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정수 선수 골이 얻어 걸린 거라구요?

...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10-06-23 15:43:44
축구를 열심히 보다보면 유난히 얻어 걸린 골을 잘 넣는 선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동국 선수가 그런 편이고 외국에선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그렇습니다.

어제랑 첫경기에서 이정수 선수가 넣은 골을 얻어 걸린 거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들기 위해선 드리블, 콘트롤, 인터셉트 능력이 필요합니다.
패스해 줄 선수가 없을 때 단독 돌파로 골대 앞으로 쇄도 해서 결국 네트를 뒤흔들 수 있는 드리블 능력.
메시와 포루트갈의 호나우두가 아주 잘합니다.
박지성 선수가 2002년 포루투갈 전에서 넣은 골은 볼콘트롤이 어떻게 골로 연결 되어 지는 가를 잘 보여줍니다.
지단은 볼콘트롤 능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 이청용선수가 넣은 골이 인터셉트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골입니다.
빠른 발, 빠른 두뇌회전, 돌파력 등을 갖춰야만 할 수 있는 인터셉트는 골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마라도나는 이 모든 것을 갖춘 선수입니다.
그런데 스트라이커가 반드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있습니다.
바로 위치선정입니다.
전성기 시절 호나우두는 분명 수비수 뒤에 있었는데 어느샌가 공이 있는 곳에 짠하고 나타나
주워먹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골키퍼가 선방해서 흘러 나온 골을 반드시 다시 꽂아 넣는 능력이 무척 뛰어난 선수였죠.
바로 탁월한 위치선정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전 박주영 선수의 자살골은 바로 위치선정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나온 골입니다.
공이 흐르는 궤적을 생각해서 공에 집중 했다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부지불식간에 당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서 위치선정도 실력이란 말이 나옵니다.
이정수 선수가 넣은 두 골을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두 골 모두 수비수들이 전혀
의식하지 못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가 공이 날아오는 순간 탁월한 위치를 선점한
이정수 선수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골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수비수들의 눈을 현혹시킨 박주영이나 이청용, 박지성 같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합니다만 수없이 많이 해 본 세트플레이 연습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헤딩하려다 발에 얻어걸린 거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공이 날아오는 위치를 보자면 머리에 걸릴 것 같았는데 공이 갑자기 뚝 떨어집니다.
그걸 알았기에 나이지리아 선수가 발을 높이 들었습니다.
이정수 선수도 먼저 헤딩을 시도 했으나 공이 뚝 떨어지자 오른 발을 갖다 댄 거죠.
운도 따르는 골이었지만 그리스전에서 넣은 골과 비슷한 맥락의 골입니다.
결국 이정수 선수가 위치선정을 잘 했기 때문에 넣을 수 있는 골이었다는 거죠.
반면 야쿠부에게 패널티킥을 헌납하게 된 김남일 선수의 경우 공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칙을 하게 된 건 바로 나이지리아 선수의 탁월한 위치선정 덕분입니다.
공을 뺏기 위해 나이지리아 선수가 반칙을 할 수 있었으나 김남일에게 반칙을 유도할 수 있는
위치에서 공을 길게 끌던 김남일을 자극한 것이죠.

되는 사람은 뭘해도 되는 것이 독일월드컵 때도 우리는 1승1무1패를 했지만
16강행이 좌절되었고 그 이유는 바로 꼭 이겨야 하는 팀이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팀 16강행의 가장 큰 수훈갑은 아르헨티나입니다.
3승을 올려 준 덕에 우리가 그리스를 제치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독일월드컵 때는 프랑스가 져버리는 바람에 우리는 잘 하고도 올라가지 못했죠.
조 1위가 예상되는 팀이 잘 해주는 것도 필요한데 일단 그리스전에서 이기고
아르헨티나가 3승을 해 준 덕이 참 큽니다.

16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난 것이 어쩌면 다행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미 팀은 어디나 다 강하지만 우루과이라면 해볼만 하나까요.
오히려 멕시코가 더 어려웠을 지도 모릅니다.
팀이 펄펄 날기 시작하면 브라질도 결코 깰 수 없는 팀이 멕시코니까요.
IP : 180.64.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
    '10.6.23 3:45 PM (116.38.xxx.90)

    누가 그런말했어요?-_- 얻어걸린골이라도 좋으니 좀 넣고 그런말햇음 좋겠네요...그 얻어걸린골 없었으면 우리 16강 못갔습니다..진짜 누가 그런소리하던가요? 제가 축구보기전에 놀러와 축구선수편봤거든요 유상철이랑 김태영선수등 나온거요..거기서 김태영 선수였나? 이정수 선수가 세트플레이때 헤딩으로 골잘넣는다고 그걸로 한골넣을것 같다고했었는데 진짜 어제 세트플레이에서 헤딩으로 골넣는거보고 정말 아 평소실력이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스전때도 첫골넣은게 누군데!! 아 생각하니 열받네요....

  • 2. 그러게요
    '10.6.23 3:48 PM (175.118.xxx.118)

    탁월한 위치....그게 이쁘더라구요
    항상 그러잖아요
    축구보다 보면 ..도대체 다 어디간거냐고/
    나름들 위치잡고 있지만 이어지는 경우가 별로없죠.
    이정수...어찌 그자리에 있었는고..ㅎㅎ

  • 3. 능력이죠
    '10.6.23 3:50 PM (128.205.xxx.119)

    동감합니다.
    세상에 실수는 없어요. 실력 뿐이죠.
    그 선수가 완벽히 그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을 내려서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멍 때리는 선수들이 설마 진짜 멍 때렸겠냐, 뭐라 그러지 마라.' 하시지만
    멍 하고 있었으니까 골 못 넣은 거 맞죠.
    잘 하는 선수들 보세요. 절대 멍하니 있지 않아요.

  • 4. 아우씨
    '10.6.23 3:51 PM (218.55.xxx.2)

    뒤에서 샤~샤삭 나오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었음. 공오는 거 보고 바로 움직임)

    그게 얻어걸린건가요..? 어이없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우린 릴랙스

  • 5. 원글 동감^^
    '10.6.23 4:17 PM (121.134.xxx.95)

    구구절절 동감해요^^

  • 6. ..
    '10.6.23 9:01 PM (116.34.xxx.195)

    동감..동감~~!!

  • 7. 탁월한
    '10.6.23 10:48 PM (59.28.xxx.248)

    위치선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정수 선수 정말 머리좋고 위치선정 최고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510 지성이랑 연아랑 어떻게 안될까요?? 41 아 진짜~ 2010/06/23 3,137
556509 두돌된 아기인데요, 손톱에 하얀점이 생겼어요. 1 아기엄마 2010/06/23 591
556508 혈액순환 개선제 드셔보신 분;; 효과 있나요?;; 6 순환이안돼요.. 2010/06/23 1,036
556507 다시 남아공가고싶어요.ㅠㅠ 6 남아공 2010/06/23 885
556506 차두리 팬카페에 가입한 차붐. 23 ^^ 2010/06/23 3,089
556505 이쁘고 건강한색이 아니고 2 손톱이 2010/06/23 255
556504 우루과이전 할때 야참메뉴 공개요~~ 4 ... 2010/06/23 703
556503 가스 충전소에서 할인되는 카드도있나요 3 숙이 2010/06/23 856
556502 학교 한번도 안가는 엄마 13 1학년 2010/06/23 1,603
556501 16강 출전하게되서 너무 다행스럽고 좋고 잘된일이지만.... 1 16강 2010/06/23 284
556500 일본애들은 배가 진정 아픈거겠지요..이기기만 하면 심판 매수라고.. 6 아우씨 2010/06/23 864
556499 어제 초미니우산....보냈다고 메일이 왔네요. 행운 2010/06/23 498
556498 내일 급하게 면접인데, 뭐 입고 가나요? -.-;;; 4 허걱 2010/06/23 555
556497 이정수 선수 골이 얻어 걸린 거라구요? 7 ... 2010/06/23 1,446
556496 82 회원가입 창 잘 뜨나요? 1 뒷북가입 2010/06/23 218
556495 성게알??? 10 요리.. 2010/06/23 667
556494 어제 나이지리아는 몇 명의 선수가 뛰었나요? 2 궁금 2010/06/23 420
556493 2002년에 김남일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16 말조심.. 2010/06/23 2,202
556492 불도 안 땠는데도.... 1 사랑이여 2010/06/23 348
556491 어제 축구 경기의 최대 피해자는? 멍멍 2010/06/23 348
556490 공부에 영~~관심없는 1학년.. 5 전업주부 하.. 2010/06/23 675
556489 저 호텔에 처음가는데요. 이용방법 좀 알려주세요. 14 어떻게 이용.. 2010/06/23 12,243
556488 우리 아들... 3 짱구 2010/06/23 475
556487 릴랙스~ 팬심으로 만든 나이지리아전 이래요. 1 월드컵은축제.. 2010/06/23 379
556486 익모초? 어떻게 먹나요... 7 알려주세요 2010/06/23 521
556485 우리집 축구 보는 모습. ㅎ 7 새벽축구 2010/06/23 1,083
556484 30대초반 이 원피스 입을까요?말까요? 6 어쩌지? 2010/06/23 1,522
556483 영화 페르시아 왕자 보신분~~? 6 영화보션? 2010/06/23 764
556482 아이가 공부 하기 싫어해서 성적이 안좋으면 어떻게 하세요? 9 ? 2010/06/23 1,081
556481 김남일 선수 너무 야단치지마세요. 21 김보민 아닙.. 2010/06/23 2,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