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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의 대전 추모공연 연설 [펌]

하얀반달 조회수 : 1,910
작성일 : 2010-05-19 13:14:50

문성근의 대전 추모공연 연설







노짱 가신지 벌써 1년입니다.
저는 지금도 인터넷에서 그 분 동영상을 보면 숨이 막힙니다.
특히 마지막 날 CCTV 화면은 차마 다시~~ 볼수 없습니다.
당신 아들보다 어린 전경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그 무서운 결심을 하신 분이 허리 꺽어 길가에 잡초를 뽑으며 그렇게 가셨습니다.

정치인 노무현은 “민주주의를 실천하자!” 나선 분이기 때문에
과거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된 권력을 민주공화국 체제에 맞게 풀어 내렸습니다.
이 풀어 내린 권력이 제 자리를 잡기 전에 낚아챈 것이 바로 일부재벌과 족벌신문들입니다.
그들이 한나라당과 작당해서 5년 내내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집요하게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노짱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역사는 시민이 깨우치는 만큼 진보한다”며 봉하로 내려갔습니다.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촛불에 놀란 저들은 그 촛불의 배후가 노짱이라며 “죽이겠다” 달려들었습니다.


그건 명백한 정치적 타살이었습니다.
이명박당선자는 묻지도 않았는데, “전임대통령을 깍듯이 예우하는 전통을 세우겠다”했습니다.
그게 예우였습니까? 그런 전통을 세우고 싶었습니까?

우린 어려서부터 집에서 가정교육을 받습니다. “결혼식엔 못가도 상가에는 꼭 가라!”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뜻이겠지요.


김제동이 노짱 영결식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고 밥줄을 짤랐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는 이건 ‘패륜’이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다시 패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참여정부가 무능했다! 심판하자!” 그러던데, “노무현이 무능했다! 심판하자!”는 거죠? 2006년 총선, 2007년 대선 때 심판하더니, 또 합니까? 이제 죽은 사람까지 불러다 또 심판하겠다는 겁니까? 노무현은 죽어서도 쉬지 못합니까?

네~! 좋습니다. 이왕 손가락질 당한 김에 우리도 말 좀 합시다.

노무현과 이명박을 비교해 봅시다.

국가 주권에 대한 겁니다.
소고기 협상 때 노무현은 “30개월 이상은 안된다.
그걸 협상하자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라”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명박은 슬그머니 30개월 이상 소를 받아들였습니다.
촛불이 붙으니까 2번 고개 숙여 사과하곤 느닷없이 국민에게 반성하랍니다.


일본은 뻑하면 “독도가 자기 땅”이라 우깁니다.
노무현은 “독도는 러일전쟁 때 제국주의 일본이 강제로 병합한 것이다.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과거 제국주의를 합리화하겠다는 것이냐?”고 따끔하게 물었습니다.


이명박은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 기다려달라”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인데,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명박이 일본 왕한테 허리 숙여 인사하는 거 보며

쪽팔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100년대계 정책입니다.


2002년 노무현은 ‘신행정도시이전’을 공약했고,
헌재가 관습법 운운하며 못하게 하자 어쩔 수 없이 한나라당과 긴 협상을 해서
‘행복도시’를 확정하고 착공했습니다.
이명박은 2007년 이후 수십번 “‘행복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 약속하곤
갑자기 말을 바꿔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이명박은 2007년 “한반도 운하를 민간자본으로 건설한다” 공약했습니다.
노무현은 “그거 경제성이 없는데 민간에서 누가 투자하겠느냐?”면서
“저러다 국가예산으로 한다면 큰 일인데..”그랬습니다.
그렇게 노무현을 싫어하면서 왜 그 예언은 그냥 따라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슬며시 5대강으로 이름을 바꾸더니 22조원을 쏟아 붓기 시작했습니다.
그 돈 이명박 개인 주머니에서 나온 겁니까? 국가예산이죠?
그럼 그거 국민세금이죠? 바로 내 돈이란 말입니다.


혹시 “나는 집도 없고 소득도 없어 세금을 안내니까 뭐...“ 이런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아닙니다.
소주 한병을 사도 아이들 공책을 사줘도 거기 다 세금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국민 4800만명의 돈이란 말입니다.
국민 돈 쓰려면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죠? 동의 받았습니까?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후보는 잃어버린 10년 간 죽어버린 경제를 살려 747을 이룩하겠다“ 공약했습니다.
그 공약 이루어졌습니까? 이루어질 가능성이 단 1%라도 있을 것 같습니까?


우리나라 국민소득 98년에 7,000불이었습니다.
이걸 김대중이 12,000불로, 노무현이 22,000불로 올려 놨습니다. 단 10년만에 3배로 올렸습니다.

소득 10,000불에서 20,000불까지 올리는데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짧게 걸렸습니다


참여정부 5년 경제평균성장률 4.5%였습니다.
왜 7~8%, 10%이상 올리지 못했냐구요? 그건 소득이 몇천불일 때나 가능한 수치입니다.
스딸린 치하의 쏘련이 그랬고, 김일성 치하의 북한이 50년대 그랬고, 지금 중국이 그렇습니다.
소득이 15,000불이 넘으면 그렇게 못합니다.
4.5%면 OECD가맹국 중에서 3~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신흥공업국이나 도시국가가 빼면 수위입니다.


경제를 살린다구요? 아니 경제가 언제 죽었어야 살리지!
지들이 대기업 중심으로 과잉, 중복투자 시켜서 연쇄부도 나고 끝내 IMF 불러들여 망한 걸
김대중이 3년만에 건져내고 노무현이 이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 놨더니

뭐 경제를 살려요? 지금 이게 살리는 겁니까?


부자감세해서 5년간 90조 세수 줄여 놓고 4대강 쏟아 부어 국가 부채를 2년 동안 150조나 늘려 놓고,
5년이면 400조는 늘어날 거 아녜요? 이자율 5%만 쳐도 이자만 1년에 20조입니다.
그 돈이면 연봉 2,000만원 일자리 100만개 만들 수 있습니다.

네, 있습니다. 7~8%, 우리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다.
그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겁니다.
우리는 섬나라입니다. 3면이 바다이고 북으로 휴전선이 있어서 섬나라입니다.


우리의 교역상대국,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다 바다로 실어 날아야합니다.
남북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에서 컨테이너 실어 대전으로 서울로 평양으로 신의주로
중국 러시아 거쳐 파리 런던까지 보낼수 있습니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일본은 일본열도에서 대마도로 통영으로 해저터널을 뚫고 싶어합니다.
이러면 우리는 물류중심국가로서 앉아서 돈 법니다.


북한에는 지하자원이 7000조원어치 매장되어 있습니다. 우리 말하는 우수한 노동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노동집약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뀌어서 중국에 공장 많이 옮겼습니다.
뒤통수 맞고 지금 동남아로 옮겨가지 않습니까?
남북이 경제협력을 강화하면 서로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 정권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다려요? 부시가 8년 기다려서 안됐는데, 뭘 기다려요? 바보입니까?
역사에서 그렇게 배우는게 없습니까?


중국이 왜 동북공정을 얘기합니까?
막말로 북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땅 자기들이 먹겠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우리 손으로 북한 등 떠밀어 중국에 갖다 붙이면 어쩌겠다는 겁니까?
이승만같이 ‘북진통일’하겠다구요?
중국은 북한이 있어서 미국과 국경을 맞대지 않아 편한데,
북까지 미국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 미쳤다고 중국하고 전쟁합니까? 그 채권, 국제시장에 나가 흔들면 미국 그냥 망하는데...
그러면 우리가 “중국과 한판 붙자” 각오하고...
(관중에게)각오 할래요?-(관중:아니요!)-(웃으며) 아니 각오했다 치구요, 국군이 단독으로 북진해야죠?
그러면 전시작전권이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그건 싫대. 미국보고 그냥 갖고 있으래. 뭐 하자는 겁니까?
이런 정신분열적이 정책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웃으며) 비밀인데 알려드릴까요? 조-선일보 지시만 따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민주정부 10년동안 다 잘했다는 것 아닙니다.

IMF의 강요였지만, 노동유연성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많이 아픕니다.
김대중이 10%대에 머물던 복지예산 20%까지 늘렸고, 노무현이 30%까지 늘렸지만,
40%, 45%까지 혁명적으로 늘리지 못했습니다.


좀 무식하게 하지!

이명박같이 무식하게 밀어 붙여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습니다.
여기 정치인들이 많이 와 계신데, 다시 민주정부 세우면 “무식하게 해 달라!” 부탁합시다.


언론에서 “친노벨트가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저는 이 말을 바꾸고 싶습니다.
이명박정부의 저 무모, 무식, 패륜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저는 귀신하고도 손을 잡겠습니다.
범야권의 단일후보라면 그 누구라도 우리 후보라 여기겠습니다.


몇일 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충남과 경기는 이미 뒤집어졌습니다.
경남, 인천은 박빙입니다. 충북, 대전, 서울, 강원 무섭게 따라 붙고 있습니다.


우리 쪽에 숨은 10% 있는 것 아시죠?
지난 보선에선 수원에서 15%를 뒤집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하기 나름입니다.
앞으로 20일 우리가 뛰면 다 뒤집을 수 있습니다.
6월2일 밤 개표 보면서 후회하지 맙시다.
“내가 조금 더 뛸걸” 후회하지 맙시다.

그러면 저 하늘에서 김대중선생, 우리 노짱 웃으며 춤을 추지 않겠습니까?
우린 이깁니다. 자! 뜁시다!


IP : 58.235.xxx.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목요연
    '10.5.19 1:27 PM (211.60.xxx.178)

    깔끔하게 핵심을 짚어서 정리했네요..
    포스가 있습니다.

  • 2. 나무그늘
    '10.5.19 1:28 PM (118.40.xxx.65)

    눈물 나요...

  • 3. 핵심
    '10.5.19 1:29 PM (211.107.xxx.112)

    정말 핵심을 잘 집어서 정리하셨네요. 퍼갑니다.

  • 4. ....
    '10.5.19 1:29 PM (115.140.xxx.112)

    특히 몽중이넘 아침 당대표 나와서도 지난 10년 어쩌고
    주길넘....
    문성근님..연극도 좋고 영화도 좋지만 정치도 한번 하셨음
    좋겠어요..
    아니 차기 정권 문화부장관도 좋고요..
    큰일 하셔도 될분인데 인재가 너무 아까운거 같아요...

  • 5. 바람이분다
    '10.5.19 1:40 PM (110.13.xxx.172)

    저도 그때 그곳에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정리를 하셨대요..?
    자동으로 문성근씨의 음성지원이 되어서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네요^^
    고맙습니다.

  • 6. ..
    '10.5.19 1:52 PM (114.203.xxx.89)

    정말 개념만땅인 분이십니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

  • 7. 시대정신
    '10.5.19 1:54 PM (221.140.xxx.65)

    존경하는 분입니다.

  • 8. phua
    '10.5.19 1:57 PM (110.15.xxx.10)

    "" 다시 민주정부 세우면 “무식하게 해 달라!” 부탁합시다. ""

    저도 부탁드립니다... 무식하게...

  • 9. 대전에서
    '10.5.19 2:28 PM (125.128.xxx.40)

    문성근님 저 연설할 때 청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 함성..
    아~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 10. 이명박이
    '10.5.20 12:27 PM (110.9.xxx.43)

    제일 안타까울 일이 문성근씨를 끌어들이지 못한 걸걸요.
    전 개독 무지무지 싫어하지만 진짜 존경하는 목사님 문익환 목사님.
    문목사님은 천주교신부님보다 더 주님의 사제로서 뛰어난 분이시라 생각합니다.
    교황님도 문익환 목사님보다 못하리란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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