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고등학교때 선생님 이야기

eri 조회수 : 647
작성일 : 2010-05-16 13:08:47
반복되는 스승의날 얘긴데요..

제 고등학교때 정말 열심이시던 선생님이 있으셨어요.
고등학교 쯤되면 부모님의 치맛바람도 초등보다는 훨씬 덜하고, 아이들도 진심으로 대하는 선생님 어떤분인지 잘 알잖아요
40대 노처녀 선생님이셨는데, 자기는 집에가면 할일이 없다시면서 정말 반 아이들에게 올인하시는 분이었어요.
무섭고 차갑고 딱딱한 분이었지만 아이들도 다 알았죠. 진심으로 학생을 대하고 정말 열심인 분이라는걸요.
제가 좋은학교 합격했을때 껴안으면서 같이 눈물도 흘려주시고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기억되는 분이세요...

그런데 그분은 스승의날에 학교행사에 안나오세요.
교실에도 안들어오시고 딱 수업시간만 들어오고, 담임반인데도 그냥 퇴근하시더라구요.

어린나이지만 그때는 좋게 보였는데..글쎄 지금 생각에는
동료교사들이 보기에 유난이다 싶었을것 같아요. 행사나간 사람들은 뭐가 되는거겠어요^^

그때 즐겁게 트렁크 하나가득 선물 싣고 가는 분들, 영수증 처리해달라고 엄마한테 영수증 보내는 교사들도 있었지만...

전 늘 아닌분들도 있다는 희망을봅니다.
스승의날만 되면  그분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늘 이런 오해받느라 선생님들 자존심 많이 상하는데,  선생님들이 주도해서 스승이날을 연말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선물하지 말라고 학교에서 공문보내는거 저라면 정말 자존심상하는 일일것 같은데요...
IP : 122.35.xxx.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6 3:04 PM (61.102.xxx.160)

    좋은 기억을 갖고 계시네요.^^
    참 강직한 선생님 같으세요.
    아이들도 어느정도 크면 강직해도 좋은 선생님, 겉으로만 웃는 선생님, 다 눈치 채는 것 같아요.

    어떤 학부모인가를 떠나서 아이들에게만은 좋은 선생님들이 기억에 많이 남길 바란답니다.
    아이들이 뭔 죄가 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083 나는 네가나를좋아하는지알고있다^^ 1 용준사랑 2010/05/16 566
542082 ‘MBC 뉴스데스크 권 앵커 교체’ 외압 논란 10 세우실 2010/05/16 1,047
542081 아프지 않아도 병원에 입원가능한가요?대치동 주변 부탁드려요 12 2010/05/16 1,472
542080 오늘도 일하러 나간 남편한테 미안하네요 9 일요일오후 2010/05/16 1,307
542079 개미박멸약좀 알려주세요 10 개미퇴치 2010/05/16 940
542078 연 20% 안전한 확정수익이면 괜찮나요? 18 .. 2010/05/16 1,864
542077 아래 대장암 관련 글을 읽고.... 물 많이 드세요. 24 나쁜암 2010/05/16 7,581
542076 남자친구를 절대 좋게 안보시네요....ㅠㅠ 15 엄마가 2010/05/16 2,469
542075 루버셔터 루버도어등 갤러리창문에 대해 아시는 분... 서쪽으로난 .. 2010/05/16 380
542074 카라카라 오렌지는 코스트코에서만 파나요? 2 .. 2010/05/16 1,391
542073 초등생 영어사전은 어떤걸 보시나요? .. 2010/05/16 504
542072 전자제품 매장마다 가격차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6 도와주세요^.. 2010/05/16 784
542071 헬스클럽GX프로그램 6 헬스 2010/05/16 1,142
542070 정운찬 '여자' 발언, 끓는 친박-난감한 한나라당 8 세우실 2010/05/16 1,552
542069 이상한 학교 엄마 어떻게 상대하는게 좋을까요? 6 참 유치해서.. 2010/05/16 1,885
542068 저 고등학교때 선생님 이야기 1 eri 2010/05/16 647
542067 화장품의 진실 보고나니 아무 화장품도 사고싶지않아요 35 이구 2010/05/16 12,404
542066 윤도현 제동이랑 술먹다 급 인터뷰들어감 twitter 를 왜안하는지??!~! 5 운명이다 2010/05/16 1,494
542065 분당사는 아기엄마예요. 친정에 산후조리왔는데... 4 간염예방접종.. 2010/05/16 779
542064 양평에 가족탕있다는데요 3 가족여행 2010/05/16 1,190
542063 비빔밥 세계화 물결에 4 비빔밥 2010/05/16 910
542062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져요.. 4 혹시.. 2010/05/16 1,628
542061 계속되는 4대강 중금속 검출, 유례없는 식수대란 오나 4 운명이다 2010/05/16 515
542060 council of physicians 을 한국말로 뭐라고 하나요? 1 번역중 2010/05/16 557
542059 유시민 후원회가 드디어 개설되었네요 4 이제 시작이.. 2010/05/16 926
542058 5살 딸아이 질문 대답은 어떻게??? 2 헛똑똑이엄마.. 2010/05/16 502
542057 문법책 쉽고 좋은 책 뭘 사야할지... 8 2010/05/16 1,345
542056 간디학교 6 대안 2010/05/16 1,181
542055 탄산수 즐겨 드시나요? 5 2010/05/16 1,463
542054 초등 3학년 도덕교과서 있으신 분...(급합니다..) 1 부탁해요 2010/05/16 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