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이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요?

오밤중뻘글 조회수 : 1,849
작성일 : 2010-07-05 23:05:33
뭐 워낙 오래된 논쟁이고, 정답도 없는 논쟁이지만, 또 한번 끄집어내봅니다.(지겨우신분 패쓰~~~^^;;;)

옜날처럼 대가족이뤄 대대손손 할머니되서도 아들며느리 손주새끼들 한집에 모여살면 충분히 결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혼자 사는 것보다 핏줄끼리 모여살면 정신적으로 더 만족감이 클테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회구조가  점점 일본 미국처럼 변하고 있는데, 긴 노후(60부터 90까지 따져도 30년!) 자식과 함께하기는 좀 그렇고 미우나 고우나 남편과 함께겠지만 또 그게 뜻대로 되지도 않구요.

제가 중고딩들 상대로 학원강사생활을 오래 했는데, 학생기록카드를 보면...안타깝게도 한창 나이에 폐암, 위암, 교통사고 돌아가신 아버님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투병 중이신 분들도 계시고, 물론 이혼 가정도 많고....
우리나라 40대 남성 사망이 세계 1위에 평균수명이 여자가 10년 가까이 많기 때문에....어차피 확율로 따지면 결혼을 하든 안하든 마지막 노후는 혼자 보내야 할 것 같아요.

그냥 저 이유 때문에 자식이 평생 내곁에 머물러 줄 것도 아니고 결국 부부만 남는데 그것도 평생 가는 게 아니라 누구하나 먼저가고, 한 사람은 혼자 남아야하는데.....어차피 혼자 될꺼 지지고볶고 사는 결혼을 꼭 해야되나 싶습니다. 주변에 이모들, 고모들 이제 한 분 한 분 과부가 되어가시는데 ...공허한 재산자랑,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걱정, 내희생 몰라주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인생의 주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이 절실해지지가 않네요. 가끔 82선배님들 보면 다음생에는 절대로 결혼 따위 하지않으리라고 다짐하는 분들이 계신데,,,,,제가 아마 전생에 그 다짐을 절절하게 했던거 같습니다.지금 별로 결혼생각이 없는 걸 보면 말이예요ㅋㅋㅋ
IP : 61.253.xxx.10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자
    '10.7.5 11:09 PM (59.7.xxx.70)

    임자 만나면 생각이 확~~~~~~~달라질겁니다.

    ..............언제그랬냐는 듯이....

  • 2. -
    '10.7.5 11:12 PM (211.217.xxx.113)

    다음 생애에 안한다는건, 이미 해본 사람들이니 그런말 하는거고...
    윗님 말씀처럼 미혼분들 임자 만나면 그런 생각 전혀 안들것임...

  • 3. ..
    '10.7.5 11:11 PM (116.36.xxx.155)

    능력있으면 혼자사는게 나아여..
    우리나라에선 더더욱이여.

  • 4.
    '10.7.5 11:15 PM (122.36.xxx.41)

    이번생에는 하시고 다음생엔 패스하세요 ㅎㅎㅎ

    막상 결혼해보면 생각과도 많이 다르고 실망도 많이 하게되요. 그치만 세상에 바꿀수없는 내 아이가 생기고 내 남편이 생기고...물론 속을 썩힐수도있지만....ㅎㅎ

    결혼안하고 속안썩고 자유롭게 살수도있겠죠. 선택의 문제겠죠.

    이왕이면 경험해보고 후회하는게....^^: 그냥 제 생각이예요.

  • 5.
    '10.7.5 11:12 PM (211.200.xxx.238)

    제목에 대한 대답 ^ ^

    저는 (나이 많은)혼자 사는 여자.....
    결혼을 하고픈 생각은 굳이 없는 편이지만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좀 들었으면 싶답니다 ㅠㅠ
    결혼은 했으면 하지만 하고싶은 생각은 없는.........???

  • 6. klk
    '10.7.5 11:13 PM (115.136.xxx.14)

    결혼 안해도 이 사회가 내버려둔다면 정말 결혼 안하는 게 나아요.

  • 7. 오직
    '10.7.5 11:24 PM (121.144.xxx.37)

    친구도 없고 오직 남편과 취미활동하고 여행다니는 저로서는 혼자사는 사람이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해요.

  • 8. 의미를
    '10.7.5 11:26 PM (116.41.xxx.120)

    둘수있는 수많은 것들이 있어요. 결혼말고 말이죠.
    결혼이 주는 의미는...득도?...입니다.
    도사되서 뭐하나요...ㅠㅠ
    정말....가끔 너무 좋은곳에 쓸 에너지를..한심하고 쓸데없는
    결혼이 주는 관계에대한 소모적인 싸움에 쓰는것 같아..
    내 인생에 에너지가 아깝습니다. 또 바보처럼 살자니 속에서 열불나구요.
    한비야..씨 아시죠?
    그분처럼 사는건 의미없나요? 결혼안하고 혼자사시지만.
    세상누구보다 의미있는 삶이죠. 가끔 진짜 자신의 삶을 사는 그분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 9. ...
    '10.7.5 11:34 PM (121.138.xxx.188)

    저는 평생에 걸쳐서 무엇인가 열망하는게 없었어요.
    그게 있었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본인의 인생을 쏟아부을 목표 혹은 달려가기만 해도 행복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결혼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라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 그냥 대충 저처럼 남들이 하는대로 살고, 튀는거 힘들고, 딱히 부자도 아니고, 외로움도 적당히 느끼고, 뛰어난 것도 없다면.
    결혼하는게 적당하죠. 남들 다 하는대로 하고 산다는게 그나마의 인생이랄까요...

  • 10. ^^
    '10.7.5 11:49 PM (12.164.xxx.162)

    네!!!

    죄송하지만
    이런 글 올리시는 거 자체도
    결혼하고픈 욕망이 있어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혼과 인생의 일적 목표가 왜 꼭 다른건지
    그건 변명이라고 봅니다
    결혼은 내가 외모를 이쁘게 꾸미고 지식을 더 쌓고
    커리에서 성공하는 만큼이나
    내 자신이 발전하는데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하는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남자를 만나고 다른 가족을 만나고 내 가족을 이루고 자식을 낳고 키우는거..
    이것 자체의 경험이 내가 대기업 이사가 되는 경험보다 못하다고 생각지
    않아요. 둘 다 매우 흥미로운 경험인데 왜 꼭 하나만 선택해야 하죠..

  • 11. 원글님
    '10.7.6 12:10 AM (210.222.xxx.252)

    우리 만나서 심도있게 토론한번 -_-;;
    저 진짜 원글님하고 같은 의문이 들고 있어요.

    능력있음 즐대 하지마~~~ vs 늙음 우짤라고~~~~

    근데 일단.. 결혼하려면.. 82부터 끊어야할 것 같아요 -_-

    이건 뭐, 남자 고를 때, 처음부터 '너네 집안 좀 보고 시작하자' 해야할 판이에요 ㅋㅋㅋ

  • 12. 당근
    '10.7.6 2:05 AM (218.186.xxx.247)

    좋은 남자도 있는걸요.
    전 정말 존경하며 삽니다.물론 100프로 다 완벽하진 않지만 근접은 하네요.
    그리고 예쁜 애들...(요즘은 솔직히 웬수이기도 하지만)
    행복하네요.가질걸 다 가졌으니...
    다 장단점이 있듯....

    그러나..전 부양능력이 없으므로 절대 남자 필요하고..밤이 외로워서래도 평소 남편 의지를 무지해서...절대 남자없이는 못삽니다....ㅋㅋ

    부정적인 가정만 보지말고 건전하고 행복한 가정의 남편을 만나 행복히 사세요.
    그렇게 말하면...
    울 남편은 환경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나....워낙 집안이 점잖고 나름 철학이 확실한 사람이라 그런지 정말 심한 바른생활맨....
    스스로 자기가 최고의 남자가 되어주겠다 결심한 건지...
    저에게는 최고의 남자이고 최고의 아빠이기도 하네요.

    나에게 맞는 좋은 사람....찾길 바래요.

  • 13. 복 불복
    '10.7.6 2:31 AM (210.121.xxx.67)

    예전에는 안 하면 안 되는 줄 알았으니,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싶어 간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은 적당히 안 넘어 가려고 하는 거죠. 저도 고민인데..(82 비유부녀 클럽 따로 모을까욥..ㅠ)

    완벽한 사람 찾자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까리가 휙~ 뒤집히지 않는다면'
    안 하려고요..그렇게 해서 해도 지지고 볶고 사는데..
    조건 보이는 게 결국, 완벽을 찾는 게 아니라 덜 사랑해서인 것 같다는 결론..

    그렇다고 골드 미스도 아니랍니다. 하나 안 하나 장단점 있지만, 아닌 걸 뭐 일부러 하겠어요..

  • 14. //
    '10.7.6 3:50 AM (58.123.xxx.97)

    어찌됫든,
    남자 생겨서 눈에 불나면 바로 하게 될텐데요.
    미혼분들 결혼 안하고 어쩌고 하는 분들 보면 다 애인 없어요.

  • 15. 애인 있어도 안 해
    '10.7.6 4:10 AM (210.121.xxx.67)

    남자 만난다고 다 그 남자랑 결혼한다, 혹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구 닥 다 리 죠..

  • 16. 아뇨
    '10.7.6 8:01 AM (203.244.xxx.254)

    사람마다 가치가 다른거고 결혼으로 행복해 죽겠는 사람도 있고 못살아 죽겠다 하는 사람도 있는거죠.
    주위 압박도 없고 경제력도 있고 늙어 같이 놀아줄 친구도 있다면 전 안했을겁니다.
    전 친구가 없어 확실한 내편 하나 만들고 싶어 결혼했더니
    "남"편 이더군요 ㅡㅡ

  • 17. --
    '10.7.6 8:18 AM (113.60.xxx.182)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죠..
    결혼은 할만한 가치가 있어요..왜냐면 그 결혼이 실패든 행복하든 인생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되지요..
    한번 해볼만 한거 같아요..
    하!지!만 만약 이혼하면 다신 결혼 안할렵니다..충분히 경험했다고 봐요..

  • 18. ...
    '10.7.6 10:41 AM (112.156.xxx.175)

    결혼이 가치있는게 아니라
    누구와 결혼하는게 가치 있는 일인지 따져야죠.
    결혼할 만큼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하는게 낫죠.
    결혼을 하고 싶어서 사람을 찾기보다 사람이 좋아서 결혼생각이 드는게 맞는 순서 같아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의무와 희생이 필요한 결혼 굳이 할필요 없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407 독일어 아시는 분........ 7 miro 2010/07/05 573
556406 즐기는 파업에 KBS 사측 망연자실 4 세우실 2010/07/05 1,222
556405 싱가폴 센토사 호텔 어디서 묵을까요?? 4 아이둘.. 2010/07/05 972
556404 매실에 초파리가 꼬이면 구더기도 함께 있는 걸까요? 2 으으으 2010/07/05 1,094
556403 민들레가족에서 송선미 목걸이 1 거리 2010/07/05 1,279
556402 영어 교육에 대하여 1 고수님 2010/07/05 377
556401 미치겠다!! 차범근으로 찾아보니...차붐 옥희 된 cf네요 ㅋㅋㅋ 2 기억하세요?.. 2010/07/05 899
556400 내가 본 진상운전자. 2 내비 2010/07/05 622
556399 오세훈,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 전격 철회(종합) 3 참맛 2010/07/05 655
556398 차범근 가족 총출연한 매일 바이오거트 cf 두편 감상하세요~ ㅋㅋ 2 기억하세요?.. 2010/07/05 1,077
556397 결혼이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요? 18 오밤중뻘글 2010/07/05 1,849
556396 기숙사 생활3일째.. 4 직장 2010/07/05 524
556395 꿈에서... 1 루시아 2010/07/05 191
556394 하늘에서 본 낙동강의 신음 ... 5 천벌을 받을.. 2010/07/05 485
556393 수영배워볼까 하는데... 7 비염 2010/07/05 646
556392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이나 조선비치 호텔..저렴하게 숙발할수있는방법문의드려요 1 ㅇㅇ 2010/07/05 948
556391 토플강의 잘하는 사이트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돈 아끼고 .. 2010/07/05 162
556390 코스트코 사업자카드는 직원이 사용할수있나요? 6 무식해서죄송.. 2010/07/05 1,133
556389 물에 빠져 사망한 경우, 수영 잘하는 경우가 더 많은가요? 6 ........ 2010/07/05 930
556388 살림 장만 관련 급질문!- 현명하신 많은 분들의 답변 기대! 3 궁금해 2010/07/05 441
556387 방금 사온 수박 11900원에 11키로면 싼거 맞죠? 11 근육질 팔뚝.. 2010/07/05 872
556386 고혈압이나 당뇨있으신분?? 헤롱 2010/07/05 313
556385 인천대교 버스의 과속 이유가 있었군요.. 3 어쩐지..... 2010/07/05 3,189
556384 식기세척기 사용하니 너무 좋아요^^ 13 아줌마 2010/07/05 1,704
556383 오전에 남대문 구경간다고 뭐 사올지 추천받아갔는데요.. 1 남대문초보아.. 2010/07/05 695
556382 다이어트워 4가 시작되었네요. 3 start 2010/07/05 1,057
556381 검찰, '민간사찰'만 수사. '영포회'는 수사 안하기로 5 썩어도 너무.. 2010/07/05 361
556380 왜 휴가를 시부모님과 같이 가야되나요... 28 ㅜㅜ. 2010/07/05 3,042
556379 불고기 10인분 만드는 법좀요 (추가질문요) 6 급질 2010/07/05 792
556378 KBS, <해피선데이> "불법 파업" 자막에 시청자 '빈축' 1 세우실 2010/07/05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