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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이상한 사람봤어요~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어떤 50대 아저씨가 서있더라구요. 키도 작고 말라서 왜소하더라구요.
아무 거리낌없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어요. 괜히 이상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층수를 안누르는거예요.. 전 눌렀는데 ... 그러더니 출발하니까
우리집 위층들을 다 눌러놓는거예요 ~ (우리집이 고층이라 윗집 몇집 없네요)
그리고 다시 끄고 켜고 반복... 올라가는 동안 식은땀 흐르고 중간에 다른층 버튼 누르고 내려 말아 ...
머릿속은 새하얀데 ... 그 아저씨 .. 눌렀던 층 다 지우고 우리층만
버튼이 켜져있었고 결국 우리층이 열렸어요.. 내리는데도 너무 무서운거예요.. 따라 내릴것 같고
괜히 문열었다 뒤에서 잡을까봐 말이죠.. 근데 ... 내리질 않더라구요.. 엘리베이터 문닫힐때까지 기다렸다
성큼 열고 들어와서 문 다 잠궜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 다시 엘리베이터 확인해보니 1층...
이상한 사람 맞죠?
왜 올라왔던걸까요... 너무 무서워요.. 신랑에게 전화하니 경비실에 연락해서 순찰돌아달라고 하랬는데
그냥 냅뒀는데 ... 사라졌겠죠? 정신병자같기도 하고 ....
1. 헙
'10.6.11 10:40 AM (183.102.xxx.165)진짜 이상하네요.
그 사람 인상착의 잘 기억하시구요.
아이 단도리 잘 하세요.2. ...
'10.6.11 10:42 AM (211.193.xxx.133)진짜 세상에 별 사람이 많아요. 저도 제가 정말 쓸데없이 까다롭게 굴고 또 상대방이 알면 불쾌하겠다 싶긴한데 엘레베이터 타려고 기다리는데 낯선 남자랑 같이 탈일이 생긴다싶으면 안타요--;;
제동생이 비슷한 일을 당한적이 있던지라... 그럴땐 우편함 뒤져보는척 한다던가 요새 핸펀 보면 버튼 누르면 삼십초있다가 자기 핸드폰에 벨 울리게 설정하는것도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시간 끌고 나중에 타요. 낮에는 모르겠는데 어쩌다가 밤에 귀가할때는 그런 술수도 쓰고 그래요.
하도 무시무시한 세상인지라....3. -_-
'10.6.11 10:43 AM (211.108.xxx.9)님 대단하십니다....
저같으면 다음층에서 내렸네요....;;;4. //
'10.6.11 10:50 AM (221.147.xxx.253)관리사무실에 당분간 주의깊게 관찰해달라고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상착의랑 알려주시고. 당분간 순찰 잘 해달라고 경비실에 부탁도 해보시고요.5. 원글이
'10.6.11 11:15 AM (118.176.xxx.189)요즘 세상이 뒤숭숭해서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문제 일으킬까봐 경비실에 알려줬어요 ~ 순찰할때 신경쓰겠다는군요 ~ 정말 그 상황에서 당황한척하면 더 당할까봐 태연한척하긴 했는데 쭈삣쭈삣했답니다. 육감이라는거 정말 맞는거겠죠 ~ 타는순간 괜히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릴수도 없고 얼마나 당황했는지요 ^^;
6. 정말
'10.6.11 11:26 AM (76.64.xxx.211)글읽는 저도 무섭네요. 전 그래서 이전에 아파트들처럼 복도식이 좋더라구요. 요즘은 두세대만 쓰는거라 더 무서워요.
7. ..
'10.6.11 11:45 AM (211.44.xxx.50)글만 봐도 쭈볏 서네요 ㅠ_ㅠ
저두 예전 학창시절에 독서실 다녀오다가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새벽 1시에 귀가하는지라 아파트 복도 불도 거의 다 꺼져있고, 혼자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문이 닫히는 순간 갑자기 문이 다시 열리면서 웬 젊은 남자가 불쑥 같이 타는거예요.
너무 무섭고 놀라서 흐악!하면서 새파랗게 얼어붙으니까
그분이 상황파악하시더니 내려주시더라구요 ㅠ_ㅠ
아파트 주민이었나봐요. 지금 생각해도 그분의 배려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조심합시다8. 후덜덜
'10.6.11 12:58 PM (125.131.xxx.172)글을 읽는 동안 제가 다 팔뚝에 소름이 돋았어요.
원글님 아무일 없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9. 이런일이
'10.6.11 3:07 PM (124.49.xxx.81)가끔 있나봐요
전에는 부부가 밤에 층수 안누르는 사람 때문에 다시 내려갔다는 글도 있었거든요..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