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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어머님이 너무 불쌍하단 생각이 드네요

여자인생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10-08-13 10:04:23
한동안 어머님이 너무 힘들게 하셔서 저도 어머님한테 좀 냉랭했는데요  
요즘 그냥 어머님이 너무 안되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버님 형제많은집 장남
어머님은 더 많은집 장녀
결혼해서 시집살이도 엄청하시고
아직도 시할머님 모시고 계시고
양가 동생들 다 결혼시키고 그때는 왜 결혼하고 잔치를 집에서 또했는지 암튼 그거 다치루고 집구해주고
결혼해서 속썩이는 친정동생들 시댁눈치봐가며 뒷돈해주고
그런데도 다들 연락도 없다가 돈없을때만 연락합니다
나쁜 분들은 아닌데 누나랑 매형 볼 면목이 없는거죠

아버지 형제분들은 도와줘서 다 잘됐는데 지금은 옛날에 도와준건 생각안하고
작은엄마들 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큰형님 시집살이 장난아니었다고 다 싫어하고.. 왕따분위기입니다  
작은아버지들은 형이 돈번거 어머님이 친정으로 다 빼돌려서  
형은 고생만하고 돈도 많이 못모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 학교다니고 결혼전까지 어머님이 데리고잇으면서 그많은 식구들 밥하고 도시락싸고 빨래해준건 생각안해요
다 당연하다 생각하지  
정말 며느리는 남이다 같은 가족이 아니다
결혼해서 친정동생들 도와줘도 아무 소용없다
어차피 못사는 사람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이런생각만 드네요

지금도 어머님 동생분이 형편이 어려워져서 갈데가 없어졌다고하니
서울에서 직장다니는 조카들 가지고 계신 다세대 반지하를 내줬는데  
이것도 월세 들어오던거 어머님이 보증금이고 월세고 하나도 안받고 들어와살라고한건데
돈한푼 안내고 들어오면서 싱크대 새로 해달라 도배장판 해달라해달라그러고
몇년만에 다세대가 어렵게 팔렸는데 그동안 돈하나도 못모으고 또 갈데없다고 전세구해달라고 합니다
정말 남도 이러진 않겠죠
또다른 친정조카도 7년전에 어린이집 차린다고 돈빌려간거
이자고 원금이고 하나도 안주고 시집가면서 어린이집 정리하면서 빌려간돈 몇천만원이나 되는거 그냥 꿀꺽하고 모른척합니다

시어머님이랑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렇게 도와줬는데도 지난 시어머님 생신에 전화하는 놈들도 하나도 없다고하는데 괜히 제가 울컥하네요
어머님도 60대 벌써후반되가는데 아직도 시할머님모시고 살아야하니 편히 어디가서 며칠계시지도 못하고
맨날 아버님 눈치만 보고
며느리이나 아들들도 시어머님 성격 다 힘들어하고
오늘은 괜히 너무 안됐고 마음이 아프네요

나라도 잘해드려야지하고 하는데 이 맘이 며칠이나갈런지..
IP : 222.101.xxx.2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3 10:10 AM (121.168.xxx.182)

    참 답답하네요
    친정 돕느라 시집서 인심잃고 동생들도 다 늙어서까지 누나 괴롭히고
    각자 결혼해서 살면 알아서 해야지 .. 평생 그러며 사실건지
    해달란다고 다 해주는 분도 문제가 있어요

  • 2. 불쌍해도..
    '10.8.13 10:22 AM (112.154.xxx.221)

    시어머니 인생이예요. 자업자득인데 주위에서 어쩔수 있나요. 원글님은 님 가정만
    알차게 챙기시면 되는거예요. 시어머님 불쌍하네 어쩌네 하다...저 사단났거든요.
    사람이란것은 잘해주면 당연하고 빈틈보여주면 치고들어오고..조금만 못하면 죽이려들고.
    인간만사 그렇더라구요. 맘 약해지다 봉변당할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3. ㅂㅂ
    '10.8.13 11:00 AM (118.223.xxx.11)

    그 시아버님이 더 불쌍하네요
    처가로 도무지 돈이 얼마나 간건가요??
    그리구 왜 어머님니 조카까지 도와줘요??
    윗님 말씀대로 자업자득이에요

  • 4. 참.
    '10.8.13 11:58 AM (121.182.xxx.174)

    저 친척 형부가 정말 이성적이고 똑똑하고 근검절약 스타일인데, 개천에서 난 용이거든요.
    홀어머니 밑에서 혼자 자수성가하고, 남동생 둘은 개망나니~.
    평생 그 동생들 생활비 대주고, 뒤치닥거리 하는데, 그 형제들 당연하게 생각.(마누라들도)
    언니가 못견뎌하는 점은, 열심히 노력하는데 힘이 모자라는 사람한데 보태주는 건
    말리지않겠다. 그런데 왜 , 기본이 안 된 사람에게 조건없이 쏟아붓는가, 단지 형제라는 이유로~
    그 돈 때메 동생들이 평생 일을 안하려드는데, 하며 괴로워해요.
    그 형부는 아버지 없이 밑바닥 생활로 천대받고 살았다는 그 안쓰러움이 더 큰가봐요.
    저도 그 형부가 겪어낸 세월을 보면 형부가 더 가여운데,그 형부는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처남까지 거두고 있으니~. 그래도, 뜯어먹는 인간들이 더 나쁜데, 해주는 사람 욕하는 이유는, 이용하는 사람들은 인간도 아니라서 기대할 수도 없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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