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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우시는데...

침독 조회수 : 4,595
작성일 : 2010-05-03 23:00:52
한번씩 아기가 얼굴에 침독이 올라요.
몇 일 그러다 마는데

그러다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 갑자기 너무 심해진 거예요.
입주변이 다 발갛게...

한참 오른 상태에서도  잘 지냈답니다.
아무 말씀없이 아주 같이 잘있었어요.  


오늘 전화를 드려서 잘 있다고 아기도 잘 논다고 그랬는데
막 우시는 거예요.
애가 얼마나 아플까 하면서..

그래서 제가 저번에도 더 심한 상황에 병원약 독해서 안바르고 낫게 했다
걱정마시라고 .. 말씀드렸는데 계속 우시니깐
저도 울어버렸는데
제가 애를 아프게 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드렸거든요.
많이 좋아졌다고..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애 불쌍하다고 펑펑 우시는데
사실 제가 애 엄마인데 애를 방치한 것도 아니고
저 어떻게 처신해야 하죠?
IP : 116.120.xxx.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0.5.3 11:02 PM (59.31.xxx.183)

    아기가 아플거 마음아파서 그러시는거 아닐까요? 아기 엄마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 2. 많이
    '10.5.3 11:07 PM (222.101.xxx.142)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저희 시어머님도 뭔가 하소연하다 끝에는 꼭 우시는데 저도 정말 난감하거든요
    처음엔 많이 위로해드리고 긴긴 얘기도 다 들어드리고 그랬는데
    뭔일만 있으면 자꾸 우셔서 이제는 그냥 대충 끊어요 다른 얘기로 돌리던가..
    시어머님이 애기 관련해서 예민하신것같으면 그 얘기는 피하시는수밖에요..

  • 3. 침독
    '10.5.3 11:09 PM (116.120.xxx.91)

    근데 아파서 울고 불고 할 정도도 허물이 벗겨질 정도도 아닌데
    저도 속상하지만 담담할 정도거든요. 그렇게 우시니깐.....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 4. .
    '10.5.3 11:09 PM (121.135.xxx.71)

    저도 그냥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 5.
    '10.5.3 11:11 PM (211.207.xxx.30)

    저희어머님같으세요

    저 출산하고 병실에 옮겨진 모습에 시누랑 시엄니 울시고, 옆에 있던 저희엄마는 그냥계시는데...

    시댁에서 산후조리하고 집으로 같이 오셨다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시는 택시안에서 서럽게 우시고- 왜 그러시냐니깐 그냥 둘있는거 보니깐 걱정된다고 ..

    명절때 연휴짧다고 오지말라고 오지말라고 하시기에 진짜 안갔더니 연휴첫날 전화드리니 아들목소리듣자마자 서럽게 우시고 꺼이꺼이..

    그냥 눈물이 많으시고 감정이 풍부해서 인것같아요.. 첨에는 넘 신경섰는데 지금은 그냥 우시면 우시지 마세요. 그러고 말아요

  • 6. 침독
    '10.5.3 11:11 PM (116.120.xxx.91)

    그런거 있잖아요. 저는 담담한데 상대는 너무 심각해서 저는 생각도 없는 사람되는 그런 느낌. 침독 몇번 겪고 담담해지고 그 과정을 다 말씀드렸거든요.

  • 7. .
    '10.5.3 11:15 PM (122.37.xxx.142)

    그냥 마음아파우시는거겠죠 뭐
    저 아는 엄마는 전화할때 애가 아프다고 하면 친정엄마가 그렇게 우신대요
    그 엄마야 그냥 친정엄마가 아이를 넘 사랑하고 맘 약해서라고 이해하는거 같던데
    원글님도 친정엄마였다면 그냥 그렇게 생각했을거에요
    원글님 탓하는거 아니실겁니다..

  • 8. .
    '10.5.3 11:19 PM (180.64.xxx.136)

    원래 잘 우는 분 있어요.
    제가 그래요 -.-

  • 9. ..
    '10.5.3 11:27 PM (121.137.xxx.240)

    그 연세에 어르신들 갱년기증상이기도 하고.. 그냥 마음이 아픈데 표현이 좀 강한 것 뿐이죠.
    그냥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편하게 생각하세요.
    전 저희 친정엄마가 예전엔 안그랬는데 나이 드시니 잘 우시더라구요.
    가만 있다가 갑자기 손주들 생각이 나면 보고싶어서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어디 아프진 않나 엄마한테 혼나고 울고 있진 않나 괜히 그런 생각이 드신다네요~

  • 10. ..
    '10.5.4 12:29 AM (121.160.xxx.87)

    우리 시어머니도 잘 울어요..
    그리고 바로 몇초도 안되서 기분 싹 바궈서 웃더라구요..
    몇년전에 시어머니 친구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얘기 전해듣고 통곡을 하고 곡소리내며 펑펑우셨어요. 그러다가 뭔 얘기끝에 오래 안아프고 가서 잘됐다고 하하호호 웃더라구요..
    그냥 웃는게 아니라 어깨가 들석거리며 웃는 그런 웃음을요..
    울음과 웃음이 맘대로 자유자재로 되는게 넘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그후로 저는 어떤일이 있어도 시어머니의 울음엔 절대 맘아파하지 않아요..
    연기자를 하셨더라면 명배우가 되었을터인데..

  • 11.
    '10.5.4 9:49 PM (114.207.xxx.70)

    감정이 풍부하신분아닐까요?
    울 시어머니는 맘이 약하신지...손녀랑 헤어질때...
    애들이 한 3살쯤 되면 안 헤어지려고 헤어질때 막 울잖아요
    저같은 사람은..애들은 원래 그러는거다...좀 맘 아프지만 어쩔수없지 이런 편이고,,
    울 어머니는 울집에 오셨다가 가실때 애기가 울면서 가지말라고 매달리면
    넘 맘아파하면서 눈물까지 글썽글썽 너무 속상해하면서 맘 아파하세요,,,,,
    손녀를 너무 사랑하니봐요 ^^ 이젠 4살이 되니 헤어지면 또 만나는걸 아는지
    아기가 잘 가시라고 인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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