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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하나도 소용이 없었나?
올인 하다시피 하면서,,,(최대한 스트레스 받지않게 다방면으로)
그런데 제 사촌이 필리핀 국제학교 1년 정도 다니고 있는데 방학했다고 며칠전에 나왔어요
들어갈땐 영어를 한참을 못해서 정말, 그곳에서 생활한다고 잘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죠
그런데...
듣기는 물론 스피킹 엄청나게 늘었고 쓰기까지....
좀 우울하더라구요
그 사촌언니 말로는 특별히 엄마로서 봐 준거 없고 학교 갔다와서 개인 튜터 2~3시간 붙이니 저렇게 되더라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직접 나가서 부딫히는것 따라 가지 못한다고,,,,
저한테도 이번 방학부터 빨리 보내라는데...
정말, 엄마표의 희망을 걸며 몇년을 투자하며 조금씩 발전한게 기특하기만 했는데
이건뭐,,,,
국제학교 다니며 수영,골프,바이올린까지 다 영어로 배우며 주변의 친구들이 독일,일본,,,,정말 다국적이더라구요
아이한테 물어보니 다시는 한국들어오기 싫다고...
들어와서 학습지며 학원 여기저기 다니고, 딱딱한 선생님들도 싫다고
필리핀에서 몇년 공부하다가 미국쪽으로 가서 계속 공부할거라고
정말, 아이가 너무나 행복해 하는게 얼굴에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영어 못하고 싫어하던 아이가 영어가 넘 재미있고 생활자체가 즐겁데요
이때, 그냥 집에서만 토종영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만으로 몇년동안 생활한 나와 나의 아이가 너무나 초라해
보이더라구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정말 있는돈 다끌어다가 당장 외국으로 가야하는지,,,
단순히 영어를 떠나서,성공을 떠나서
아이의 유년시절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저렇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 봐야 겠다는 생각도 꽤 든 날이였어요
솔직히 우리나라 아이들 너무나 불쌍해요
학년 올라갈수록 밤늦게까지 불켜진 교실들과 학원들을 보면서,공부때문에 성적때문에 자살까지 하는 아이들을보면 ,,,
정말, 씁슬해요
1. 유학맘
'10.6.23 6:49 PM (116.34.xxx.126)결과만 보면 그럴수도 있지요. 저도 아이들 엄마표로 키웠고, 영어에 대한 미련보다는 다른 세계 경험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아이들과 유학을 다녀왔어요. 유학온 아이들 면면을 보면 저희 아이들처럼 엄마표로 영어에 친숙해서 금방 외국생활에 적응해서 즐겁게 잘 지내다 오는 아이도 있는 반면, 영어가 안되어서 한학기를 아주 힘들게 보내는 아이도 있었어요. 물론 1년 지나면 리스닝이나 스피킹은 비슷비슷해져요(좀 절망스러웠죠.. 저도..) 결과만 보면 비슷한 실력이 되었지만, 그래도 한학기 동안 그 아이들보다 훨씬 즐겁게 학교 생활하고, 자신감도 많이 얻고 한 것도 무시못하구요. 엄마표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나눴던 소통의 시간들도 무시 못하겠지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엄마표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이 가장 큰 적인 거 같아요^^
2. 씨디
'10.6.23 6:54 PM (116.121.xxx.199)많이 틀어주고 만화영화 많이 보게 하고 단어 많이 외우게 하세요
섣불리 스피킹은 하지 마시고요
애 발음 버린답니당3. 음...
'10.6.23 7:08 PM (125.182.xxx.42)그런데, 나중에 아이가 한국서 지낼건가요. 아님 외국서 지낼건가요.
한국서 적응 힘들어요. 한국서 힘들면서 견디는 이유도 있어요. 그 힘든 사이를 같이 지낸것과 못지낸것은 아주 큰 차이가 난답니다.
영어만 이라면,,,영어를 가지고 무슨 직업을 가질건데요? 직업 가질때 한국서 가질건가요. 아님 외국서?
잘 생각해보세요. 영어만 생각한다면, 그 영어만으로 애가 어떻게 밥벌이 할지까지 생각해주세요.4. 엄마
'10.6.23 7:43 PM (180.229.xxx.71)전 큰 아이는 엄마표로만 했고 작은 아이는 조기 유학 보냈었어요
큰 아니 고등학생 작은 아이 중학생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아이 영어 실력이 훨씬 좋아요
학원 안 다녔어도 텝스도 900점 넘고 말하기 듣기 에세이 다 모든 영역에서 월등해요
작은 녀석은 ..엄마표로 하다가 유학 보냈는데 발음이나 이런거는 유창하나 그 안에 내용이 없어요 ..그냥 말만 ..일상 용어 ..결국은 책 읽기의 힘이예요 전 다시 선택 한다면 엄마표5. 부모능력
'10.6.23 7:54 PM (112.154.xxx.104)그렇게 대학까지 부모가 외국생활을 책임질수 있으면 뭐하러 애 고생시키겠어요.
그렇지 못하니까 다들 여기서 고생하면서 가르치는거죠.
저도 알파벳도 모르는 초3딸 회사발령으로 데리고 나가서 중1인 지금 들어왔는데요.
거기서 정말 행복하고 밝게 지냈죠.
들어와서 지금 얼마나 고생하는지 몰라요.
저도 그렇고, 애도 그렇고.
전 제가 능력 안된다는 자괴감도 얼마나 큰지 몰라요.
돈만 되면 그렇게 잘하던 애 데리고 안들어올 수 있었는데.6. 잘했어요
'10.6.23 8:13 PM (220.47.xxx.11)엄마표가 기초를 쌓아주지 않았으면 그렇게 열매맺을 수 없었겠죠.
저도 외국에 가서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중학교때 배운 표현까지 끌어올려지더라고요.7. 고딩맘
'10.6.23 8:24 PM (121.180.xxx.139)저희 애도 엄마표 했는데 만족합니다. 외국살다왔냐는 소리 들어요.
뛰어나다고 볼순 없지만, 텝스도 800점대 받았어요. 초등때 집중적으로 하다가 중학교땐
학원다니며, 원서듣기만 꾸준히 하였지요.
에세이쓰면 2년 외국살다온 애랑 나란히 학원게시판에 게시되기도 하였지요.
목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만족도 또한 달라질 것 같아요.8. 저도
'10.6.23 8:59 PM (211.54.xxx.179)음,,,님 말씀에 동감해요,,
여기서 대학 바라볼거면,,,이말은 외국에서 대학보낼 여력 안되면,,이라고 해석해도 되요,,
굳이 연수 보낼 필요 없어요,,,영어는 국내학원 매일반 보내도 그만큼 늡니다.
오히려 시험용 영어는 더 잘해요 ㅎ
그러나,,여기서 온갖 잡다구리 견딘 아이와 외국에서 스트레스 덜 받고 큰 아이와는 자생력이 달라요,,9. 미국
'10.6.23 10:25 PM (115.139.xxx.11)한국학교로 안오고 계속 미국에서 지낼 거라는데 그 돈은 다 감당이 되나요? 아이야 좋겠죠. 한국에서 공부하기 얼마나 힘듭니까..그 치열한 경쟁에서 살짝 비껴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근데 미국에서 대학졸업하면..그 다음은 어떨까..
부러워하지 마세요. 길게 보세요...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