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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축구 보는 모습. ㅎ
왼손에 핸드폰을 쥐고 잤는지 시계를 보더니 우씨! 하면서 미친듯이 뛰어나가네요.
전....잠결에.. 축구 시작해? 하면서 침대위에서 부비적 거리고
거실에서 티비소리 들리네요.
전반적인데 1대 0 으로 지고있다네요.
그러면서 신랑,
아씨, 3시 20분에 맞춰놨는데 잠깐 자다 일어나니 4시네, 투덜투덜
전 침대속에서... 지고있군, 그럴줄 알았어 혼자 중얼중얼
갑자기 윗층에서 애들이 뛰고 야아 소리지르고
신랑 미친듯이 소리지르네요.
전. 어 넣었어? 이럼서 비비적 일어나고 쇼파로 고고씽
제가, 거봐 내가 보니까 또 골 들어가잖아. 내가 누워서 신경좀 쓰고 있었어 ㅋㄷㅋㄷ
신랑, 그래 맞아 자기가 보니까 골 또 들어간다. 우린 진짜 운이 좋아. 둘이 ㅋㄷㅋㄷ
이정수가 머리와 다리로 온 몸으로 들이미는 장면이 계속 나오네요
신랑은 그거 계속 따라합니다. 그럼서 신랑은 머리 맞고 다리 또 맞고 들어간거다.
전 아니다 머리로 했다가 안되서 다리로 넣은거다.
그리고 신랑으 신나서 옆에서 포즈 계속 따라합니다. ㅎㅎ 그 큰 덩치로 말이죠.
그러다 전반 끝나고 광고 구경하네요.
저 광고 계속 나와, 저게 현대자동차 광고였어? 오늘 알았네, 저 광고는 실패야. 모 광고하는지도 모르고 이름만 부르고 있어, 난 저 선수 이름만 보다가 그냥 지나가.저게 올레 광고였어? 등등
광고 우라지게 기네 서로 궁시렁 거리네요. 저거 얼마할까? 5억은 넘나? 시청률 60%보장한 광고아냐 ㅎㅎ
쇼파에 신랑은 배 내밀고 앉아있고
전 한쪽에 눕고 다리 하나 신랑 허벅지에 걸치고 누워서 옆눈으로 봅니다.
후반전 이제 시작했어요.
아 재 모야 움직여야지, **번 누구야? 왜 안움직여~~!! 그럼 신랑이 재? ***야 바로 대답.
두리두리두리 밀어 밀어 , 들러 붙어!, 어깨로 밀란말야.등등
저도 몰입해서 신나게 봅니다. ㅎㅎ
근데 저도 원래 한 소리 치면서 흥분하며 보는 스탈인데(신랑과 같이)
오늘은 졸려서 누워서 궁시렁 궁시렁 누워서 혼자 그랬네요.저도 무슨말을 하는지 모를정도로
신랑, 그런 제가 귀여운가 봅니다. 모라고? 혼자 그리 궁시렁거리냐고, 그럼서 뽀뽀 쪽~ ㅋ
그러다, 2-1로 이기는거 보고, 우와 박주영 반칙 이끌어내서 골로 성공했네.
자식 맘 고생 다했겠네. 칭찬해주고. 오늘 주영이 열심히 하는데?
그러다 선수교체 할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아주 느릿느릿 걸어 나오더군요.
전 너무 웃겨서, 어맛. 왜 저렇게 걸어나와 안 뛰고?
신랑왈, 시간 끌려고 그런거지.
저: 어맛, 그래? 좀 더 천천히 좀 나와야지 걸어 나오다 쥐났다고 좀 뒹굴어주면 안되남? ㅋㄷㅋㄷ
이 때 전 누워서 다리를 접으며 쥐난 포즈를 취합니다. 아 쥐 아쥐. 뱀눈으로 심판 눈치보며 아쥐 아쥐. 이러란 말야~! 행동 적나라하게 연출. ㅋ
둘이서 ㅋㄷㅋㄷ
남일이 패널티 구간 안에서 비비적거릴때 우리 부부 동시에
재 왜저래? 공 안차고!!!!!!! 소리 지르는 순간 그 후
심판이 호각 불기.
저럴줄 알았어. 모야 재. 혼자 폼 좀 잡다가 패널티킥 먹은거 아냐.
신랑왈: 남일인 넌 끊기만 하면 되는거야. 골 넣는게 아니고!! 완전 흥분,
선수교체할 대 또 천천히 나오는 선수들 보면서 둘이서 웃겨서 또 웃고.
16강 가더라고요. 둘이서 박수 짝짝짝 치고...ㅋㅋ
전... 에이 못갈줄 알았는데 갔네.
신랑.... 어디서 대진표를 급하게 뒤져서 가져오네요. (신문도 아니고 비비큐에서 준...)담번엔 누구랑 하지?
방송에선 응원전 보여주던데,
신랑왈: 아씨 저런거 왜 보여죠, 담에 누구랑하고 전술 짜야지 쓰잘때기 없이 응원 왜보여주냐고 하면서 채널 팍팍 돌림.
신랑 그러면서 이번주 토욜이네 ㅎㅎ 그럼 또 맥통? ㅋㅋ 아싸~ 맥통 하면서 혼자 치킨 뜯는 포즈 심취..
저왈.. 좋겠다. 토욜 밤이니 맥통(맥주에 통닭) 맘껏 시켜멀을 수 있네. 옆에서 비웃음 ㅋ
신랑은 이리 저리 채널 돌려서 전문가들 말 들어본다고 아직도 흥분.
전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하죠,
저왈: 출근하려면 자야지 , 안자?
신랑: 몰라, 잠이 안와.
저; 난 잘래. 졸려 하면서 스르르 안방으로
신랑은 좀 더 혼자 티비보더니 어느새 쇼파위에서 잠든듯..
전 한참 자는데 신랑이 분주하게 움직이네요
어느새 말씀하게 정장입고 차분한 직장인으로 돌아온...ㅋㅋ
우앙 대단해. 언제 일어나서 준비했어?
멀쩡한 직장인으로 다시 돌아오고 전 억지로 일어나 비비적거리고 멍하게 바라보고
잘 다녀오라고 했네요.
현관에서 인사하면서, ㅎㅎㅎ
다시 정상생활 돌아가야죠....
새벽에 축구보니 좀 재밌데요 ㅎㅎ
다들 축구 어떻게 보고들 계시나요??
1. 저도
'10.6.23 3:33 PM (123.109.xxx.236)원정온 사람들이랑 합숙하면서 새벽에 닭시키고..후반에 심장병으로 죽는 줄 알았어요.
끝나고 잤는데 일어나니 마치 내가 남아공에서 뛴듯한 이 느낌..지금도...멍...2. 와
'10.6.23 3:36 PM (211.176.xxx.209)너무 재밌어요. ㅋ
3. ㅋㅋ
'10.6.23 3:43 PM (219.255.xxx.240)우린 어제 자기전에 미리 알람맞추고,위에 빨간티 미리 입고 잠들었네요.
전 알람소리 못듣고 있다가 남푠이 경기시작 30분이나 지났다면서
절 깨워서 눈은 떴는데 그때가 0:1로 지고있을때였는데 괜히 보면 더 질거같아서
그냥 눈 감고 있었네요..아니 어쩜 잠이 와서 비몽사몽이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거같네요...그러다가 이정수선수가 한골 넣을때 정신 번쩍 들었고
그 뒤로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한번 외쳐주고 박수친다음 끝날때까지
긴장하면서 봤네요.ㅋㅋㅋ
우린 둘다 그 새벽에 거실에 누워서 야광 도깨비 뿔까지 쓰고서 봤네요..
이럴땐 결혼한게 참 행복하다고 느끼네요.둘이라서 햄뽁아요 이럼서..ㅋㅋㅋ4. ..
'10.6.23 4:00 PM (110.12.xxx.230)ㅎㅎㅎㅎ비비큐에서 준 대진표들고 나오시는 모습 넘 웃겨요^^;;
울 아저씨 남일이 페널티먹을때 궁시렁 궁시렁 초3울 아들 같아요~
출근할때 나름 포스풍기며 나갈때랑 넘 틀리죠~
아유 울남편들 오늘 힘들겠어요~ㅋㅋㅋ5. ...
'10.6.23 4:04 PM (110.14.xxx.110)제가 안깨울까봐 새벽 2시반부터 일어나 준비하시는 우리딸
시간 맞춰 일어난 남편 둘이 난리더군요
저 자다가 환호성 소리에 깨기를 반복... 잔거 같지가 않아요6. 울집도
'10.6.23 4:53 PM (119.67.xxx.202)원글님 글이 참 잼나요
울집은 저혼자 여자 남자셋
세남자 소리지르고 ...나중에 나가서 저도 따라서 ...
윗집 아랫집 난리..ㅎㅎㅎ
암튼 좋은 하루네요7. ..
'10.6.23 6:14 PM (112.163.xxx.226)뒤늦게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이것두 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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