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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가사노동 맘에 드시나요?
그래서 가사노동도 엄청 거들어요. 근데 이건 도와주는게 아니라 정말 일을 더 만듭니다. 하루이틀이 아니네요.
오늘 아침에 주방에 하수구가 막혀서 물이 잘 안내려가드라구요.뚫어달라고 했더니 뚫는데 세상에나 야채씻는 큰 플라스틱 통 있잖아요. 그걸 하수구 아래에 물이 흐르는 걸 받히는 용도로 쓰는거에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왜 음식담는 그릇에 그 더러운걸 받히는걸로 쓰냐고 그랬더니 씻으면 된답니다. 에휴... 저 없을때도 밥그릇 숟가락 가지고 뭐했나 이제 궁금해질지경이네요.
뭐 씻으면 되겠지만 음식담는 통에 하수구 찌꺼기나 물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씻어도 좀 찝찝하지 않나요?
설겆이 한답시고 그릇은 맨날 깨먹고 ㅜㅜ
그것도 엄청 비싸게 주고 산 내열성 강한 그릇들 말이에요.
손은 어찌나 느린지 밥 한번 하면 두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합니다.그 사람이 요리한거 맛도 디릅게 없구요 ㅜ.ㅜ
방청소도 눈에 보이는 더러운데만 합니다. 물걸레질도 귀찮아 하구요.
저 아는 언니 남편도 나름 가사노동 육아 도와주겠다고
도와준다는데 딸래미 옷을 갈아입히는것도 자기가 한다고 해놓고 위옷 아래옷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위에는 겨울티 아래는 여름바지 혹은 하얀치마에 검은 스타킹 등 뭐 이런식으로 계절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혀서 유치원 보내고 머리는 묶어주기는 커녕 묶을줄도 몰라서 헝클어진 머리 고대로 그냥 유치원 보내구요.
하루이틀 같이 산것도 아니고 아무리 갈치고 또 갈쳐도 이건 뭐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으니 속터질것 같네요.
그렇다고 하지말라고 하고싶지도 않지만 하는거 보자니 열불이 날라그래요. 날도 더운데말이죠 ㅜㅜ
더 참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는 방법삐끼 없을까요? ㅜㅜ
때릴수도 없고 말이죠. 아 속터져요.
1. 속터지느니
'10.7.9 12:13 AM (119.71.xxx.171)그냥 잘하는 것만 시킵니다.
손 또는 밀대걸레질, 음식물을 비롯한 쓰레기버리기, 무거운 것 옮기기 등...
잔소리하느니 그냥 하고말야요2. 펜
'10.7.9 12:20 AM (221.147.xxx.143)전 만족해요.
저보다 더 잘해요.
모든걸 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땀 뻘뻘 흘리면서 하는것 보면 대견해요. ㅋㅋㅋ
오늘도 전 하루종일 뒹굴거리며 잤어요.
남편이 쉬길래 좀 떠넘겼죠.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아주 훌륭하게 청소도 잘해놓고
아이랑도 잘 놀아주고 밥도 맛있게 챙겨 주고 하더라고요.
너무 자랑했나요..? 근데 오늘 정말 살맛 났거든요. ㅋㅋ^^3. 아이고
'10.7.9 12:25 AM (86.212.xxx.34)펜/ 그럴때도 있어요. 제가 피곤한 날은 모든지 다 알아서 해주니까 좋을때도 있는데 한번씩 일을 만들거나 벌이는 걸 보면 답답해서 미칠것같아요. 게다가 일 처리하는 방식도 어찌나 느린지...
시장에 장보러가도 가격도 안보고 막 집어오고 한번은 시장갔다왔는데 밀가루를 사왔는데 것도 찢어진 밀가루... 보지도 않고 그냥 막집어오네요. 환불해오라고했더니 삐지고 ㅜㅜ4. 펜
'10.7.9 12:30 AM (221.147.xxx.143)원글님, 제가 남편 잘한다고 하지만 울 남편이라고 그런 어벙벙한 짓 안할 것 같으세요? ㅋㅋㅋ
아마 더 하면 더 하지 못하진 않을걸요?? ㅎㅎ
장보고 와서는 정리한답시고 비싼 소고기 냉장고 꼭대기에 그대로 놔두고 며칠간 방치해서
아예 못먹게 된 경우도 있었고요, 조미료를 냉장고에 넣어두질 않나..
물건 살때 가격 같은거 절대 안보고 대충 집어 오질 않나.. 심지어는 날짜 확인 안할때도 가끔 있다는..
얘기 들어 보면 그냥 덜렁대다 까먹어서에요 ㅎㅎㅎㅎ
세탁기에 옷 넣고 돌리면서 세탁망에 넣어야 하는지 어떤지도 모르고 약한 옷 막 돌리다가
망가진 경우도 있었고...;;
근데도 그냥.. 웃고 말아요.
안하는 것보단 이쁘잖아요. 가끔 실수도 해야 귀엽기도 하고요^^;;5. 음..
'10.7.9 12:37 AM (122.43.xxx.192)안하는게 낫다.. 아무리 그래도 하려는 마음이 있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우선 그 중에서도 좀 잘하는거 좀 낫다고 생각하는 것을 열심히 칭찬해 주세요. 그러면 더 잘하려고 하는 거 같던데요 하다보면 실력이 늘지 않을까요?^^;
저는 너무 꼼꼼하게 청소하느라 아예 청소 자체를 잘 안하려고 하고 남편은 대충대충 치우려고 하고 서로 잘 안맞는데요. 남편이 대충 쓸고 닦고 정리하면 전 그 담에 유리창 틈새 먼지 쓸고 닦고 가전제품 일일이 닦고 사소한 것들 정리하고 그런거 해요.
그래도 요리 맛없는건 좀 그렇네요 ㅎㅎ 밥만 하라고 하고 조금씩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것도 안하는 남편보다는 나은거 같아서요~6. 시키면
'10.7.9 12:47 AM (86.30.xxx.29)시키는 만큼은 잘 해요. 설겆이 하라면 딱 설겆이만...싱크대 청소는 당근 안하지요.
그래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끔은 열불나지만 뭐 내가 컴터나 차 관련해서 도움을 청할 때를 생각해서 참아요 ㅎㅎ7. ㅋ
'10.7.9 1:17 AM (58.227.xxx.121)저희 남편 설거지 하고 나면 싱크대 앞이 물바다가 되요.
그나마 잔소리 했더니 설거지 할때 물 안튀게 하는건 불가능하고
설거지 하고 나서 바닥에 흥건한 물 닦아놓는것 까지는 되더군요.
그릇도 차곡차곡 엎으면 망 안에 다 들어갈텐데 대충 엎어놔서 싱크대 여기저기에 막 대충 쌓아놓고..
양배추 사러 나가서는 양상추 사오고...
밀대걸레로 바닥좀 밀라고 걸레랑 밀대랑 주고 다른일 하고 왔더니 찍찍이 부분으로 바닥을 닦고 있지를 않나..ㅋㅋㅋㅋㅋ
빨래는 얌전히 펴서 널면 될껄 대~~충 꾸깃꾸깃 널어놓고..
도대체 가사일 할때는 머리를 아예 안쓰는거 같아요.
그래도 했다는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칭찬해 줍니다. 제손으로 하기는 더 귀찮거든요.
근데 빨래 너는건 그냥 두고 못보겠더군요. ㅋ8. 음..
'10.7.9 1:24 AM (59.9.xxx.220)우리 신랑이랑 똑 같군요
쌍둥인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