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기 엄마 중 밤새도록 인터넷 하는 분들 계신가요?

중독자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0-06-05 05:40:07
82쿡 중독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증상이 심해 요즘 평균 취침시간이 새벽 4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국 이 시간까지 이르러 지금 잤다가는 하루를 완전 망칠 것 같아 그냥 다운받아 놓은 영화나 보고 아침을 맞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어나는 시간은 이르면 8시에서 9시, 늦으면 낮 2시(-_-)가 됩니다.

문제는 제가 대학생쯤 되는 폐인이 아니라 두 달 전 둘째를 낳고 첫째는 두 돌을 막 앞두고 있는 애들 엄마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야 하는 공부도 쌓여 있는 상황이구요.

그럼 애들 건사는 어떻게 하느냐. 얼마 전부터 산후조리 후 육아를 도와주신다고 친정 부모님이 와 계십니다. 오전에는 겨우겨우 비몽사몽 간에 둘째 젖먹이기와 기저귀 갈기 해주고, 첫 애는 엄마가 전담해 봐 주십니다.

저도 문제는 잘 인지하고 있어 매일 잠들기 전, 일어나자마자 생각하는 게 ‘생필품 인터넷 쇼핑이나 관리비 인터넷 뱅킹 같은 불가피한 일 아니면 컴퓨터를 켜지 말자’ ‘컴퓨터를 켜도 82쿡에는 들어가지 말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결심이 오히려 역작용이 돼 낮에는 잘 버티다 밤 9시,10시쯤 되면 저도 모르게(-_-) 82쿡으로 기어들어 와 있습니다.

젖달라고 보채는 애 안고 젖 먹이면서, 놀아달라고 떼쓰는 애한테 저리가라고 하면서 글 읽습니다. 그러다 흥미로운 글 몇 개만 보고 가자 이러다 (현재로선 저에게) 쓸데없는(?) 진보신당/민노당 논쟁에 끼어들어 댓글 달고, 질문에 아는 게 보이면 또 댓글 달고, 아까 댓글 많던 글에 그 새 또 어떤 댓글 달렸나 다시 가서 확인하고 이런 짓을 무한 반복하다 동이 터 옵니다. 그러다 보면 자괴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심하면 ‘진짜 이러면서 살기 싫다’라는 느낌까지 듭니다.

제가 원래 의지박약에 의존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알콜중독이나 섹스중독 같은 다른 중독 증상과 별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남편이나 엄마가 잔소리를 하지만 남편 역시 일에 치여 매일 새벽까지 인터넷 하는 제 옆에서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처지라 저를 적극 제어해 주진 못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창피하고 심각한 상황입니다.
IP : 118.223.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비슷
    '10.6.5 7:15 AM (125.176.xxx.160)

    울 애기는 두 돌인데,
    7시나 8시쯤 재우면 새벽 5시, 6시에 일어나요

    전 미드, 인터넷쇼핑, 검색, 82쿡 등등
    거의 12시, 1시쯤 자고요

    혼자 키우는데도 이러고 있어요ㅎㅎ


    지금도 생협 어디가 좋은지 검색하느라
    애는 옆에서 혼자 책 보고, 전 82쿡 검색질 ;;;;

  • 2. 저두
    '10.6.5 7:18 AM (119.67.xxx.101)

    오히려 애때문에
    행동제약이 많고 스트레스 풀때는 없어서 그런지 더 인터넷 많이 하는거 같아요 ㅠㅠ

  • 3. &&&
    '10.6.5 8:24 AM (121.181.xxx.10)

    우선은 인터넷없이 살아보세요..
    저는 자의가 아니라 컴퓨터가 맛이가서 한참을 그러고 살았어요..
    컴퓨터가 없어도 살아지더라구요..
    물론 꼭 필요한 기저귀나 돈부치는건 남편이 회사에서 해주었어요..
    그러고 다시 컴퓨터가 부활하고는 하는 양이 좀 줄은거 같아요..

    저는 컴퓨터를 서서도 했었어요.. 그러면 아무래도 하는 양이 줄어요..
    예약맞추고 시간되면 자동으로 꺼지게도 해봤구요..

    이 방법 저 방법 써보세요..
    저는 언젠가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이 깨기 전까지 82하는 습관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일찍 깨면 아이가 야속할 때도 있답니다..

  • 4. 발뻗을
    '10.6.5 8:31 AM (119.67.xxx.252)

    자리가 있어 누우셨군요,^^ 농담이구요.
    저도 4살짜리 아이키우는 엄마인데, 인터넷 특히 82쿡하는게 스트레스푸는겸 가장 행복한?시간입니다..결혼전부터 야행성이라 새벽4시고 5시고 책보고 인터넷했고 아이낳고 출근안하고 집에 있으니 이게 웬떡이냐 싶어 평균2시에 취침
    당연히 늦게 일어나게 되고 아이에게 책 읽어주면 3장도 못넘겨 졸음쏟아지고..만사귀찮고 아이 낮잠자는 시간 기다리고..
    전 되겠다 싶어서, 아이잘때는 같이 자요..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일찍 자니 저절로 일찍 일어나게 됨..^^) 쌀 씻어놓고 대충 청소하고(인터넷 켤 생각에 행동이 엄청 빨라짐~) 커피한잔 타들고 82에 들어서 신나게 놉니다..
    아이일어나면 컴퓨터 끄구요,,절대 아이앞에서 컴퓨터안켜요..
    다시 아이 낮잠들면 총력을 다해 집안일 대충하고 다시 놀구요~^^
    우리 아이를 위해 노력해보자구요~~!! 화이팅~~~!!!

  • 5. ㅠ.ㅠ
    '10.6.5 8:56 AM (59.12.xxx.86)

    나이가 좀 드니 하고 싶어도 체력이 안되서 못해요.
    낮시간에 좀 더 바쁘게 움직여 보세요.
    아직 두달짜리 아이가 있으시니 집에만 계셔야 해서 더 심해지실듯 하네요.
    일정 시간 정해놓고 아이를 위해 투자하기로 마음 먹으세요.
    최소한 아이가 깨어있을땐 인터넷을 하지 않겠다 결심하시고요.
    아이는 다 알아요. 엄마가 컴퓨터만 하고 있다는 것을........

  • 6. 제가
    '10.6.5 9:19 AM (121.185.xxx.24)

    쓴글인줄알았어요. ㅠ.ㅠ
    저 82중독자에요. 아기한테 미안해 죽겠습니다.
    10분만10분만이 한두시간 훌쩍넘네요.
    의지가 너무 없는게죠.
    억지로 피곤해지라고 아가랑 놀이터에 낮에 갑니다.
    피곤에 절은 채로 ...그래야 밤에 인터넷 안할테니까요.

  • 7. 낮에 바쁘게
    '10.6.5 10:02 AM (125.177.xxx.79)

    몸을 혹사하면 밤 열시 열한시가 되면 눈꺼풀이 저절로 덮여버려요 ^^
    저도
    몇주전만 해도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한테 잔소리 듣고 살았어요
    82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새벽까지 그러고 있다가
    늦게 늦게 일어나서 아침도 아닌 점심 해준다고,,,
    이러던 제가
    몇주 전부터 집안에서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열심히 하고있어요
    전 뭐든 한가지 하면 폭 빠져버리거든요 ^^
    중독형이죠 남편말에 의하면...
    암튼
    스트레칭을 하루왼종일 티비를 보든 뭘 하든간에
    몸을 가만 안두고
    배치기천번 (일어나자마자 천번 저녁에 천번)
    누워서 가지런히 다리펴고 발 서로 마주치기 삼천번
    가슴 등 전신 두르리기 다리찢기? ㅋ 팔굽혀펴기
    뒤로 전신을 뒤집어서 동그랗게 만들기 몸을 구부려서 굴러다니기..ㅋㅋ
    엎드려 누워서 남편보고 발목 잡으라고 하고 양손을 등뒤로 모아서 윗몸 살짝 일으키기 오백번 등...
    뭐 자꾸 하면서 여러가지 동작을 개발해요^^
    틈 날 때마다 하는거죠,,뭐든,,
    이런걸 하자마자
    밤 열시 열한시 넘어가면 그냥 잠이 와서 기절^^합니다
    그리고 아침 여섯시가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지는데 너무 머리속이 상쾌해요^^
    물론 아침마다 화장실 가서 건강한 응가도 하니 배도 좀 들어가는거 같고요
    혼자 아침 챙겨먹고,,
    ^^
    이렇게 해도 짬짬이 82 할건 다 하고있어요 ^^
    지금도 양다리 쫘악 펴서 다리찟기 하면서 컴 하고있거든요 ㅋㅋ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527 "방자전" 재미 없던데요 12 T.T 2010/06/05 4,996
547526 어느 노빠의 마음입니다 12 dma 2010/06/05 1,002
547525 강화유리도마에 뜨거운 냄비 올려놓아도 괜찮나요 5 강롸 2010/06/05 1,019
547524 벽시계 시침을 고칠 방법 있나요? 3 제발.. 2010/06/05 255
547523 고민되는 유럽여행 8 내미 2010/06/05 1,080
547522 전세 재 계약 여부는 언제까지 주인에게 말해주면되나요? 5 떠도는여자 2010/06/05 460
547521 로봇청소기 문의요~ 2 로봇청소기 2010/06/05 404
547520 진보 교육감 연합하여 수능 영어시험을 없애면 2 어떨까요? 2010/06/05 621
547519 개표 음모론 난무 ‘불신의 바다’ 4 세우실 2010/06/05 525
547518 친노 30 대인배 2010/06/05 1,414
547517 하나가 되기를... 7 화합이 필요.. 2010/06/05 299
547516 아..한명숙이 당선되었더라면... 6 2010/06/05 1,316
547515 아기 엄마 중 밤새도록 인터넷 하는 분들 계신가요? 7 중독자 2010/06/05 1,211
547514 한국 근대사에 관한 책좀 추천해 주세요. 그리고... 14 한국 근대사.. 2010/06/05 825
547513 현충원,봉하마을 잘 다녀왔습니다. 108 송영길 2010/06/05 3,470
547512 아이 낳은지 60일 - 남편의 바람 어떻게 해야 할지.. 19 ..... 2010/06/05 5,464
547511 어떤 교수님께서 자기 딸 결혼식에 그동안 찍은 사진을 모아서 책을 냈다던데.. 5 글쎄다 2010/06/05 2,960
547510 <딴지펌> 야당연합을 지지하며 노회찬 비판에 반대한다. 14 ... 2010/06/05 819
547509 선거전날 하나로 마트에 갔는데 3 이번 2010/06/05 1,063
547508 빨갱이 드립을 보고 생각난 구절 2 참맛 2010/06/05 325
547507 [펌]노회찬 선거비도 못 돌려받으면서 무슨 돈으로 계속 나올까? 50 정보나눔 2010/06/05 2,448
547506 샤브샤브할건데~전골냄비가 너무 작은 경우... 2 집들이 2010/06/05 379
547505 남편의 취미(?)... 조언해주세요. 9 속앓이 2010/06/05 1,922
547504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것인가-1부 33 참맛 2010/06/05 1,950
547503 직장언니가 유방암 1기라고 하는데요. 2 궁금 2010/06/05 1,307
547502 있는지 찿아주세요 2 어디에..... 2010/06/05 306
547501 "김제동, 국회 보내자", '野 승리, 김제동 효과론'에 네티즌 응원 5 참맛 2010/06/05 985
547500 이광재 강원도지사 직무정지위기 6 해도너무해 2010/06/05 1,365
547499 고 노무현님 대통령님께 한 마디. 1 ... 2010/06/05 437
547498 갑자기 생각나서... 노대통령님 영상을 봤네요 1 이밤에 2010/06/05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