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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이 과외 시켜야 할까요?
전 공부는 혼자 하는게 맞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엄마구요.
아이가 처음 입학하고 1학년땐 황당한 점수를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2학년때는 좀 나아지더니, 3학년때는 제법이란 소리가 나옵니다.
유치원은 영어유치원을 다녔고, 학습지도 했습니다만.. 이게 뭔짓인가 싶어서
입학하고서는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구요. 학습지도 안시켰습니다.
피아노, 수영정도 배운게 다입니다.
그런데 3학년초에 아이가 갑자기 자긴 왜 학원을 안보내주냐고 합니다.
그래서 동네 학원에 보내봤습니다.
아이는 너무 즐거워 하며 다녔습니다만, 학원 수업방식 (문제풀고 채점후 진도 쭉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번 방학때는 잠시 쉬자고 꼬셔서 지금은 집에 있습니다.
학원에서는 아이가 성실하고 이해력이 좋은 편이라고 하면서, 방학후엔 선행을 해보자고 합니다.
방학중엔 책이나 읽으면서 연산 문제집 한권, 2학기 개념한권 풀리고 있는데..
이 개념문제집을 설명을 하나도 안해주고, 앞장에 설명되어있는 걸 보고 풀어보라고 시켰더니,
일주일만에 한권을 다 풀어옵니다. 틀린것도 몇개 없네요.
그러면서 학원 언제 다시 보내줄꺼냐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 생각에는 학원은 별로 인 것 같다.. 선행을 할꺼면 학원보다는 과외가 낫지 않을까 했는데..
그 다음날부터 과외를 하겠다며 선생님은 언제 오시는 거냐고 닥달을 합니다 ㅠ.ㅠ
알아보마 해놓긴 했습니다.
제 생각에 과외는 혼자 공부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받는게 좋겠는데,
아이가 저리 나오니 난감합니다.
어설프게 과외했다가 의존하는 버릇만 생길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왕 시작할꺼면
어떤 선생님이 좋을지 감도 안잡힙니다.
과외선생님이나, 과외를 시켜보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이런 아이인 경우에 과외를 시작해도 될까요?
초등 3학년이 선행을 하기도 하나요?
제가 다른 엄마들이랑 교류도 별로 없고 해서, 잘 모릅니다.
그리고 만약 시작하게 되면, 아이 성향상 끊으려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선생님 선택도 고민이 됩니다.
스카이 대학초년생(외고졸업), 서울 사범대 졸업반(6-7년 경력), 전문 선생님을 알아보긴 했습니다.
요번 주내로 결정 하려고 하는데.. 도움을 주세요 ㅠ.ㅠ
1. 지나가다
'10.8.11 10:31 PM (118.36.xxx.236)초3 아이 과외...좀 버겁지 않나요.
대부분 아이들이 학원에 가길 원하는 이유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 섞여서 공부하는 게 재미라고 생각하니까요.
원글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 아이가 공부를 꽤 잘하는 것 같고
원글님 역시 틀에 박힌 교육을 원치 않는 느낌이 드네요.
그럼 동네 학원말고 영재교육 쪽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초등학교 3학년을 과외시킬 마음은 없네요.2. 전문과외
'10.8.11 10:37 PM (211.227.xxx.106)과외하는 사람인데요.. 글쎄요... 초3이 벌써 과외라... 원글님께서 알아본 스펙의 선생님들이 초3과외를 한다고 하던가요?? 보통 그정도면 그시간에 중고등해서 수업료를 더 받으려고 할 것 같은데요^^;;
아이 특성상 과외시작하면 안끊으려 할거라는 원글님 예상이 맞다면 아직은 혼자 더 두는게 어떨까요. 윗님말씀대로 영재교육이나, 아니면 창의력 수업쪽으로 알아보세요.
대학교 사범대에 영재교육원도 있고, 학원에서 운영하는 창의력반도 있어요.
과외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아요~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솔직히 중2까지는 과외 필요없거든요. 저도 고등부 위주로 하지만 중학생도 있는데 기본 실력만 있으면 중2까지는 문제 없어요. 중3부터 선수학습위해 개인지도 필요하긴 하구요.3. 이르지만...
'10.8.11 10:44 PM (112.155.xxx.226)저희 아이도 원글님과 생각이 비슷하고요 학원을 안보내고 4학년부터 과외를 시켰습니다....
중학교에 가면 어쩔수 없이 점수와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하지만 초등과외의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과외샘에게 두가지를 부탁했습니다.
1.나중에 과외를 하지않아도 혼자공부할수 있게 자발적 공부방법을 가르켜주세요
2. 점수와 상관없이 기초를 충실하게...그래서 과외는 선행을 하지않고 철저하게 복습위주로
영어는 무조건 문장암기와 기초원리....다행히 영어샘이 s영문과라...
영어는 제대로 기초를 가르치는것 같더라구요....
굉장히 많이 달라지는게 보입니다..
과외도 점수에 대한 욕심만 버리면 이기회에 아주 튼실한 기초를 배우더라구요4. 원글
'10.8.11 11:05 PM (116.41.xxx.135)원글이예요.
아이가 작년보다 올해가,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거지 영재는 아닙니다. -0-
저 역시 아이 시험때는 문제 푼거 체크하고, 모르는 것 설명해주고 합니다.
내비뒀는데, 혼자 공부해서 올백이더라.. 뭐 그렇친 않습니다 ^^;;;;
그리고 본인이 자꾸 공부욕심이 나나봅니다.
이럴때, 좋은 자극을 주면 아이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하는 엄마의 욕심도 있습니다.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이 많네요.
그렇다면 창의력 학원도 염두해 둘까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창의력학원은 왜 다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리고 영재원은 영재판정을 받아야 다닐 수 있는곳 아닌가요?5. 지나가다
'10.8.11 11:10 PM (118.36.xxx.236)제가 아는 아이가 영재교육원 다녔습니다.
일단 영재교육원에 들어가려면 시험 봐야해요.
수학영재반과 과학영재반이 있는데...대부분 엄마들은 수학영재반을 선호하더군요.
제가 아는 아이는 과학영재반 다녔는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간다고 들었네요.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건데....보고서도 써야하고 그래서 엄마도 신경 써야한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영재교육원 하고 나면 또 다시 신청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천재라서 영재교육원을 다니라고 권유한 것 보다는
틀에 박힌 학원교육이 맘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아서 한번 추천해 본 겁니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과외하는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좀 그렇더라구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제 아이가 있다면 학원이나 과외에 찌들어서 학창시절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6. 전문과외
'10.8.12 7:34 AM (211.227.xxx.106)두번째 댓글 단 사람인데요.
저 학원에서 일했을때 저희반 초6남자아이가 저 출신 학교 사범대 수학교육과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에 다녔어는데, 뭐하는지 물어봤더니 고1꺼 배운다고 하더라고요=_=;; 그때 그반은 중2꺼 나가고 있었는데// 그래서 제가 애를 불러다가 중2꺼 어려운 문제를 좀 시켜봤는데 하나도 못풀더라구요 =_=;; 대신 그 애는 생각하는 방향이 좀 달랐어요. 그게 영재교육원에서 영재교육만 시키는게 아니고 창의력 교육도 시키거든요.
원글님 아이가 영재 교육원 쪽이 아니라면, 창의력수업을 다시 추천해드려요. 생각해보세요. 한번정도 수업을 들어보게 하고 아이가 다니겠다 하면 보내시구요.
저 과외하는 애들보면 그런 수업 들었던 애들은 일단 문제를 보는 시각이 좀 다르거든요. 그게 아이가 원래 창의력이 뛰어나든, 훈련에 의한 창의력이든간에 그런 교육을 받았던 아이들은 같은 문제를 봐도 해결하는 방향도 다르구요.
그리고 아이 공부시키실때 꼭 큰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너무 뻔한 비교지만 나무가 아니고 숲을 볼 수 있게요. 큰 흐름을 주지 시켜주시고, 세세한 사항을 이해시키구요.
한국사나, 세계사나. 수학이나 과학이나 큰 흐름이 있고 가지쳐서 들어가고, 큰 그림을 스스로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