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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해해야 겠지요.
신랑의 사업실패로 경제적사정이 말도 아닌가봐요.
이야기가 저이야기 듣다보니 저도 막막해지고요
자기네 형제들도 모른척 한다구 이해는 하는데 쫌 서운 한것 같았어요.
그래서 통장번호 찍어 달라구 했습니다.
그러니 고맙다고 한 이십만원만 급히 필요하니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제 친구가 먼저 돈 달라고 한것은 아니지만 전화상 제가 좀 보태줘야 할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러구나서 암만 생각해도 20만원 갖고는 엄두가 안 날것 같아서
이런 저런 생각으로(30년도 더 된친구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그동안도 조그맣게는 도와 줬지만)
200만원을 부쳐줬습니다.
물론 받을 생각은 안하구요.
제가 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은 했어요.큰아들 제대한다고 했고 그러면 등록금도 없을 텐데 그때 돈 500~600 꿔달라고 하면
꿔주자니 그렇고 안꿔주자니 가슴 아프고
그래 미리 보탬이 되자'제 마음 편하게~~~~~
그리고 고맙다고 문자도 왔습니다.
한 20일 정도 지나 그냥 안부전화 했더니 바쁘다고 자기가 전화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전화해서 삶의 투정을 부렸어요.
돈 없는게 많이 불편하다고 단지 불편 할뿐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돈이 쓸만큼은 있으면 해 하더니 끊었어요.
그리고 문자 한통~~~~~
자기한테 전화 하지말라고요
넘 힘들다고
돈도 꼭 갚겠다고
순간 좀 멍했어요
제가 돈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안부전화인데 친구는 저한테 자기의 그런모습 보이는것이
정말 싫었나봐요, 나만 보면 자기신세 한탄하고 뭐 그런 것들이
저도 참 힘들거든요 다른 일로 그래서 친구랑 좀 이야기하면서 객관적이 되려고 했는데
전화하지말라고 하네요.
계속 가슴이아픕니다.
주제 넘었나봐요 달라는 돈만 줄걸~~~~~~내가 내 위주로 너무 머리를 썼나봐요.
가슴이 콩당콩당
제가 뭘 잘못 하긴 했나요~~~~ 나이도 헛들었나봐요
1. 허허
'10.5.10 10:06 AM (121.125.xxx.83)그냥..어차피 받을돈도 아니었으니...잊어버리세요.
사람한테 받은 상처...오래 갈겁니다...그렇지만,,어쩌겠어요.
저도 요즘 헛살았나...싶을만큼 사람에 대한 배신 느끼고 있어요...그러려니 해야지요뭐.2. 토닥토닥
'10.5.10 10:08 AM (222.101.xxx.142)그돈이 아마 자존심도 상하고 바로 갚을 형편도 안되고 그래서 그랬을거에요
친구는 잠시 혼자있게 두세요
너무 힘든 상황이 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을 보지않는한 아무 도움이 안될때가 있어요
혼자서 어느정도 버티고나면 다른 사람도 헤아리고 그럴 정신이 생길거에요
간단하게 친구야 힘들어도 잘이겨내라 그리고 네가 마음이 편해지면 연락해라
문자정도 보내시고 원글님도 잠시 잊고계세요
힘든일 좀 해결되면 아마 원글님이 젤먼저 생각날거에요3. 음
'10.5.10 10:13 AM (121.151.xxx.154)사람은 자신이 힘들면 조금 동굴속으로 들어가죠
동굴이 꼭 남자만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성격따라서 그럴수잇다는거에요
지금 친구분이 너무 힘드니 세상살이 다 지치고 싫을수도있어요
그래서 그런문자 보낼수도있답니다
저도 정말 힘들때
아는사람들하고 다 연락하지않고 지낸적있어요
나중에 다 극복하고 나타나서 한대씩(?)맞았지만
다들 이해해 주었구요
속상해하지마시고
헛살았다고 생각하지마세요
그냥 그 친구가 잘 견디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제가 연락안할때 한동기가
**아 너가 힘들어서 지금 세상이 싫겠지만 나는 널 사랑한다
언제나 너를 위해서 기도하고 너가 다시 웃으면서 우리에게 올때를 기다릴께
언제나 나는 너편이다 너가어떤 일을하더라도 너가 어떤 행동을하더라도
세상에서 다 손가락짓을 다하더라도 말이다 하는 문자를 보내주었어요
남자 동기였는데 그 문자 받고 얼마나 울었던지요
그렇게 그냥 옆에 있어주세요
연락하지말라고햇으니 하지마시고
문자로 너가 힘들어서 그런것 아니까 너가 언제든 필요할때 연락해라라고하세요
그게 친구아닐까요4. ...
'10.5.10 10:13 AM (119.149.xxx.170)님이 뭘 잘못하신 게 아니라 사람이 너무 힘들다보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릴 여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먼 훗날, 친구분이 편해지면 언젠가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오겠지요.
믿는 마음으로 그 때를 기다려 보세요.
두 분 다 제 마음이 아프네요.5. ^^
'10.5.10 10:14 AM (69.86.xxx.53)마음이 참 고우시네요. 이해해 드리세요. 돈이 없음으로 해서 삶이 불편해지는것도 맞지만, 마음이 강팍해지는 분도 종종 봤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제법 사셔도,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분들 만날때 절대 안 꾸미시고, 오히려 허름하게 하고 가십니다. 친구가 어머니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으실까봐..
6. ..
'10.5.10 10:33 AM (125.140.xxx.37)맞아요 당분간 그냥 연락하지마세요
인생이 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이 들고 너무 힘들어지면
친구가 별로 의지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친구가 얘기 들어주려고 하고 자기도 힘든일 있으니 기운내라고 말해도
내 심정이 엉망인지라 다 배부른 소리로만 들리고 짜증이 나더군요.
마음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주시고 가끔 문자나 보내시면
다시만나 편하게 얘기할수있는 시간이 올거에요.7. ..........
'10.5.10 10:40 AM (115.138.xxx.72)맞아요, 그냥 전화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돈 못갚는 사람도 마음이 불편하고 사는것도 힘들어서 그럴꺼에요. 또 좋은 일 생기면 분명히 연락올껍니다.
8. ...
'10.5.10 10:44 AM (114.203.xxx.93)마음이 아프네도. 30년도 더된 친구시라는데, 돈이 관계를 이리 만들었네요.
아프지만, 기다려주세요. 서로의 상처는 자국이 남겠지만요...9. 원글
'10.5.10 10:53 AM (112.216.xxx.58)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생각까지는 못했어요.
그냥 기다려 볼랍니다.빨리 동굴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10. ......
'10.5.10 11:20 AM (123.204.xxx.8)좀 더 시간이 가야 될 듯해요.
말재주가 없어서 정확히 표현하기가 힘든데...
친구가 이해가 갑니다..물론 원글님도 이해가고요.
시간이 지나고 무엇보다 친구가 자신감이 회복되면 두분관계도 다시 좋아질거예요.
좀더 기다려주세요.11. /
'10.5.10 1:19 PM (24.85.xxx.43)원글님이 이해해 주시고 친구의 그런 상태를 인내해 주시면
나중에 고마워 하면서 우정이 더 깊어질 때가 올 거예요.
친구가 스스로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마음이 건강해지면
이때 원글님이 곁에서 이해해주고 참아주었던 걸
잊지 못하고 고마워 할 수 있을겁니다.
기다려 주세요. 30년 우정이 60년까지 갈 수 있게요.....^^12. 참 돈이 뭔지
'10.5.11 3:10 AM (121.138.xxx.102)고마워해야 하는데... 오히려 피하게 만드네요. ㅡㅡ;;;;
원글님 복받으시거예요! 먼저 연락올때까지 걍 잊고 계세요.
울 외가는 몇년전부터 풍비박산이어요.
큰이모는 작은이모가 돈 빼돌리고 안갚았다고 난리인데...
정작 미안해야할 작은이모가 더 큰소리 치네요. ㅠㅠ
울 엄마는 가운데서 말리시다가 포기상태구요.
사람이 거짓말 하나요, 돈이 거짓말 하죠.
누구보다 세련되고 멋졌던 작은이모... 지하 월세방으로 이사하고 참 치졸하고 구차하기가 입에 담기도 어려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