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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데 안부 전화 안 드렸다고 시어머니한테 욕 먹었어요.

어우... 조회수 : 3,909
작성일 : 2010-06-19 13:52:56
이제는 웃음도 안 나네요..ㅎㅎㅎ

시댁이 시골입니다. 비오면 비 새는 일도 종종 있고 전기 제품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엊저녁에 비가 왔잖아요.
전 그냥 "비오는갑다~"-_-;; 하고 잤어요.

근데 오늘 점심에 시어머니 전화 오셔서는......어제 비오는데 안부 전화도 안 했다고
절 완전 몹쓸 며느리 만드시네요.

어머니 말씀인즉슨,
여기는 시골이라 비오면 비도 새고 전기도 못 쓰는 경우가 있다.
어제 집에 비 새고 전기 나가고 내가 정말 죽는줄 알았다.
근데 넌 가족이 되서 어찌 전화도 안 하고 그러냐?
난 너 그런거 정말 맘에 안든다.
너 정말 나한테 혼좀 나야겠구나.
어제 친목회에 친구들 다 모여있는데 다들 자식들한테 전화 오는데
나 혼자만 전화 한통 안 와서 정말 뻘쭘해죽는줄 알았다.
(그 말인즉슨, 어머니의 아들, 두 딸, 두 사위에게도 전화 한통 안 왔다는 얘기..
근데 왜 저에게만.....ㅠㅠ)
그리고 너 몸 아픈거 남편한테 기대하지 말아라.(저 병이 있어서 몇달째 병원 검사하고
치료받고 약 먹는 중이에요..)
니가 알아서 잘 챙겨먹고 약 먹고 그래야 낫는다. 남편한테 기대하지 말아라..
(이 말..잘 들어보면 저 생각해주는 말 같지만..사실은 아픈데 우리 아들 힘들게 하지말고
니가 알아서 나아라 하는 말씀..ㅜㅜ)


저 전화 자주 못하고 사근사근한 며느리 아닌데요..
이런 며느리가 되기까지 사연은 많습니다. 썰로 다 풀자면 몇달을 해도 모자르구요...
어머니랑 남편 때문에 우울증, 홧병 모조리 얻고 죽기 직전이 되어도 남편은 난 모른다.
니가 알아서 해라...그래도 넌 며느리다..우리 집안일 해라..
그래서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제가 이혼하겠다고 너무 쎄게 나오니 남편이 겁을 잔뜩 먹고
우리집 안 가도 좋다, 우리 엄마 신경쓰지 마라, 그냥 당신 원하는대로 해라. 이혼은 참아달라.
해서 지금 살고 있는 중입니다..



시어머니는 지금까지의 상황은 전혀 모르시고 아직도 아들 가진 유세로 기고만장하십니다.

그냥 우울하네요.......
IP : 183.102.xxx.16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9 1:57 PM (175.194.xxx.10)

    이럴땐~
    어머 아범이 전화 안했나요?
    이 한마디로 끝내십시요....ㅋㅋㅋ

  • 2. ...
    '10.6.19 1:58 PM (218.156.xxx.229)

    너 정말 나한테 혼좀 나야겠구나.

    --------------------------------------------------------------------
    제겐 테러 수준의 말입니다. 컥.

  • 3. 원글이
    '10.6.19 2:00 PM (183.102.xxx.165)

    지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또 얼굴과 몸이 화끈화끈 거리네요.
    홧병의 증상..^^;;
    다들 그래도 감사해요. 여기서라도 속 풀지..어디서 풀어요..ㅠㅠ

  • 4. ..
    '10.6.19 2:01 PM (122.34.xxx.199)

    우리 어머님도 네 친정에 전화하겠다고 나오셔요. 뭐 그렇게 잘못을 했다고...
    이젠 두 며느리 시댁 출입 끊으니 좀 약해지셨어요.
    그래서 계속 다니는 전 밥입니다.

  • 5. ,
    '10.6.19 2:02 PM (122.36.xxx.41)

    어머 아범이 전화 안했나요?
    이 한마디로 끝내십시요....ㅋㅋㅋ 222222

    왜 며느리한테만 난리인지....만만한게 며느리라 그런가-_-

  • 6. 윗님
    '10.6.19 2:03 PM (112.169.xxx.226)

    그렇게 말해도 못알아 듣는분 많으십니다.ㅡㅡ;;
    처음부터 나긋나긋할 필요 없어요. 시모 성향봐가면서 사람에따라
    달라야된다 생각해요. 계속 받아주는 식이면 한도 끝도 없이 며늘에게
    풀고 자기 위치 자주 확인하시는 습관생깁니다. 며늘은 홧병들구요.

    더 심해지심....이혼문제 시모도 아심이 나을듯....그래야 주의하죠.
    아들도 버림받을 수 있슴을 인지하셔야 무리한 요구 덜하게되니다.
    참 시모들 동창회해서 서로 만나 즐거우면 족하지 그시간에 식구들
    전화하게해서 뭐하자는건지?? 에구야 한심스럽습니다. 자식없는 사람은
    동창회 나감안되겠네여.ㅎㅎㅎ

  • 7. 홧병
    '10.6.19 2:11 PM (124.56.xxx.164)

    마음 안내키면 전화하지 마세요
    그러다 보면 포기하십니다
    뭔 전화에 그리들 목숨을 거는지... 꼭 전화를 받아야 맛인지..

  • 8. 원글이
    '10.6.19 2:12 PM (183.102.xxx.165)

    네..저도 그냥 네네..하고 말았어요.
    예전엔 이런 전화 받으면 "어머! 어머니..죄송해요..제가 깜빡했네요.
    다신 안 그럴께요~^^;;" 이랬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제가 죄송해할 일도 아닌데 왜 그리 바보같이 굴었던지..
    꿋꿋이 소신을 지킬렵니다..시댁에 아예 전화 안건게 한달째네요..살만합니다~ㅎㅎ
    명절때만 갈려구요..

  • 9. 같이 욕해드릴게요
    '10.6.19 2:14 PM (125.177.xxx.193)

    별 웃긴.. 진짜 짜증 지대로네요.
    당신 자식들은 어찌 교육시키고, 만만한 며느리한테만 협박입니까?!
    원글님 여기서만 속 풀지 마시고, 조금씩 맘 속에 있는 말 대놓고 하고 사세요. 연습하세요.
    속병 생겨서 죽겠네요. 우쒸~~

  • 10. 저는..
    '10.6.19 2:15 PM (121.132.xxx.114)

    그래서 발신뜨면 전화 아예 안받아요.
    특별히 시부모님이 싫다거나 하는건 아닌데요,
    요즘 남편때문에 저도 패닉상태다보니 상관있는 여러사람 다 꼴보기 싫더라구요.

  • 11. 복잡하게
    '10.6.19 2:16 PM (89.84.xxx.80)

    생각하실것 없고요 , 이런 내용의 전화로 당신때문에 홧병에 이혼직전까지 간 거 시모에게 알려드리고 모임에서 아들 이혼소리해야될 상황이 오기전에 며느리 종 부리듯이 하지마라,
    그냥 ㅡ 건드리면 가만 안두겠다- 모드로 나가시면 됩니다. 윗분말씀대로 학교 깡패를 어찌 패줄까 상상하면 답나옵니다.
    절대 양보하면 내 건강 ,가족이 날라감//

  • 12. >>>
    '10.6.19 2:17 PM (221.147.xxx.253)

    울 시엄니와 비슷하네요. ㅎㅎ
    "사랑과 전쟁" 스토리 몇편 나올 정도로 온갖 소리 다 듣고.
    원글님 말씀처럼 며느리 아플때 위로와 걱정은 커녕 내 아들 고생시키지 말아라...
    그말 듣고 정말 기가 막혔어요. 정말 암투병이라도 했다간 일나겠네.. 싶을 정도.
    전화 일주일에 한번 한다고 난리 난리..... 친정서 못배워먹었다는 둥. 친정에 전화하겠다는둥.
    몇년을 울고 불고 하다가 결국은 아들 입에서 이혼해야 속이 편하겠냐 소리 나오고
    전 완전 나쁜 며느리 되겠다고 결심하고 명절 외엔 발길 끊었어요. 전화 안하고 명절,생신 일년에 4년 가는데 그렇게 2년 하니까 시어머니 수그러 들데요.
    그렇게 살아봐야 자기도 좋을게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아닐지....
    울 시엄니도 한성격 하시는 양반인데 역시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나봐요.

  • 13. 안부
    '10.6.19 2:27 PM (121.166.xxx.35)

    전화 안드렸다고 욕먹으면 난 소박감~~

    울시엄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다가 생활신조이신분 ^^

    자랑질 죄송~~

  • 14. 진짜..
    '10.6.19 2:30 PM (114.200.xxx.81)

    진짜 이혼도 불사하실 정도였다면 왜 시어머니한테 당하고 계세요?

  • 15. ?
    '10.6.19 2:31 PM (114.200.xxx.81)

    그리고 뉴스에 날 정도로 태풍이나 집중호우이면 안부전화 하는 게 예의인 거는 맞겠지만요..

    전화기 그냥 살짝 바닥에 내려놓고 딴 일 하시지..

  • 16. .
    '10.6.19 3:54 PM (120.142.xxx.132)

    네네~하면서 귀를 막아버리시지요.

    자식들은 뒀다 뭐하시고 며늘에게 그러는지... ㅡ_ㅡ

  • 17. ???
    '10.6.19 3:57 PM (211.217.xxx.113)

    남편분 이혼당하고 싶으신거에요? 왜 미리미리 자기엄마 단속 못해서 이지경을 만드시는지.
    당장 남편한테 얘기하세요.

  • 18. 고수
    '10.6.19 5:01 PM (175.115.xxx.156)

    한번 세게 드리 박으십시요. 시댁에..
    며느리 어려운줄 알아야 다신 않그럽니다.

  • 19.
    '10.6.19 5:16 PM (115.143.xxx.169)

    비오는데 전화안했다는 소리(비 세는 집 절대 아님)도 들었고 혼나야겠다는 소리도 들었던 며느리입니다. 그래도 꿋꿋히 그냥 "네"하고 말았더니 이제 비오면 전화하십니다. 비온다고요.. 그럼 저는 그냥 "네" 그러고 맙니다.

  • 20. 서운할 것도 많다
    '10.6.19 5:48 PM (210.2.xxx.124)

    서운한 것도 상대 가리면서 서운한가보네. 비겁한 노인네.

  • 21. 제발
    '10.6.19 5:50 PM (222.109.xxx.22)

    아들 가진 어머님들 알아서 좀 각자 사시자구여...

  • 22.
    '10.6.19 6:19 PM (116.33.xxx.18)

    한귀로 듣고 흘려야죠 뭐.

  • 23. 새집
    '10.6.19 9:56 PM (59.16.xxx.18)

    지어 달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비가오면 전기도 못 쓰고 비도 새고....

  • 24. 저도
    '10.6.19 10:58 PM (114.201.xxx.96)

    결혼초에 시어머니 시골 내려가셨는데 거긴 눈이 많이 왔나봐요
    서울은 눈이 안왔구요. 전 시골에 내려가신지도 몰랐어요
    근데 전화해서 눈 많이 왔는데 안부전화 안했다고 가정교육까지 들먹이시며
    뭐라하시는데 그때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결혼초라 찍소리도 못했지만
    다른것도 아니고 가정교육 얘기까지 나와서 죽을때까지 안 잊어버릴꺼같아요
    그런 당신 자식은 처가에 전화 한 통 안합니다.

  • 25. 더한분도 있답니다.
    '10.6.20 1:02 PM (59.8.xxx.74)

    결국 우리 친정에까지 전화한 더한분도 있다면 위로가 되실까요??ㅎㅎㅎ
    근데,,,,결국 그렇게되면 자기아들만 잃게되는데,,,그걸 모르시더라구요.
    한귀로 흘리라지만,,,티끌도 모으면 태산인데,,,,그상처가 그냥 흘러가진 않더이다.
    그렇게 남의 자식(며느리)에게 막대하시더니 결국은 자기자식에게 외면당하시더라구요.

  • 26. 그냥
    '10.6.20 1:15 PM (218.232.xxx.5)

    아예~ 하고 씹고 전화 끊으세요

    그게 제가 터득한 방법 ^^;;;

  • 27.
    '10.6.20 1:24 PM (71.188.xxx.240)

    힘드는것도 아니고 그런거 좋아하는 분이라면 전화 1통 간단이 하면 되지 않나요?.
    '어머니 비와요.....조심하세요.' 요정도.

  • 28.
    '10.6.20 1:43 PM (175.115.xxx.21)

    그러려니 하세요.
    전 결혼 10년차.. 새댁때는 시어머니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서운해서 눈물 흘렸는데요.
    지금은 걍 말그대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어차피 가까운 곳에 사시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지금처럼 하세요.
    왜 전화 안하냐 하시면 "앗 죄송해요' 걍 그러고 마세요.
    그러다 보면 시어머니도 그러려니 하실 날이 오십니다.
    넘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 29. 후훗
    '10.6.21 3:54 AM (116.41.xxx.34)

    시어머님들은 어찌 다들 그러신지...당신들도 며느리였을때가 있었을텐데...전 얼마전에 외국에서 근무하는 남편과 상의해서 지금사는 전세금 빼고 재개발아파트 사둔거 팔아서 새아파트 사려고 했다가 시엄니한테 "나한테 얻어맞아야 정신차리겠냐!"라고 야단맞았어요...남편이랑 상의하고 남편이 전화를 드렸는데...결론은 시부모한테 상의안하고 멀리있는 남편 꼬드겨서 국제전화 하게 만들었단 거죠...남편한텐 암말도 안하고 너희 알아서 해라...라고 하셨다는데...1시간 뒤에 저에게 전화하셔서 결혼 전 얘기까지 꺼내시며..내가 모든 집안 분란의 원인이라며 노발대발!!!! 에휴...그래도 울 신랑은 제가 속상해서 얘기하면 자기가 너무 부모님께 네네...하고 자라서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요...자기가 더 잘할테니깐 화 풀어라구...그리고 울 친정에도 넘 잘하고 항상 제편을 들어줘서...남편때문에 살아요...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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