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이성친구 어디까지 이해하세요?

쿨하지못해미안해 조회수 : 1,738
작성일 : 2010-07-20 21:31:33
친구는 아니고요, 남편 직장 후배예요.
같은 근무지는 아닌데 행사랑 교육 때 만나 알게 되었다네요.
남편에게 조언을 구할 게 았다며 저녁을 사달라고 한 게 작년부터예요.

교육 때  점심 먹으면서도 얘기했고, 메신저로도 얘기했다며 귀찮다고 안 만나던 남편이
결국 한 번은 만나야 겠다고 올 초  제가 출산 휴가 중일 때 처음 나갔다 왔어요.
두번째는 둘만 만나기가 좀 그렇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저까지 셋이서 만났네요.
만나보니 예쁘고, 키 크고 날씬 한데다가 저와 달리 무지 싹싹한 아가씨였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별 신경 안 쓰고, 같이 나가자고 신경 써 준 남편이 고맙고 했는데..

남편이 중간에 나서서 성사 시켜줬는데 결국 다른 쪽으로 가버렸더라구요.
저쪽에서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남편에게 전화 오고, 다른 누군가에게 갈 수 있었던 기회는 허공으로 날라가고,
평소같으면 엄청 짜증냈을 남편이 너무나 너그럽게 넘어가더군요

어쨌든 도와줘서 고맙다고 이번엔 자기가 밥을 산다고해서 지난 금요일에 세번째로 만났어요.
엄마에게 아기를 부탁하고 나갈 때 부터 좀 짜증이 났어요.
무슨 애가 유부남에게 자꾸 따로 만나 밥먹자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날 대화의 90%는 제가 낄 자리가 없더군요.
방청객 수준의 감탄과 호응에 남편도 신이 나서 얘기하고
남편이 너무 고마워서 다이어리에 썼다는 둥...

남편이 그 후배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저희 아직 신혼이고 남편을 믿기도 하고요.
그 후배도 이성으로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직장 선후배 보다는 좀 더 가까운...
멘토와 멘티 사이?

그런데도 자꾸 신경 쓰이고 싫네요.
만난 건 세번이지만 그동안 전화, 메신저, 문자는 수도 없이 오가던데...
이제는 남편이 먼저 앞으로 자주 보자고 문자도 보냈던데...
좋아하는 사이도 아닌데 이성이라는 이유로 만남을 신경 쓰는 건
제가 너무 쿨하지 못해서 일까요?
제가 너무 보수적이고 남편 숨막히게 하는 걸까요?
저는 이성 친구도 없고 직장에서 그럴 일도 없고
그래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만약 제가 지나친 거라면 이제는 들러리 빼고 둘이서만 만나라고 하려고요.

IP : 112.170.xxx.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애전문가
    '10.7.20 9:33 PM (58.145.xxx.198)

    앗사 1등...
    조회수 3에 봄...

  • 2. 연애전문가
    '10.7.20 9:40 PM (58.145.xxx.198)

    여자분이 예쁘고 날신하고 삭싹하다면 일단 블랙리스트에
    올려야겠지요....
    남자는 자기 주위에 미모의 여자가 자기를 알아주고 친분이 있다는 것을
    은근히 자부심으로 느낀답니다...

    그래서 아내가 있어도 괜히 어장 관리를 하며
    자기 주위에 가까이 둘려고 하지요...

    가끔 아내가 친정가고 없을때 만나 술 친구도 할겸...
    색다른 만남을 즐기는 쾌감을 가지고 있지요...

    방심하지말고 지켜보시기를 ....

  • 3. 앞으로
    '10.7.20 9:46 PM (119.65.xxx.22)

    만날 일이 있는데 신랑분께서 같이 나가자고 하면 계속 같이 나가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후배분도 따로 만나서 밥먹고 그러자고 안할거에요 ㅎㅎ
    후배나 신랑분이나 서로 머.. 의심할게 없다면서요?? 다만 예방차원에서..
    신랑분이 기분 안나빠하니까.. 원글님도 나가게 되면 그냥 저녁 맛있게 먹고
    때론 대화를 주도해보셔요~~ 괜히 소외감 느낀다거나 그러지 마시고 일로는
    몰라도 오히려 사생활적으로는 대화의 폭이 더 넓잖아요.. 그러다보면 그 후배가
    방청객으로 듣게 될일도 있고.. 머.. 심하지 않아요.. 신경쓰는거 당연하고요
    그렇다고 남편분께 드러내지는 마세요.. 남편분이 지금처럼 원글님께 다 오프할수
    있게 하는 분위기 계속 만들면 되요

  • 4. ..
    '10.7.20 9:52 PM (112.144.xxx.92)

    저 결혼했고 회사 다니고 이성친구 많지만 저 상황은 좀 이해가 안되네요.

    회사 후배들 : 회사에서만 친하지 사적으로 연락 안하고, 점심 정도 가볍게 하거나 회식자리에서 만나지 1대 1로 안만납니다.
    대학친구들 : 가끔 (몇 달에 한 번?) 만나죠. 대부분 2~3인과 같이. 1:1로는 바로 옆 사무실 근무하는 친구와 점심 정도?

    아기가 있으면 회사 회식도 귀찮은데 웬 같은 직장도 아닌 여자와 1대1 멘토 멘티랍니까... (내 주변 남자들은 애 있으면 다 집으로 쌩 가던데)

  • 5. 좀...
    '10.7.20 9:59 PM (119.64.xxx.121)

    이해가 안가네요.
    업무 외적으로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요.
    저라면 못하게 할거에요.
    도대체 말이 되나요?
    유부녀라도 곤란한데 예쁘고 날씬한 아가씨라니....헐~~~~~
    원글님 속도 좋으시네요.
    더구나 그 여자 행동이 들이대는 걸로 보이는걸요, 제 눈엔.
    이쯤에서 자르시는게 좋지 않나요?
    그리고, 혹시 님 몰래 만나지는 않는지 수시로 체크하시구요.
    멘토는 무슨 얼어죽을.......
    맹랑하기 그지 없네요.

  • 6. 그러다가
    '10.7.20 10:02 PM (222.234.xxx.62)

    정듭니다.
    미리 미리 단속하세요.

  • 7. 저도..
    '10.7.20 10:19 PM (116.122.xxx.150)

    저도 낑겨서 한번 물어보고싶어요.
    대학때 친구인데, 이혼했고, 아무이성감정 없는건 아는데, (저와도 친하다면 친한사이구요..)
    잊을만하면 둘또는 셋이 꼭한번씩 만나서 코가 삐뚤어질때까지 마시는것도 이해해줘야하는건가요
    못만나게하지는 못하겠지만, 기분은 썩 좋진않네요
    그 여자친구는 돈도 항상 안내는것같구요..
    이럴땐 제가 밴댕이인건가요..??

  • 8. 깍뚜기
    '10.7.21 12:28 AM (122.46.xxx.130)

    신경쓰이실 수는 있는데, 세 분이 편하게 만나는 사이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원글님의 불편한 맘을 최대한 오해가 가지 않게 어필하는 게 좋겠네요.

    그런데 이것도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긴해요.
    솔직히 저는 남편이 그런 경우 별 생각이 없거든요;;;
    저 역시 제가 그런 경우 그 어떤 죄책감(?) 안 느끼고요...

    암튼 님 맘 편하신 게 중요하겠죠~

  • 9. 나중
    '10.7.21 3:04 AM (122.100.xxx.58)

    앞으로 만날일에도 동석하시되 자리를 불편하게 만드시면 안되며,
    나중에라도 기회봐서 나의 심리적 불편함을 미리 신랑에게 알려주고
    도다시 방청객으로 머무는 대화가 발동걸리면, 남편의 입을 빌어 이런얘기만 하면 함께나온
    내 와이프가 무료할 수 있으니 화제를 돌리자고 말하게하며
    밥산다고해도 얻어먹지 말거나, 옴팡 씌워주거나 확실히 해야합니다.

    딴맘이란 그럴려고한건 아닌데,,,,생길수도있는거니까요
    손뼉도 치려고한건 아닌데 ,,,,상대방이 자꾸 들이대니 소리가 날수도 있는거구요

    진정 어른들의 세계는 조언을 구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며,
    감사를 표하는것도 내맘대로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해줘야합니다.

  • 10. 별로
    '10.7.21 1:01 PM (163.152.xxx.7)

    좋은 느낌의 만남이 아닌데요.
    남편분은 원글님과 같이 만났으니 죄책감 없이 새로운 만남의 흥분을 즐기는 것은 아닌지.
    여기서 원글님이 나 빼고 둘이 만나라 하면 더더욱 죄책감 없이 만날 수 있는 발판을 원글님이 직접 깔아주시는 셈..
    그 여자가 개념이 없든지, 들이대는 것이든지..네요.
    다른 때 같으면 화냈을 남편이 너그럽게 넘어간 것도 좀 그렇고..
    이거, 남편분에게 죄책감 없이 다른 여자를 만나도 되도록 하는 시초가 될 수도 있을 듯 해요.
    초기에 자르심이.
    남편과 부인, 남편 지인이 한 자리에 있는 모임에서 대화의 90%가 부인이 낄 수 없는 대화를 하는데 그냥 두시면 안 되요.
    그 여자분 자리 잠깐 비웠을 때라도 남편분의 무례함을 지적하시고 다음부터는 그런 일 택도 없도록 하셔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510 김미화 대 KBS 1 2010/07/20 346
563509 보령 머드축제 가보신분 계세요? 2 .. 2010/07/20 948
563508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 브라일까요? -0-; 3 ;; 2010/07/20 973
563507 남편의 이성친구 어디까지 이해하세요? 10 쿨하지못해미.. 2010/07/20 1,738
563506 잘생긴 남친 사귀다가.. 평범한 외모의 남편과.. 6 궁금.. 2010/07/20 1,870
563505 시간 관념이 없어지네요 심각한 중독.. 2010/07/20 208
563504 고창군수, 계약직 여직원 ‘성적 괴롭힘’ 파문 2 세우실 2010/07/20 389
563503 서울 비 왔었습니다. 허탈.. 15 2010/07/20 1,818
563502 아이 유치원에서 체벌이 있었다네요.--; 19 마미 2010/07/20 1,166
563501 에어컨은 어떻게 사야 가장 싸게 살 수 있을까요? 4 너무 더워요.. 2010/07/20 845
563500 넘 힘드네요 3 초등사서 2010/07/20 453
563499 아이가 케로로 만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다른 여자아이들도 그런가요 7 초등4 여 2010/07/20 340
563498 매실액 질문 좀 할께요~~~ 3 궁금 2010/07/20 475
563497 시판 김치 뭐가 맛있나요? 7 김치걱정 2010/07/20 1,184
563496 가슴 빈약하신 분들......... 18 속상해요 2010/07/20 7,546
563495 걱정이 생겼어요 7 걱정이 2010/07/20 939
563494 가구 제작 과정 잘 아시는 분... 10 가구 2010/07/20 668
563493 82 전체오프모임을 연다면? 30 더위타파 2010/07/20 1,456
563492 이태리로 소포보내고 싶은데 5 조언절실 2010/07/20 562
563491 집에 2년전 담근 매실 엑기스가 있는데요 7 매실엑기스질.. 2010/07/20 1,027
563490 도움 부탁드릴께요... 19 재혼 2010/07/20 1,412
563489 이슈가 된 모사이트 3 엔틱 2010/07/20 1,318
563488 8월 초의 캄보디아 날씨는 어떤가요? 4 몰라요 2010/07/20 2,891
563487 스티비 원더노래중.. 6 이 노래 아.. 2010/07/20 564
563486 우리 아이앞으로 공돈 생길데가 있어서 그러는데요... 2 ㅎㅎㅎ 2010/07/20 541
563485 안익은 계란 노른자 잘 드세요? 17 식성 2010/07/20 2,923
563484 꼭대기층에 이사오겠다는 사람한테 "너무 싫겠다"라니 18 센스없는 아.. 2010/07/20 2,192
563483 파* 바케뜨 광고음악 좋네요 1 시원한 음악.. 2010/07/20 314
563482 대리기사 처참한 죽음에 네티즌 분노 13 유전무죄 2010/07/20 1,681
563481 연봉 얼마라고 해야하나요? 5 질문이요 2010/07/20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