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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너무 애지중지하는 거 조금은 불편해요.

... 조회수 : 2,472
작성일 : 2010-07-03 18:07:27

저는 동물을 좋아하지만, 강아지를 꼭 사람아기취급하는 광경은 좀 불편하게 느껴져요. 서열과 복종을 중심으로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생활이 개의 천성에도 맞지 않나요? 종에 따라 다른가요?

얼마 전 기사에서 보니 애완견들 지능이 야생개들 지능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대요. 예를 들어, 문제해결능력을 보기 위해 먹이를 미로같은 곳에 감춰두고 실험해본 결과 야생개들은 머리를 써서 끝내는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먹이를 찾아 먹는데, 애완견들은 한번 시도하고 쉽게 되지 않는 걸 깨닫자마자 아예 포기하고 인간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모든 테스트에서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이 충성스럽고 영리한 동물들을 인간 편의대로, 식탐만 많고 인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존재로 점점 퇴화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까지 해요.
IP : 58.173.xxx.6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큐
    '10.7.3 6:13 PM (116.125.xxx.93)

    인류멸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는데 인류가 멸종하면 애완견들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야생성을 가진 동물은 살아남겠지만 인간에게 너무 길들여진 동물들은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래요.

  • 2. 저두요
    '10.7.3 6:13 PM (222.97.xxx.77)

    개나 고양이 다 인간의 좋은 친구이자 위로가 되는 동물들이라
    참 귀엽습니다.
    하지만 개를 인간처럼 호사시키는 거 좀 보기 싫어요.

  • 3. 전 가끔
    '10.7.3 6:18 PM (123.204.xxx.123)

    개는 자신이 인간처럼 다루어 지는걸 좋아할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옷해입히고,신발신키고,미용실가서 막 다듬어주고...그런 주인 만난개들은 행복해할까?하는 의문요.

  • 4.
    '10.7.3 6:27 PM (220.86.xxx.110)

    원글님께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키워보세요
    저절로 애지중지하게 됩니다

    집에 들어가면 시간에 상관없이 꼬리치며 반겨주고
    말도 못하는게 알아듣긴 하는지 뭐라뭐라하면
    갸웃갸웃하고, 졸졸 따라 다니고...안이뻐 할 수 없죠

    함께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애지중지 됩니다

  • 5. 가족이
    '10.7.3 6:29 PM (218.238.xxx.81)

    가족이 없는 경우, 노인, 혹은 장애인들, 또 혼자 사는 싱글족들에겐
    반려견이라고 하면 가족급입니다.
    돈이 남아 돌아서 호사시킨다기보다는... 가족의 역할을 대신하는 거죠.
    그래서 들이는 정성을 볼 때면 좀 짠하긴 합니다.

  • 6.
    '10.7.3 6:35 PM (59.29.xxx.218)

    마당이라도 있는 집이면 모를까
    아파트에서 키워지는 개를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산책하는걸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런 모습 보니 너무 안스럽던데요

  • 7. 원글
    '10.7.3 6:46 PM (58.173.xxx.67)

    저 어머니께서 강아지를 키우세요. 제가 고등학생일때부터 키웠으니 열살이 훌쩍 넘어 이젠 강아지가 아니지만... 그리고 정말 애기취급하시구요. 저는 반면 항상 엄격하게 대했지만 잘 놀아주고, 매일 산책가서 같이 뛰고 했는데요. (이젠 제가 따로 사니 일년에 몇번 어머니집에 갈때면 그렇게 하죠.) 거실에 늘어져 있으면서 맛난거 먹을 때보단, 공원에 나가 뛰고, 복종훈련해서 복종하면 잘했다고 배만져주며 이뻐하고, 좀 버릇없는 짓하면 주의주고 할 때 강아지 표정이 정말 강아지답게 행복해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8. .....
    '10.7.3 6:51 PM (112.169.xxx.226)

    너무 깊이 생각하시는듯.....여자가 곰으로 환생했으니...다시 곰으로 돌아가야하고
    다시 옷걸치지 않고 생활하던 동굴과 채집생활로 가야하나요?
    단순히 예뻐보이기 위해 주인의 대리만족을 위해 옷을 입히진 않았었고
    당연 춥다고 덜덜 떠는 경우 있어요. 멋을 내기 위한 경우도 있지만 보온을 위해선 가끔
    옷입히기도 하죠. 마루아래서 인간이 먹다 남은 음식으로 키워지는 개보다는 훨씬
    청결하게 가족의 역할을 하면서 그야말로 반려견으로 살아가는겁니다.

  • 9. ^^
    '10.7.3 6:58 PM (61.83.xxx.238)

    요즘은 강아지를 애완견보다 반려견으로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래요.
    강아지는 말만 못할뿐 아기와 다를게 없답니다.다만 아기는 자라고 말을 하면서 세상을 살지만 강아지들은 죽을때까지 그대로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는 거지요.
    키워보셔야 이해돼요.

  • 10. ..
    '10.7.3 7:04 PM (58.77.xxx.93)

    저도 너무 심하게 집착하는건 보기 안좋던데요.

  • 11. ..
    '10.7.3 7:05 PM (116.121.xxx.199)

    개한테 유산 물려주고 아들이 개한테 소송한 외국 야그도 있잔아요
    개베이비가 돈을 쓸줄 아나요 유산을 물려주게요
    아들보다 개한테 더 많이 물려줫다하더라고요

  • 12. 흠흠
    '10.7.3 7:07 PM (218.50.xxx.57)

    저도 동물들 보면 그저 귀엽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부모님이 전원생활하신다고 교외에 터전을 마련하시고 그곳에서 고양이와 개를 키우게 된 후에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제약없이 넓은 곳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자연스럽게 사는 동물들을 보니 도시에 사는 동물들은 큰 감옥에 사는 죄수들같아서 보기에 측은해요.
    동물들로 육체적? 허기를 채우기 위한 것이나 정신적 허기를 채우기 위한 것이든
    동물의 본성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이용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도시에서 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가 학대같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 13. 헤헤
    '10.7.3 7:10 PM (125.141.xxx.154)

    윗 분 댓글 읽고 공감하여 댓글 답니다.
    키워보셔야 이해 된다는 말씀... 백번 천번 공감해요.

    제가 개 키우기 전까지 원글님 같았어요.
    어쩌다가 개 한마리가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게 됐는데, 이젠 가장 윗 상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에는 개 옷 입히고, 염색하고 심지어 미용해 주는 것까지 못마땅 하게 생각 했거든요..
    근데 제가 철마다 개 옷 사 입히고 있으니..... ㅠㅠ
    (털이 없는 개라서 여름에도 이불 덮고 자서요. 겨울엔 옷이 꼭 필요해요.)
    반려견이예요. 말 그대로...

    더불어... 개 키운 이후에, 사람, 동물, 식물에게까지도 측은지심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어르신들 무거운 거 들고 가시면 들어드리고..
    개미 밟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인생 자체로 길게 봐선 저에게 잘 된 일이라곤 생각하는데요.
    근데 솔직한 심정으론 너무 힘들어요.
    겨울엔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 동물 안쓰러워 보일러 켜는 것도 미안하고.
    여름엔 또 반대로 걱정 되고.. 저 어쩜 좋은가요. ㅋㅋㅋ

  • 14. 헤헤님...
    '10.7.3 7:26 PM (61.83.xxx.238)

    저도 님과 같아요.직접 키워보기전엔 동물들에게도 감정이 있다는걸 몰랐어요.
    키워보고나니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거..말못하는 동물이라고 인간들에게 고통받고 학대당하고 인간들의 사치를 위해(악어백,모피코트,여우털등등....)사냥당하고,실험용으로 쓰이고...알고보면 우리도 동물들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는 거잖아요.인간들이 동물들에게 해주는
    거라곤...없네요.좀 가엾게 여기고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강아지를 키우다보니 다른 많은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돼요.생명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모두 소중하다는 걸요..

  • 15.
    '10.7.3 7:46 PM (116.40.xxx.77)

    거두 절미하고 개 주인들이 우리애 안물어요~순해요~이러면서 인자하게 웃고 있지 말고 바로 안아만 준다면 동물을 가족같이 생각하는것에 대해 태클 걸고 싶지 않아요.

    저는 진짜 개 무서워하는데(어릴때 물렸음) 개주인들에게 가장 화나는게 바로 그 점이거든요...

  • 16. ..
    '10.7.3 8:00 PM (118.222.xxx.229)

    아프리카 사자와 동물원 사자를 비교해도 동물원 사자가 문제해결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겠지요.
    지능(지능검사라는 것도 인간의 잣대지만)이 높고 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야생개가 그만큼 자연에서 살아가기 힘들다는 반증인 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누가 무슨 이유로 그런 조사를 했는지 쫌 궁금하지만^^;;
    오히려 인간 옆에서 살고 있는 반려동물이 더욱더 사람의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는 증거가 되기도 할 것 같아요. 가끔 보면 반려동물 기르는 것 자체가 학대라서 다~ 자연에 방사해야 한다는 납득하기 힘든 의견을 내놓는 분들도 계시던데...

  • 17.
    '10.7.3 8:02 PM (67.168.xxx.131)

    어릴때 키워 봤는데요, 똑똑한 개들은 반은 사람이예요 --;
    막 울기도 해요,눈물 줄줄 흘리면서
    그렇게 키우다 보면 말귀도 알아듣고 대화가 얼추 되요
    그러니 이것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희미해져서 나도 모르게 애지중지가 되더라고요
    뭐랄까...그냥 개모양을 하고 있는 내가족이랄까..친구랄까..뭐 그래요

    그러니 자식이 없거나 식구가 없는 분들이 그리 키우게 되면 완전 사람대우 받게 되는거죠,,

  • 18. 한달간만
    '10.7.3 8:14 PM (58.123.xxx.90)

    키워보면 그렇게 될거예요
    저도 강아지 키우는거 별로였는데~~특히 신랑
    하지만딸아이가 슈나우져 두마리나 키우게 되었어요
    한마리는 친구가 선물로 주었고
    한마리는 산책하는데 거지꼴로 따라와서는 먹이주고 내놨는데요
    아침에보니 집앞에서 오돌오돌 떨고있어서 데리고 들어와서 키우게 되었어요
    사진찍어서 찾는광고 냈는데 찾는사람없었구요
    지금은 둘 다 너무 잘놀고 이버죽겠어요
    저는 뭐 애지중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좋아요
    맘속에 강아지가 아니라 그냥 식구 같다는 느낌
    그런거 정말 생깁니다
    애틋한~~~감정이

  • 19. 이해심..
    '10.7.3 8:38 PM (125.184.xxx.223)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눈살 찌푸려지는거 이해는 해요...

    오래전에 마이클럽에서 폭력적인 가족에게 착취 당하면서 사는 사람이 올린 글을 봤어요..그 사람은 가족의 굴레를 끊어내고 독립해서 우울증 극복하고 열심히 돈 벌어서 자그마한 집도 마련하고 인간답게 살게 된 이유가 강아지였다고 해요... 가족에게조차 상처받은 사람을 그 작은 강아지가 치유해주고 돈 벌고 싶고, 우울증 이겨내고 사회로 나가고싶은 의욕을 불러 일으켜준거죠...그 글에 달린 댓글들이, 이래서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이 애지중지 하는구나, 강아지 받들 듯 키우는거 눈꼴시럽게만 보였는데 이해하게 되었다는 글이 많았어요..

    사실 살펴보면 반려동물에게 상처 치유받은 사람들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 20. --
    '10.7.3 8:44 PM (211.207.xxx.10)

    그래도 집에 혼자있을때 그 녀석들하고 눈마주치고 놀고 이야기하면
    저는 좋던데요.
    적당히 잘해주면 되죠뭐.

  • 21. .....
    '10.7.3 8:59 PM (125.130.xxx.100)

    남이사...

  • 22. 예전에
    '10.7.3 9:14 PM (121.186.xxx.163)

    저는 개는 먹는거 아니면 혐오라고 생각했지요

    지금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키우는데
    정말 좋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것 같고
    저랑 말도 통하고 개랑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남편이랑 싸웠던거
    세상사 힘들었던거 다 알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결론은 그냥 남이 어쩌든 간에 냅두세요
    안 키워본 사람들은 모르는 감정이예요

  • 23. 키워보시면
    '10.7.3 10:11 PM (222.238.xxx.247)

    왜 그러는지 아실거예요~

    저희집에도 상전 하나있거든요.

  • 24. 마당보다 실내
    '10.7.3 10:19 PM (211.107.xxx.212)

    애완견(반려견)을 키울때 마당보다는 주인과 함께 실내에서 키우는 게 훨씬 좋답니다.
    (모 동물학자가 한 말이예요)
    야생견이 아닌 이상 주인과 늘 생활을 같이하며 감정 교류를 하며 지내는 게
    개(고양이)들 감성에도 좋고 지능도 더 발달한다네요.

  • 25. .
    '10.7.3 10:24 PM (222.96.xxx.247)

    개의 조상은 늑대고, 늑대는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인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그들이 무리를 지어 야생으로 살 수 있는 터전을 뺏어 버렸으니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리고 현재의 애견은 인간과 동일한 환경을 공유하며
    인간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살아야 되도록 개량되었기에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인간에게 있는 거죠.
    개 아니라 사람이라도 야생으로 태어나 길들여졌다가 문명을 받아들이게 하려면
    힘들잖아요.
    반대로 문명생활을 하다 야생으로 살아가기도 힘든거죠.
    사람이나 짐승이나 처음부터 주어진 환경에 적응된 생활이 가장 편하겠죠.
    따라서 개량된 애견들도 사람의 보살핌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 때 가장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거에요.
    이미 인간이 그들이 야생으로 살아갈 터전을 뺏어버렸는데, 이제 와서 열악한 야생으로 돌려 보내는게 더 잔인한 것이죠.
    그리고 개량된 소형견들은 애초부터 야생동물이 아닌거죠.
    또한 다시 야생에서 늑대처럼 무리를 지어 다닌다면 먹을 걸 찾기 위해 인가를 침범해야 할 거고 사람이 위협받게 되어 결국 포획해서 죽이거나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겁니다.

    TV동물농장에서 개의 웃음에 대해 실험했던 적이 있어요.
    사람이 사랑을 주면 입을 벌리고 조금 소리내며 웃더군요.
    소리의 파장을 알아보니 분명 웃음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개들의 웃음소리를 녹음해서 우울증에 걸린 개에게 들려주길 반복하니
    우울증 걸린 개의 성격이 밝게 변하더군요.

    이 실험에서 보듯 개들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인간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느낌으로 사람의 희노애락과 생각을 알아챈다고 합니다.
    개를 위해 맛있는 것을 먹이고, 이쁜 옷을 입히고, 재밌게 놀아주고 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무한히 느끼며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렇게 적응되어 대대로 굳혀진 유전자를 소유한 애견들에게 야생에서 행복을 느끼겠니?
    라고 한다면 제 생각엔 아마도 아니라고 할 것 같은데요.

    사람이 이렇게 만든 것이고 오랜 세월이 흘러 굳혀졌기 때문에
    기왕 이렇게 된거, 이젠 인간과 애견이 좀 더 지혜롭고 바람직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자꾸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 26. bb
    '10.7.4 12:03 AM (118.46.xxx.105)

    함께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애지중지 됩니다 2222222222222222222

  • 27. .........
    '10.7.4 1:02 AM (180.64.xxx.98)

    주위에 보면..외로우니까 그러시는거같아요..개..식물..등등..뭔가 마음의 안식처..보면 즐겁고거기에 애정을 쏟으면서 위로받는거 그런거요..예전에 개 키웠는데..저같은경우는 사람을 더 애지중지해서리..사람을 애지중지한다고 측은지심이 없는건 아닌데..ㅎㅎ

  • 28.
    '10.7.4 11:51 AM (98.110.xxx.181)

    자식이고 남편이 가끔 속상하게 만들면 강아지 붙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있어요 = 나.
    가족 이상이라 생각함.
    아주 진지하게 들어줘요, 고개도 끄덕이면서요.

  • 29. 남이야
    '10.7.8 2:19 PM (220.90.xxx.223)

    자기 개 어떻게 키우든 굳이 뭐라할 게 있나요.
    그 개로 인해 이웃에 피해를 끼친다면야 한소리 할 수 있지만 애지중지 한다고 뭐라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쓴분의 말은 그야말로 애완용개의 미래라는 주제로 논문 쓰실 때나 하실 소리고요.
    애완견 키우면서 무슨 야생견과 비교를 하나요.
    지금 시대를 사는 인간들한테 원시시대로 가면 생존하기 힘들거란 걱정하는 소리와 같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동물을 대하는 문화나 마음도 달라져요.
    하다못해 닭도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엄연히 있는 세상 아닌가요.
    그리고 저런 소리는 꼭 개를 직적 키워보지 않은 분들이 자주하는데,
    부모님이 키우신다. ----------이건 글쓴분이 강아지를 키운 경험과 같지 않습니다.
    개를 키워본다는 건 직접 일일이 다 챙기는 거예요.
    같은 가족이라도 옆에서 멀거니 개만 자라는 거, 노는 거만 본다고 강아지 키우는 게 아닙니다.
    당장에 저런 식으로 제 삼자의 눈으로 보는 개와
    글쓴분 어머님처럼 직접 자식같이 이것저것 다 뒤치다꺼리해대면서 키우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그 느낌이 달라요.
    직접 한 생명을 내가 다 책임지는 위치가 되면,
    아이가 됐든 동물이 됐든 내가 돌보는 존재가 어디라도 아프면 안절부절하게 되는 거고.
    평소 조금이라도 문제가 보이면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죠.
    더구나 개들은 한번 아프거나 하면 말이 통하질 않으니 주인이 평소 잘 살펴보지
    않고 무심코 넘기면 병을 키우고 병원비도 많이 나갑니다.
    저만해도 오늘 평소에 나름 관심있게 본다고 했는데도 강아지 호흡이 거칠어지고
    자꾸 기침을 해서 아무래도 이상해서 병원 갔더니 기관지 협착증 증세같다고 하네요.
    진작 더 애지중지하면서 신경 쓸걸 못해준 거 같아서 후회가 가득입니다.
    애나 동물이든 어디 아파서 문제 생기면
    가장 먼저 부모나 주인이 자책하게 돼요.
    그럴바엔 애지중지해서 평소 꼼꼼하게 돌보는 게 낫죠.
    그리고 자식도 다 크면 부모속 알아주지 못하고 같이 시간 보내주지 못하는데
    그 역할을 동물이 하잖아요.
    그거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내 마음 편하고 보면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고.............. 그런 존재한테 애지중지 하고도 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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