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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축구보면서 우리는 부부싸움 했어요.

지친 맞벌이 조회수 : 1,711
작성일 : 2010-06-18 16:00:07

거실청소가 남편담당인데.
제 남편은 거실 바닥에 있는 거 주워서 거실 좌탁에 올려놓고 다 치웠다고 생각해요.
좌탁위에 연필,피아노책,머리고무줄, 필통, 색연필, 가위 기타등등
그래놓고 자리 조금 벌려서 맥주 마시네요.
나보고 치킨 튀겨달래서 튀겨주면서 좌탁 좀 치우라고 해도
계속 무시
치킨 주면서 (전반 끝나고 쉬는 시간)
정말 가슴이 답답하다고 좌탁위에 있던 거 다시 좌탁 아래로 내리니
성질을 버럭 내면서
아래에 있는게 더 지저분하다고 내가 내려놓은 물건을 발로 확 차버리네요.
나도 좌탁에 있는 물건 발로 걷어 차면서
이게 더 깨끗하다고 했어요.
발은 너만 달린 줄 아냐고~

이 물건들 제자리가 좌탁위냐고?
여기가 좌탁이지 서랍이냐고 별의별거 다 올려놓고 이게 청소 다 한거냐고
남편은 남편대로 듣기 싫다고 버럭버럭~

왜 이렇게 이 남자는 게으르고 말귀를 못알아먹는지
이구석 저구석에 처박아두는건 왜이리 많은지
자기 쓰던 스킨통을 식탁위에 둔지 사흘만에 이야기하니 큰딸한테 좀 치우랩니다.

오만 잡동사니 올려있는 좌탁위에서 맥주는 마시고 싶고 치킨은 먹고 싶나 봅니다.

휴~~

혹시 이글에 남자는 달래가면서 살아야 해요 라는 리플달릴까봐 미리 씁니다.
이 남자가 나보다 4살 많으면 힘이 세도 자기가 더 세고 기운이 남아도 자기가 더 남습니다.
왜 여자는 남자를 달래가면서 살아야 하나, 남자는 여자 달래가면서 사나 정말 의문입니다.

여자가 머리 똑똑해서 좋은 직장 다녀 맞벌이하면 남편만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IP : 122.203.xxx.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박
    '10.6.18 4:13 PM (121.131.xxx.154)

    뒤통수를 한 대 후려주세요..
    왜,, 와이프를 속상하게 했나요??
    똑똑한 아내를 맞이했으면
    밖에서 자랑만 하고 다닐 게 아니라
    집에서도 많이 도와줘야지,,
    이런 우라질레이션~~~~~~~~~~
    못되고 나쁜 남자입니다.
    나중엔 혼쭐을 내주세요!!

    원글님,,, 화 푸세요..
    제 옆에 남편이 있다면 많이 혼내줬을텐데,.ㅋㅋㅋ

  • 2. ㅠㅠ
    '10.6.18 4:16 PM (221.155.xxx.11)

    남자는 집으로 <퇴근>하고
    여자는 집으로 다시 <출근>하는거 같아요.
    나눠서 집안일 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은 날 도와준다고 생각하네요.
    집안일도 자기 일인것을...쯧!

  • 3. 포기
    '10.6.18 4:21 PM (121.155.xxx.59)

    가 되더라구요,,전 그냥 지저분하면 그런대로 삽니다,,,,다만 어제는 남편 비유 살살 맞춰주고,,,전날 갈비 재워놓은거 상추하고 좋아하는 청양고투 썰어서 줬더니만,,,밥 잘먹고,,,맥주 마시고 저는 전반전하는동안 설겆이하고,,쓰레기 치우고,,,그러고 씻고 잡니다,,전 축구는 별로라서,,,아이는 남편이 씻기고,,,재웁니다,,,각자역할 나눈것도 하라마라 하면 그것도 명령조라면서 뭐라하는 사람이라서,,본인이 하게끔 그냥 내비둡니다

  • 4. ㅎㅎㅎ
    '10.6.18 4:21 PM (112.169.xxx.226)

    걸래질 좀 하라하면 손바닦으로 방바닦 닦아내는 더티남도 여기
    있어여.... 원래 지저분하게 너질러진채 살아온 사람은 쥐어패도
    그 모양입니다. 테이블 찼더니...남편 얼굴모양이 어떻던가요? ㅋㅋㅋ

    이쁜짓 안함 튀겨주지마세여.... ㅋ

  • 5. 짜증나시겠다
    '10.6.18 4:23 PM (218.239.xxx.110)

    똑같이 힘들게 돈벌면서
    집안살림의 주는 늘 여자가 되는건 정말 너무 아이러니해요

    전업주부라면 모를까..
    왜 항상 집안일은 모두 여자몫이고
    남자는 그걸 도와준다고 생색일까요? 쩝~

    원글님 맘 푸세요! ^^

  • 6. ㅎㅎㅎ
    '10.6.18 4:24 PM (112.169.xxx.226)

    행동반경을 좁혀주세여...널어놔도 좁은 구역에서만 가능하도록...
    TV드라마에,컴오락에 스포츠광이라....작은방으로 다 몰아 넣었어요.
    돼지 우리처럼 살던지...손바닦으로 걸레질대신 하든지...신경 좀 누그려뜨렸구요.

  • 7. ㅋㅋ
    '10.6.18 4:25 PM (119.206.xxx.115)

    에효..남자와 여자의 뇌구조가 다르다고 하니...뭐..
    저도 남자들 셋데리고 살려니...속이 터집니다..제가..

  • 8. 별사탕
    '10.6.18 4:28 PM (110.10.xxx.216)

    남편에게 일 시키는 방법은
    돼지우리같이 지저분해도 절대 먼저 지쳐서 치우지 않기 입니다
    그냥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숨겨두기) 버리는 것만 하세요
    절대 청소하지 말구요

    전 이사오고 1년을 치워야 될 쓰레기를 거실에 모셔놓고 살았어요
    기본이 ...백일 된 둘째 데리고 이사하고나서 포.장.이.사.했는데 치울게 뭐가 있냐던 사람이네요
    1년동안 잔소리만 하더니 결국 내다버리더군요 ㅎㅎ

    지금 거실 탁자에 있는 품목을 고대로 비닐봉지에 담아서 어디 구석에 처박아두세요
    티비 리모콘도 있을것이고..
    피아노 책이며 머리 고무줄이면 딸이 있으신가요?
    이젠 같이 치우라고 하세요
    안 치우면 버린다고 하시구요
    치울 곳에다가 이름을 써서 붙여놓으세요 '자리 여기' 이렇게요
    없으면 없는대로 당분간은 살겠지만
    정말 필요한건 없으면 살기 힘들죠

    전 어제 남편이 카드를 거실 바닥에 버리고(?) 갔는데
    오늘 어디다 치워버릴려구요...

  • 9. ㅋㅋ
    '10.6.18 4:30 PM (211.176.xxx.123)

    ㅋㅋ 웃어서 미안한데요. 꼭 저 같네요(전 집에있는 주부).
    저도 청소한답시고 죄다 좌탁에 올려놓고 청소기 밀고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바닥은 오나전 깨끗한데 좌탁은 전쟁터...그사이에 놋북놓고 이러고있어요 헤헤헤~~

  • 10. 윗글...
    '10.6.18 5:01 PM (211.176.xxx.123)

    지금 막 다 치우고 앉았어요.
    휴...

  • 11. .
    '10.6.18 5:24 PM (210.109.xxx.53)

    맞벌이 정말 몸도,마음도 지치죠....
    저도 애들 재우고..전 설거지..남편은 TV시청..
    속에선 열불났지만...말하면 또 싸움... 전 억울하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 12. 악!
    '10.6.18 5:32 PM (119.69.xxx.184)

    근데 제가 좀 그래서...
    남편분 전혀 신경도 안쓰는거에요
    그냥 중요하지 않으니까
    들어도 흘려서 기억이 안나고
    다음에 하지 이렇고 미루고,,
    울엄마가 저한테 잔소리할때랑 비슷한데,,
    독같이 하자니 속터지시죠..ㅠㅠ
    근데 그방법이 최고에요,,,
    독같이 안치우고 더럽게..^^;;

  • 13. 그게
    '10.6.18 10:45 PM (112.164.xxx.237)

    늘어 놓는게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거지요
    저는 가끔 집안 치우면서 내가하는 행동에 내가 웃습니다.
    지금 내가 앉아잇는컴터 책상엔.
    오만 잡것의 잡동사니가 널려잇어요; 저는 볼펜도 한두개 가져다 놓으면 손 뻗었을땨 볼펜 찾아야 하는게 싫어서 한꺼번에 5-6개를 던져놓고 쓰고요
    나무지 온갖 잡동사니 다 벌려놓고 그냥 삽니다.
    그리고 치울때도 이쪽거 몰아서 저쪽에 벌려놓기^^
    우린 그냥 편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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