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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어머니가..애 봐준다고 같이 살자네요.

... 조회수 : 10,368
작성일 : 2010-05-25 19:30:18
친정 어머니가...애 봐준다고 같이 살자고 합니다.
본인이 살 수 있는 길은 그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먼 곳에 사시는데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써서 보내셨어요.

어머니는 고 3때 집을 나가셔서 딴 남자랑 사셨습니다.
그 분과 15년이 넘게 사셨고, 얼마 전에 그 분이 돌아가셨어요.
자주 어머니와 만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볼 때 그 분은 저에게 잘해주셨고,
저도 예의 바르게 대했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셨던 소리를 들었을 때는 눈물도 흘렸고, 장례식 비용도
넉넉하게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 어떤 애정의 표시도 아니었고, 그저 인간적인 도의 차원이었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살았던 18년은..기억이 희미하네요. 아마 내 자신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내 기억을 지웠나 봅니다.
아버지는 외항선원이라 1년에 한두번 들어오셨습니다. 거기다 배다른 다른 자식들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히스테릭했고,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친자식인 나를 항상
개. 패듯이 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를 탓하고 너는 나쁘고 냉정한 자식이고 못되 처먹었다 하며 소리지르며
때렸습니다. 다른 자식들과 저를 이간질하셨으며 세상은 모두 널 미워하고 음해하는 존재며 내 편은 어머니 당신 자신 밖에 없다고 주입했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전교 1, 2등을 다투는 ..다른 부모였으면 이쁨 받으며 컸을 딸이었는데..저는.. 하하.
항상 자살을 생각했고, 결국 고 3때 다투는 어머니 아버지 앞에서 커터로 그냥 손목을 그었습니다.
그때 벌어진 살 틈새로 보이던 내 혈관이..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어머니 반응은 전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단지 아버지가 양말바람으로 제 손목을 꼭 쥐고 우시면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던 기억만 살풋 납니다.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제가 집에 있었는데 짐 싸더니 그냥 어디 수퍼 가시는 것 처럼
나간 것이 기억이 희미하게 납니다.

그 이후 세월이 지나서..다시 어머니가 연락을 해왔고
그저 상대해드렸습니다.
나에게 어머니는 그냥.
그냥. 어머니라 불리는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내가 사이코패스는 아니잖아..이렇게 되뇌이며 인간적인 도리로 대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분이 저보고
저에게 잘해주겠다며
제 아이를 봐주겠다며 같이 살잡니다.
난 그 사람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를 벗어나려고 그녀와 살아온 시간만큼 내 자신을 바로잡아야했었는데 말이죠..

제가 처음 느낀 감정은..이제 정말 귀.찮.다...
그리고 어머니라는 사람에게 이젠 화도 안나고 사랑도 없고 그 어떤 감정도 없는..저란 사람이 좀 서글프다..
하는 것이네요.
모질게 끊을 수도 있고, 대충 둘러댈 수도 있고..많은 방법이 있겠지요.
그런데 전 이제 정말 귀찮습니다.
그 분도 사시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저란 사람은 이제 그 사람에게 아무 감정도 없어요. 그저 제가 아직은 인간이다 라고 되뇌이며
적지만 용돈도 드렸고, 명절때 전화도 드렸고 했던 거에요.
...그런데 그 사람은 착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냥 제가 여기에 왜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나 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나 남편을 보며
이제 나도 정상적인 가정을 일구며 행복하게 사는구나 했는데,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외롭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인간적인 내 자신이 서글픕니다.


-----------------------------------------

82님들 댓글을 보면서, 마음을 조용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냥 조용히 마음 정리하고, 다른 사람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했었나 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바람 피우신게 아니라 처음 결혼에 실패하신거지요.
처음 결혼에 이미 애가 있었고, 이혼 후에 저의 어머니와 만나 결혼하신겁니다.
저희 아버지는 정말 고지식한 분이었고..처음 결혼도 아내 분이 자기 발로 집을 나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울 아버지도 불쌍한 분이네요...
언니들과는 지금도 너무나 잘 지내고 있어요. 언니가 있다는게 지금은 정말 감사합니다...

친정 어머니도..오랜 시간 이후 다시 저를 만났을 때 저에게 잘하려고 애를 쓰셨습니다. ..
그래도 제 마음이..이미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그런 사실이..그냥 왜 이렇게 서글픈지..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밑에 어느 님 말씀처럼..제가 조금만 에너지가 딸렸어도..저는 이상한 길로 빠졌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IP : 121.165.xxx.252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5 7:36 PM (221.159.xxx.93)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토닥토닥
    글쓴님탓 아니에요..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세요
    애아빠랑도 의논해 보시구요..글쓴님 마음 가는대로 하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누구도 글쓴님 결정에 왈가왈부 할사람 없어요..누가 감히 욕을 하겠나요

  • 2. ...
    '10.5.25 7:38 PM (125.130.xxx.37)

    절대 비인간적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그 아픈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만난 분께 최선을 다하셨네요
    저는 그걸로 됐다고 봅니다.
    자기 자식한테도 잘하지 못했던분이 손주한테 잘해주실거란 생각은 기대하지 않는게 당연하고 어머니의 갑작스런 살가움이 원글님을 얼마나 불편하게 했을까 이해가 갑니다.
    힘든일 뒤로하고 잘 살아오셨는데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안에서 그냥 원글님만 생각하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3. 아.. 뭐라고..
    '10.5.25 7:41 PM (210.94.xxx.89)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래도 글쓰신 분이 얼마나 맘이 좋으신 분이면 이런 고민을 하실런지..

    남편분과, 자녀분과 행복하실꺼에요 틀림없이.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잘 결정하시겠지만..
    시간이 흘러, 어머니도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텐데..
    그때 너무 많은 후회가 남지 않는 쪽을 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4. ..........
    '10.5.25 7:43 PM (123.212.xxx.31)

    안쓰럽네요...
    같이 살지 마세요...
    님 편하신대로...하시길...

  • 5. 바스키아
    '10.5.25 7:43 PM (118.41.xxx.54)

    이런 고민을 한다고 그누구도 님을 비난하지 않을겁니다. 님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나 자신을 잃어가며 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 6. 힘내세요
    '10.5.25 7:45 PM (121.141.xxx.55)

    원글님 글 읽고 저 또한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저 또한 제 기억을 스스로 지워버렸나봐요. 그 끔찍했던 시간들이 기억이 안나요.
    중,고등학교때 친구들 만나면 옛날일 얘기하며 하하호호 웃는데 전 기억이 안나요.

    지금의 가정을 일구기 위해 노력했고, 혹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정신병이 있는게 아닐까 너무 걱정하면 아이를 키웠어요.
    경제적인 문제와 엄마의 남자문제때문에 두분이 결별하셨기에, 전 절대 경제적인 부분을 놓칠수가 없었네요. 졸업하자마자 아둥바둥 살았죠.
    저도 전교 1~2등하며 자랐어요. 울 엄마 얼마나 행복했을까 생각도 합니다.
    엄마가 나 고등학교때까지만 집에 계셔줬더라면 나 더 잘 클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삐딱하지 않았을텐데 이런생각도 과거엔 했었죠.
    하여간 그렇게 경제적인것에 집착하며 살다가, 애는 여기저기 맡겨가며 살다가, 어느순간 다 놓아버리고 지금 아이만 키우고 있어요. 전업주부니 직장맘이니 이런거 다 아닙니다. 그냥 저의 어린시절에 대한 정신적 치유입니다.

    전 엄마랑 연락 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엄마랑 만나면 마음이 지옥이 되어서 그냥 제가 다 끊어버렸습니다. 엄마가 나에게 했던것들이 내 자식에게 대물림 되지 않기를 노력하고, 저 자신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공감합니다. 다시 들어가지 마세요. 전 제 가정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님 절대 비인간적 아니에요. 인간이니까 고민하고 그러는거죠.

    횡설수설이지만 님이 저같아서 글 남깁니다.

  • 7. 이래저래
    '10.5.25 7:45 PM (59.7.xxx.70)

    저는 사이좋은 친정엄마와도 못삽니다...친정엄마는 친정엄마일뿐 출가외인 이지요..더군다나 시댁하고 사는것도 싫어서 도망다니는 요즘에 왠 친정엄마?
    이건 아니잖아요....
    내 생활 산산조각 나지 않으려면..............뚝 끊으심이.

  • 8. 저도
    '10.5.25 7:56 PM (211.207.xxx.222)

    뭐 그닥 사이좋은 모녀는 아니었지만..
    친정엄마랑 살기 시작한지 6개월만에 뛰쳐나왔습니다..
    엄마도 엄마만 생각하고 사셨잖아요..
    원글님도 원글님과 원글님 아이들 남편만 생각하고 사세요..

  • 9. --
    '10.5.25 8:10 PM (211.207.xxx.10)

    자기 아이를 버린 엄마가 과연 손자를 잘 보실까요?
    어떤 보상심리로 딸에게 기대서 ...그 이상은 말도 못하겠네요.

    피하세요
    피할 일은 그냥 쭈욱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조금씩 멀어지세요.

    세상 부모가 다 부모가 아닙니다. 아시죠?

  • 10. ...
    '10.5.25 8:12 PM (121.133.xxx.68)

    아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기질이나 성향이 중요해요.
    말 없는 사람...말은 많으나 이거,저거,응 거기 그거그거...식으로
    대충 말하는 습관 표현력이 없는 밋밋한 말투, 신경질적인 성향
    화난다고 나보다 약자에게 화풀이 하는 성향, 살짝 살짝 거짓말로
    상황을 넘기는 사람.... 등등 친정엄마고,시모고, 보모고 다 아이맡길
    사람으로 결격사유입니다. 두분 관계가 어찌되었든 아이정서나 성격
    발달에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 받을 수 있는 분께 맡기시거나 적어도
    그 중요성 스스로 알고 행동하시려는 분이 좋다 생각해요.

    어머님은 불쌍한 삶을 사신 분이시니... 어머니로 인정하고 나름대로
    님의 도리 하시는게 님 자신에게도 좋을것 같아요.
    내 자식에게 조차 나는 정말 좋은 부모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있을까요? 다 돌아가시면 한으로 남을듯...

  • 11. 애증이란
    '10.5.25 8:25 PM (115.95.xxx.171)

    단어가 글을 읽으며 문득 떠오르네요
    세월이 흐른다고 상처가 치유되는것이 아니고 퇴색될뿐이죠
    엄마와 다시산다면 님의 상처가 덧나 더 힘들거같군요
    부대끼며 같이 살기엔 세월의 벽이 너무 높지않나요
    비인간적이란 생각마시고 님 중심으로 가족과 행복하게사세요

  • 12. 아기는
    '10.5.25 8:26 PM (211.107.xxx.184)

    정토원 법륜스님 법문을 들어보면 아이는 절대 친정부모나 시부모한테 맡기지 말라 하시더군요.
    성인이 되면 각자 독립해서 자식이든 부모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야지 간섭하면 안된다고요.
    애를 맡아 키우게 되면 간섭을 안할 수 가 없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서로 독립된 삶을 못살게 된다고요, 그리고 어린애가 필요한 사랑은 부모의 사랑인데 조부모가 돌봐주게되면
    어린애의 부모에대한 사랑을 박탈하게되는 결과가 된다고요.
    부모의 생은 부모의 생, 자식의 생은 자식의 생..서로 독립적으로 살아야합니다.

  • 13. 님...
    '10.5.25 8:31 PM (121.144.xxx.51)

    서로 너무 힘들것 같아요.
    별로 권하고 싶지않은 가족관계 동거인듯~~ 100% 말리고 싶어요.

    늘 같이 살 부대끼며 살지 않았던 사람이 아무리 엄마라고 해도 -
    서로 잘하자고, 잘해주겠다며 ...생각을 수천번 바꿔먹었다고 해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남편한테도, 나한테도 갈수록 고통 일수도 있고

    훗날 같이 안살았던 것 보다 못한 상황이 된다면 뒷감당 어떻게 하시려구요.
    아예 동거 시작을 마시길 ,,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고 착한 효녀~~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절대요.

  • 14. 글쎄요
    '10.5.25 8:35 PM (59.22.xxx.60)

    그 분 상황이 그랬다는 분, 나중에 한으로 남을거라는 분도 있지만
    저는 비록 나중에 한으로 남더라도 지금은 다 덮어버리고 외면하고 본인이 행복해지는데
    최선을 다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그 분도 결국 엄마라는 자리보다 본인의 행복이 더
    중요하고 필요했던 분 아닌가요. 엄마도 그럴진데 자식이 굳이 본인 마음이 지옥으로
    떨어지면서까지 하실 필요없을 것 같아요.

    홀로 남으시고 필요에 의해서 오시려고 하는거지 핏줄이어서 애정이 있어서일까요?
    그 어머니의 상황이 어떠했더라도 표현업이 어떠했더라도 원글님에 대한 통상적인
    뜨거운 사랑이 있었다면 아마 원글님도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들이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을만큼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원글님의 마음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닌거지요.

    저는 설사 명절이든 무슨무슨날이든 전화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간의 도리를 하지
    않는거라 생각치 않습니다. 인간의 도리란게 뭘까요. 나를 파괴하면서 해야 하는게
    인간의 도리라면 저는 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솔직히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신 엄마여도 같이 사는 건 힘듭니다.
    제 친구, 맞벌이여서 친정엄마가 집안 일 거의 다 해결해주고 애들 챙겨주고
    저녁에는 본인집으로 가셔도 가끔씩 마음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냥 몸이 힘들어도
    혼자서 다 하고 마음이 가벼운게 낫다는 생각을 가끔은 한다고요.
    하물며 원글님같은 모녀관계, 그 어머니는 어떨지 모르지만 원글님을 파괴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딱 자르겠습니다. 나도 이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상적인 관계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게 왜 나쁜 일인지요.

    한번뿐인 인생, 나를 버리면서까지 해야 하는 자선사업은 아닙니다.
    먼 미래에 할지 안할지 모르는 후회때문에 지금의 나를 망칠수는, 내 가족을 망칠수는 없지요.

  • 15. 잘 생각해보세요
    '10.5.25 8:36 PM (119.65.xxx.22)

    글쓴이님이 어린시절에 어떻게 자라셨는지요?? 아이봐준다느것은..그리고 한집에서 산다는것은..아이가.. 모든걸 보고 배우고 체험한다는걸 의미합니다. 할머니가 되었다고 해서 기본적인 성향이 바뀌나요??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글쎄요..의구심이 더 듭니다..

  • 16. 고민의 방향...
    '10.5.25 8:43 PM (116.33.xxx.44)

    은...
    어떻게 거절할까 입니다.
    단순히 싫다가 아니라 어머님과 어머님에 대한 기억이 님 미래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확실히!

    어머니의 삶은 불쌍하다 그 자체로 인정해도 그 부담을 님이 질 필요는 없죠.
    다른 부담도 아니고 '대물림'은 무서운겁니다.

  • 17. ,님
    '10.5.25 8:47 PM (121.134.xxx.95)

    원글님의 어머니가 불쌍한 분으로 이해된다니 참 독특한 분이시군요.

    그렇죠..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희대의 악마 유영철도 불쌍한 사람이고 ,싸이코패쓰들도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불쌍한 사람들인거죠..ㅠㅠ

    이 세상에는 그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답니다. 아니 짐승들도 그렇죠. 자신을 희생해가면서도요..
    원글님의 어머니는 자식보다 자신이 훨씬 더 중요했던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습니다...현재도 여전한 것 같구요.
    자식이 희생될지라도 자신의 안위를 구하는 사람...부모라 불릴 자격이 있을까요?
    그냥 15년전 쿨하게 자식을 떠났듯이,쿨하게 사셔야죠.

    원글님, 이미 오래전에 어머니가 버린 모녀관계입니다.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길.....
    더 이상 엮이지도 말고,
    그냥 지금 상태 정도로만 어머니를 보았으면 한다는 정도로만 얘기하심이 어떨까요?

  • 18. .
    '10.5.25 8:56 PM (183.98.xxx.238)

    원글님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원글님의 글을 읽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원글님이 영리하고 정서가 풍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환경에서 그 어머니 아래에서 학업이며 결혼 등 보통 인생의 성과를 이뤄내며 버틸 수 있었던 것이고
    원글님의 에너지가 딸렸다면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바로 가는 겁니다.
    사람이 자기 목숨을 끊으려는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를 죽이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자해로 푸는 것이지요.

    원글님 이때껏 너무너무 잘해오셨어요. 기특하고 또 기특하고, 대견하고 또 대견합니다.
    외로운 심정 이해합니다. 너무 서글프죠. 내 존재가, 내 포지션이..
    원글님이 일구고 가지신 것을 이제는 원글님의 힘으로 지키십시오.

  • 19. 냉정하게
    '10.5.25 9:02 PM (115.95.xxx.171)

    거절하세요
    더이상의 곁을 주지마세요
    당신 삶의 고통의 무게만 무겁지 아직도 님의 상처나 고통은 느끼지 못하나봅니다
    부모는 자식에겐 거름과 같은 존재라는데 ....

  • 20. 행복
    '10.5.25 9:05 PM (211.202.xxx.107)

    우리가 사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함이죠..
    원글님..
    아이들 남편 그렇게 가정을 유지하시길 바래요..
    친정어머니와의 인연은 여기서 접으시길 바래요..
    자식이 부모가 필요에 의해서 역어지는 관계는 아니랍니다
    싫어도 인내하고.. 힘들어도 참고.. 그게 부모와 자식이더라구요
    님도 아이를 키우시니 아시잖아요.. 엄마는 아무리 자식이 미워도 어쩔수 없는 모성이란게 있더라구요.. 님의 어머니느 아마 그 누군가에 의지하면서 살고 싶으실겁니다..
    그래서 님을 찾은 거구요.. 안타깝지만 정에 흔들리지 마시구....
    그래도 도리를 하셨으니 넘 자책하지 마시구요.. 참 힘들었겠네요..
    하지만 힘네세요.. 화이팅

  • 21. 아기들
    '10.5.25 9:11 PM (112.152.xxx.35)

    아기들 자기 길러주는 사람 성격, 습성 스펀지처럼 흡수해요..
    딸 힘들게 하면 손자손녀도 밉다는데
    딸 때리고 구박하고 자살 시도하게 만드는 가정 꾸린 분이
    손자손녀는 어떻게 대할런지...
    둘러대든 어쩌든 그냥 딱 끊으시는 게 맞을 듯.

  • 22. ,님 말씀
    '10.5.25 9:18 PM (180.69.xxx.60)

    저도 이해는 되요..
    여자로서 어머니는 참으로 불쌍한 삶을 사신거 같아요...
    그렇지만 저도 합가는 좀 그렇네요..
    차라리 가까운데 사시면서 자주 보던가 아니면 지금처럼의 관계만 유지하시던가...
    아니면 인연을 끊는다고 하셔도 원글님 욕할 사람은 없을거 같아요..

  • 23. 가끔
    '10.5.25 9:21 PM (121.138.xxx.136)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도 시험봐서 돼야 한다고요. 아무나 다 부모인가요?
    낳았다고 다 부모인가요? 남보다 못한 멍에 지어주는 악연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이들은 어른보고 자랍니다. 말한마디까지 다 배우죠. 아이를 위해서라도 절대 같이 살지 마세요.

  • 24. 편지가
    '10.5.25 9:24 PM (118.222.xxx.229)

    왔으니 답장으로 대신하세요...통화도 마시구요...
    비인간적인 것도 아니요,
    님이 강자의 입장도 아닙니다...
    그 얼굴 볼 때마다 내내,,,그 때 왜 나한테 그랬을까,,,그렇게 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까...
    잊고 싶은 생각만 다시 떠오릅니다.
    님이 명절에 연락하고 이것저것 손써주고 하니
    님의 그늘로 들어와서 편안하게 살고 싶은가 봅니다...
    님을 버리고 그렇게 집을 나가던 그 날
    그 분은 님의 어머니이기를 포기한 겁니다...님도 이제 그 분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25. ..
    '10.5.25 9:29 PM (58.145.xxx.4)

    하나뿐인 자식에게 미움을 쏟아낸것이 아니고
    형제중 유난히 미워하셨다고 하시잖아요
    독특한거 맞으신데...

  • 26.
    '10.5.25 10:23 PM (115.137.xxx.110)

    착해지려고도 하지말고 그냥 지금처럼 그냥 살아요...
    같이살면 늙어가면서 패악질이 (죄송 마땅한표현이생각나지 않아서) 심해질껍니다..
    왜냐 늙어서 님 그늘 밑에서 편히 살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마음대로 되질 않을 테니까...
    처음엔 맞추려고 하겠지요,,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본성이라는 것이 나오지요...
    그러다 보면 님 뿐만아니라 가족이 힘들어지겠죠...
    이미 답은 알고 계신데 허허로운 마음 달래려 그러신거죠?
    차한잔하며 마음 다 잡으세요....

  • 27. ,,,
    '10.5.25 10:36 PM (99.229.xxx.35)

    님이 쓴 글에 있는대로
    용돈도 드렸고, 명절때 전화도 드린것 때문에 착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제사 님께 들러붙어(이런 표현 죄송...)
    노후를 님의 피 빨아먹으면서 보낼려고 하시는 것 같네요.
    매정하게 끊으시고 없는사람 취급하고 사세요.
    만일 같이 산다면 님은 옛날 기억에 괴로울겁니다.
    그리고 다른 님들도 썼지만 사람 본성이 어디 변하나요?
    갈수록 심하면 심했지...

  • 28. 버림받은딸
    '10.5.25 11:26 PM (222.238.xxx.247)

    엄마얼굴도 모르고 20여년 친척집으로 모질게도 내돌려지다가 만난 엄마 당신 삶에 걸림돌이 될까봐 손한번 잡아주지 않더이다.......그때 왜 엄마를 찾아본다고갔었는지

    엄마 같이살던분 돌아가시고 어느덧 80을 바라보고계시고 저또한 50이 넘었고 남편또한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기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로 홀로살고계셔도 저 절대 모실생각 못하고 남편또한 모시자는 말은 더더욱 안하겠지요.

    다달이 용돈 부쳐드리고 간식거리 택배보내드리는데 가끔은 왜 저건 안보내주냐고할때는.....

    그냥 원글님 마음가는데로 하셔요.......그러나 모시고 사는건 반대예요.......저는

  • 29. ..
    '10.5.25 11:55 PM (58.233.xxx.111)

    ---이제 님은 강자이고 베풀수 있는 입장이고 어떻게 보면 님이 그럻게 함으로써 오히려 트라우마를 승화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엄마가 집에 와서 정말 아이 봐주고
    비상식적인 행동만 하지 않고 산다면요. ---
    글쎼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분이 지금은 오갈때가 없으니 이렇게 나오시겠제요
    내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잘 하련다
    하지만, 안됩니다
    인간 본성 절대 어디로 안갑니다
    여기서 멈추세요
    아무리 부모라 해도-안되는 것은 안됩니다
    분명한것은 --아이들 두고
    남자 따라 나갔잖아요
    그럼 죽을때나 연락을 하든지 해야지요
    그게 이치 아닐까요
    그동안 재미나게 살고
    이제 딸이 행복해지려니까
    또 훼방입니까?
    정말 부모 맞습니까?
    너무 화가 나네요

    혼란스러워하지 마세요
    저도 부모한테는 절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내가 살아야 가능합니다

  • 30. 그런데
    '10.5.26 12:02 AM (116.33.xxx.44)

    그런데 어머님이 그런 마음이시라면 다른집 입주도우미 하셔도 될텐데요.

  • 31. .
    '10.5.26 12:20 AM (183.98.xxx.238)

    윗분 말씀이 정답이네요.

  • 32. ...
    '10.5.26 7:30 AM (121.136.xxx.45)

    엄마 인생이 불쌍해서 용서해서 받아들이는 것과
    아이를 돌보게 하는 것은 전혀 별개입니다.

    용서하고 안하고는 님 마음 가시는대로 하는 거지만
    애는 맡기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제3자래도 아이는 좋은 사람한테 맡기고 싶어요.

  • 33. 마음이 아픕니다.
    '10.5.26 8:16 AM (203.142.xxx.241)

    그냥 엄마한테는. 조용히 만나서 그냥 지금처럼만의 거리를 유지하는게 우리의 운명인것 같다. 그러니까 나도 마음아프지만,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말씀하시고.

    힘내세요. 저도 여러가지로 힘들게(?) 살아왔는데. 님의 글을 보니..마음이 아프고. 그간의 제 투정은 진짜 투정같네요.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면서 반은 잊어버리고 사시구요

  • 34. 토닥토닥
    '10.5.26 8:37 AM (221.139.xxx.178)

    비인간적이지 않습니다...
    결혼후에는 부모와 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지요.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니까요.
    나를 중심으로 다른 인간관계가

  • 35. 비타민
    '10.5.26 8:52 AM (180.64.xxx.136)

    그저 감정 다 배제한 채 편지 써서 보내세요.

    구구절절히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한 줄이면 됩니다.
    감정을 다 절제하시고 터뜨리실 필요도 없습니다.
    님이 나중에 그 편지 떠올려도 아무런 느낌도 안 들 정도로.

    어린 시절 트라우마는 지워지는 게 아닙니다.
    그저 현재 노력하며 극복해가는 거죠.
    그 대상이 회개 없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나서...
    내 덕에 행복하게 살면 님은 다시 그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겁니다.

    어떤 이는 그러겠지요.
    그러다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할 거라고..
    네, 모든 자식은 부모 돌아가면 후회합니다. 천하에 둘도 없는 효자라도..
    그리고 후회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그것이 두려워 앞으로 남은 님 인생을
    고통스럽게 살 것 없습니다.
    후회는 그때부터 해도 되니까요.
    어머니는 자식 버리고 나가 이제 혼자 되어 그동안 행복하게 산 만큼
    이제 후회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 36. ....
    '10.5.26 8:56 AM (122.153.xxx.130)

    그냥 눈물이 흐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맘이 많이 아프네요.....

  • 37. ..
    '10.5.26 9:05 AM (125.140.xxx.37)

    절대 엮이지 마세요.
    연락도 끊고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 38. 지나다가
    '10.5.26 9:07 AM (125.138.xxx.233)

    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윗분들이 이미 모며관계의 지속여부를 말씀드리셨고
    저는 손주 키우고 잇는 입장에서 한말씀..

    아이는 절대로 맡기지 마세요.
    정말 오갈데 없는 처지라면 방1칸 마련 드리더라도
    님의 귀한 자식들은 맡기지 마세요..

    갖난 핏덩이때부터 보아온 그 情이 아니면
    아이 돌보기 정말 힘듭니다..
    저도 아주 드물게 손주에게 짜증 비슷한것이 일어날때가 있는데
    하물며..

    다른거 보지 마시고 아이입장에서
    보모로써 합당한가 이닌가 그것만 판단해보세요.

  • 39. r
    '10.5.26 9:24 AM (59.23.xxx.158)

    같이 사는 건 절대 반대입니다.
    늙고 힘 없으니 친자식에게 의지하는 마음 많은 엄마네요.
    젊음은 누구나에게 있습니다만, 그 시절을 자기를 위해 딸을 버리고 떠나셨잖아요.
    이제와서 어쩌시려구요.어머님의 거처가 마땅치 않으시면 기관같은 곳도 생각해보심은.
    적당한 경계를 두셔야 님이 삽니다.생모라는 적법한 예의는 지키면서요.세상에는 염치없는 엄마도 너무 많아요.마음이 아프고 애잔합니다 님의 얼룩진 청춘도 그려지고요.저도 그런 사람이거든요?엄마가 집나가서 2년후에 돌아오셨는데 그 낯설음 때문에 한동안 방황했어요.겨우 2년이었는데요.

  • 40. .
    '10.5.26 9:32 AM (124.49.xxx.214)

    원글님.. 같이 살지 마요.
    어떻게던 해결 법이 있겠지요. 같이 살지는 마요.

  • 41. ...
    '10.5.26 9:35 AM (122.203.xxx.130)

    저도 스토리는 다르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느라 내 인생을 다 바치고 살았지요.
    정말 엮이지 마세요. 자식까지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냥 님 행복만 생각하세요. 비인간적이지 않습니다. 님 너무 착하세요.

  • 42. ...
    '10.5.26 9:37 AM (124.5.xxx.119)

    충분히 힘들게, 열심히 노력하고 사셨어요...
    어머니 마음에서 내려 놓으세요. 편하게 사세요. 그럴자격 충분히 된다고 생각되네요.

  • 43. 이미 너무 멀리 온
    '10.5.26 10:01 AM (121.181.xxx.81)

    것을
    되돌리기엔 그 보단 더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그 세월동안 원글님 마음은 또 누가 보듬어 주나요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글고 저라면 전 같이 안 삽니다

  • 44. 저라면...
    '10.5.26 10:05 AM (118.220.xxx.131)

    작년경이었던가 아고라에도 이혼하거나 가출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자신을 버렸던 부모가
    나중에 성인이 된 자식에게 연락하며 겪었던 여러명의 네티즌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사실 저도 제 어머니의 얼굴을 모릅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때 이혼했고, 그리고 아버지가 저를 키우셨지요.
    지금 서른 중반... 부모로 인한 원인인지 저는 아직도 결혼이 두렵고 어른들이 싫습니다.
    마음에 병이 생긴거지요...
    이게 언제 고쳐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님의 글을 보고 저도 이렇게 로그인해서 답글을
    달게 됐습니다.

    님과 정확히 같은 입장은 아닙니다만, 사실 저에게는 지금은 의절한 계모가 떠올라서요.
    그 계모가 한 짓이 님의 어머니와 꽤 비슷하더군요.

    조금 기분이 격양돼있어서 말이 잘 안나옵니다만...
    제가 님의 언니이거나 동생이라면 그분과 함께 사는걸 막고싶습니다.
    님은 그 사람에게 있어 그냥 삶의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아이들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저이지만,
    전 제 자식을 낳아 기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엄마... 엄마란 무엇인지...

    힘내시구요. ^^

  • 45. --;;
    '10.5.26 10:29 AM (116.43.xxx.100)

    그동안 살면서 받았던 상처들을 혼자만의 방법으로 추스리고 사느라..엄청 힘드셨을 원글님....

    그래도 나름 바르게 자라서 한가정 일궈가며 사시는게 기특하네요...

    그...어머니라는 분..아니 생물학적 낳아준 엄마라는분들...도 지금 뭘 뉘우칠까여?

    저라면 인생 송두리째....앗아간 분이라...쉬이 용서가 안될거 같은뎅........무엇을 결정하시든지..그건 원글님 맘이시니...맘 가는대로 하세요..............아무도 님보고 뭐라 하시진 못할껍니다................아증말...이런때 난 울엄마 아빠에게 한없이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맨날 나쁜 딸년입니다..전..ㅡ.ㅡ;;

  • 46. 뭘 고민하세요?
    '10.5.26 10:35 AM (125.141.xxx.186)

    힘든와중에도 님 지금까지 잘해오셨잖아요
    다른건몰라도 님이 그토록 힘들게 이뤄내신 가정지키시려면
    거절하세요
    어머님과의 관계는 이승에서 죽어야만 끝납니다
    님 남편과도 사이 나빠지고
    다른건몰라도 님 아이까지 그런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만드시는건
    안될일이잖아요
    님 그동안 잘 자라오신것만으로도
    효도는 충분히 했습니다

  • 47. 자식이
    '10.5.26 10:35 AM (125.135.xxx.219)

    누후 복권인 줄 아나봐요..
    어머니는 어머니 인생을 사는거고
    원글님은 원글님 인생을 사시면 될거 같아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용돈도 드리고 하니 더 큰걸 바라는거겠죠..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어머니가 상황을 이해하실것 같아요..
    이제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님이 이룬 님의 인생을 지키세요..

  • 48. 원글님은
    '10.5.26 10:48 AM (122.36.xxx.11)

    자기 일이라서 ..아마도 혼란스럽나 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너무나 명확한 일인데도요.

    어머니는 아이 양육자로서 부적격입니다.
    인내와 사랑과 좋은 양육자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그 모두가 없는 사람 아닙니까?
    아이를 기를만한 성품이 아닌거지요.
    더구나 나이들면 인격이 더 나빠지는 일이 많은데
    더더구나 애를 맡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과 상처를 떠오르게 해서
    원글님 정신건강에 아주 해로울 것입니다.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라는게 참으로 정확한 예감인 셈이지요.
    그 상처는 정신과 의사를 방문해서 다스려할 것인데
    어머니가 다시 오셔서 재발 시키면 굉장히 악화 되겠지요.

    이미 독립한 사람입니다.
    정상적인 관계였다 해도 따로 사는 것이 정답인데
    원글님 경우에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남편과 아이까지 망칠 셈입니까?

    절대 안되는 일이니
    어머니께 편지 써서 분명히 거절 의사를 밝히세요
    어머니가 반성하고 속죄하고 싶다고 해도
    그 방법은 같이 사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하시라구요.

    명절이라 인사하고 용돈 주고....왜 그러셨어요.
    완전히 오해 했나 보네요.
    이제 용돈과 명절 인사도 하지 마세요.

    어머니가 진짜로 반성하고 있다면
    같이 살자는 말은 절대 못합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니까 자기 편할대로 생각하는 거지요.

    참, 죄송한 표현이지만
    어머니는 영원히 어머니 자격이 없네요.

  • 49. 그리고
    '10.5.26 10:50 AM (122.36.xxx.11)

    본인이 살 수 있는 길이 그것 밖에 없다면...
    죄송한 말이지만
    죽을 수 밖에는 없다 고 말하세요.
    죄책감 가지지 말고 냉정하게 그렇게 말하세요

    정말 사는 길이 그것밖에 없다면...
    차라리 죽는 길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세요.
    그래야 원글님이 삽니다.

  • 50. 안아드리고
    '10.5.26 11:27 AM (114.207.xxx.244)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얼마나 힘든세월 견뎌오면서 사셨을지 글 읽는동안 눈물이 핑 도네요
    사랑받으며 살아어야할 어린시절이 너무 불행하셨네요..
    오죽하면 손목을 그었을까 싶네요

    절대 같이 사시지마세요.............................................
    이런말 나쁜말이지만
    어머니가 어머니로서의 책임과 도리를 딸에게 하지못했는데
    딸이 어머니께 딸로서의 도리와 책임을 할 필요는 없죠

    모진말해서라도 절대 사시지 마세요~ 그럼 앞으로 님 삶도 또 암흑입니다
    힘내세요!! 토닥토닥
    청소년기까지 불행하셨으니 앞으로 남은 평생은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51. 제목
    '10.5.26 11:30 AM (222.111.xxx.1)

    제목만 보고 로긴했어요.
    결!사!반!대!!!!!!

  • 52. .
    '10.5.26 11:33 AM (59.10.xxx.77)

    전 그렇습니다. TV에서 가끔 독거노인 나오고, 가족이 외면한다고, 안찾는다고 불쌍하다고, 이 불효막심한 자식은 누구냐고.. 그런식으로 나오면.. 저 TV는 지금 현재만 보지, 과거는 들여다볼 생각을 안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외면받는 독거노인 중에 버림 받은 분들도 많겠지만, 상당수는 먼저 가족에게 못할짓 하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굳이 쳐다도 보지 않아도 될 부모들도 있습니다. 쳐다보지 마세요. 곁을 주지 마세요.

  • 53. ㅡ,ㅜ
    '10.5.26 11:44 AM (211.219.xxx.99)

    가슴 한 켠,,, 싸아하니 치밀어오르더니 결국 눈물로 차오르는군요, 남의 글로 읽어도 이럴진대 하물며 본인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살아오셨을 그 세월이 어떠셨을지....
    제가 부탁할께요, 제발... 부디,부디....
    원글님의 아이들을 위해서 그러지 마세요...
    제발요,
    어머님과 다시 한 공간에 계시게 되면 과거 원글님의 깊은 상처가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올라와 원글님을 괴롭힐지 그리고 그게 어떤 영향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미칠지 모르쟎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계셔도 양육을 도와주시는 분으로 그런 분을 옆에 두지 마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 54. 가족사의
    '10.5.26 11:52 AM (58.29.xxx.50)

    불행의 대물림을 끊는 게 원글님의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냉혹한 모친으로 인한 불행을 원글님에서 끊으셔야
    사랑하는 자녀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한편에선 마음 쓰이더라도 끊어주셔요.

  • 55. 살수 있는길
    '10.5.26 12:03 PM (211.184.xxx.17)

    어머니 본인이 살수 있는 길이 결혼한 딸네집에 같이사는 거라는 것은 이상한 말인데요.. 귀신씨나락까먹는 이야기..

    좋은 입주 도우미가 필요하시면 면접봐서 구하세요.

    친정어머니가 들어와 살면서 잘 지내는 것 어렵죠. 예전 행동 패턴은 되풀이 되기 마련이구요. 사위나 손자(손녀)도 있는 집에 아이 봐 준다는 핑게로 들어오시려 하다니 놀랍네요.

    그리고 어머니 인생은 어머니가 알아서 할 거에요. 원글님에게 죄책감을 유발해서 함께 사는 것이 실패하면 다른 plan도 있을 겁니다.

  • 56. 살수 있는길
    '10.5.26 12:07 PM (211.184.xxx.17)

    어릴때부터 죄책감을 세뇌해서 조정해놓고 지금 이 마당에 거절 할 수 밖에 없는 요구를 무리하게 하고 죄책감을 다시 생기게 하는 어머니에게 여전히 묶여 계시는 것은 아닌지요. 님이 건강해야 가정도 건강하게 돌볼 수 있을거에요. 이번 기회에 마음을 잘 돌아보시고 더 성장하시길 바래요.

  • 57.
    '10.5.26 12:13 PM (59.12.xxx.86)

    그냥 이제부터 사람도리 하려고 하지 마세요.
    윗사람이 윗사람으로써 도리를 안 하는데 아랫사람만 죽어라 사람노릇 할 수는 없을꺼 같아요.
    이제까지 충분히 하신것 같고 이젠 그런 거 다 훌 훌 털어버리고 님 가정만 위해서 사셨으면 해요.
    꼭 인간의 도리를 해야 하나요?
    하지 마세요.
    참~ 세상에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만만하니깐 그렇게 나오는 거에요...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이번엔 독하게 마음 먹으시고...위분들 충고대로 하셨으면 해요.

  • 58. 그냥
    '10.5.26 12:39 PM (211.200.xxx.65)

    본인이 살 수 있는 길이 그것 밖에 없다라...
    그럼, 아이 봐주는 입주 도우미 자리 구하셔서 생활하시면 되겠구,
    원글님은 따로이 다른 입주 도우미 구하셔요.

    틈을 주지 마세요. 곁을 내주지 마세요.

    확실하게 거절 의사 밝히세요.

  • 59. ..
    '10.5.26 12:41 PM (112.148.xxx.3)

    편지로 받으셨으니 편지로 대답하세요.
    간단하게 같이 살 수 없다는 사실만 적으세요.
    그리고 원글님 절대 비인간적이지 않으세요.
    저라면...다시 만나지도 않았을거고 용돈도 없었을거고 명절때 전화는 더더욱...
    그 어린나이에 손목을 그을 정도의 고통이라니...그 고통을 겪고서도 전화하고 용돈주고...저는 님이 넘치게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외로워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 60. 아주 간단하게
    '10.5.26 1:05 PM (124.195.xxx.155)

    평범한 보통 가정에서도
    친정이나 시가와 합가를 할까 에 대해서
    꼭 합가가 답은 아니라는 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보통 가정처럼 생각하세요

    전화도 드리고 용돈도 챙겨드리고,,
    지금 하시는 일은
    원글님 감정과 무관하게
    충분히 보통 가정에서 자식들이 부모에게 하는 선은 되고 있네요.

    다만 원글님께서
    어머니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살면서는 그 죄책감에 더욱 복잡해지고 갈등이 심화되리라고 봅니다.

  • 61. ...
    '10.5.26 1:35 PM (124.54.xxx.26)

    이런 내막 고사하고.. 저는 아무 문제 없는 저희 친정 엄마랑도 못 삽니다~
    좀 단순하시고 무지하신 편인데... 그냥 한번씩 만나서 말 좀 길어만져도 설명 끝에
    속이 터질거 같은데.. 같이 살면 속터져 죽습니다~
    이런 단순한 것도 아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하지만 자식으로써 정말 최저 생계비나 챙겨드리면 모를까
    같이 합친다는건 님 뿐만이 아닌 님 가족 모두에게 재앙입니다~아무리 상처를 치유하고 뭐고...떠나서 불가한 상황입니다~ 님 아이도 봐줄 만큼이라면 님도 나이도 친정어머님 나이도 정정하실텐데...왜 어디가서 일을 하시지 얼굴도 못 들을 딸내한테 기대시려 하시는지.. 저희 친정 어머니도 아파트 청소일 하십니다~ 60만원정도 받으시며 관두시라 성화해도 벌때까지 번다며 집에서 놀면 뭐하냐고 정 나이들어서 도저히 일 못할때나 생활비 달라며 꿋꿋히 다니십니다~ 근면 정신의 문젭니다~

  • 62. 토닥토닥
    '10.5.26 2:25 PM (125.187.xxx.155)

    안아주고 싶네요. 많이 힘들었지요? 많이 울고 싶었지요? 원망도 많이 했을텐데..잘 커주어서 고맙네요... 전 올케한테 누누히 말합니다. 결혼해 독립하면 시가와 친정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잘 생각해서 현명한 결정하세요..

  • 63. 이해해요..
    '10.5.26 2:47 PM (180.66.xxx.237)

    지금의 심정이 어떠실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어머니께서 현실적으로도 무리한 부탁을 하셨다는 것은 본인도 너무 잘 아실 듯.. 자식을 버리고 떠났으면 적어도 이렇게 나이 들어서 자식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 되는데..님의 마음이 지옥이 따로 없을 것 같아요. 심적으로 떨쳐 버려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시지요..같이 사는 것은 어렵겠지만 어머니에 대한 안좋은 감정 고리는 끊으셔야 좋을 것 같아요.참 묘한 것이 부모와 원활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면 자식간에도 또 이어지는 것 같아요. 자식에게는 이런 숙명을 물려주지 않아야 하잖아요.
    힘내시구요. 같이 사시지 않고도 님께서 하실 수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64. -.-
    '10.5.26 3:08 PM (163.152.xxx.223)

    위에 댓글중에 무의식에 주입시킨 무한한 죄책감.
    객관적인 입장에서 동감입니다.

    제발 자기 정신은 자기가 지키고 삽시다.
    설마...같이 살꺼 아니시죠? -_-

    제 동생이라면 진짜 절대로 연락도 못하게 할껍니다.
    님!
    그동안으로 충분해요!
    토닥토닥

  • 65. .
    '10.5.26 3:31 PM (110.14.xxx.110)

    님이 그렇게 착하니 더 노리는거에요
    저같음 아예 만나지도 않았을텐데 잘해주니 붙는거죠
    딱 떼버리세요 괜히 책임감 효심으로 님 인생 망치지 마시고요

  • 66. 절대
    '10.5.26 3:47 PM (116.33.xxx.98)

    냉정하게 거절하시길..

    님 힘들게 되는건 둘째치고라도.. 아이 망칩니다.

  • 67. 휴~
    '10.5.26 4:38 PM (222.111.xxx.75)

    딸이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생각이라도 해 본 어머니라면 그런 이야기
    못 하지요.
    그 어머니는, 집을 나갈 때 딱 그 모습의 어머니예요.
    자신만을 생각하는 아주 아주 이기적인~~
    원글님 표현에도 있듯이 그 수렁속으로 원글님 가족 모두를 끌어 들이지 않으시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 실 거라 믿어요.

    지금의 행복을 꼭 지키세요.
    토닥토닥~~

  • 68. ..
    '10.5.26 4:56 PM (125.241.xxx.98)

    독거노인 중에 버림 받은 분들도 많겠지만, 상당수는 먼저 가족에게 못할짓 하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 69. 다른 걸
    '10.5.26 5:08 PM (114.203.xxx.40)

    다 떠나서 어머니 같은 인간성을 가진 사람한테 원글님 자식 돌보는 일을 맏기고 싶으세요?
    저라면 제 자식 어찌 될까봐 무슨 일이 있어도 거절하겠습니다.

  • 70. 남편아버지
    '10.5.26 5:40 PM (203.237.xxx.223)

    란 사람이 시어머님이랑 이혼해 집나가 산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그 여자랑 같이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직장에 찾아와서, 죽을 때가 된거 같으니 다달이 용돈을 달라고 했다더군요.
    돈 보다도... 이런 인간이 갑자기 난데없이 우리 인생에 끼어들어
    정신을 피폐하고 망쳐놓을 생각을 하니 기가막혀
    있는 돈 없는돈 다 내어주고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하라고 했어요.

    어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부모가 버린 자식을 되찾아와서 손벌리는 일 수두룩하게 봐와서
    할아버지도 세컨드랑 살면서 그집 자식들만 이뻐하더니
    허구헌날 이빨해 넣어야 한다며
    울아버지에게 직장에까지 찾아와 뜯어간 돈만 해도 엄청나고,
    결국 이빨도 안해넣고 무슨 짓을 했는지..

    자식 버리는 인간들은 대개 양심이란 게 없어서
    궁핍해지면 쉽게 비굴해지지만
    그 자식 버릴 때의 근본은 없어지지 않아 용서가 필요없어요.

    뭐 제가 본 사람들 얘기입니다만. 자식에게 그리 평생 트라우마를 던진 사람이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치유는 잊는 것밖에 없을 듯해요. 잊어버리세요.
    상대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에요

  • 71. 교육전공자
    '10.5.26 7:01 PM (221.139.xxx.233)

    부러 로그인했습니다.
    전공자로서 아주 간단히 말씀드려요.
    님의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어머니의 양육이 영향을 미칩니다.
    양육에서 문제가 되는 상황은 기분 좋을 때가 아니라,
    갈등의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해결방식을 보이느냐가 핵심적입니다.
    육아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갈등의 상황,
    아이가 떼를 쓸 때. 화를 내며 울 때, 짜증을 부릴 때,
    할머니 싫어요 우리 엄마 어딨어 할 때,
    몸이 지쳐 죽겠는데, 아이가 더 힘들게 할 때,
    님과 간단한 말다툼을 했는데, 아이가 짜증을 낼 때,
    바로 그런 때 비로소 육아의 패턴이 드러나며,
    그 패턴이 아이에게 그대로 고스란히 영향을 미칩니다.
    님은 충분히 인간적으로 잘 해내셨답니다.
    안아드리고 싶어요.

  • 72. 남편분..
    '10.5.26 7:28 PM (218.155.xxx.27)

    원글님도 그렇지만 남편분 입장이 곤란하겠네요. 부인에게 잘해주던 장모님도 아니고 아내를 힘들게했던 장모 모시고 살 수 있겠어요? 애 봐주겠다는 말이지만 결국 살길 없으니 나 모셔달라는거잖아요. 원글님 가족을 생각해서 냉정하게 끊으세요. 친하고 좋아하는 친정엄마라도 같이 사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에요. 원글님 어머니는 끝까지 본인생각만 하는군요. 원글님 어린시절에 한 것만 봐도 양육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인데 어떻게 애를 맡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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