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기의 햇볕정책
작성일 : 2010-07-15 22:50:16
892554
이제 15개월 지난 우리딸
보통 8시에서 8시반정도에 잠자리에 들지요.
부부침대옆에 아기침대를 불여뒀는데
도둑 담 넘듯이 한 손에 이불을 잡고
걸어 넘다가 저에게 다이빙 몇번 하고
침대 베개에도 몇번 몸을 던져 구르기고 하고
마무리는 노래..
뭔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곡 정도의 양을 흥얼거리다가
기절하십니다.
그리고 아침 7시에서 7시반 사이에 기상하는데요.
보통 먼저 침대에서 내려가서 엄마 엄마 소리를 지르거나
그래도 안되면 얼굴을 때려보고
제 손을 잡아끌어도 보고 그러는데요.
늘 뽀뽀해달라고 하면 비싸게 굴고
지 기분 내키면 혹은 자기전에 뽀뽀를 해주던 이 아가가
오늘 아침에 엄마 엄마 외치는데 계속 못 일어나던 저에게
뽀뽀를 합니다. 일어날 때까지 뽀뽀세례를 퍼붓네요.
옷을 벗기는 건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네요.
여자아이인데도 너무나 에너지가 충만해서 정말
주변사람들이 힘들겠다고 할 정도로 힘이 딸리는 백만돌이 아가인데 뽀뽀세례에 완전 뿅갔습니다.
육아스트레스 한방에 날아가네요.
하루종일 힘들지만 그 생각만 하면 너무 흐뭇하네요.
지금까지 늙은 엄마의 자랑질이었어요.
IP : 116.120.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귀엽겠네요
'10.7.15 10:57 PM
(58.228.xxx.25)
늙은 엄마라니요.
엄마 나이는 아기 따라 가요.
나이 젊어도 애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되면 무게감 때문에 나이 들어 보여요.
그렇지만, 나이 들었어도 애가 초등학생이 되면 적어도 5살은 젊어보입니다.
그게 참 희한하더라구요.
제가 글쓰는 교실 다니는데 저보다 한살 많은 엄마가 저보고
젊다고 그러는거예요.
나중에 보니 그집애는 고등학생, 우리애는 초등학생....
2. dk
'10.7.15 11:02 PM
(211.217.xxx.126)
아~ 부러워요.
전 언제나 내 아기랑 그렇게 행복한 아침을 맞아볼까나? ^^
우리 엄마가 그러시기를..... 이렇게 긴 세월 지내놓고 보니까, 그래도 너희들이 아기였을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땐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희들, 그 아기냄새, 아기 웃음. 잘 먹는것, 쑥쑥 자라는 모습에 힘든줄도 모르고 세월을 버틴것 같다구요.
다시오지않을 그 행복한 순간, 만끽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
두사람 다 너무 사랑스러워요. ^^
3. 푸훗
'10.7.16 10:10 AM
(115.86.xxx.36)
유모차끌고 다닐때가 행복했다는 소리..저도 들었어요.
아...지금이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할때라니...
고2때..지금이 내인생에서 가장 이쁠때라니..하면서 우울했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어쨌든 시간이 지나니 진리였고...
윗님 말씀도 진리 일테죠..
지금 우리 아가나 잘 봐줘야겠습니당..
4. ^^
'10.7.16 10:12 AM
(124.136.xxx.35)
저도 지금 가장 행복할 시간입니다. 4살 울 딸, 그 아이 땀냄새가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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