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움 부탁드릴께요...

재혼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10-07-20 20:37:13
혼자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막막해서 이렇게 82님들에게 도움을 청해요.

이번에 저희 남동생이 재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혼자 된지 벌써 8년 정도 되어서 안된 마음에 늘 재혼 안하냐고 다그치긴 했지만,
만난지 이제 100일도 안된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하니 덜컥 걱정이 앞서네요.

재혼하려고 하는 여자도 역시 재혼이지만 아이는 없고 이혼한지 우리 동생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실례일 것 을 알면서도 이혼의 이유가 뭔지 물어봤더니 남편이 백수이고 시집살이가 심해서였다고 하더군요.
저희동생 저희 엄마가 조카 다 데리고 키웠고 독자라서 같이 살진 않더라도 시댁 식구 잘 챙겨주면 좋겠는데
이야기하는 내내 동생이랑 자기랑 조카랑 셋이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남들이 걱정하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제가 뭐라 이야기 할 줄도 잘 안다면서
하지만 자기는 잘 할 수 있고 또 조카애를 하루빨리 보고 키우고 싶다면서
엄마 없이 자란 그애 생각에 눈물이 난다고 하네요. 아직 조카를 본적도 없으면서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고 조카를 제 자식 마냥 유치원때는 저희애랑 한살 터울이라
같은 동네 살던 때라 같이 데려다주고 데리고오고 늙으신 엄마 좀 도움되라고 거의 키우다시피했지만
고집도 있고 성격도 칼같은 애라서 저도 쉽지 않았는데 애도 키워본 적 없는 이가 어찌 그리 장담을 하는지-

자기는 가진 재산 예전에 만나던 남자 만나면서 다 사기당했다는데,
우리 동생애도 아무것도 없고 그냥 가진 집도 부모님 성함으로 되어 있고,
그저 대기업 과장 정도 직함에 그 정도 연봉이 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런건 상관없고
조카애 잘 키우고 잘 살고 싶다고만 이야기 하네요.

우리 동생은 이 여자라면 전부인과 다르게 착하고 순하고 자기 주장도 안 세고 좋다는데
제가 보기엔 여자가 좀 답답해보이고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 비행기 한번 안타봤다고 하고 남편 따라 출장 다니면서 타본다고 하네요.)
제 동생은 10년 가까이 혼자살면서 엄마가 지어주던 밥 만 먹고
출장도 한달에 두세번은 가는 사람인데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잘 지낼 수 있을지도 좀 걱정이 되네요.

다 큰 동생일인데 말릴수만도 없고 당장이라도 결혼을 하겠다는데
재혼이라서 대충 다 알고 하는거라 더 생각해볼 것도 없다는데...참...
저희 엄마는 혼자 오래 지내는거 보기 싫으니 왠만한 여자면 보내고 싶으시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애딸린 남자한테 선뜻 시집 오겠다는 그 여자의 마음이 저는 왠지 잘 이해가 되질 않고
제 동생도 자기한테 다 져줄것 같은 맹한 여자라서 결혼 하겠다는 것 같아서 그런 사고방식 못된다 싶구요-
그런 모습이라 지금은 제 동생이나 그 여자나 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러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결혼이라도 좀 천천히 하라고하고 싶은데...
막상 말하려고 보면 울컥하는 마음에 생각도 정리도 좀 안되고 해서 무어라고 말하면 좀 제 동생이
좀 정신을 차릴까해서...한 수 도움 부탁드려봅니다.

IP : 220.86.xxx.10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0 8:42 PM (114.204.xxx.40)

    그럼 첨 만나서 당연히 애 잘키우고싶고 열심히 살고싶다고 얘기하지 뭐라고 합니까?

    돈이 그리워서 왔다고 합니까?...
    애를 잘 돌볼 자신이 없다 말하겠습니까?....

    의심하면 끝이 없어요..
    둘만 좋다면 냅두세요..
    애딸린 남자에게 오겠다는것만도 어딘가요...?

  • 2.
    '10.7.20 8:44 PM (183.102.xxx.165)

    솔직히 말해서 이혼남에 애 딸린 남자에게 시집오겠다고 한것도
    의심스러운 이유가 되는군요..
    그냥 고맙게 생각하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그 의도를 뭔가 이상하다. 고 생각하시는건 심하시네요.

  • 3. 원글이
    '10.7.20 8:50 PM (220.86.xxx.102)

    솔직히 저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만...
    만난지 석달도 안되었는데 결혼을 너무 서두른다 싶어서요.
    동생일이고 또 초혼도 아닌 재혼이니 걱정이 앞서네요.
    저도 애딸린 이혼남에게 와주는 게 고맙긴 한데... 저희집 무슨 재산이 있다고 제가
    이 여자를 의심하겠어요...다만, 좀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은데,
    제 동생이나 이 여자나 천천히 할 필요 없고 당장에 한다고 하니 그걸 좀 늦추고 싶은거랍니다.

  • 4. 이부분이
    '10.7.20 8:53 PM (211.54.xxx.179)

    좀 걸리네요,
    한달에 두세번 출장가는 사람을 쫒아다닐라나요,,,
    출장이 놀러가는것도 아니고 ㅎㅎ
    의심하려면 한도 끝도 없구요,,,
    동생분 조건이 그러면 원글님 마음에 쏙드는 사람이 오기가 쉽지 않죠,,그냥 맹해서 그러는거라면,,그려려니 하고 지켜보세요,
    동생분이 드센 여자한테 질렸나봐요

  • 5. ...
    '10.7.20 8:55 PM (68.38.xxx.24)

    동생이 재혼하기를 원하시면 그냥 두고 봐야지 어쩌겠습니까.
    어린 나이의 초혼도 아닌데 그 여자가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는
    그 여자를 택한 내동생의 수준이다,그렇게 생각하십시요.;;;

  • 6. 재혼..
    '10.7.20 8:57 PM (59.12.xxx.71)

    동생이 왜 이혼을 했는지 (사별은 아니지요?)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라고
    하세요. 그부분이 확실하지 않으면.. 재혼해서 다시 이혼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부분을 다시 한번 짚어 주세요.

  • 7. 원글이
    '10.7.20 9:07 PM (220.86.xxx.102)

    네...전부인이 좀 성격이 강했더랬어요. 새벽 세시에 부부싸움하면 새벽에라도 저한테 전화와서
    언니 동생이 나한테 이러고 저러고 했다고... 성격이 좀 강한 사람이긴 했죠.
    그래서 그 반대급부로 좀 착한 여자 고른다고 그런가 싶어요.
    82님들 말씀처럼 그냥 가만히 두고 보는게 낫겠다 싶어요. 제 동생도 똑같으니 그렇겠단 생각도하고 그렇구요... 안그래도 좀 전에 전화와서 내일 저보고 불가리 매장에 가자고 자기 프러포즈 반지 사러가자네요. 그 여자가 가지고 싶은게 불가리 무슨 링이라고 그거 사야한다네요.
    단단히 빠지긴 빠진 것 같은데... 일단 두고보면서 천천히 하나씩 타일러 봐야겠어요.
    지금으로써는 정신 못차리는 제 동생이 더 문제인 것 같거든요.휴...

  • 8. 제..
    '10.7.20 9:14 PM (118.44.xxx.159)

    생각은 .. 전에 만나던 남자한테..사기당했다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헤프거나..야무지지 못하거나..희미하거나..
    그리고..원글님 느낌도 알것 같아요.. 저도 일반적이지 않은경우 의심이 갑니다..
    전처 자식이 그렇게 이쁠리가 없는데..자꾸 거기에 집착하는 모습..
    그리고 아직 얼굴도 못봤다는 것도 이해불가.. 셋이 살겠다면서 말이죠..
    저도 곱게 보이지 않을거 같아요..
    두번째는 실패하지 말아야잖아요.. 동생분께..더 신중하라고 조언해 보세요..

  • 9. 재혼은
    '10.7.20 9:15 PM (115.136.xxx.234)

    초혼보다 더 오래 만나보고 서로 맞추어 보고 해얄 거 같아요
    의심 여부가 아니라
    재혼은 처음부터 살을 맞대고 아이를 낳고 산 부부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살수록 더 더욱..
    경제적인 문제도 초혼처럼 서로가 터놓게 되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상대에게 아이가 있을 경우 처럼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느낌이 다른 것처럼
    내가 배아파 낳은 아이와 법적으로 내 아이가 된 경우는 당연히 다른 것 같아요 인간이니까.
    원글님 의심은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맞지 않아 실패를 반복할까봐
    염려가 되는 것인것 같아요. 당연한 고민이죠.
    결혼을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자주 왕래하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는게 옳지 않을까 싶어요.
    40이 넘었고 또 그만큼 중요한 순간들을 혼자 판단하며 살아온 만큼 아집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거든요.
    원글님 조카 고민 당연히 많으실 것이구요.
    재혼은 초혼과 다르다는 것을 의구심 차원이 아니라
    또다시 상처 입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어머니나 조카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 아니라 동생에 대한 염려를 먼저 하는 마음에서)
    재결합 시기를 늦추도록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10. 음..
    '10.7.20 9:20 PM (118.37.xxx.161)

    마흔 넘어 혼자 살기 외로워서 더 서두를 수도 있겠고..
    근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두 분 모두 첫 결혼의 상처가 아물었는지요..
    결혼반지보담 클리닉이나 결혼학교, 엄마학교 이런 곳을 다니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어요
    원글님 어머님도 지금은 혼자 된 동생 보기 안쓰러워 결혼 시키겠다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아이 안 키워본 여자가
    이제부터 이쁜 짓 끝난 힘든 시기로 접어드는 아이 키우는 걸 편히 보실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 하셔야겠구..
    아이 안 키워본 사람은 아이를 이해하는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고
    아이 키워본 사람은 솔직히 내 아이, 남의 아이 가리는 거 같아요
    동네 엄마들만 해도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열에 일곱은 내 아이한테 밥 한 술 더 주더라구요
    보통 재혼한 경우는 많이 참는다고 합니다
    다시 이 가정을 깨고 싶지 않고
    어쨌든 내가 현명하게 풀지 못해 첫 결혼이 깨졌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이대로 결혼 진행된다면 당분간 원글님 조카는 새 가정에 익숙해진 후 놀러오라하세요
    내 아이도 그 맘때면 화날 일 많은데
    엄마랑 부딪쳐서 풀어야할 일들을 친가에 와서 풀면 아이도 흔들리고 새 가정도 흔들리니까요

  • 11. 원글이
    '10.7.20 9:22 PM (220.86.xxx.102)

    네...저도 의심이라기 보다는 같은 여자로써 참 어려운 일인데 경험도 없는 사람이
    쉽게 이야기 한다 싶어서, 이러이러할 텐데 걱정스럽다고 이야기한 건데-
    말을 자르면서 자기는 잘하겠노라 하니, 차라리 자신없지만 노력해서 잘 살겠습니다 했으면
    내가 이리 불안했을까 싶기도 하구요...마음이 많이 복잡해지네요.
    정말 다른 건 다 떠나서라도 한 1년 정도만 더 만나보고...아니면 6개월이라도 더 만나보고
    결혼했으면 좋겠네요.

    남편이 어제 그러데요, 다큰 동생 장가 보내기가 그리 쉬울 줄 알았냐고... 괜히 마음쓰고 머리쓰다가 마음만 다친다고 그냥 지켜봐주라구요. 남자들이 여자들 속 모를 것 같지만 결국엔 다 안다며 마음을 토닥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윗글님 말씀대로 제 마음에 차는 사람 없겠지요... 욕심을 버리고,
    좀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해야겠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12. .
    '10.7.20 9:26 PM (116.42.xxx.6)

    일단 혼인신고는 6개월정도 살아보고 결정하라하세요
    다시 헤어지는 경우가 95% 이상입니다.

  • 13. 혹시
    '10.7.20 9:31 PM (121.164.xxx.188)

    임신하신 건 아닐지요?
    결혼을 서두른다니 괜히 그런 생각이 드네요.^^;

  • 14. ...
    '10.7.20 9:34 PM (221.139.xxx.225)

    아이를 안 키워 봤으니...
    이런말도..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제가 아는 부부도..
    남자는 초등아이가 둘...
    여자분은 골드 미스였습니다..
    그리고 남자집에서는 초등아이 둘을 키울수 있겠냐면서 남자집에서 지레 겁먹고 반대 했어요..
    근데 여자분이 끝까지 고집해서..결혼했습니다..
    정말 잘 키울 자신있다구요..
    지금 재혼한지 십년 넘었는데...
    아이 둘은 아직까지도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집에 있을때는 말도 안해요...서로...
    남보다 못한 사이구요...
    처음에..말인들...뭔 말을 못할까 싶어요..

  • 15. 원글이
    '10.7.20 9:40 PM (220.86.xxx.102)

    헉...말도 안하고 십년을 산다니...그런 경우도 있네요.
    정말 몰라서 그런 말 했겠다도 싶네요. 자기 친구들도 말린다는데 자긴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무슨 말을 한들...저는 정말 여자로써 걱정되서 한 이야기인데도
    자기는 상관없다고 하니,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임신은 엄마가 물어보셨다네요.^^:: 저도 의심은 했지만 차마 못 물어봤는데,
    남동생은 절대 조카 이후에 애는 없다고 못을 박았구 임신은 아니라고 했답니다.
    이 여자도 한번 자식은 영원한 자기 자식이니 낳을 생각도 없고 조카만 바라보고 살겠다고 하구요. 정말 생각할수록 답없는 일입니다.....

  • 16. ...
    '10.7.20 9:42 PM (121.168.xxx.229)

    일단 아이에게 새엄마 될 사람을 소개시키고.. 서로 좀 알고 지내야 하지 않을까요?
    명색이 아이 엄마이자 아내 될 사람을 고르는 건데.. 원글님 남동생은 자기 아이와 그 여자가 서로 맞을지 안맞을지 알아보지도 않고... 결혼 반지부터 고르시는 군요.

    왠지 그 아이가 불쌍해지는 것 같아요. 왠지 아버지도 새아빠가 될 것 같은 기분..

    새엄마와 사이 안좋으면.. 아이는 은연중에 원글님이나.. 어머님에게 보낼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 .. 너무 나쁜 생각이겠죠 -_-;;

  • 17. ^^
    '10.7.20 9:53 PM (114.205.xxx.98)

    저는 말릴고싶네요..
    저 딱 3개월만나고 워낙 저한테 잘하기에 덜컥 재혼했더랬습니다..
    재혼한지 3개월만에 헤어지기로하고
    집이 안나가는 바람에 재혼한지 9개월만에 완전헤어져 지금은 각자 따로삽니다
    정말 신중에 신중해야하구요
    4계절은 만나봐야하는거 맞아요..
    저는 사별했었고 상대는 이혼했었는데
    이혼이유를 알겠더군요
    정말 아이가 없는지 아님 남자쪽에서 데려갔는지 확실히 확인하시구요
    살다보면 내 자식도 미워 죽겠을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남의 자식 키우기 정말 쉽지않더라구요
    아들과 아빠의 이상성격때문에 헤어졌지만
    홀로 오랜기간 자유롭게 살던 습관 정말 못버리더이다..
    자유분방을 넘어 분탕..

  • 18. 원글이
    '10.7.20 10:07 PM (220.86.xxx.102)

    저도 사실 그 여자도 그 여자지만...제 동생 앞가림이 더 걱정이랍니다.
    워낙 하나뿐인 아들이라 귀하게 큰 터라 사실 초혼때도 싸움 심했다한들 누군들 안그러냐하고
    참고 살라고 했는데 전부인도 강한 성격에 이 녀석도 참을성 없어서 결국 이혼했었지요.

    제 동생 잘난 거 하나 없는 거 너무 잘 아는 저인지라 더 걱정입니다.
    ^^님 말씀처럼 4계절 만나보는 거 너무 좋으네요. 제동생 정말 나이를 먹어도 애인 것 같아요.
    조카녀석은 엄마없이 자란게 너무 싫어서인지 요즘은 엄마만 되면 누구라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애가 엄마 생기면 지가 잘해줄꺼라고 하는데, 한번 찾아와보지도 않는 친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저나 저희 엄마나 조카가 자식같은터라 마음이 많이 짠했네요.

    솔직히 제 동생 오래 혼자 살던 습관에 즉흥적이고 급한 성격이라
    결혼한다는 그 여자...참 앞날이 걱정스럽지만 제가 말만하면 다 안다는 식이라
    말도 그때이후는 못해주고, 자꾸말하면 동생 기죽이는 건가 싶어서 더 말 안하게 되네요.

    에휴...82님들 말씀에 힘얻고 내일 백화점 가서 매장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 좀 하고 들어가야겠어요. 그래도 제가 지 누나인데 붙잡고 이야기 하면 좀 듣겠지 하는 희망 가져봐요.
    내일 백화점 앞에서 만나지 말고 회사앞에서 먼저 만나서 가자고 하면서 이야기좀 해봐야겠네요.

  • 19. 비타민
    '10.7.21 12:46 AM (180.64.xxx.136)

    일단 결혼이 결정되면 다 큰 성인들을 어찌해볼 수는 없고
    누님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그 여자분 불러서 친해진다는 명목하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생과 조카에 대한 정보를 주세요.

    -얘는 이렇게 하면 좋아한다
    -얘는 이렇게 다루면 성질 더러워진다...

    사람이 알면 더 잘하게 되고,
    모르면 몰라서 부딪칠 수 있잖아요.
    조카에 대해서도 이렇게 이렇게 다뤄달라고, 가르치는 식 말고 좋은 정보를 준다는 식으로,
    좋은 가족이 되어서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알려주세요.
    자기 잘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정보 흘린다는데 왜 싫어하겠어요.

    그 여자의 과거를 좀 측은히 여겨주시고 편이 되어주는 척하세요.
    다행히 님 동생이 생활력이 있으니 여자분이 그것에 혹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과거 남자가 백수고 무능력했다면 재혼남에게 가장 바라는 건 경제력일 수 있거든요.
    그것만 해결되면 나머지는 다 자기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일 수 있죠.
    그렇다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어요.

    남동생은 성격이 강하고 자주 집에 없으니 순종적이고 말 잘듣는 여자가 맞을 수도 있지요.
    그 여자에게 이 남자는 마지막 희망일 수 있어요.

    다만, 경제적인 관리는 누가할지 합의를 미리 하라고 하세요.
    님이 누나로서 동생의견 들어보고,여자 바램 들어보고 조율을 해주세요.
    조카 다루는 문제도 조율을 해주세요.
    어머님과 만나서 조카가 어떤 애이고,어떻게 해주는 게 좋은 것인가 정보도 주시고요,
    그런 식으로 님이 좀 님의 사람을 만들어보세요.

    그게 순조롭게 되면 좋은 것이고
    그걸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응을 보면 괜찮은지 아닌지 알 수 있죠.
    그냥 결혼만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가정을 가지고 새롭게 살려고 하는 것인지는 그 과정에서 드러납니다.
    만일 좀 그렇다 싶으면 혼인신고도 미루고 두고 보는 거죠.
    아이 없었어도 아이들 잘 다루는 사람이 있고, 영 못 다루는 사람 있어요.
    조카랑 만나게 해서 아이 다루는 것도 보세요.
    현재는 동생과의 관계도 크지만 조카 문제도 크니까요.

    그리고 여자 입장에서 그분의 바램을 좀 엿들어서,
    남동생에게 귀뜸을 해줘서 관계가 부드럽게 해주면 좋지요.
    아무래도 남편이 잘하면 아이에게도 잘하게 되고, 그러면 가정이 잘 돌아가지 않겠어요?

    사람이란, 새롭게 시작할 때는 각오도 있는 법이고
    잘해보고 싶거든요.
    그것을 누군가가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다면 정말 잘할 수도 있지요.
    누나니까 그런 의미에서 좋은 개입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감시하는 게 아니라, 간섭하는 게 아닐라, 정말 동생 내외 잘 살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도와주는 것처럼 하면
    그 여자분도 내 편 생겼다하고 좋아하겠지요.

    누나 노릇 힘드시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503 김미화 대 KBS 1 2010/07/20 346
563502 보령 머드축제 가보신분 계세요? 2 .. 2010/07/20 948
563501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 브라일까요? -0-; 3 ;; 2010/07/20 973
563500 남편의 이성친구 어디까지 이해하세요? 10 쿨하지못해미.. 2010/07/20 1,755
563499 잘생긴 남친 사귀다가.. 평범한 외모의 남편과.. 6 궁금.. 2010/07/20 1,870
563498 시간 관념이 없어지네요 심각한 중독.. 2010/07/20 208
563497 고창군수, 계약직 여직원 ‘성적 괴롭힘’ 파문 2 세우실 2010/07/20 389
563496 서울 비 왔었습니다. 허탈.. 15 2010/07/20 1,818
563495 아이 유치원에서 체벌이 있었다네요.--; 19 마미 2010/07/20 1,166
563494 에어컨은 어떻게 사야 가장 싸게 살 수 있을까요? 4 너무 더워요.. 2010/07/20 845
563493 넘 힘드네요 3 초등사서 2010/07/20 453
563492 아이가 케로로 만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다른 여자아이들도 그런가요 7 초등4 여 2010/07/20 340
563491 매실액 질문 좀 할께요~~~ 3 궁금 2010/07/20 475
563490 시판 김치 뭐가 맛있나요? 7 김치걱정 2010/07/20 1,184
563489 가슴 빈약하신 분들......... 18 속상해요 2010/07/20 7,609
563488 걱정이 생겼어요 7 걱정이 2010/07/20 939
563487 가구 제작 과정 잘 아시는 분... 10 가구 2010/07/20 668
563486 82 전체오프모임을 연다면? 30 더위타파 2010/07/20 1,456
563485 이태리로 소포보내고 싶은데 5 조언절실 2010/07/20 562
563484 집에 2년전 담근 매실 엑기스가 있는데요 7 매실엑기스질.. 2010/07/20 1,027
563483 도움 부탁드릴께요... 19 재혼 2010/07/20 1,412
563482 이슈가 된 모사이트 3 엔틱 2010/07/20 1,318
563481 8월 초의 캄보디아 날씨는 어떤가요? 4 몰라요 2010/07/20 2,892
563480 스티비 원더노래중.. 6 이 노래 아.. 2010/07/20 564
563479 우리 아이앞으로 공돈 생길데가 있어서 그러는데요... 2 ㅎㅎㅎ 2010/07/20 541
563478 안익은 계란 노른자 잘 드세요? 17 식성 2010/07/20 2,935
563477 꼭대기층에 이사오겠다는 사람한테 "너무 싫겠다"라니 18 센스없는 아.. 2010/07/20 2,192
563476 파* 바케뜨 광고음악 좋네요 1 시원한 음악.. 2010/07/20 314
563475 대리기사 처참한 죽음에 네티즌 분노 13 유전무죄 2010/07/20 1,681
563474 연봉 얼마라고 해야하나요? 5 질문이요 2010/07/20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