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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다니는데 마음이 참 안 좋네요..
한때 좀 많이 부자였다가 지금은 몹시도 쪼들쪼들 살고 있는 집 딸입니다.
그냥 간만에 친정에 왔다가 한 이주일 머물고 있는데 친정엄마께서 이사를 하신대서
여기저기 집을 보러 다니고 있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적당한 집 찾기도 너무 힘들고..
없는 돈에 이것저것 따져가며 집 보러 다니는거..정말 힘이 많이 드네요.
지금으로부터 한 이십몇년 전에 울아부지가 아주 잘나갔던 그시절..
장만했던 자개장이.........참 애를 먹이네요.
그때 당시 풀세트로 선물을 받았었는지 산건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12자 짜리 장롱에 화장대에 수납함에 장식장까지..
아마 삼천여만원은 넘었을꺼라는 그 고가의 가구들이 이사때마다 어찌나 짐이 되던지요.
어린 맘에 장롱 이고지고 사냐고 버리라고 성화를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제가 결혼이란걸 하고 몇년여가 지나니 손때묻은 가구를 버리지 못하시는 엄마맘이 이해가 되네요.
사업 실패로 꽤 오래 고생을 했지만 평생을 방랑끼에 바람끼에 정신을 못 차리시던 아버지..
제가 대학에 다닐때에는 윗지방으로 회사를 옮기셨다며 집을 떠나시더군요.
알고보니........꽤 오래 알고 지내던 여자와 살림도 차리시고..
채무처리를 잘 하지 못하셔서 결국 살고 있던 집에서 쫒겨나왔어요. 당시 남동생이 방위산업체여서
신용담보가 되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간신히 집을 구해서 이사를 했구 동생은 야근에 잔업까지 해가며 돈을 벌어 그 이자를 충당해야만 했지요.
저도 82 죽순이라 자게에서 정말 나쁜 남편들 얘기 보고 듣는데요.
가끔은 울아버지도 나쁜 남편 상위 1% 안에는 들겠다느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엄마 맘 고생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겠죠. 제가 여자로서, 아내로서 그 맘을 암만 이해한다고 해도.. 그건 정말 발톱의 때만큼도 안될꺼라는거 저도 압니다.
엄마는 아빠를 대신해 혼자 가정을 꾸려가시느라 식당 주방일을 하시다 지금은 장사를 하십니다.
여자 혼자라 남들이 쉽게 보고 무시하는 아픔도 많이 겪으시며 좌절도 많이 하셔지만..
자식들만 바라보며 열심히..정말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런걸 알기에...
지금 엄마한테 남은 삼십몇년의 결혼 생활의 흔적인 그 가구가 현재의 짐이지만 유일한 추억일수 밖에 없는걸 알기에..저는 오늘도 꾸역꾸역 싼 가격에 큰 평수의 허름한 집을 찾아 다닙니다.
오늘 낮에도 땀 뻘뻘 흘리며 여기 저기 몇군데 집을 보고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지만..
결국엔 장롱이 들어갈 사이즈의 방이 없어 포기해야할지 몰라 심난한 마음에 여기다 끄적이다 갑니다.
가난한 살림에 잦은 이사로 고생이신 엄마도 장롱땜에 매번 집구하기가 힘든걸 아시니
팔까 그냥 버릴까 하시며 여러번 고민을 하시면서도 결국은 다 가지고 힘들게 이사를 하시네요.
아마 이번에도 마찬가지겠지요...
엄마께서는.......엄마가 돈을 많이 벌어 그 장롱이 들어갈 큰 집을 얻는게 아니라..
제가 나중에라도 가져가서 곱게곱게 써줬음 하는 마음이시랍니다........
엄마 지금 내가 가져갈께요..라고 못하는 작은 집에 사는 딸은..
집 얻을 돈 한푼 보태지 못하는 가난한 딸은 혼자서 꾸역꾸역 눈물만 삼킵니다.
저..내일도 엄마가 사실 집 보러 열심히 다녀야겠지요???
운 좋게도 싸고 넓은 집 구하게 82님들이 많이많이 응원해주세요. 저도 힘낼께요~~ㅠㅠ
1. 힘내세요
'10.8.4 2:05 AM (116.33.xxx.96)마음이 넘 예쁜 따님이네요. 힘내세요!!!!
건강하시고 앞으로 더 잘되시길 기도합니다2. *
'10.8.4 2:15 AM (84.112.xxx.55)에휴.. 토닥토닥.. 힘내세요. 내일은 딱 맞는 집 구해지길 기도할게요
3. -_-
'10.8.4 2:20 AM (59.9.xxx.235)저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처지네요. 한때 지나치게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문인지 세상 모든게 우습게 보였는지 허무하게 야금야금 재산을 다 날리신 울아부지...저도 얼마전에 친정집 이사했구요..자꾸 목에 뭐가 막혀있는것 같은걸..울컥울컥하는거 참으면서 이사도와드렸어요..이사하는날 점심식사하는데에 엄마가 밥도 반도 못드시는걸 보니 또 눈물나오려는거 참느라 혼났네요..그래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좋은일도 있겠지 하면서 살아야죠. 힘내서 좋은집 구하세요~그리고 기운내시고 씩씩하게 살자고요~
4. ...
'10.8.4 2:24 AM (219.111.xxx.135)어머님은 님같이 마음씨 곱고 이쁜 딸을 두셔서 행복하실 꺼예요.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부럽네요! 그렇게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리 형제들이 저 반만 따라가도 울엄마도 더욱 행복하실텐데... 저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님, 힘내세요!5. ㅠ
'10.8.4 2:28 AM (118.33.xxx.237)저 역시 무지 쪼들쪼들해진 딸 1인으로서, 너무 공감가네요. 저희집에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하신 가구들이 있어요... 저희는 가구보다는 책이죠... 어릴적 저희남매가 공부했던 책을 엄마가 어떤 맘으로 샀는지 알기에... 좁은집에 둘데 없어도..버리시지 못하느걸 보면 도리어 화가 날때도 있고 그러네요...
그것이 우리가 보기엔 슬프지만 어머니들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일테니...존중은 해드려야겠지만... 막 화는 나고 그래요 ㅠㅠ
여튼..님 꼭 좋은집 구하실수 있을꺼예요..화이팅!!6. 화이팅
'10.8.4 2:29 AM (115.23.xxx.110)더운데 고생하시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혼수로 해오신 자개장을 제가 선동해서 버렸어요.
외조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소녀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면서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자개장, 장식장, 화장대를 혼수로 해오셨어요.
화장대는 아이 셋 키우면서 많이 망가지고, 생활이 어려워 화장대 앞에서 곱게 화장 한번 못해 볼 처지라 저 어렸을 때 이사하면서 없어졌구요.
장식장은 저 아기 때 분가하면서 할머니가 안주셔서 시골집에 있고, 장롱만 계속 가지고 이사를 다니셨어요.
저 고등학교 때 (아주 고급품이 아니여서 그랬는지) 실용적이지 못한 시커먼 장롱이 안방 차지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엄마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게 결혼생활 이어오고 계시는 지도 잘 알았는데, 자개장이 그런 결혼생활의 상징처럼 보이더군요.
홀시어니에 맏며느리로 받으신 구박과 설움 때문에, 엄마는 가끔 시골집에 둔 장식장을 못가지고 나온 것도 마음에 걸리신 것 같았어요.
어느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장롱을 치워버리자고 엄마와 뜻을 맞추고, 고등학생 하나, 중학생 하나, 초등학생 하나인 세 딸이 망치와 드라이버 같은 공구 몇개로 장롱을 다 뜯어서 내다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하신 날인데, 집에 와서 장롱이 없어져서 깜짝 놀라셨죠.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당장 새 장롱 들일 형편이 아니라 행거와 이불 보따리로 몇년 쓰다가 엄마가 적금 타서 새걸로 싸악 맞추셨습니다.
가끔은 과거의 물건이 마음에도 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저의 집 경우니, 원글님 친정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친정어머니께서 그 가구들을 가지고 계셔서 마음이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조금씩 처분하시는 것도 가뿐할 수 있겠습니다.
화려했건, 고통스러웠건 과거는 지나갔고, 남은 생은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셨으면 좋겠네요.7. 맞아요
'10.8.4 2:54 AM (211.54.xxx.179)저도 가구 처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엄마도 문제의 장농 이고지고 살고 계신데요,,그거 살떄나 비싼거지,,그정도 세월 흘렀으면 아무도 안 사요,ㅡ,ㅡ버리는게 돈이지요,,
저희엄마도 그 가구들 때문에 집도 큰거 얻어야 하고 붙박이장 있는 새집도 안되고,,아주 미칩니다
한번은 세쪽 장농을 딸 셋한테 나눠가라고 하시는데 한짝자리 관같은 장농을 누가 가져갑니까 ㅠㅠ
원글님이 나서서 그거 처분하는것도 어머님이 안좋은 현실 떨치는데 도움이 될것도 같아요,
몸의 짐이 마음의 짐이 되기도 하거든요,,,8. 괜찮네
'10.8.4 7:55 AM (125.182.xxx.42)자개장. 그 화려하고아름다운 무늬에 가끔 허름한 단돈주택 있는 골목에 내놓여져있는 자개장 보면, 넑을 잃고 한참을 쳐다봐요.
요즘 자개장롱 6자 짜리 한개 사려면 천만원 입니다. 자개전문 가게 들어갔다가 질려서 나왔네요.
후지다 오래되어서 어쩌구 하지만, 아직도 가장 아름다운 세공품은 자개장 따라올게 없어보여요.
12자 짜리...얼마나 아름다울까.
엄마의 손때묻은 장.
하지만, 불행했던 것이니,,,,님이 가져오면 엄마의 고생길도 같이 가져오게되는 것이니, 가져오지는 마세요.
하지만, 어머님은 예전의 화려했던 기억을 가지고 다니시는 거네요.9. 이고지고..
'10.8.4 10:20 AM (112.145.xxx.152)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제 너무 마음이 울적해서 글을 올렸는데..글 쓰면서 눈물 뚝뚝 흘리다가 좀 안정되서
다른 일 하고 있는데 엄마가 오시더니 친정에 왔는데 고생만 한다며 용돈 봉투를 내미시네요.
화장실 가서 몰래 또 울고 왔어요..ㅠㅠ
자개장............저도 어렸을땐 그런거 참 안 좋아했는데
저희집에 있는 자개장이 칠보라고 해야하나요? 그렇게 은색으로 반짝여서 많이 화려하고 노틱하거나 하진 않고 은은하고 고운 색이라 저도 볼때마다 참 이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맘 같아선 자개 떨어지고 조금 까진데 수리해서 제가 가져가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중에..나중에 조금 더 돈을 모아서 큰 집에 가게 되면 달라고 해볼려구요.
엄마에겐 아픈 추억이지만...저한테도 소중한 추억일수 있으니 맘 고쳐먹고
열심히 집 보러 잘 다닐께요..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10. .
'10.8.4 2:15 PM (112.153.xxx.114)힘내세요..
이 더운날 꼭 안아 드리고 싶다면 싫어하실까..11. ^^
'10.8.4 2:20 PM (119.196.xxx.86)힘내세요 내일은 맘좋은 주인만나서 넓고 가격대비 좋은집을 구하실수 있을꺼에요
힘내세요12. 자개농의추억
'10.8.4 2:26 PM (61.73.xxx.93)며칠전 새로 이사하면서 버릴까 말까 실랑이하다 결국 다시 끌고 왔답니다.
좀 더 오래 사실 줄 알았던 엄마 돌아가시고 제일 못 버리겠던 게 자개농이예요.
생전에 담번에 이사가면 버리고 가자 하시더니 허망하게 먼저 훌훌 가버리시고...
이사할 때마다 아이고, 참, 이런 자개농 오랜만입니다...일하시는 분들께 한 인사씩 꼭 들으면서도 차마 못 버리고 꾸역꾸역 가지고 다닙니다.
자개농 볼 때마다 엄마 생각하면서 살아요. 아마 내 손으로 버리지는 못 할 듯 싶어요.
님 글 덕분에 엄마 생각이 또 간절해지면서 또 울컥하네요.13. .
'10.8.4 2:47 PM (121.160.xxx.103)젊어서는 이성이 앞ㅎ서니 현실적으로 버리는 게 맞지만
마흔 넘어선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고 내 생의 일부가 되어 같이 끌고 다니게 됩니다
부디 장롱이 들어갈 집 구하셨ㅎ다는 글 올리시길 바래요14. 하늘
'10.8.4 2:59 PM (221.154.xxx.153)참 마음이 깊고 따듯한 분이시네요.
문득 저도 엄마 생각하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고 하더라도
아마 님 같은 딸이 있는 게 어머님껜 큰 위안과 힘이 될거예요.15. 그래도
'10.8.4 3:05 PM (221.138.xxx.224)장롱은 버리셔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사는 집을 구하셔야지, 장롱 둘 집을 구한다는게 참...
아무쪼록 일이 잘 해결됐음 좋겠네요...
토닥토닥....16. 눈물이..
'10.8.4 3:21 PM (121.134.xxx.150)울컥..하네요..
어머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원글님..그리고 또 그런 원글님을 챙겨주시는 어머님..
이 두분의 마음이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버리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원글님 좋은일 많이 생기시고 넓은집으로 가셔서 꼭 자개장 가져가시길 바래요.
마음은 아프지만 너무 예쁜글...감사해요..^^17. 오호라
'10.8.4 3:51 PM (222.235.xxx.2)자개장이 비싸군요..이제 알았어요
시댁 친정 을 비롯해 연세드신분들 댁엔 흔하게 있는거라
구닥다리로 생각했었거든요..
음 수공이라 비싼가보네요18. H.
'10.8.4 5:14 PM (122.101.xxx.186)님, 읽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힘내세요.
하지만, 싸구려가 아니라 좋은 자개장이라면 중고자개장으로 매입하는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몰라서 안 파시는 건 아니겠지만; http://www.junggomyungga.co.kr/shop/search.php?search_str=%C0%DA%B0%B3%C0%E5
물론 3천만원 생각하심 못 파시구요;
힘내세요.19. 힘드시겠지만
'10.8.4 5:26 PM (121.161.xxx.248)자게장 파시라고 저도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게 어머니한테는 추억이고 님에게는 어머니의 애잔함을 기억할수 있는 물건이라 해도 님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다 감당하기 힘든 물건인듯 해요.
가볍게 사시길 바래요.
가구에 맞는 집이 아닌 어머니에게 맞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집을 구하세요.
물질이란거 때로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짐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그 가구가 어머니를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벗어나고 자유로워 지셨으면 좋겠어요.20. 자개장보다
'10.8.4 5:42 PM (222.111.xxx.236)훨씬 고운 그리고 눈부신 이쁜 맘을 가진 원글님
행복하게 사세요21. 분명히
'10.8.4 5:52 PM (58.123.xxx.90)맘에 꼭 드는집 구하실거라 믿습니다
힘내시구요22. 저도
'10.8.4 6:48 PM (218.147.xxx.48)82장터나 옥션같은데 한번 올려보시라고 하고싶네요...
그래도 엄마맘을 알아주는 고운딸이 있으시니 잘되실거예요^^ 힘내세요~~화이팅!!!23. ...
'10.8.4 6:54 PM (115.86.xxx.14)좀 다른 이야기인데요...제가 시집가서 오랫동안 돈 때문에 고생하고 남편이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공부한다고 해서 10년 넘게 맘 고생 엄청했어요...그러던 어느날 혼수패물부터
아이 백일과 돐에 받은 모든 패물을 도둑 맞았어요...어찌나 허무하든지...근데 그 때
친정 엄마가 "그 도둑놈이 패물에 묻혀서 나쁜 기운 모두 가져갔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전 좀 오싹했는데(너무 큰 저주인 것 같아서)...정말 그 후로 제 모든 일이 잘 풀렸어요...
남편은 시험합격하고 몇 년 뒤에 개업하고 아이도 좋은 학교가고 저도 제가 원하는데로 되고 ...
그래서 지금은 가끔 그런 생각도 해요...오랫동안 지녔던 물건에 그런 악운들이 들어있는 것
아닌가 ?24. 원글님...
'10.8.4 10:19 PM (121.144.xxx.105)힘내세요^^
착한 맘씨 따님께서 얼마나 맘 아파하시는지,,백만번 이해합니다.
울아파트 이웃에서 버리는 자게장들~~ 보면 안쓰런 마음에 뒤돌아보고 또 봐져요.
어머님 많이 위로 해주시고 앞으로 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25. ...
'10.8.4 10:52 PM (112.150.xxx.180)저도 가난한 울엄마의 자개장 평생 뭐라 했는데
나이들어서 문득 보니 예쁘데요.
장농만 이쁜게 문제지만
님 얘기 들으니 맘이 울컥 해지네요.
오늘 수고 하셨네요.
장농셋트보다 님이 더 엄마에겐 보물이시네요26. 가영현식맘
'10.8.5 12:16 AM (121.142.xxx.180)자개장농 참 많이 이쁘죠.
저도 시집오니까 아버님께서 어머님 자개장농을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단독주택에
사시다가 아파트로 이사올때 안방에 안들어가서 손잡이 해체해서 들어왔다고 합니다.
(맟춤 장농이라 기존 사이즈보다 크고 남편이 어머님 유품이라고 우려서 가지고 옴)
저희가 이사할때 버린다고 하는걸 너무 이뻐서 제 붙박이장농을 아버님 드리고 자재장을
제가 사용한다고 하니까 아버님,남편,시누이 모두 말리시더라구요. 젊은 사람이 그런거
사용한다고요. 결국에는 이사짐 나르시는 분이 너무 이쁘다고 가져가신다고 해서 드렸습니다. 지금도 자재장농보면 그 장농이 생각납니다.
누가27. 힘내세요
'10.8.5 12:51 AM (211.213.xxx.73)에고에고....어머님이 그동안 얼마나 맘고생많이 하시고 힘이 드셨을까 생각하니 제가 다 맘이 짠해서 댓글달게 되네요.....자게장....ㅠㅠ....어머님한텐 정말 추억이 많은 물건이겠지요? 애물단지 같겠지만 절대 처분하지 마세요...그리고 꼭 조건맞는 집 찾으셔서 앞으로는 계속 행복하시고 모쪼록 모든일이 잘 풀려나가시길......이밤에 간절히 기도합니다..화이팅이요^^
28. 이고지고..
'10.8.5 1:27 AM (112.145.xxx.152)헉...
오늘 낮에도 두어군데 집 둘러보고 엄마 가게 들렸다 일 도와드리고 지금 들어왔는데
제 글이 대문에 걸렸네요...깜짝 놀랐어요..^^;;
다행이 오늘 본 집은 새로 리모델링도 되어있고 농도 들어가는 크기라 엄마랑 만족스럽게 보고 들어왔구요. 돈문제만 조금 알아보고 내일 계약할수 있을꺼 같아요.
어제 82에 글 올리고 심난했던 마음이 많이 나아졌거든요..오늘 기운 내서 돌아다녔더니 이전에 봤던 집보다 훨씬 더 이쁘고 넓은 집을 만나게 되서 오늘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의 맘이 전달이 됐나봐요..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정말정말.....진심으로 감사합니다..29. 헉
'10.8.5 1:29 AM (114.203.xxx.10)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수십억 말아먹고 7천짜리 전세비도 없어서 50평에서 18평으로 옮기신 부모님,
다같이 힘내세요
세월은 가고 인생은 살아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