는 해보시길!4. 저도 의심..
'10.8.20 2:36 AM (218.238.xxx.75)'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는 왠만한 사이 아니면 하기 힘든말 아닌가요??
저도 신랑이나 애들한테 이런말하지 형제간에도
' 전화하니 안받데..?!' 정도로 약화시켜 말합니다.
전 님이 신랑에게 섭섭한 마음이 드는것은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님이 일년간 신랑분에게 했던 방식말고 다른방법을 써보셔요.
예를들어, 신랑이 좋아할만한 스포츠를 같이 한다든지 그런거요.
전 일단은 이혼보단 다른방법을 통해 신랑분과 소통할 꺼리를 만드시길 권합니다.
님이 이 사건을 꼬치꼬치 캐물으면 서로서로에게 상처만 더 남을것같아요.
힘내셔요.
님도 신랑과 아이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요.5. 부디
'10.8.20 9:50 AM (220.72.xxx.8)님...글을 읽다보니..참 안쓰럽고 답답하고 막막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댓글 남겨보네요..
님은 무엇을 위해서 사시나요?
남편의 그런 추접한 거짓말, 행동들 다 참고 살면서 가정을 어우를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가정을 버릴수 없기에 참고 사시기로 하셨다면서 무슨 노력을 하셨는지요?
그냥 참.고.만 산거 아닌가요?
아이때문에 익숙한 정때문에 라는 핑계로 쓸데없는 남편에 대한 집착에 빠져서
그냥 붙잡고만 사시는거... 같아요...
아니라면..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주시는 분이라..경제적독립이 안되서 붙들고 사시는지요?
(차라리 돈때문에 같이 사신다하면 참고 사시는데 현명하실수도)
연애할때는 거짓말 안하던 남편이었는데 결혼하니 갑자기거짓말하고 바람을 피던가요?
아닐걸요..아마도 연애때부터도 님께선 많이 힘드셨을듯 싶어요.
솔루션은요...
1. 경제적으로 남편이 월등히! 우월하다면, 그냥 끌어안고 계속 가세요..
바람을 피건 여자를 만나건 내버려 두시고, 애 교육 잘시키시면서 좋은 아빠로서
같이 사세요..
2. 저런 비겁,찌질남편인데..돈도 제대로 못벌어온다면..
더이상 저렇게 살 이유가 없습니다..아빠없이 애가 크는것보다 나을거 같다는 변명을
할수도 있겠지만..엄마의 마음이 이리 피폐해지고 가난해지는데 아이도 분명 그런 불안한
엄마의 마음을 다 느끼지요..
더이상..그 전화받은 여자에 대해서 궁금해하실 필요도 없어요..
결과는 뻔한거니까요..
여기에 글올리신것부터가..당신이 의심병환자다..남편말이 맞는것같다는
그런 댓글들을 보고 남편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싶으신거 같습니다만...
1000% 그 이혼녀는 남편에게 섹스파트너 정도 되는듯 합니다..
제발..하루 빨리 정신 맑게 하시고, 님과 아이만 생각해서 그 불구덩이에서 뛰쳐나오세요..
불구덩이에서 나올때 뜨겁고, 많이 힘들겠지만..
빠져나오면 시원한 단비가 내리는 세상이 님을 맞아줄수도 있고..
그렇지않다면, 단비까진 아니여도 그 불구덩이 속보단 뜨겁지 않은
시원한 바람부는 세상일겁니다..
용기내시고..뛰어 나오네요..
그 찌질, 비겁한 남편이란 불구덩이에서요6. 맞습니다
'10.8.20 10:19 AM (121.186.xxx.55)질문하시는것만 답한다면
남편이 님을 속이는것 맞습니다.
전화의 여자와 님의 남편은 100% 그런 관계로 보입니다.
아무나한테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그런말 쓰지 않아요.
제경우엔 남편이나 내자식에게나 쓰는 말이죠.
찔리는게 있으니까 선제 공격으로
회사에서 망신당했다면서 님에게 오히려 뒤집어씌우고 있네요.
망신은 개뿔!!!7. ..
'10.8.20 12:11 PM (110.14.xxx.60)지금 가장 큰 해결법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일 듯.....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 루이즈 헤이
냉장고에도 쇼핑몰에도 없는 것, 빅토리아 모란8. 꼭
'10.8.20 1:24 PM (121.88.xxx.112)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식구가 많지않은 직장에선 편한 말투 사용할수도 있지요
거기다가 회식하다가 없어진 동료한테 당연히 전화할수도 있고..
전화 상대방이 이혼녀라는 사실이 님을 더 괴롭히는거 같은데
너무 그러시면 정말 본인만 괴롭습니다.
남편의 말을 찬찬히 생각해보면 '님이 괴로운건 남편인 내가 괴롭히는게 아니라 네 스스로 괴롭히는거다 ' 뭐 그런 뜻일거같습니다.
가정주부에게 자정은 한밤중일수도 있겠지만
그렇지않은 사람들도 많답니다.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너무 신경 곤두세우지않으시면
맘이 좀 더 편안해질텐데...안타깝습니다.9. 음
'10.8.20 3:55 PM (58.120.xxx.243)속이는거 맞을듯 한데요.
그리고 님을 마구 얕보고 여차하면 이혼한다 생각도 맞는듯 합니다.
진짜 이혼할 각오로 억울함이나 한번..푸시든가..아니면 참고 사시는수 밖에 없습니다.
왜 사냐고요?
다들 반문하시겠지만 저땐 그럴수 밖에 없지요.
요상하게...남편이 저럴수록 더 좋아지고 놓기 싫어요.
막상 돌아오니...잠잠하니 제가 더 정이 떨어짐..여자라서 그런지..
인간의 감정은 상대적인건지 저도 몰라요.
일단은 완전 내꺼로 만들고 이혼을 해도 안늦어요.
경제력 도 아니고..암튼 그런 맘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