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관심이 없어서 월드컵도 하거나 말거나인데 북한이 브라질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뒤늦게 찾아보고 있어요.
경기 결과는 이미 알고 있지만 북한 선수들 경기 참 잘, 열심히 하네요.
나도 모르게 북한팀을 응원하면서도 신나지만은 않아요.
남편 제자 중 하나가 개성공단에 있어요.
저는 얼굴도 모르는데 북한과 예민해지는 정세면 남편에게 한번씩 안부를 묻곤 합니다.
그 제자를 통해 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키'이야기 인데요.
20대 중반인 남편 제자들을 보면, 조금 훤칠하다 싶으면 180정도 되요.
그런데 개성에 가서 북한사람들을 보니 키가 참 작대요.
브라질 선수들은 키가 길쭉길쭉 크던데 북한 선수들은 확연히 작더군요.
운동하는 사람들인데, 아무래도 먹는 것이 부실해서 그렇겠지요.
사력을 다해 수비를 하면서 브라질 선수들과 몸싸움을 할 때마다 부상을 당할까봐 조마조마 하네요.
저는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을 이상화하는 것에도 반대하지만,
북한 지배층 말고 그냥 사람들을 생각하면...
전쟁보다 가혹하다는 경제제재와 자연재해로 그렇게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파요.
남한도 북한도 평화를 지향하는 자들이 정권을 잡아야 할텐데... 현실은 평화를 지양하는 자들이 설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먼 이국에서 땀흘리고 있을 남북한 선수단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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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브라질 전 뒤늦게 보고 있습니다
핏줄 조회수 : 604
작성일 : 2010-06-16 23:50:18
IP : 115.23.xxx.9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0.6.17 12:14 AM (74.71.xxx.142)보면서 맘이 어찌나 짠하던지...국민들은 굶어죽는 와중에 그래도 국가대표라고 고기도 먹고 잘먹으면서 훈련했을텐데 마음의 부담이 얼마나 클까 싶은게...게다가 선수들 왜케 순하고 매너는 좋던지...그냥 착한 우리네 청년들 같더라구요.
2. 음
'10.6.17 12:15 AM (74.71.xxx.142)우리가 미워해야 할건 북한 정권이지 북한주민들이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3. 이하동감
'10.6.17 12:49 AM (122.36.xxx.170)우리가 미워해야 할건 북한 정권이지 북한주민들이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22222
그리고 그런 북한 정권과 공생관계인 남한의 정권도 지긋지긋....4. 맘이 아파요
'10.6.17 12:51 AM (211.41.xxx.2)우리 딸아이가
엄마 ! 정말 우리하고 똑같이 생겼어요~~~
가슴이 아파요
왜 우리가 이렇게 비극적인 나라에서 태어났는지...ㅠㅠㅠㅠ
어렸을때 잃어버린 형제 같아서 어떻게라도 도와주고 싶어지네요5. 북한전
'10.6.17 1:01 AM (98.203.xxx.65)어디서 다시보기 하실 수 있는지요?
6. 핏줄
'10.6.17 1:04 AM (115.23.xxx.93)다시보기는 아프리카 찾아보세요.
저는 추천할 수 없는 경로로 찾아 본지라...7. 저도
'10.6.17 6:56 AM (99.248.xxx.9)우리가 미워해야 할건 북한 정권이지 북한주민들이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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