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시누이= 못된 올케

[....]

같은 과인것 같습니다...
늙으면 못된 시어머니가 되겠지요...

[.]

그러게요.

[그런데]

못된 며느리가 나증에 못된 시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냉정한 며느리거든요.
못된 것보다 더 나쁜 냉정..

[..]

근데...못된 며느리의 정의가 멉니까?

[ㅎㅎ]

못된 며느리의 정의는 '나'입니다.

시어머니 보기 싫어하고,
시어머니 미워하고,
이쁜 아들 보면서
아이고, 내가 곱게 맘을 먹어야지,,,
미워도 미워할 수 없고,
싫어도 싫어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래도 며늘 노릇은 해야겠기에
용돈도 드리고, 내가 버는 돈은 아니지만,
제사때도 꼭꼭 참석하고,
내 앞에 닥친 모든 일 앞에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시댁 행사에 참여합니다.
그래도 나는 못된 며늘입니다.
시어머니에게 절대로 맘을 줄 수가 없으니까요..
그동안 사람대접 못받은 속이, 20년도 더 넘은 이 시기에 아주 문드러질려고 합니다.
갱년기가 무섭습니다.

이젠 남편도 안 무섭고,
시어머니도 안 무섭고,
호랑이를 만나도 눈 부라리며 이를 갈 거 같습니다.

나도 10년 후면 시어머니가 되겠지요,
정신차리고 며늘을 맞이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