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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할머니때문에 죽겠어요...

정말.. 조회수 : 2,472
작성일 : 2010-06-16 10:32:43
한적한 주택가에.. 뜻한 바 있어 상가 얻어서 작업실 열었답니다.
뭐.. 처음부터 돈 벌겠다고 시작한 일 아니고.. 돈 벌리면 좋긴하겠지만..
회사 생활 10년동안.. 벌어 놓은 돈 있고..
조금 여유있게 한동안은 손이 즐거운 일 하면서 좀 즐겁게 보내고 싶어 얻은 작업실이예요..

작업실 계약하면서.. 주인할머니와 겪은 이야기들.. 누구는 책으로 내야한다고 우스개소리로 했지만..
나중에 나타난 옆집할머니의 존재는 가히 주인할머니가 쫒아올 수 없는 지경이네요..

입주하려고 인테리어 하는 순간부터.. 홀연 나타나서는.. 사사건건 시비세요. ㅡㅡ;;
주택가에 상가가 있다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든다시며..
여기 들어오면 모두 망해나가는 자리인데.. 어쩌자고 들어왔냐..
에어콘 실외기 자리 바꿔라..(에어콘은 상가에 원래 달려있던거라.. 집주인 할머니와 이야기해 보시라고 말씀드림.)
아침 저녁 시끄러운 자리냐 부터 시작해서.. 심지어는 페인트칠 새로한 날.. 냄새나니 문 닫고 있으라시더군요.
(제 건강 생각해서 친환경 페인트 발랐고.. 부분페인트 칠이라 그닥 독한 냄새도 아니었는데..ㅡㅡ)
뭐 말하자면 끝이없지만.. 개업일 날.. 주인할머니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저 옆집 할머니 보통이 아니라고
편하게 살려면 저 여자에게 잘 하고 살라고 충고하실때.. 정말 막막하더군요..
(저희 주인할머니도 보통 아니시거든요.. 주인할머니 68세, 옆집할머니는 아마 그보다 한두살 더 많으실 듯..)

작업실 문 연지 딱 한달 되어서..
만성적인 편두통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아파서
약국을 찾아 나서려고 나서는 길이었어요...(회사 그만두고.. 편두통이 많이 나아서 약 가지고 다니는 걸 깜빡..)
나가자 마자 옆집 할머니 계시길래. .인사드리고 혹시 근처 약국 어디냐고 여쭸더니..
-그러게.. 장사가 안 되니..신경써서 머리도 아프고 그런거 아니냐..
내가 여긴 죄다 망해나가는 자리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냐..
니네 신랑에게도 이야기 했는데.. 여기 망해나가는 자리니 들어오지 말라고..

뭐.. 끝도 없이 계속 망한다 망한다.. 이야깁니다.
그대로 듣고 있다가는 토할 것 같아.. 자릴 비켰어요.
그 다음부턴 아예.. 저희 작업실에 한번 들어와 보려고 밖에서 어슬렁거리시는게 표시 납디다..

그러다가 그젠.. 손님이 와 계셔서 손님이랑 같이 한가로운 시간 보내고 있었어요..
문을 열어놓은게 화근일까요.. 지나가시면서 드디어 한 걸음 들어와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아.. 이러고 있음 어쩌자는거야.. 돈을 벌어야지 돈을...
망해 나가는 자리라고 했는데도 들어왔으면 뭐라도 해야지.. 앉아서 수다나 떨고 있음 어쩌자는 거야...

아... 정말..
저요.. 지난 토요일도 아이들 데리고 작업실서 수업했구요..
주문도 많이 받았어요... 주문서까지 모두 보여드려야하냐구요..
왜 저렇게 오지랖이신지... 저 앙칼진 목소리.. 모른척 하고 제 일 하고 있어도.. 옆집 세입자들에게 잔소리 하는거 다 들리고.. 말끝마다..'지*이야 *랄이..'라고 하시는거.. 이젠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오늘은.. 옆집에 무슨 공사하는거 같은데.. 큰 크레인 와서하는 공사 소음은 둘째고...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계속 저 소리하고 다니는 할머니..
'지*이야 *랄..'
정말 꿈에 나타날까 두려워요..

다음에.. 혹시라도 작업실 옮길땐.. 주인할머니부터.. 옆집할머니까지 호구조사 모두 해야하는 걸까요??
정말.. 죽겠어요..
IP : 112.147.xxx.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6 10:41 AM (114.205.xxx.109)

    지난 주말에 저도 시아버지 생신상 차리면서
    시고모님들(자그만치 5분)의 끝없는 잔소리와 오지랍에
    늙으면 죽어야돼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도대체들 왜 그러는걸까요?
    저도 늙겠지만 정말 고령화 사회 무섭습니다.
    원글님도 골치 아프시겠지만 적당히 쌩까시고
    여지를 주지마세요. 인생 고달퍼집니다.

  • 2.
    '10.6.16 10:44 AM (203.247.xxx.109)

    아랫집 할머니한테 애 안 낳는다고 못된 것이란 말도 들어요 ㅎㅎ
    세상에 무서운 사람이 없는 울 남편도 아랫집 할머니랑은 절대 엘리베이터 같이 안 타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피할 수 없으면 네네~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것을 대놓고 표현하구요. 저희집도 처음 이사왔을 때 현관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인기척도 없이 바로 신발 벗고 들어와서 방방 구경하시데요.

  • 3. .
    '10.6.16 10:46 AM (116.42.xxx.22)

    나이들어서 고집쟁이에 오지라퍼 되지 말자라고 또 다짐하고 다짐하게 되네요..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 4. 원글님께서
    '10.6.16 10:48 AM (210.123.xxx.155)

    글만 봐가지고는 저런 무지막지한 말과 행동을 당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요.
    다음에도 또 저런 말씀으로 원글님을 자극하신다면
    강하게 나가셔야 할듯합니다.
    아파트 바로앞집에서 나는 페인트냄새도 다 참아가며 사는 세상인데
    연세도 있으신 분이 그거하날 이해 못하시고
    게다가 망해 나가는 자리라는 저주에 가까운 말씀을 하시는걸 봐서
    예의차리고 얘기하다간 원글님을 더 우습게 알고 함부로 하겠어요.

    거의 영업방해 차원이네요.ㅡㅡ;;
    젊어서부터 저런식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사셨을지 ...
    착하게 나가지 마세요.

  • 5. 정말..
    '10.6.16 10:56 AM (112.147.xxx.16)

    저희 작업실 공사할때.. 전기 증설 하러 왔던 총각께서는..
    반나절 옆집할머니와 실랑이질에..
    (저희 작업실 전기 증설 공사이지만.. 옆집 세입자들이 창 열고 보면 저희 작업실이 보이고..
    전기선이 엉망이고 하면 미관상 보기 안 좋다고.. 하나 하나 참견하길 반나절...ㅡㅡ;;)
    돌아갈땐.. '또라이 같은 노친네'라며 마구 화 내고 돌아갔답니다..
    그 총각.. 이 자릴 빌어.. 지켜주지 못해 미안~~ ㅡㅡ;;

  • 6. 저두..
    '10.6.16 11:09 AM (211.182.xxx.1)

    정말 싫은 옆집할머니와 윗집할머니가 있습니다..
    돌아버립니다.
    간섭이란 간섭은 장난 아니구....
    저희집 리모델링할때고 공사하시는 분들이 시어머니인줄 알았다는.. ㅡㅡ
    거기다.. 맨날.. 골목 시원한 곳에 자리펴고 앉아서..
    지나가는 여자들 뒷얘기하는 거 보면 기겁을 한답니다..
    정말.. 정말.. 돌아버린다니까.요...

  • 7. 욕을 부르는 ...
    '10.6.16 11:10 AM (220.87.xxx.144)

    그래도 님은 그 집 며느리 아니니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
    그 집 며느리는 어찌 참고 살까요?

  • 8. 정말..
    '10.6.16 11:17 AM (112.147.xxx.16)

    윗님...
    가끔 저도 그런 생각하면서 저를 다스려요...ㅡㅡ;;
    저 집 며느리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 ㅠㅠ

  • 9. 강하게
    '10.6.16 11:24 AM (115.178.xxx.253)

    또 그러시면 정색하시고
    낮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씀하세요.

    "망하든 안망하든 제가 알아서 할일이고 할머니 도움 받은거 없고, 앞으로도 없으니
    참견하지 마세요. 저도 나이 들만큼 들었고, 앞가림 충분히 하고 있으니 말씀하지 마세요"

    라고 똑부러지게 하세요. 그러면 뒤에서는 얘기할 망정 원글님 앞에서는 조심할거에요.

    정말 왜들 그러시는지..
    멋있게 나이 먹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 10. ㅎㅎㅎ
    '10.6.16 11:57 AM (59.3.xxx.189)

    괜히 원글님이 누구신지 알 것도 같아요.
    제 추측이 맞다면 원글님은 절대 독한 말씀 못하실 분.

    그냥 그 할머니 말씀하실 땐 음소거 버튼을 눌렀다... 하고
    스스로 그 할머니 왕따 시켜버리세요.

  • 11. 원글이..
    '10.6.16 1:10 PM (112.147.xxx.16)

    저도 윗님이 누군지 알겠다는..ㅋㅋㅋㅋㅋ 아웅....

    오늘 그 집 공사 감독하시느라 골목길에 아예 의자 갖다 놓고 앉으셔서는..
    수업 신청하러 오시는 엄마들 세분 들어오고 나가고.. 꼼꼼히 다 지켜보시고..
    참견하고 싶어..엉덩이 들썩 거리는거 다 보이길래.. 정말 조마조마했어요..
    바리케이트라도 치고 싶어요...출입금지 푯말이라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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