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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따귀를 맞고 왔어요(깁니다)

우울 조회수 : 3,253
작성일 : 2010-07-09 19:46:18
경기도소재 중3 여학생입니다.
불안 불안하던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평소 사이가 안좋던 체육선생님께 정통으로 걸린거죠.
생리전 증후군으로 보건실에 있다 늦었는데 괘씸죄로 걸렸나봅니다.

공교롭게도 합반 수업중이라 선생님 두분께 고스란히 맞았나봅니다.
한분은 따귀, 한분은 등짝가격.

아이는 공포로 제정신이 아닌채로 전화를 했고 곧이어 놀란 담임선생님도 전화를 주셨습니다.
당사자는 퇴근한 상태고 담임선생님께서 많이 마음을 풀어 주셨지만 아이는 지금 패닉상태입니다.

아이는 범생이는아니지만 문제아도 아닙니다.
개성이 강하고 규율에 얽매이는게 싫은 좀 자유분방하나 천성이 밝고 명랑합니다.

또, 본인의 잘못은 수긍도할줄알고 뒤끝도 없는 성격입니다.
외모지향적인것 빼곤 규정도 잘 지키는 편이구요

수업에 늦은 아이에게도 잘못은 있습니다.
그러나, 미친x, 썅x등이 교사가 학생 훈계시 사용할수 있는 언어인가요?
수업에 늦은 벌이 따귀가 당연 한것인가요?

평소 아이를통해 들은 그 교사의 체벌은 정도를 넘어서서 저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외상은 없지만 진단서는 뗐습니다.
내일은 청소년정신과 상담도 받아볼 예정입니다.

교육청에 신고하고 경찰과 상담도 했습니다.
제아이를 맡긴죄로 좋게 넘어가기 싫습니다.

제가 침묵하면 다른아이들에게도 폭력이 되풀이 될테니까요.
일단 월요일에 교장실로 찿아갈 예정입니다.

제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그 교사의 과도한 폭력, 언어폭력을 꼭 제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현명한 지혜를 나눠주세요.

어차피 교육청이나 교사집단이나 다 한통속이라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지는 몰라도
폭력은 꼭 막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4.80.xxx.17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9 7:52 PM (118.41.xxx.145)

    중3 여학생에게 따귀와 욕... 오래 가겠네요. 그 선생이 그 학교에 있는 동안 아이에게 어떻게 대할지 한학기 동안 어떨까 생각했는데 모르겠네요, 원글님과 같은 마음인데 아이를 맡겼기에 좋게 넘기긴 싫다는 말에 박수를 보냅니다

  • 2. 저는
    '10.7.9 7:53 PM (119.65.xxx.22)

    체벌자체에는 반대하지만 체벌이 교육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체벌을 해도 손바닥이라던지 종아리라던지.. 좀..
    그나마 교육적인 형태로 했으면 좋겠고 하지 않으면 더 좋지요..
    다만 원글님과 자녀분이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지각에 대한 벌이 왜.. 그런식의 손부터 올라가는 체벌을 하는건지...
    에효.. 언어폭력이라고도 인식 못할것 같아요.. 그 교사들은..
    자녀분께나 원글님께 피해가지 않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사건이
    해결이 되었으면 하니다..

  • 3.
    '10.7.9 8:15 PM (221.147.xxx.143)

    그 교사는 이번 기회에 아주 혼 좀 나 봐야겠습니다.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저 같아도 님처럼 대응할 거고, 차후 방지를 위해서도 이번에 가만 두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끝까지 밀어 부치세요.

    저런 인간은 사실 교사 자격도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벌 수준을 월등히 뛰어 넘었다고 봅니다.

  • 4. ...
    '10.7.9 8:21 PM (221.133.xxx.169)

    후...용기가 대단하세요 정말 맡긴 죄로 문제삼기 참 어려운데...저도 박수쳐드립니다! 체벌도 토끼뜀을 뛰었다느니 종아리를 맞았다느니 이정도는 자식일이라 마음아파도 그래 너가 잘못했으니..하고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는 체벌이죠 뺨때리는 사람은 맞는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행윈데 그걸 알고 일부러 그러는건지 모르고 그러는지../ 이건 다른얘기지만.. 개그맨박명수씨가 툭하면 상대방 뺨을 툭툭 때리죠 저 그거 너무 거슬리는데 아직 게시판에 항의한다던가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한번 그문제에 대해 박명수씨는 말을 듣고 넘어가야 합니다

  • 5. .
    '10.7.9 8:41 PM (222.96.xxx.247)

    한마디로 교사의 자질이 전혀 없는 사람이군요.
    그만한 일로 뺨을 때렸다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도저히 교육자의 입에서 나와선 안되는
    욕지꺼리를 하다니....
    그런 식으로 해서 아이들이 뭘 느끼길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 선생 자신의 화풀이밖에 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어쩔 수 없어 심사숙고끝에 행하는 '사랑의 매'와 화풀이용 손찌검+욕설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 사람은 아이들의 스승이라기보다 학부모가 가르쳐야 할 문제선생 같은데요.
    납득하지 못할 잘못으로 불시에 당한 폭행과 폭언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습니다.

  • 6. 잘하셨어요
    '10.7.9 8:44 PM (203.234.xxx.122)

    따귀와 등짝이라..--

    엄마들이 단합해서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지켜야지요.
    제가 현실적인 힘을 보태지는 못하겠지만
    원글님의 용기있는 행동을 지지합니다.

  • 7. 사과
    '10.7.9 9:07 PM (58.140.xxx.13)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고2땐가?
    등교하는데 흰양말을 안신었다고 벌을섰어요
    그런데 저는 분명 흰양말을 신었거든요
    설명으로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흰색이 보라색으로 보이는경우가 있거든요
    예전에 교실 흰커튼이 볕좋은날엔 푸르거나 보라빛으로 보이듯이...
    그래서 제가 흰색이라고 했더니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따귀를 때리더라구요
    결국 학생부로 끌려가고 제가 너무 우니까 (억울해서..) 선생님들이 모여들고
    그 선생이 저보고 양말 벗어 자기에게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주위 선생님들에게 "이게 무슨색입니까?" 물으니
    열이면 열 모두 흰색이래요
    그 선생 뻘쭘해졌죠
    저한테 얼마나 사과했는지 몰라요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고도 하며...
    저 그 뒤로 졸업할때까지 그 선생 복도에서 만나면 인사안했어요

    선생님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세요

    걱정스러운건 사립이거나 저처럼 고등학생이라면 상관없는데
    공립이라면 조금은 걱정스럽네요
    그 이야기가 전설처럼 이어지더라구요
    고등학생이면 졸업하면땡이니 상관없는데
    중학생이면 아직 많이 남아서...

  • 8. 사과
    '10.7.9 9:13 PM (58.140.xxx.13)

    아이의 경우에도 다행스러운게 담임이 아이편이라는거네요
    그것만으로도 본인에게도 많은 위안이 될거예요
    정말 손 발쓰는 저질 선생들 쌍시옷날리는 선생들
    나중에 지 자식에게도 꼭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 9. 에휴...
    '10.7.9 9:15 PM (112.171.xxx.134)

    기가 막힐 일이네요.
    이건 뭐, 선생이라는 것들이...
    꼭 성과 이루시구요, 먼저 따님을 잘 안정시켜주시기 바랍니다.
    큰일이네요.
    반 아이들 앞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면, 충격과 모욕감이 오래갈텐데...

  • 10. ㅠㅠ
    '10.7.9 9:22 PM (210.2.xxx.124)

    어머니 가치관이 확고한 것 같아서 멋지네요. 자세한 정황이야 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여기 적힌것으로만 봐서는 그 선생이 애들 혼낼만큼의 인성이 안 된 사람 같아요. 애들이라고 무시하지만 아무리 어린 마음에도 상대가 나를 위해서 진심으로 혼내는지, 아니면 지 승질에 못이겨 천박하게 구는진 다 보여요.
    저도 여중 다닐때요, 체육 선생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마댓자루를 양손에 쥐고 절 마구 때렸는데요. 저 정말 충격받고 여기저기가 퉁퉁 부어서 집에 왔는데.. 엄마한테'선생님한테 맞았다'니까 엄마가 뭐 '혼날짓을 했겟지' 식으로 수수방관하셔서 더 상처를 받았어요..
    내가 부당하게 맞아도 보호받을 수 없구나, 하는 인식이 들어서 참 외로웠어요.
    어머님은 아이 편에 서서 꼭 지켜주세요.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네요. 입에 쌍시옷자를 담아가면서 무슨 누굴 가르치겠다고.

  • 11. 힘내세요
    '10.7.9 10:03 PM (125.186.xxx.163)

    제주변에도 초딩6학년 남자아이가 담임한테 슬리퍼신은 발로 빰을 걷어차여서 얼굴에 슬리퍼자국 시퍼렇게 남았지만 엄마가 자모임원이면서도 주변에 전화로만 방방뜨더니만 결국은 그냥 담임한테 실수로 맞았다고 하는 사과같지도않은사과 받고 넘어가더군요! 다른엄마들이 같이 나서주지않으니 혼자서는 뒷감당이 안된다고...

  • 12. .
    '10.7.9 10:19 PM (218.236.xxx.112)

    폭력교사와 교장,교감과 맞대면해서 꼭 서면으로 사과 받으세요.
    구두 사과는 이 다음에 내가 언제 그랬냐할 수 있구요......상식적인 인간이 아니니.
    부모와 아이 앞에서 사과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 광경을 본 아이들 앞에서 따님에게 사과하도록 하구요.

    놀라고 분하신 마음 금할 수 없겠지만 정신을 잘 차리시고
    담담한 목소리로 흥분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 13. ........
    '10.7.9 11:07 PM (221.138.xxx.224)

    돌아버리겠네요...
    정말이지 저런 폭력을 체벌이라는 이름으로 허용하는 이 나라가 정상이 아니지 싶어요..
    원글님의 대응방법 보고 기억해두렵니다...
    가르친답시고 저딴식으로 구는 교사들 저두 나중에 절대 용납안하렵니다...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본보기를 위해서라도 계속 진행과정 올려주셨음 좋겠네요...

  • 14. 저는...
    '10.7.9 11:16 PM (112.149.xxx.232)

    중학교 3학년대 단체기합으로 따귀맞았던 적도 있어요
    요즘 같으면 감히 상상도 못할...
    그런 선생같지 않은 선생은 아직도 싫은 기억이에요

  • 15.
    '10.7.9 11:39 PM (211.41.xxx.175)

    힘내세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우리아이들 미래를 위해 우리의 교육을 위해 힘내세서 끝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일 처리 했으면 합니다. 존경합니다.

  • 16. 냐옹
    '10.7.10 8:10 AM (112.151.xxx.64)

    중학교때 교복마이단추 안잠그고 왔다고 저도 학생주임이란 교사한테 따귀맞고 벌섰습니다.
    집에서 나올때까진 분명히 단추가 있었지만,버스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다 보니 떨어진거라, 너무 억울하고 그게 따귀맞을일은 아닌것같아서 떨리는 목소리로 따귀맞을일 아니라고 대들었죠.

    학생부 끌려가서 몇대더맞고 반성문쓰라고했는데 안쓰고 버티다가 하루종일 벌서고 그래도 안쓰니까 그 교사님 집에까지 전화를 하더군요. 아이 교육 참 잘 시켰다고요.

    엄마가 학교와서 고개숙이고 비는데 정말, 제가 힘이있다면 그사람 어떻게 하고 싶어질정도로 증오스러웠습니다. 그나이때의 아이에게 그것도 뺨을 때리는일이라니.. 저 30대 중반 넘었지만, 그사람얼굴 잊혀지지 않습니다.

    엄마가 반성문은 집에서 써오겠다고하고 저 조퇴시켰는데 퇴근하고 아버지가 제얘기를 듣고
    제가 죽어도 반성문은 못쓰겠다고하니까 아버지가 쓰지말라고하셨어요.

    아침에 아버지가 두툼한 편지 봉투를 주시면서 그 선생 갖다 주라고하더군요.
    그선생한테 그거 들이미니 돈이라도 되는줄알고 서둘러 주변을 눈돌려보는데 정말 토하는줄알았습니다.

    그날 오후 다시 그선생한테 불려갔는데 그선생이 아버지가 준 편지봉투를 내밀면서 잘읽었으니까 니 아버지 다시 갖다 드리라면서 버릇없이 내동댕이 치더군요. 열어보니 그 두툼한 봉투는 아버지가 자필로 쓴 편지 10여장이였어요.

    집에 오는길에 그거 읽고 내내 울었답니다.
    늘 엄하고 가부장적이였던 내 아버지가 쓰신 자식을 향한 구구절절한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않아요. 단추는 절때 떨어지지 않게 튼튼하게 꼬매서 학교를 보내겠다고 그러니 아이에게 잘못된걸 먼저 알려주기전에는 얼굴에 손찌검하지 말라고 쓴 떨리는 글씨체가 생각나네요.

    그뒤로 그 교사.. 정말 선생이란 말도 아까운 그사람, 절 볼때마다 늘 껄끄러운 눈길로 쳐다보는데 그래도 아버지떄문에 기죽지 않았고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님의 행동이 아이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수있습니다. 그냥 넘어가면 절대 안됩니다.

  • 17. 냐옹님..
    '10.7.10 9:37 AM (124.57.xxx.39)

    님글 읽으니 눈물 나네요..

    님 아버님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님 아버님 조금 이라도 따라갈수 있도록 노력 해야 겠습니다.

  • 18. 힘 실어
    '10.7.10 11:47 AM (175.120.xxx.66)

    드리고 싶어요. 쉬운 결정 아니시겠지만 분명 우리 나라 교육을 위해서는 해야할 일 맞아요.
    참 손버릇은 고치기 힘든가봐요.
    저희때도 그렇게 선생질해먹는 인간들 많았는데요... 아직도 근절이 안되네요.

  • 19. 냐옹님
    '10.7.10 3:25 PM (114.204.xxx.131)

    정말 엄청난 일을 학생시절에 경험하셨네요.
    그렇지만, 너무나 훌륭한 좋은 아버님을 두셨습니다. 진정으로 님의 복입니다.

    아버님께 효도하시옵소서.
    제 아버지가 아니시지만, 진정으로 마음 떨리고 가슴아프네요.

    꼭 님 훌륭한 사람되셔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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