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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소녀때문에 짠.. 하네요..
모니터를 보니.. 여자아인데.. 키가 작아서 겨우 눈 위로만 보일 정도더라구요..
우리 큰 애가 초등1학년인데.. 그 나이보단 많은 것 같고.. 누군가 친구 집을 잘못 찾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네요.
누구세요~ 하니 '택밴데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문열어주고.... 현관문 열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순간에.. 너무 기특해서.. 냉장고에 뭐 음료수라고 없나..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없네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초등 3,4학년쯤 될까한 ...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안경낀 아이가 '@@@씨~' 하고 물건을 건네 줍니다.
'부모님 도와 드리는 거니?'물었더니
수줍게 '네~' 대답해요.
'아유.. 착해라.. 잘가요~' 하고 보냈는데..
참.. 여운이 남네요..
그 아이 부모님.. 뿌듯하시겠어요.. 부럽습디다..
1. .
'10.5.19 7:09 PM (219.251.xxx.108)그 아이가 앞으로 잘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좀 힘들지만 그 마음으로 앞길은 쫙 열릴 거라 믿어요.
원글님도 마음이 참 여리고 좋으신 같아요.2. 괜시리 울컥
'10.5.19 7:20 PM (116.40.xxx.10)부모님이 슬플까요?
나이가 40을 넘어가니.. 별것 아닌 것에 괜히 감동하고 울컥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정말 ... 떨어지는 꽃잎에도 감정이입이 되는.. ㅎㅎㅎ.. 아마도 어제 친정엄마랑 본 영화 '시'의 여운이 남은 탓인지...하여튼.. 그 아이는.. 메마른 일상에 소소한 감동이었어요.. 적어도 저한텐..^^3. @@
'10.5.19 7:42 PM (122.36.xxx.42)저희 동네가 실버타운이라고 할 정도로 어르신들이 많아요. 대부분 이 아파트단지에서 가까운 h은행을 이용하는데 지난번 추석이라고 h은행에서 선물을 돌렸나봐요.
저희 아파트는 16층 까지 있는데 은행고객들이 제법 많았는지 그 선물 배달하시는 아주머니가
딸을 데리고(한 7-8세정도?) 같이 일을 하더군요.
16층 부터 올라가서 아이는 엘리베이터 열림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고 그 동안 엄마는 선물을 배달하고 -이런식으로 하면 빨리 끝나니까요.
근데 계속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으니 1층에서 기다리던 주민들은 무지 열받았겠죠?
한참만에 내려온 엘리베이터안에서 나온 그 엄마와 어린 딸아이---많이 욕먹었어요.
여자 아이가 제 딸아이 또래로 보였던지라 저도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엄마도 딸아이도 행색이 초라해보였고 그 어린아이는 또 왜그리 새까맣게 그을린건지,4. caffreys
'10.5.19 7:47 PM (203.237.xxx.223)사실 그 나이에 식당 같은 곳에서 부모 일을 돕기는 해도,
그리 혼자 이 집 저 집 초인종 누르며 하는 일은
여자 아이에게 위험해보여요. 성범죄도 많은 세상이다보니..
기특하면서도 울컥한 이유가 그런 이유일듯해요.
사정이 있을 듯5. ,
'10.5.19 7:52 PM (122.32.xxx.193)요즘같은 세상에선 부모복이 반이 넘는데 여유있는 집에 태어났다면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일면식도 없는 남의집에 택배배달 같은 위험한일은 하러 다니지 않아도 될것 같아 제가 봤더라도 맘이 짠했을것 같아요
남자아이에 비해 여자 아이들은 성범죄에 노출될 확률도 크고 요즘 변태 노인들도 많고 하니...좀만 지각있는 부모였음 어린 여자애 혼자 그리 택배배달 하러 보내진 않을텐데...성냥팔이소녀 생각이 동화가 생각나는것이 울컥하내요6. .
'10.5.19 7:59 PM (221.148.xxx.108)아무리 부모님 일 도와준다 하더라도 여자아이가 택배일을.. 저도 가슴 아픈데요..
7. 저도
'10.5.19 9:26 PM (119.206.xxx.115)가슴이 아픈데요..
8. ..
'10.5.20 10:55 AM (116.38.xxx.246)어쩌다 아빠 따라 왔다가 자기가 하도 가겠다고 우겨서 한 번 보냈을지도 몰라요
9. ..
'10.5.20 2:04 PM (110.12.xxx.46)저도 갑자기 울컥..아빠따라왔다가 그렇더라도 넘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