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학번 386이었다.
딴엔 과대표라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방학이 되어
낙향을 하면
늘 시골은 죽어있다 며 한탄 비슷하게 잡설을 늘어 놓다가
방학이 끝나기도 전에
귀경을 해버리는 그런 아이였다.
언젠가
동대문경찰서에 떼거리로 끌려가서
형사들한테 발작국세례를 엄청 받은 결과
결핵성 늑막염이란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군대 가는 걸 면제받기도 했다.
결과..
그 시절 대기업엔 원서조차 내지 못했고
중소기업 어느 곳에 취직이 되어
열심히 산업전사로 해외를 들락날락 살더니
아이엠에프때 사장이 목메 자살을 했단다.
이후
그럭저럭 어느 회사를 다니더니
지금은 독립..그럭저럭 산다.
작년 조선일보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날 때
알아봤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나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나는
동생을 믿었다.
대화는 거의 시니컬의 탑쯤으로 흘러가고 할 무렵에도
괜히 저러는 거겠지..치기..뭐 그런 거겠지.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음을 알았다.
천안함이야기.,,작금의 우리나라이야기..등등
정말 남이라면 안보면 그만이지..라는 멘트가 딱 적당할 정도의 거리를
동생은 보여준다ㅏ
어쩔 것이냐,,
지금은 의원직을 잃고
이름을 대면 알만한 어느 전직 386의원의 블러그에 가서 글을 썼다.
그 사람은 동생의 결혼식에 왔었고
과 선후배로 제법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다는 걸 알았고
늘 그 선배에게 정치후원금이란 이름으로 통장에서 일정부분 빠져나간다는 걸
알았기에
그 과거의 의원블로그에 가서 글을 썼다.
내 동생,,시간이 되면 한번 만나든지 전화를 하던지ㅣㅣ해주라고..
답글..나를 형으로 안다.,.
안그래도 걔가 좀 이상하더라, 예전엔 안 그랬는데..상당히 냉소적인 발언을 하더라..
걱정하지 마세요,,조만간 한번 더 만날 생각입니다....이런 답글을 달아놨었다.
며칠 전 서울 간 김에
동생에게 물었다...그.느그 선배 전화 안왔디? 하니
답이 걸작이다.........밥 먹고 할일 없는 인간들이다.........누나도 씰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등등...............................야이 비러무글쌔끼야....니 조선일보 보제..하니 그 옆지기 하시는 말씀,,
아니요 중앙일보 봐요,!#%!$#^%&%&*#
솔직히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평소에 책을 안 보는 아이도 아니고
...내 머리로 이해가 안갑니다.
어쩌다 저 애가 저렇게 됐을까,,,,,,,
무엇때문에.......
그냥 치기로 특유의 시니컬로만 알았었는데
진짜 그 아이의 정체가 저렇다는 걸 알고 나니
정말 만정이 떨어져요,
조선 중앙 동아 의 위력은 정말 대단한가봅니다.......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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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진 내동생..
내동생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0-06-18 14:48:58
IP : 175.114.xxx.2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 주위에
'10.6.18 3:28 PM (124.63.xxx.68)나름 경우 바르고 세상 바로살고 정말 사랑하는 가족인데...
조선일보만 봐요 ㅠㅠ
월드컵 북한중계해주는것 이야기하다 46명 죽여놓았는데 축구를 왜 보여주냐고
의료 민영화 이야기하다 말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ㅠㅠ
제~발 조카들이 정치에 관심없기를 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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