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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없을때 집에 다녀가시는거 너무 싫어요.

시어머니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0-05-28 01:40:35
며칠 전 집에 들리시겠다고 하시길래 부랴부랴 집을 치웠어요.
요즘 제가 좀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3주째 하혈을 하는 중이고 산부인과 다니고 있어요.
몸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혈을 합니다.
이번에는 어머님과 신랑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어김없이 하혈을 하더라구요.
몸 아픈것도 다 제탓이라고 하시기에 아프다는 얘기 하지도 않았어요.
신랑한테는 말 했지만 신랑은 제가 늘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제가 아파도 별로 관심 없습니다.
어쨌거나 집을 치웠어요. 요즘 살림 개판이었던 것 인정합니다.
그래도 아예 손을 놓지는 않았어요.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밥도 하고
해도 해도 집이 정돈되지 않는 상황이었죠.
어머님께서는 오신다더니 계속 안오시길래 전화를 드렸더니
" 나 안갈라고 " 하시기에 말았어요.
그리고 어제는 냉장고에 상한 음식을 버리고 밀린 설거지를 더하니 너무 많아서
그릇을 건조시킬 자리가 없어 빈 통들을 놔뒀죠.
그리고 빨래도 쌓여있고, 일하러 가기 전 부랴부랴 끼니를 해결하느라 빵 껍질과
우유 마신 컵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저는 일이 늦게 끝나는 직업이라 밤 10시반에 신랑에게 전화를 했어요.
집에 들어왔냐, 저녁은 먹었냐,
그런데 글쎄 어머님께서 오셨답니다. 그 시간에...
저는 머리가 터질것 같이 짜증났어요.
오신다고 전화 하셨을때는 안오시더니 미리 말씀도 없는 채로 오시는 것도 그렇고
그 시간에 오시면 제가 없다는 것을 뻔히 아시면서 그때 오시고
좀전에 집에 와보니 빈 반찬통들이 다 설거지 되어있고,
베란다에는 온갖 식물들이 가득하네요.
이거 다 누가 키운답니까. 주렁주렁 긴것들도 있고...
왜 저희 집을 어머님 마음대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안그래도 바쁜데 이런것도 부지런하신 분들이 관리하시는거지...
얼마나 제 욕을 하고 돌아가셨을지 눈에 훤합니다.
제가 평소에 살림을 안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그리고 설거지 할 때도 제가 사용하는 수세미가 용도별로 다 있는데
하수구 닦는 수세미며 헹구는 수세미며 죄다 섞여 있네요.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버릴때 쓰는 딸기 들어있던 작은 대야는
설거지통 대신에 자리를 차지 하고 있고

저희 어머님 진짜 살림 잘 안하시는 분이거든요.
제가 늘 경악 할 정도로 하고 사시는데
갑자기 저희집에 오셔서는 왜 이렇게 해놓고 가셨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그 밤에 오셔서 말이에요 ㅠㅠ
저는 제 살림 만지는 거 싫어하거든요.
제가 두고 쓰는데가 있고, 용도가 다 있는건데...

그리고 지금 저희집에 홍콩야자와 아레카 야자 두개가 있는데
더이상 화분 둘 곳도 없는데 베란다 바닥에 화분 다섯개를 쭉 두고 가셨어요.
어머님 집에 있던 것들입니다...

아... 머리 아픕니다.
IP : 114.204.xxx.1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끼네
    '10.5.28 2:42 AM (118.217.xxx.109)

    심호흡 훅훅 하고 ... 그냥 자버리세요. 자고 나면 좀 나아요.
    왜들그러시는지.. 수세미는 찝찝하면 다 버리고 새로 사세요.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기분푸셔야죠..
    제일 좋은 방법은 없을때 오셔서 살림만지는거 싫다고 말하시는 건데.. 그게 힘드니까 그냥 버리든지 돌려드리든지 해서 기분이라도 푸세요..

  • 2. 세상에
    '10.5.28 6:56 AM (67.168.xxx.131)

    얼마나 황당하셨을지,,
    요즘도 그런 시어머니가 있으세요? 대체 그어머니 몇살이시길래
    정말 기본 예의도 없는 분이시네요,,
    그러곤 그러겠죠 ,,'내아들 집인데 어떠냐고,,,휴
    정말 몰상식합니다,,전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예요,

  • 3. 그래요
    '10.5.28 11:05 AM (118.223.xxx.185)

    며느리들의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아들만 두명있는 50대초 엄마인지라
    심히 걱정스럽고 염려됩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노후에 외롭지 않게 딸같은 며느리와
    잘 지낼 수 있을지.......

  • 4.
    '10.5.28 3:44 PM (163.152.xxx.7)

    '딸같은 며느리'는 없어요..
    없는데 있다고 하는 것은 화자의 위선일 뿐이죠..
    친정 어머니가 남동생 결혼전 '딸같은 며느리'라는 말 참 좋다고, 나중에 며느리 보면 그렇게 살고 싶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지요.
    전 밤새 야근하고 친정 와서 피곤하면 자고, 아침에 어머니가 밥 차려놓고 부를 때까지 자기도 하는데
    며느리가 와서 그렇게 해도 좋으시겠냐고 했지요..
    '며느리는 아무래도 그러면 안 되지..' 하시더라구요. (제가 야근하고 시댁가면 아무리 야근했어도 가서 어머님 일하는 데 자고 그러면 안된다고 하시는 터라..)
    그래서 제가 그랬죠..
    결국 '딸같은 며느리는 없다'고.

  • 5. 절대 딸같은며느리
    '10.5.28 4:11 PM (222.238.xxx.247)

    없다......입니다

    제가 어제 공부하는곳에서 어느분이 그러시더라구요(남자분)

    아들만 둘있는데 며느리들어오면 딸처럼 이뻐해줄거라고 ㅎㅎㅎ

    제가 그랬지요......
    딸처럼 이뻐하지 마시고그냥 며느리로 보시라고......
    딸은 아버지앞에서 잠을자도 이쁘지만 며느리가 시아버지앞에서 편하게 잠잘수있냐고.....
    아마도 가정교육 못받았다고 흉보실거라고.....

    아들같은 사위도 없고 딸같은 며느리도 없다.

  • 6. .
    '10.5.28 6:35 PM (124.56.xxx.43)

    아 정말 이해안가는 시어머니많네요
    며느리는 며느린데 왜저렇게 생각없는건지 ..
    일부러 엿먹일라고 그러는지..난 그러지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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