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저도 뉴스를 안봐서리 82에서 김여사 어쭈구 하는 글 보고서야 슬픈 교통사고 소식을 봤네요.
거기다가 차를 세운게 그렇게 잘못인가 하는 글들을 보고 다소 어이가 없네요.
얼마전 남편과 어디 다녀오다가 대로(편도3차선)에서 가운데 차선에 차를 딱 세우고 있는 경우를 봤습니다. (여성운전자)
차가 별로 없는 시간대여서 저희가 옆으로 쐥 지나갔는데, 저는 "고장났나봐" 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아닐걸"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 어떤 여자들은 가다가 그냥 그자리에 갑자기 차 세우고 내비게이션 작동시키거나 핸드폰 하거나 지 할거 다 해. 종종봐. "
저는 남편이 여자운전자를 비하하는 것 같아서 좀 빈정상했죠. 그리고 " 저 차는 분명 고장일거야. 맨 끝차선도 있는데, 왜 가운데 차선에 갑자기 섰겠어" 했죠.
근데도 남편은 그냥 피식 웃더라구요. 그럼서 "너 정도만 생각해도 운전 잘하는거다..."
며칠 후, 유모차를 밀고서 아파트 앞에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저희 집 앞길은 왕복2차선 도로이고 중앙선이 노란선 한줄입니다.
한 차가 인도쪽으로 붙이지도 않고 그냥 길에 서 있어요.
운전자는 여성이고.... 썬글라스를 끼고 왠지 초조한 듯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저는 '어머. 저 차도 고장나서 섰나보네. " 했죠.
뒷차들이 중앙선을 넘어 지나가니까, 미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어서빨리 보험사에서 도착하기를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아줌마가 제쪽을 보고 뭐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래서 제가 돌아보고서는 손으로 저를 가리키며 "저요?" 했더니 암말없이 제쪽만 바라봅니다.
에휴. 문제가 생겨서 아줌마가 대응을 차분히 못하는구나... 하면서 저는 찻길을 건너갔습니다. 유모차를 밀고..
차 안오는 틈을 타서 유모차 밀면서 그 차에 2미터정도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갔을 때,
왠 다른 아줌마가 제 뒤쪽에서부터 휘리릭 뛰어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차 조수석에 탑니다.
그 차는 떠났습니다.
저는 혼자 찻길에 남았습니다.
줴길.....
전 정말 그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년.뭐.냐........."
인도에서는 이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쪽팔려서 후라락 집으로 들어와버렸죠.
정말, 찻길에 차를 세우고 지 볼일 보는 사람이 있구나. 아,,, 그런 잘못은 할 수 있다 쳐도..
내가 " 저말입니까? "라는 말은 손짓과 말로 하고 찻길을 넘어 다가가는데... 내게 아무런 리액션도 주지 않고
그냥 개무시 하고서... 지 볼일만 보고 가는 그런... 운전자도 있구나. 아니 운전자가 아니고 그런 사람도 있구나.
그런 사람은 ....
운전이 아닌 다른 일상은 어떻게 할까....
저는 정말로 그 무개념 여성 운전자에 대해 집에 돌아온 후에도 근30분을 골똘히 생각했더랬습니다.
개념상실 운전자는 다른사람을 쪽팔리게도 하고, 어이없게도 하고, 화나게도 하고, 다치게도 하고, 죽게도 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가 본 진상운전자.
내비 조회수 : 622
작성일 : 2010-07-05 23:14:52
IP : 219.241.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여사
'10.7.6 12:30 AM (121.176.xxx.248)인천대교 김여사는 지금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심돠.
2. 솔직히
'10.7.6 2:09 AM (124.53.xxx.162)저도 여자지만 이상하게 차세우고 주행막고 있어 왜그러지?
무슨일 있나?해서 보면 한참후 아이가 탑니다
학원에서 아이나오길 기다린거죠 정말....
그런데 그런분들 미안해 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는게 더 큰문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