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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는 어색하다네요.
친구가 큰애랑 있으면 어색하다네요.
왠지 표정이 자꾸 무표정해지고요.
직장엄마였는데,
큰애는 아줌마에게 맡겼었고,
둘째때는 직장 그만두고 옆에서 끼고 키웠어요.
그런데, 둘째에겐 화도 내고 야단치고,
그래도 금방 서로 사랑해 뽀뽀하고
아무리 붙같이 화를 내고 사랑하고 이쁜게 마구마구 느껴진답니다.
근데..
큰애는 어렵다네요.
왠지 모르게 어렵고, 웃어줄려면 억지로 웃어주고 있고,
같이 있으면 힘들고..
그래서인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금전적 보상을 자꾸 하게 된다네요.
좋은 옷, 좋은 학원.....
그러다 어제는 둘째랑 물고 빨며 침대에서 구르는 걸, 쳐다보는 큰애를 봤답니다.
얼른 영어숙제해..하고는
그 눈이 자꾸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네요.
저한테 울면서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생각하면 더 맘이 아픈데 왜 이리 어색하냐고...
5살까지 끼고 키우질 않아서인지..둘째보다 많이 어색하고
그렇다면서...
친구가 여기 글 올려 물어 보라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런 분들이 많으신지..
여러분들은 첫애가 어색한지..
1. 아구..
'10.7.9 10:42 AM (180.66.xxx.130)맘아파요 큰애는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요..물고빨고 끼고키운 큰애도 둘째랑 뒹굴고 놀고있으면 아쉬운 눈빛을 마구쏘는데...
큰애랑 단둘이 시간을 좀 많이 가지는게 좋을것같아요....2. ㅠ.ㅠ
'10.7.9 10:46 AM (147.46.xxx.76)이런 글 볼 때마다 참... 어쩌라고요?
꼭 끼고 키워야만 아이랑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건가요?
직장맘 중에서도 아이랑 잘 지내는 엄마들 많고, 전업맘 중에서도 아이랑 잘 안 맞는 엄마들 많은데 어쩌라고요...???
이렇게 항변하는 직장맘이지만, 실상 저도 평생 사회생활 하신 친정엄마랑 데면데면한 사이..ㅠ.ㅠ
어찌해야 하나요?3. 저두
'10.7.9 10:51 AM (114.202.xxx.81)고1 딸이 울고 불고 난리친적 있었죠
자기가 왜 태어난지 모르겠다며 ...
작은애한테 물었죠
엄마가 언니를 미워하냐고
언니는 좀 엄격하게 키우고 자기는 좀 자유롭게 키우는거 같다고
중1 아이가 그러더군요
큰애가 자기도 동생처럼 예뻐해 달라더군요
덩치만 엄마만하지 마음은 아직 애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자꾸 스킨쉽을 늘리고 있어요
뺨 만지기 등두드려 주기 같이 자자고 하면 같이 자고
이제 시간이 많지 않은거 같아서도
대학생이 되면 자기 생활에 바쁠거고 상처는 그대로구
친구분이 자꾸만 큰애한테
스킨쉽 시도하라고 하고 싶네요
동생 맡기도 둘이 끼리도 맛난것도 먹고요
우래 큰아이가 동생이 사정상 함께 못하고
셋이서 외출할일 생기면 자기가 외동딸 같아서
너무 좋다네요
그렇다고 동생이랑 사이가 나쁘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온전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인거 같드라구요4. ....
'10.7.9 10:53 AM (211.49.xxx.134)형제부부가 ...그게 꼭 직장맘이어서가 아닌 뭘 모르는 시기에 힘겹게만 느껴져서 큰아이랑 살가울겨를없다가
늦둥이 낳더니 물고 빨고 구르고 ...
큰아이가 고모인저한테 슬그머니 그러더군요
아빠 엄마가 나한테 한번이나 저래봤나 ?5. ..
'10.7.9 11:01 AM (112.151.xxx.37)생각하고 괴로워만 하면 뭘 하나요. 뭐라도 행동을 해야지.
친구분에게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작은 아이는 어디 맡기구
(애가 울고불고 할 수도 있지만....그정도는 감수해야지요.
작은애는 엄마의 절대사랑을 믿으니깐 한나절 떨어진다고
애정결핍되진 않을테니까요)
큰아이랑 둘 만 외출을 하라고 하세요.
영화를 보던지..연극을 보던지....짧은 기차여행을 하던지...6. 별사탕
'10.7.9 11:07 AM (110.10.xxx.216)점두개님 말씀 공감..
큰아이랑만 지내는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은 오로지 큰 아이만을 위해서...
아이가 얼마나 상처 받겠어요....안타깝네요7. 별사탕
'10.7.9 11:08 AM (110.10.xxx.216)혹시 큰애는 아들 작은애는 딸 아닌가요?
저도 아들이 크니.. 좀 멀어지긴 하던데
지금 상태라면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을거에요
일부러라도 아이에게 표현을 많이 해야 되요...8. 원글이
'10.7.9 11:20 AM (125.185.xxx.152)답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친구가 속상한 이유가, 큰아이랑 같이 있는 시간 늘리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안간다는거예요. 둘재랑은 금방인데..그게 또 넘 미안하다네요.
그리고 직장맘 이런걸 떠나.
주변에서 보면 큰 애랑 어색하신 분들이 꽤 되셔서 ....도움받고자 올렸어요.
뭐 어쩌라고가 아니라..저희 언니는 전업인데도 솔직히 옆에서 표나요. 둘째만 무지 이뻐하는거.
사랑하는 맘은 같은데 행동이.....
그래서 여쭤본거고, 본의아니게 누군가 마음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해요.
그리고 친구네는 위에가 딸, 아래가 남자아인데
제가 봐도 남자아이가 구김살없고 무지 밝고 천진해요. 정말 행복한 아이 스타일.
잚먹고 잘웃고 행복하고 낙천적이고..
그런데 딸아이는 ..좀 우울해 보여요. 그리고 성향은 그닥 하고 싶은것 없고
만사 귀찮아 보이는..
예전 그 딸아이가 세살때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신발을 돌려서 반듯하게 현관에 놓는게 넘 신기해서 칭찬해 줬는데.
봐주시는 아줌마가 꼭 그렇게 시켰나 보더라구요.
그 소리 들으니..참..맘이 그랬고, 친구도 집 냉장고도 열어봐도 되요?하고 묻고 연다고.
울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래서..더 속상하다네요.9. g
'10.7.9 11:32 AM (118.36.xxx.151)더 속상해 하실 얘기 해볼까요.
아이들도 다 알아요. 엄마가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런 게 성격에 반영이 되죠.
부모들이 아무리 '열 손가락 깨물어~~다 똑같이 사랑하는데~~' 라고 소리치면 뭘해요.
행동은 아닌데.
시간을 늘리려는데 시간이 너무 안가니 일부러 시간을 안내시는 건 아닌가요.
둘째랑 친한 이유가 서로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라면, 첫ㅉㅒ도 마찬가지예요.
아무것도 안하면서 애기 반응에 그저 속상해 하기만 하고...
애기의 어색한 반응은 애기에게 소외감을 준 인과응보예요.10. ...
'10.7.9 11:39 AM (125.186.xxx.46)아마 돌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애를 사랑은 안주고 마냥 엄하게만 키우셨나보네요.
그걸 아시면 지금부터라도 달라지셔야죠. 친구에게 하소연하고 울고만 있으면 뭐 해결됩니까? 지금 진짜 울고 싶은 건 따님이거든요?
사랑 받지 못하는 느낌에 우울한 아이는 대부분 무기력해 집니다.
엄마가 딸아이에게 왜 그러는지 엄마부터 어디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아들, 지금 아무리 예뻐해봤자...여기 게시판 보면 아시지만, 며느리 들이고나면 그렇게 살갑게 가까이 지내지 못합니다.
딸은 아니죠. 딸과는 평생 친구처럼 살갑게 지낼 수 있어요.
아들만 보고 그리 사시다간 나중에 큰 후회 하실 겁니다.
엄마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딸아이를 위해서도, 친구분...제발 그러지 마세요. 문제가 자신이라는 걸 안다면 자신을 바꾸도록 노력하세요.
그 친구분 같은 사람, 제가 제일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입으로만 미안해 하고 자기연민에 빠져 질질 짤 줄만 알았지 행동으로는 별로 하지도 않는 그런...저희 어머니 같은 사람 말이죠.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그걸 얼마나 오래, 깊이 마음 속에 담아두는지 아세요?
전 나이가 40이 넘어가는데도 아직 어머니에 대한 증오가 남아있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데도 그래요.
친구분 대오각성 하시고, 혼자 힘으로 안되면 상담이라도 받아보라 하세요. 따님과 노는 방법도 배우시고요. 모르면 배워야죠.11. 내경우
'10.7.9 11:40 AM (165.132.xxx.19)첫째들 정말 불쌍해요..전 엄마가 굉장히 가정적인 전업주부셨는데도 확실히 둘째 셋째 생기니 '엄마는 동생들 때문에 바쁘니 난 알아서 해야지' 하는 마음이 어려서도 강해지더라구요. 엄마 손 잡아본지는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서 지금도 손잡고 스킨쉽하는건 너무 어색하구요. 근데 둘째 셋째는 엄말 귀찮게 하면서도 확실히 달라요. 엉겨붙고 스킨쉽하구요. 저를 참 정성껏 키우시고 지금도 사이는 굉장히 좋지만 둘째셋째와 다른 어색함이 있는건 확실해요. 원글에 나오는 큰애가 넘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