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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연애해보신분께 여쭈어요.
상대에게 그리 긴 시간 동안 어떻게 나의 매력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을까요?
공부는 혼자 하는거지만
연애는 혼자하는게 아니기에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내가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상대가 어느날 나에게 매력을 잃으면 그 관계는 그 날로 끝나버리는거라..
만나서 밥먹고 얘기하고 하는거 3년, 5년 그 이상 하다보면
상대에 대해 다 알게 되고 그러면 더 이상 설레임도 호기심도 관심도 없이
그냥 시큰둥해질 것 같은데...
저는 연애 5년했어요, 10년 했어요, 하는 분 보면 정말 궁금해요.
그렇게 오래 만나도 여전히 사랑스러우시던가요? 아니면 그냥 정으로?
그리고 결혼하시고 난 후 상대에 대해 충분히 알고 했기에 후회 없으셨나요?
1. .
'10.5.27 3:18 PM (183.98.xxx.238)사람마다 제각각이죠.. 정 때문에 한 사람도 있고 10년을 만나도 사랑스러운 사람도 있고요..
2. 승주맘
'10.5.27 3:19 PM (120.142.xxx.89)전 5년연애하고 결혼해서 (햇수로는 6년) 지금 결혼 11년차입니다..
길게 연애했어도 오히려 연애할때 몰랏던 모습에 지금남편모습이 더 좋아요..
연애 오래한다해도 결혼함 또 모르는부분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구 볼거 안볼거 다 보고 결혼해서 안싸울거같죠?
아니에요~ 연애기간이 길어선지 권태기가 일찍와서 결혼 3-4년차 까지 피터지게 싸웠어요..
이젠 서로 너무 편해져서 싸움이 안되는상화이지만..
암튼 연애 오래했어도 싸울일도 후회할일도 생기지만!!
전 지금의 남편이 연애할때의 남편보다 훨~좋네요^^3. 10년연애중
'10.5.27 3:21 PM (118.36.xxx.209)올해 10년째 연애중입니다.^^
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많이 사랑합니다*^^*
연애초기의 남녀 매력은 사라졌지만 그 사람 특유의 매력이라는 게 있으니 그 부분은 크게 문제된다고 느껴본 적 없구요.
오래 사귀는 비결이 뭐냐고 물으시면 딱히 헤어질 이유가 없으니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얘기하네요.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있고 똑같은 걸로 계속 싸우지만서도 어느새 그 부분은 익숙해지고,
바람을 피우거나 도박 이런 문제도 없으니 크게 불만도 없네요.
아직 결혼날짜를 잡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이사람이라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잘 지낼수 있을 것같아요.4. 지금...
'10.5.27 3:27 PM (168.131.xxx.100)지금 햇수로는 6년차인데요.
아직도..남자친구의 새로운 모습에 놀랍니다 =_=;; 아, 이사람이 이런 면이 있구나. 이런 모습이 있구나..
2005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데 명절빼고 거의 매일 만나요. 집도 서로 5분거리에 있구... 진짜 이제는 안그럴 것 같지만 지금도 피터지게 싸우고, 화해하면 좋아죽고
서로에게 첫 남자친구, 첫 여자친구라서 그런지 서로 남자여자를 잘 몰라서 아예 탁 까놓고 다 말합니다.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서로에게 자기를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니 6년째인데도 지겹지 않네요 ^^;;
내년 결혼예정인데 조금이라도 빨리 하고 싶어요~ㅠㅠ
참, 이제 저희는 서로에게 남자, 여자 친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에요.
오래된 친구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 알고, 내가 아프면 제일먼저 달려와주고, 내가 힘들면 위로해주고, 마음아파 해주고, 그런모습이 더 사랑스럽고.. 그냥 다 좋아요 ㅋㅋㅋㅋ
함께하는 결혼생활은 또 어떨지 너무 기대되고 생각만해도 떨려요5. 사랑은...
'10.5.27 3:51 PM (211.208.xxx.95)"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랍니다.
서로를 바라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흠잡히는 곳도 많고 손가락질 하게 될 일도 많죠.
하지만... 함께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꿈을 꾸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연인 사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죠.
저도 연애 7년하고, 지금 결혼 만 8년(허걱... 벌써 ㅠ.ㅠ)인데, 함께 공부하고, 함께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해 토론도 하고, 아이도 함께 키우고... 아직 힘든면이 많지만, 함께 꿈을 꿀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인생의 동지를 얻었다는 확실한 느낌이죠.^^6. 7년
'10.5.27 3:51 PM (218.237.xxx.213)사귀었는데 7년 대부분의 시간은 냉전이었구요. 몇일 사이좋다가 몇주 사이가 나빴어요. 그래고 결혼 후 다시 9년차에 접어 들었는데 연애때보다는 나아요.
7. ㅎㅎㅎ
'10.5.27 4:13 PM (121.165.xxx.68)12년 연애. 결혼 13년. 도합 25년째입니다.
제 생각엔, '연애'를 중점에 두지 않는게 매력이었던것 같아요.
보통 사귀기 전엔 남자가, 사귀고 난 후엔 여자가 목을 매는 경향이 있다고들 하지요.
근데 저는 근본적으로 비관적인 사람이라, 항상 어찌될지 모른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조금은 냉정하게, 그리고 제 일 착실히 하고, 다른 인간관계도 잘 유지했어요.
그러니 당연히 남친에게 덜 매이고 덜 구속하구요.
남편은 많이 바쁘고 일이 많은 전문직이라, 오히려 그런 저를 약간은 불안(?)해 하면서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이었죠.
결혼 후에 남편위주로 많이 움직이니 너무너무 황송해하고 행복해하네요.
제가 특별히 고수가 아니라, 어쩌면 남편에 비해서 조건이 처진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더 냉정하게 쿨하게 대했던것 같아요.8. .
'10.5.27 5:44 PM (221.156.xxx.131)저는 7년연애.결혼20년차 인데요..
마안스럽게도 원글님 글에 전혀 공감이 안와요. 그냥 인연이면 "매력을 잃지않고?,상대방 마음을 읽어야 하고?.."이런거 없이 물 흐르듯이 늘 자연스럽던데요.세월은 어쩌다보니 흘러있구요.
첨부터 계산 했던것도 아니고,..첨부터 엄청 열심인 남편에 비해 전 그냥 데면 데면...
원래 제가 영리하지 못하고 무던하긴 하지만.....첨이나 나중이나 둘다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