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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남편한테 맞았다고 글올린 아가엄마에요
대부분이 제게 쓴소리셨지만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지난번 제게 해주신 말씀들 읽고 많이 반성했구요
제가 아기낳고 키우면서 얼마나 편협된 사고를 하고 앞만보며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지난번 사건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구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로 그날, 토요일 저녁에 남편은 퇴근길에 제가 좋아하는 만두를 사오고
저는 남편이 좋아하는 계란찜을 만들어서 같이 저녁을 먹는걸로 화해를 했구요
저녁먹은후 제가 남편한테 먼저 미안하다고 정식으로 사과를 했구요
남편도 저한테 사과하고 살짝 안아주고 장난치면서 가볍게 넘어갔어요
지금은 다시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고있구요^^
저 사실 아가태어나기전에는 이러지 않았었는데요
지난번 <사건> 이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제가 많이 변했더라구요
저 원래 결혼전 나름 실력파 디자이너였구요
결혼 이후에도 2년정도 더 일한후 안정된 기반에서 아기 낳을생각이었는데요
( 저희가 부모님 도움없이 결혼해서요, 아직 집이 좁아서요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저희 둘이 살기엔 딱 좋으나 아가가 생기면 협소한...
그래서 아가 침대 놓을곳도 마땅치 않아서 아가가 저희 침대에서 저랑 같이 자구요
남편이 거실에서 자거나 아님, 방바닥에서 자거든요.
여름이지만 거실은 아가가 자기에 적당치가 않아요
제가 남편보다 아가를 중요시해서 남편을 방에서 내쫓은게 아니구요 ㅠㅠ
그럴수밖에 없는 집 구조에요
지난번 같은 상황에서는 제가 거실서 자거나 방바닥에서 자면 되는 거였는데
그건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거지요ㅠㅠ
전 제가 아가 옆에 자면서 계속 아가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맴돌아서...
제가 너무 아가쪽으로만 치우쳐서 생각한 거지요 ㅠㅠ )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아가가 생기는 바람에 회사도 그만두고 아가 태어나고서는 결국 복직 못하고
그냥 집에서 아가 키우고 있는데요
물론 아가 너무너무 이뻐요
아가랑 남편이랑 같이 있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하구요
아가가 태어나고서 행복이 배가 된듯한 느낌^^
하지만 또 아가 키워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육아가 너무 힘들기도 해요
제가 체력이 딸려서 힘든것도 있구요
또 하루종일 아가랑 둘만 있다보니 외로운것도 있구요
또 이제 전 제 일 없이 이렇게 전업주부가 되는구나 싶은 마음에 왠지 허탈하기도 하구요
(전업주부가 나쁜게 아니라 전 제일이 너무 좋거든요)
게다가 아가가 잠투정이 심해서 한번 재우려면 최소 한시간은 안고 있어야해서요
어깨 인대랑 필꿈치 인대까지 손상된 상황이라 제가 아가 재우는 일에 많이 예민해져 있구요
그래서 그날도 아가가 깨면 또 한시간을 안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두서없이 행동했구요 ㅠ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울 일은 아니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먼저 나왔어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그동안 육아에 너무 지쳐있었나 봐요
순간 너무 서러우면서 울컥하는 심정 있잖아요
그동안 참았던 감정들이 그냥 불쑥 터져버린거 같아요
저도 그날 제가 운거랑 남편 다짜고짜 때린건 정말 이해가 안가고 꿈같기까지 해요
어떻게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아무래도 결혼후 예정보다 일찍 아가가 생기고 예기치 않게 일을 그만두고 살림이 손에 익지 않은 상황에서
(부끄럽지만 제가 결혼전에 집안일을 해보지 않아서 살림이 엄청 서툴어요, 손도 느리고요)
육아까지 하다보니 너무 제 힘에 부쳤었던것 같구요
또 제가 뭐든지 좀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몸은 그만큼 안따라주니 나름 스트레스도 많았구요
첫 아가다 보니까 뭘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아가가 울기라도 하면 다 제 잘못인거 같아 어쩔줄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니 생각이 점점 한곳으로만 치우쳐지고요
요즘 제 머리속엔 온통 아가생각뿐이고요
울면 어쩌나...아프면 어쩌나...어떻게 놀아줘야 되나....
이 상황에서 어른인 남편에게는 저도 모르게 좀 소홀해 진거 같아요
하지만 절대 저도 남편보다 아가가 우선이라고는 생각안해요
가정의 중심은 부부라고 저도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육아에 서툴다보니 온종일 아가에게만 집중하게되네요 ㅠㅠ
저도 남편과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갖고싶고 저만의 시간도 갖고 싶은데 도무지 짬이 나지 않아요
아무튼 그때 제가 올린글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고 또 그때 주신 댓글들 읽어보면서
저의 요즘 상태에 대해 뒤돌아보고 많이 생각했구요
그때 그 사건으로 많이 욕먹으면서^^ 더이상 삐뚤어지지 않게 제 상태 잘 점검했어요
앞으로는 좀더 여유있게 맘먹고 생활하려구요
잘 될진 모르겠지만 노력이라도 해봐야죠^^
그런데 잠깐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전 정말 하루종일 아가 우유먹이고 기저귀 갈고 재우고 잠깐씩 놀아주고 집안일 하다보면
제 시간이 하나도 없어요
하루종일 한끼도 못먹을 때도 있구요
100일쯤 된 아가 키우면 원래 이런건지, 아님 제가 정말 정말 육아에 서툰건지요ㅠㅠ
하루종일 아가돌보기에만 매진하다보니 제가 온통 그쪽으로 치우쳐서 균형잡힌 사고를 못하는것 같은데요.
육아의 노하우 전수좀 해주세요
< 그리고, 저 정말 좋은 남편 만난거 감사하고 있어요
저희 남편 자상하고 성실하고 능력있고요
잘생기기까지 했어요^^
지난번 저 많이 꾸짖어주시고 제 남편 뭐라 하시는분 안 계신것도 많이 감사드려요
괜히 못난 부인 만나 욕먹는 남자 안되서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1. ..
'09.8.1 7:50 PM (61.73.xxx.164)너무 잘 하자고 맘 먹으면 더 힘들답니다.
엄마도 편해지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애는 애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만
어른이 하기 나름인데 오로지 애에게만 맞추면 까다로운 애가 될 것 같은데요.2. ...
'09.8.1 7:54 PM (125.177.xxx.52)전 글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구요...
아이들 4살까지는 부부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게 맞아요...
집안 살림보다 남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지요...
다만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최고의 부모가 되려고 하지 마시고
이정도면 나도 괜찮은 부모지...라고 스스로 위안되는 정도?로만 하세요..
돌 정도만 되면 아이나 부모나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편안해 지더이다...3. ^^
'09.8.1 7:59 PM (218.152.xxx.105)다행이네요
계속계속 더 행복하게 예쁘게 사시길 바래요
전 결혼 1년차 새댁인데
육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기가질 생각 아직 못하고 있어요 ^^;;
힘내시구요 행복하게 지내세요!4. 토닥토닥
'09.8.1 8:03 PM (220.83.xxx.119)님 많이 지쳐있네요 첨이라 그래요
저도 예전에 아기 키울때 못한 것이지만...ㅎㅎ
아기를 재우려하지 마시고 아기가 우는것에 초연해질 필요도 있어요
예를 들어 밥먹으려 할때 아기가 울면 당장 달려가지 말고 "엄마 밥 먹고 있으니 좀 있다 같이 놀자"하면서 밥 드세요 첨엔 소화불량 걸리죠 하지만.. 엄마도 먹고 살아야죠
아기가 졸려할때 잠투정 힘들죠 계속 안고 있지 말고 "@@가 졸려서 눈물이 나오는구나 잘 자야지 키도 큰단다@#$%$^" 하면서 안고 있다가 "잘자"하고 내려두세요 그담에 울고 해도 좀 두시구요 몇번 지쳐 자다가 좀씩 달라져요
참... 책 많이많이 읽어주세요 제 친구는 준비된 책이 없어서 성경을 무지 많이 읽어줬다네요^^
책 읽어주고 음악 많이 들려주면 아이도 많이 편해 하더군요
화이팅!!!5. 저번
'09.8.1 8:10 PM (112.168.xxx.73)글에 댓글도 달았었구요.. 애기 잘때 같이 조금씩 주무세요..
너무 완벽히 하려들면 한도 끝도 없이 늘 종종 거리게 되고 여유도 없어져요..^^
그거 오늘안해도 되는일' 이자나요..ㅎ
내가 편해야 애기도 남편도 편하답니다..사실 지나고 나야 알게 되긴하더라구요..
저도 집에만 있을땐 뒤쳐진다는 생각도 들고 우울(?)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일을 하고 있는지..대견스러지세요.. 화이팅~입니다..
(애기라도 한나절 봐드리고 싶네요..ㅎ)6. 첫아이라..
'09.8.1 8:21 PM (116.39.xxx.28)서툴수 밖에요..
이쁘긴 한데.. 노심초사..
그래도.. 걍 좀 울리심 안될까요??7. 새로운세상
'09.8.1 8:34 PM (119.199.xxx.11)오~~~~~우
방가운 소식 이네요^^
저도 그때 댓글 달았습니다
제목 보고 그땐 깜짝 놀랐네요
아기랑 남편분이랑 많이많이 행복 하세요.......8. 동아마
'09.8.1 8:35 PM (116.124.xxx.27)하나 키우시면서 그리 많이 힘들다하시는 님~
저는 아들 년년생 키우면서 셋이서 엉엉 울곤하였죠.
어지어찌 키우다보니 좋은 날이 오더라구요.
힘내시고요 가까이에 살면 제가 좀 도아주고 싶은맘이 드네요.
가끔이라도 누가 좀 잠깐만 봐줘도 한결 좋던데.....9. 전님이이해돼요
'09.8.1 8:38 PM (202.136.xxx.37)아기가 이제 겨우 100일지났다면서요. 그럼 하루종일 아가랑 씨름하다보면 정말 심심니 피폐해지다가 한참 늦게 남편이 퇴근해 들어오면, 대개 부인이 틱틱거리게 되어 있어요. 저도 아기 낳고 100일 정도 되었을 때에는 아기에 대해 전전긍긍, 남편이고 누구고 아무도 안 보였어요. 그날 있었던 일은 님보다도 남편 잘못이 큰 것 같은데, 술 먹고 실수했다 치고 그냥 화해하시면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암튼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다 이해된다니깐요 (감정이입^^) 화이팅입니다요!
10. ..
'09.8.1 8:50 PM (125.176.xxx.178)저 저번에 글 읽으면서 애기땜에 힘들어서 살짝 과하신거 같다는 생각했어요.. 근데 심한 댓글들때문에 상처입으실까 좀 걱정도 되었구..
그래도 다 지나고 이런 글 쓰신거 보니까 제 기분이 좋아지네요...11. &
'09.8.1 8:51 PM (116.126.xxx.118)100일이면..그래도 이제부턴 조금씩 육아가 안정적이 될거에요.
점점 잠도 푹 잘것이고, 낮잠도 몇시간씩 잘거고..우유먹는 시간 간격도 어느정도 일정해질거구요..
원래, 아이 키우면서 남편과 더 싸우게 되는것 같아요. 지난번 글 봤었는데, 잘하신건 아니지만 저는 그 심정 이해했어요.
저도 아기 잠들었을때, 술취해서 늦게와서 아기 깨우면 정말 부글부글하거든요,,ㅜ.ㅜ
그리고 술취한 아빠랑 같이 자면 안좋아요, 왜냐면 아빠가 자면서 몸무림(?)을 크게 치다가 아가에게 팔, 다리 올려놓고 자는 경우있는데 그건 완전 큰일이랍니다.,
아빠는 취해서 아기가 불편해하는걸 인지하지 못한채 잠을 자고, 연약한 아기는 몸무림도 제대로 못치고 숨막혀하거든요,
예전에 그런경우로 아기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어요.
그러니 다음부턴 지난번 경우같은 일이 있을땐, 남편은 그대로 곤히 재우시고 아기만 살짝 안아서 자리를 옮겨주무세요.
육아에 너무 완벽하려고하면 힘들어요. 사실 지나고보면 왜그렇게까지 했을까..싶을거에요.^^*12. 변화가 필요
'09.8.1 9:27 PM (58.225.xxx.38)저도 원글님지금 상황이해되는데요. 저도 첫애때(지금은 초등2년)100일까지 세수한번 못하고
밥도 하루에 한끼먹었던거같아요. 저희애는 밤낮이 바뀌어서 밤에도 제가 깨있고 낮에는
젖병소독,빨래삶기등 정말 바빴고 많이 울었던거같아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렇게 까탈스럽고 아기한테만 정성을 쏟았나싶어요.
물론 첫애고 친정엄마가 않계셔서 누구한테 맡기지도 못하고 혼자몫이었고 겁도 나고...
그러니 지금 그아이가 엄청 까다롭고 융통성도 없고 그러네요.
근데 울둘째(지금 6세)때는 정반대로 키웠네요. 빨래삶지않아도(아기 빨래 한번도 않삶았어요)
장염없고 저녁에도 8시면 자고 수월해요.
원글님도 육아스트레스가 엄청 난거같은데 지금 제가 원글이라면, 주말에 하루는 신랑한테
아기맡기고 찜질방,목욕탕이라도 아님 친구만나 수다떨기,영화혼자보러가기등 혼자쉬는
여유가 필요한듯해요. 신랑한테 아기맡기면 불안하다는 인식을 버려야해요.
저도 첫애땐 무조건 내가 옆에 딱 붙어있어야되는줄알았는데 그결과 울신랑 육아에 전혀
도움줄생각을 않하던데요.지금생각하니 제잘못이란생각이예요.
엄마가 편해야 가정이 행복해지는거같아요.13. 친구
'09.8.1 9:42 PM (61.72.xxx.68)자기 남편 실켠 욕하구 맞장구 한번 치면
토라져서 삐지는 일 하두번이 아니지요...
댓글에 남편분에대한 글이 없었던걸 보고 좋았다니
천생연분 이신거 같네요.14. 저번 내용은...
'09.8.1 10:00 PM (116.123.xxx.30)안읽어서 모르겠구요.
우리 애들 다커서 30살 이쪽저쪽 성인이네요.
자식 키우기가 얼마나 힘들면 자식 낳아 키워봐야 부모 마음 이해한다고 하겠어요.
어찌될까 안절부절....밤잠도 설치며 사랑으로 키워놓으면 성인되니 지 혼자 큰줄 안다니깐요....ㅎㅎㅎ
우리 애들 키울때는 세탁기도 없는 시절이라 기져귀 손빨래 하고 살았어요.
기다란 기져귀 개키기도 번거롭고...
또 신랑 친구들도 지금 처럼 밖에서 한잔하고 끝내는 음식점 문화가 아니고,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대접에 술상까지 한판 벌이던 시절이었답니다.
저녁 초대해서 신랑 친구들 보내고 뒷처리까지 하고나면 아기 기져귀 열장이 넘게 나와있어서 빨아놓고 자지 않으면 다음날 채울께 없으니 처량하게 새벽2시에 기저귀빨래까지 하고 살았어요.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 밥해서 신랑 출근 시키고...
애 보다가 욕실로 소변 누으러가려고 일어나면 울고볼고 해서 업고 화장실 갈때도 있었고.....잠도 팔딱잠을 자니까 힘들여 몇시간 겨우 재워두면 20분자고 일어나고.
그러다 보니 잠이 부족할때는 뉘워재우면 곧 일어나니까 등에 없고 재워서 그대로 이불같은곳에 엎드려서 같이자면 조금 오래 자더라구요.
두돌정도 지나면 말귀도 알아듣고 뭐든지 시키는데로 네 네 하니까 다 키운것 같은데 ...네살이 되니까 지 고집이 생겨서 뭐든지 안한다고 안해를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ㅎㅎㅎ
그래도 그때가 제일 행복할때 라는걸 나이들면서 느꺼지는 날이 올거예요.
한번은 둘째 키울때인데....
재워두고 건너방 닦고 있는데 엥 하고 울더라구요.
닦던 방 마져 닦고 가야지 하는데 급하게 울어서 달려갔더니 아기 일어나면 주려고 커피포트 꽂아뒀었는데 깨어나서 엄마가 없으니 찾으러 엉금엉금 기어다니다가 펄펄 끓는 커피포트 잘못 엎드려서 허벅지에 큰 화상 입었었어요.
다행이 병원 치료 끝날무렴 어떤 고마운 분이 좋은약을 말해줘서 지금은 흉터 거의 없어졌지만 큰일날뻔 한 사건이 있어서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 하답니다.
그러니 애들 울때 교육상 놔둬야 할때도 있지만 어떻하고 있는지 관심은 계속 둬야 합니다.15. ..
'09.8.1 10:02 PM (124.49.xxx.80)우선 현명하게 사과 하신거 잘 하셨어요.
앞으론 절대로 싸우더라도
심한말이나 폭력은 서로 금물이에요 ^^
싸우는거야 있을수 있지만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은 그 앙금이 오래 가거든요
그리고 아기는 뭐 정답이 없습니다
아기들마다 다 달라서요..
전 첫애때 화장실도 문열어 놓고 갔어요 두돌까지..
잠은 길어봐야 30분 밤에는 젖 꼭 물고 자고.
아무리 업어서 재웠다가 내려 놓아도 등이 바닥에 닿으면 울면서 깨는 이상한 잡버릇 ㅠㅠ
밥은 애기 업고 서서 먹었어요...
좀 지나면 나아질거에요..시간이 약입니다 힘내세요^^16. ...
'09.8.1 11:00 PM (110.9.xxx.92)잘하셨어요 현명하니 아이 육아도 잘해 나가실거예요
17. 착해요.
'09.8.1 11:11 PM (121.128.xxx.167)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합니다...너무 잘 하려고 하면 힘들어요. 릴렉스~
18. 와웅,
'09.8.2 12:28 AM (119.201.xxx.6)화해하신것 축하드려요~~~~~^^
19. 행복
'09.8.2 12:33 AM (59.0.xxx.51)잘하셨어요. 님이 먼저 잘못했으니 당연히 먼저 사과하셔야지요. 남편은 님께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님께 사과하셨네요.
20. ㅎ~
'09.8.2 12:38 AM (124.51.xxx.8)저희애기도 이제 100일 넘어가요. 정말 하루종일 정신없죠. 모유먹이고, 손수건삶고, 내밥해먹어야 모유나오니 억지로라도 먹고, 청소도 해야하고.. 근데 100되어가면서 조금 안정찾아가는거같아요. 그전이 더 힘들었어요. 짜증나고, 애기울면 소리도 질러보고.. 너무 잘 하려하지마시구요. 대충대충 하세요. 그리고 아기자면 같이 주무시구요. 깨어있을때 놀이감 던져주고 후딱후딱 다른집안일 하시구요. 그리고 짬날때 놀아주세요. 주말엔 남편하고 유모차끌고 동네라도 마실 다니시구. 주말이라도 외식하시구 좀 편하게 쉬시구요. 전 그러니 조금 살만한거같아요.. 우리 같이 힘내요~
21. 예뻐요~
'09.8.2 12:44 AM (122.34.xxx.175)댓글에 상처받지않고, 피와 살로 만든 긍정적인 맘도 예쁘고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줄 깨닫는 현명함도 예쁘고
문제점을 헤쳐나가려는 의연함도 예쁘고
무엇보다 남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맘이 예쁘네요.^^
지금 살짝 우울한 상태이신데, 누구나 100일 정도까지는 미치기 일보직전이 된답니다.
이제 조금만 참으시면 서서히 편해질꺼에요.
아가도 엄마도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면서 여유도 생길꺼구요.
맘편히 가지시고, 아가에게 너무 몰두하지 않으셨으면해요.
밥을 드실 수 없을 정도라니요...그건 아니죠.
아기는 좀 울려도 됩니다...저도 좀 울어보다가 엄마가 반응이 없으면 포기하거든요.ㅎㅎ
좀 운다고 절대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때되면, 울던지 말던지 식사 꼭 챙겨하시고
아가의 울음소리를 그냥 투정하는 소리쯤으로 편안히 생각하세요.
울면 가볍게 대꾸해주시면서 할일 하시면 됩니다.ㅎㅎ
그길만이 아가도 엄마도 살길이에요.
예쁜 새댁님~ 힘내시고, 행복하세요~22. 저번에
'09.8.2 12:57 AM (99.141.xxx.89)어른침대에 아가 재우면 안된다고 답글 단 사람이에요.
그 떄 읽으면서도 원글님이 혹시 산후우울증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네요.
100일이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요.
적어도!!! 만 두돌은 되어야 엄마가 한 숨 돌릴만 합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두시고, 중요한 것보터 해나가면서 덜 급한건(저같인 경우엔 집안 청소가 젤 나중순위) 좀 천천히 하거나 그냥 제끼세요.
나의 커리어가 없어시는것이 속상하기도 하지만, 태어나서부터 만3살까지, 아가에게도 또 돌보는 엄마에게도 너무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 때에는 그 시간이 엄마와 아기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도 모르고 지나가요.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지요.23. ㅎㅎ
'09.8.2 1:43 AM (222.98.xxx.175)지난 글은 안 읽었는데요....
아기가 100일이면 엄마가 사람꼴이 아니에요.
그냥 아기가 자면 같이 자고 깨면 얼러주고....애기 곁눈질로 봐가면서 집안일도 한 번에는 안되고 하루종일 찔끔 찔끔 하세요.(애 안방에 뉘여 놓고 마루 닦고 애 젖먹이고 자면 마루에 잠깐 뉘여두고 안방 닦고 깨면 다시 젖 먹이고 안방에 뉘여놓고...뭐 이런식으로 설거지도 그릇하나 닦고 또 좀 있다가 또 닦고 이런 식이죠.)
아기 손톱도 한번에 다 깎으려고 하지 말고 하루종일 깎는다고 생각하고 하나 깎고 얼러주고 상태 봐가면서 또 하나 깎고 울면 그만두고 잘때 몰래 하나 깎고요...ㅎㅎㅎㅎ
그리고 어른 침대에 절대로!!!!!!!!! 애 올려놓지 마세요.
뒤집지 못한다고 올려둬도 어느새 떨어져요.
제 아이 4개월때 뒤집지 못해도 항상 방바닥에 두었는데 그날 에어컨 설치 한다고 난리여서 안방에서 어르다가 설치기사분이 가신다고해서 침대에 올려놓고(그날 애 낳고 생전처음 올려둠) 현관문 잠그고 오는 그 1분도 안되는 사이에 애가 떨어졌어요.
똑바로 뉘여놓은 아이가 앞으로 엎어져서 떨어져서 숨도 못쉬고 파르르 하더군요. 저 애가 죽은줄 알았어요. 울지도 않아서...ㅠ.ㅠ
절대로 아이 침대에 올려두지 마세요. 꼭이요!!!!!!24. 원글
'09.8.2 1:59 AM (121.128.xxx.199)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 지금 너무 눈물 나와서 사실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있어요
제 맘 알아주시고 다독여주시니 그간의 서러움이 밀려오는것 같아요
아가 키우는거 저 혼자만 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저도 모르겠어요ㅠㅠ
고작 아가 한명 있는데 너무 유난떠는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네요
하지만 제 심정, 제 처지 알아주시는 마음들로 큰힘 얻고가요
정말 감사하구요
아가 잘 키우겠습니다
남편한테도 잘하구요
항상 행복하세요^^25. 아기
'09.8.2 2:00 AM (118.35.xxx.206)아가 가 아니고 아기.
26. .....
'09.8.2 3:46 AM (86.96.xxx.86)아기를 낳으면 짧게는 2년 길게는 한 4년 내 생활은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사는게 차라리 속 편합니다.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 없이 엄마 혼자 키우면 누구나 다 힘들어요.
밥 못 챙겨 먹는 것도 비일비재하구요. 그런데 애 낳고 한 3~4년 되서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그 동안에 자신을 돌보지 않아 생긴 부실함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인지 이런 저런 병들이 생기더군요. 힘들겠지만 밥이라도 꼭 챙겨 드세요.27. ...
'09.8.2 10:41 AM (124.54.xxx.76)아기 잘 때 같이 주무셔야 되요..사람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미치겠더라구요..근데 아기가 눈 떠 있고 울고 하면 못 자니까 아기 잘 때 같이 주무시구요..계속 안아서 재우는 버릇도 고치셔야하는데 쉽지가 않죠...
아기가 좀 울더라도 걍 재워버릇하시는게 좋구요..
걍 아님 눕혀놓고 옆에 누워서 안아주세요..저도 그렇게 했어요...아님 엄마몸 골병들어요.....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28. 글이 예뻐요
'09.8.2 11:45 AM (125.177.xxx.139)원글님 원래 애기 백일때까지가 제일 힘이 들어요.
엄마 몸도 출산전으로 회복하는 기간이잖아요.
그러니 배로 힘이 드는 거죠.
이제부터 조금씩 힘이 덜 들거구요 그래서 아기도 지금보다 더 예뻐보일거예요.
살림과 육아도 점점 익숙해져서 예전부터 해오던 일인 것처럼 쉬워진답니다.
무엇보다 원글님과 남편분이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사람이 살다보면 잠깐 실수도 하고 오해도 하고 그러죠 뭐.
그런 일 겪으면서 둘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그러잖아요.
원글님 앞으로도 힘든 일 있을때마다 잘 극복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29. 홧팅!
'09.8.2 12:10 PM (218.50.xxx.234)아...여기서 내가 잘못한거 언니들한테 꾸지람도 받고,
다시 언니들한테 용기와 격려도 받고 하는 느낌을 받아서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원글님 너무 힘드시죠.
애 혼자 키우는것도 아닌데 힘들어하는것 같다뇨...
원글님은 애 혼자 키우셔서 너무 힘드신거 맞아요.
옛날에는 대가족하에서 애를 키우는거기때문에 애 키우기가 수월했다지만,
요즘은 핵가족하에서 엄마혼자서 일대일로 애를 키우는거기때문에
그 몇배로 힘든게 사실이에요.
다른 분들이 너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아이에게 너무 완벽하려 애쓰지 말것...
이거 중요해요.
그 많은 육아서적들... 다 새겨들으려 하지 마시고요.
전 그런 육아정보때문에 미치겠더라고요.. ^^;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생각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엄마보다는,
차라리 덜렁덜렁하면서 행복해하는 엄마가 되세요.
화이팅~!30. .
'09.8.2 12:32 PM (121.161.xxx.248)세상에 모든일은 익숙해 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거 같아요.
아이 낳아놓고 내자식이 생겼구나 실감하는것도 아마 백일 지나서라고들 하는거 같아요.
그만큼 그동안 정신없다는 거지요.
더군다나 내 뱃속으로 낳은 아이니 책임감또한 크지요.
윗분들 말씀대로 너무 잘하려 하지 마시고 아이랑 남편이랑 가장 행복하고 편하게 사는 방법이 뭘까를 생각하세요.
설걷이 하루에 몰아서 한번하면 어떻고 빨래 몰아서 하면 어때요.
남편에게 너무 소홀하지 않도록 대화 많이 하려고 노력하시고
남편은 남편 나름대로 힘든점이 있을텐데 너무 내 힘든것만 이야기 하지 마시고 들어주시기도 하세요.
그럼 남편도 아내가 나 힘든거 알아주는구나 싶어서 아내 힘든점도 많이 들어줄거예요.
아이랑 남편이랑 행복하세요 ^^31. 저도
'09.8.2 1:34 PM (112.148.xxx.147)큰애가 어찌나 예민하고 까탈스러운지 ㅠㅠ(시댁 친정에서 모두 두손두발 들 지경 ㅠㅠ) 백일까지 진짜로요 얼굴에 스킨도 발라본적 없어요
저 처녀때까지 엄청나게 멋부리고 다닌 사람이거든요. 그러다가 스킨하나도 못바를 지경까지 오니 제스스로 우울하고 슬프더라구요
애보느냐고 제시간은 단 십분도 없었구요 남편은 육아에 절대 참여안했구요 ㅠㅠ
백일이 되었다니 이제부터 차츰 좀 나아지실거에요
밤에 잠도 더 깊이 오래잘거구요 자다가 중간중간 우유먹는것도 거의 없어질테구요
저희집 애둘은 백일쯤 되니 밤에 안먹고 쭉 자더라구요. 그게 어찌나 좋던지요 ㅠㅠ
밤에 두번 세번 깨서 분유타 먹일땐 진짜 졸음에 겨워 울고싶던데요 ㅠㅠ 낮에는낮대로 시간 하나도 없구요 ㅠㅠ
윗분들이 말씀해주신것과 같이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마세요
매일 청소하는대신 이틀에 한번 한다던지 설거지는 몰아서 한다던지 -_-
삶는 빨래 좀 덜 삶는다던지
음식도 배달음식과 반조리음식 이용하시구요 암튼 스스로 여우가 되세요.^^
저도 큰애 업고 밥에 물말아 먹고 애업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일보고 밤에 자려고 누우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힘들고 처량하고 고통스러워서요
그런 아이들이 12세.6세랍니다 많이 컸죠? ^^
아이들은 자란답니다
일이년만 참으시면 -_- 그뒤엔 더 큰 기쁨과 행복이 올거에요~~32. 댓글썼던
'09.8.2 6:39 PM (112.150.xxx.208)그때 댓글 썼던 아줌마예요.(남편이 옆에서 자고 싶었던게 아닐까하고......)0
디자이너 셧다니 반가운 맘에 댓글써요. 저도 디자이너였거든요.
남편도 '디자이너'구요. 전 원래 아이를 안 좋아했고요. 살림도 간식 만들기만 능숙했지
기본 음식과 반찬은 엉망이었고요. 청소도 그렇고 손은 무지 느려요.
결혼하고 3개월만에 아이가 생겨서 회사 그만두고,
또 15개월 만에 또 아이가 생겨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
지금도 생각나요. 낮에 남편이 들어왔는데 아이 목욕통은 마루 구석에 있고
점심은 굶고 있었고 아이 똥기저귀 갈면서 엉엉 울고 있었죠.
너무 힘들고 재미없고 몸매는 망가지고 살이 붙고.....
그런데 둘째까지......몸은 오른쪽 발 인대가 늘어났는데 만삭이어서
정형외과 안가서 계속 매년 조금씩 늘어나다보니 발목뼈에 이상이 생겨 무릎 아프고
........면역성 떨어져서 몸에 이상 생겨 수술 받고.....
더구나 둘째는 심한 비염에 아토피...
제가 꿈꾸던 거랑은 무척 결혼 생활이 다르더군요.
둘이서만 살때는 무척 재미있고 집도 깨끗하고 ...사이도 좋고
무엇보다 나보다 좀 실력이 없고 좀 감각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남편은 계속 회사 다니니
일취월장하고요....
전 실력은 커녕 아기들과만 있다보니 한국말도 헛갈리고 정말 받침이 아리까리
헛갈리더군요(제가 국어는 만점 이었 거든요...)
어느덧 10년이 지났어요. 별로 달라진건 없고요...몸은 더 안좋고요
음식 솜씨는 좀 늘었으나 이젠 좀 많이 지켭고요...
그냥 그냥 시간은 잘 안지나가는데 지나가보면 벌써 10년이더군요.
인생이란게 원래 안 달콤한거 같아요.
저희는 경제적으로 첨 부터 넉넉한 편이었는데
인생 참 힘들더군요.
지금은 밤에 그렇게 제 머리카락 꼭 만지면서 자서 아프게 했던 아가가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고요
큰애는 너무 예민하고 간이 안 좋아서 힘들게 해요.
남편은 지만 공부 한다고 며칠 전 미국 가버렸고요
몸은 여전히 살탱이고요 발도 여전히 안 좋아요.
울 아이들은 내가 디자이너 였었다고 얘기 해주니 알지 디자인이랑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고요...한때는 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거든요.
그래도 아이들 숙제할때는 제가 컴 작업을 좀 하니 최강 예쁘고요
딴 엄마들 일주일 걸릴 작품을 하룻밤만에 해서 큰상 작은상을 두개나 받게해서
교장 선생님 한테 상도 받아 오게 해주는 슈퍼맘입니다.
그냥 긍정적으로 사는거 밖에 없어요.
인생이란게 워낙 고단한거 같아요.
잠깐 잠깐 오아시스를 만나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막인것 같아요.
나도 뭔 말이 하고 싶은 건지.....정말 육아의 최고 무기는 '체력'이고요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고요.
일은 또 할건지 아닌지 빨리 결정 내리세요.
하실거면 죽도록 힘들어도 과감히 하시고요
아니면 얼른 포기 하시는 편이 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좋고요.
제가 맘속에 '디자이너의 끈'을 못 놓아서 참 힘들었거든요.
힘내세요.
님의 글을 읽어보니 참 좋은 사람이고 좋은 남편(더구나 잘 생기기까지)
을 두고 있고 사랑 하는것 같아서 참 좋네요.
힘내시고요.
그래도 아이들 다 큰거 보면 신기하고 예뻐요.
디자인은 좀 포기했고요 요즘 가게를 오픈했는데(하나하나 제손이 간)
그러면 행복할 줄 알았더니 아이들이 엉망이 되더군요.
흐흐흐
그래서 좀 괴롭긴한데 인생이 원래 그런거 같아서 포기하고
즐겁게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그럼 좀 편해 진다고 할까요.....
도움도 안되는 이야기를 길게 썼네요.
님은 디자인 계속 하세요. 딴 일 해보니 그게 젤 재미있던거 맞네요...33. 우와
'09.8.4 8:43 PM (210.223.xxx.59)화해하셔서 다행이에요^^
상처 받으 실 줄 알고 걱정 되셨는데 마음도 건강하신 분인가 봐요
전 아이 키워본적은 없지만 힘 내시고 조금 더 편하게 하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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