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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혼자서만 친구사이라고 착각했나봐요 ㅠㅠ
저희 딸과 A,B 입니다.
이 중 A는 저희 딸과도, B와도 친구입니다. 그래서 중간의 A덕분에 셋이 어울려 등교하게 되었어요.
일단 딸과 A는 같은 동이어서 먼저 둘이 만나고 중간에 단지 앞에서 B를 만나는 형태였구요.
(다만 딸과 A는 서로 확실하게 확인전화하는 사이였는데
B는 기다렸다 먼저 간다는 전화도 없이 먼저 학교로 출발하기도 하는 스타일)
그런데 A가 앞으로 등교를 같이 못하게 되었다고 딸이 B를 만나야 한다고 서두르더라구요..
서로 같이 가기로 약속한 사이라고.
그래서 아파트 단지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저쪽에서 B가 나타나니 우리 딸은 "**야~~~, "하고 쑥스럽게 먼저 다가갑니다.
근데 B는 정작 우리딸에게 "어? 너 왜 여기 있어? 누구 기다리니?" 이러더군요..
울 딸 말이 막혀 암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너 기다렸는데 라고 말할 대찬 성격도 못되고..우물우물...
분위기 짐작가시죠? 둘이 가는데 완전 어색..
울 딸 혼자 B를 친구라고 엄청 들떠 있었고 B에게 우리딸은 친구, 즉 학교 같이 가는 상대가 아니었던거죠.
저희딸이 친구들과 같이 학교가기 시작한게 고작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그래서 너무 신나했는데 (그동안은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해서 저랑 계속 갔음.)
A라는 친구를 사귀었고 마음이 맞는거 같아 굉장히 기뻐했는데
친구인 A가 사정이 생겨서 다시 저랑 혼자 갈것 같습니다...
아니 그건 괜찮은데 자기 혼자 친구라고 들떠있었는데 상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그 기분..
그것땜에 딸이 어색하게 등교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퇴근후 "사람들간에 그럴수도 있다고, 상처받지 말라고" 위로해 줄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척 가만히 내버려 둘까요?
참고로 아이가 무척 소심하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와 상처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1. 음..
'10.6.18 9:04 AM (222.239.xxx.100)제가 볼 때는 몇 번 보지 않았던 친구라서 B도 당황했던 것 같아요. 먼저 학교에 가기도 한다는 것으로 보아서는 친구에 그다지 매이지 않는 독립적인 스타일인 것 같구요. 따님께 B친구의 성향을 잘 설명해 주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오해를 풀어주시면 상처받을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B의 말에 '응. 너랑 같이 학교 가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괜찮니?' 라고 대답했으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을텐데 사실 저도 소심한지라 그 어려움 이해합니다.
2. 괜찮아요
'10.6.18 9:11 AM (122.32.xxx.95)혹시 엄마도 예민하신지요. ^^ 뭐..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기세요.
별일 아닌데 엄마가 ^^ 아이에 감정에 너무 이입되면, 아이도 그렇게 느끼거든요.
딸한테도 아이들 성향에 따라 그런경우도 있을수 있다고 말씀해주시고.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떤아이한테는 상처가되고 어떤아이한테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가능하면 우리 애들이 ^^ 후자편으로 생각할수 있게 해줘야할것 같아요. ^^ 님 딸아이 귀엽네요.3. 별걸다
'10.6.18 10:15 AM (125.183.xxx.77)엄마가 너무 예민하네요
그런것까지 일일이 하나하나 코치해준다면
아이의 대인관계 자랍심은 없이
계속 엄마한테 의존할거에요
초 3이면 알만큼 알아요
그냥 놔두세요4. 제딸두
'10.6.18 11:35 AM (125.143.xxx.106)3학년인데요..등교는 거의 혼자 해요. 물론 가다가 친구를 만나면 같이 가기도 하지만..아직 친구를 만나서 같이 간다거나 하지 않아요. 학교내에서는 여러 친구들과 잘 지내는듯 하지만 집에 와서 친구와 전화하고 만나고 친구집에 가고 하는건 거의 없어요. 전 한번도 아이 등교길에 같이 가는 친구를 만들어주어야겠다고 생각 안했는데..일단 시간 맞추는것도 번거롭잖아요. 바쁜 아침 시간에..제가 시간이 되면 그냥 아이랑 이런저런 애기 하면서 데려다주는걸 더 좋아해요. 저희 아이도 내성적인지라..친하게 지내는 친구 전화번호 알아내서 가끔 휴일날 시간되면 놀이터나 공원 같은데서 아이들끼리 놀려주면서 엄마들과 대화도 하곤 해요. 아이가 친하고 싶다는 친구와 따로 만날수 있게 해서 같이 놀려주면 좋을듯 해요.
5. 저라면
'10.6.18 12:36 PM (222.233.xxx.232)저도 예민한 편인지 님마음이 충분히 이해가네요. 위와 같은 상황에 저라면 일주일정도 B랑 님 따님이랑 함께 학교에 데려다 주고 친할 기회를 줄 것 같아요.
6. .
'10.6.18 12:56 PM (110.14.xxx.110)그러다보면 자기랑 맞는 친구가 생겨요
걱정마세요
작년에 제가 그래서 걱정했는데 딸이 지가 알아서 한다고 .. 그러더니 단짝이 생기네요7. 근데..
'10.6.18 2:20 PM (211.219.xxx.62)이런 거까지 엄마가 관여하나요? ^^;;;;;;
친구 사귀는 건 본인이 알아서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