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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누랑 한판했어요.
흥분상태에요..
어제 친척 결혼식 후 뒷풀이 참석 안했다는 이유로 술먹고 친척들 있는 앞에서 애아빠한테 전화해서 막 따지더라구요 .다 모였는데 안왔다, 때마다 참석 안한다 횡설수설..
부랴부랴 젖먹이 아기데리고 큰애데리고 비 오는 밤에 갔어요..
다 모여서 저녁 먹는 자리인줄 알고..
갔더니 다 들 술이 거나해서...
했던말 또하고 했던말 또하고..
노래방 간다길래 우린 5개월 아기땜에 그냥 집에 왔지요..
오늘 낮에 곰곰히 생각하는데 울화가 치밀더라구요.
아기가 아파서 서울로 병원다니고 있어요.
근 이십일 서울서 조직검사하면서 속이 다 타들어가고..그럴때도
시댁식구 전화한통 없어서 맘이 좋지 않았어요.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전화해서 서운하다했어요.
누나 사네못사네 집 나왔을때도 우리집에 오라고 한것도 나인데..
그래서 몇주간 머물러 있었고..저 임신중이었고..
밤에 애아빠 후배 만나러 나가서..
혼자 아기들 재우면서 또 열이 서서히 오르더라구요.
또 전화했어요.
5년 동안 참은거 다 폭발했어요..
5년간의 일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어서 그건 다 글로 쓸수가없네요.
절절 매더군요.
미안하다, 내가 약간 술이 되서 실수했나보다.
우리 부모님도 너한테 서운한거 있다
서로간의 대화가 부족했던것 같다..등등
가족간의 대소사를 챙기면서..
어찌 아픔은 같이 나누지 못하냐.
아이가 그렇게 힘들때 누구하나 전화했느냐..
말했어요..
그동안 시부모님의 생각없이 하는 말씀에 나는 비수가 꽃혔다..
저는 크게 의지하는 큰언니가 있어요.
그리고 누구에게도 인정받는 형부가 계시구요.
울 친구들도 한번만 만나보면 정말 반하는 형부세요.
너무 매너있고 , 정 있고, 효심도 깊고, 정말 몇안되는 호인이세요
언니가 삼십년 살면서 형부 입에서 욕 나오는걸 못봤다고..
존경한다고 할 정도에요.
언니가 제가 그렇게 시누랑 한판 했다하니..
아주 잘했다고 하시더래요.
물론 신랑두요.
저는 결혼 전에는 보증수표 같은 사람이었어요.
친구 부모님들이 다른 아이들과는 어디 간다하면 못가게 말리기도 하시지만
저하고 간다하면 백프로 믿는 그런 존재였죠.
그래서 결혼해도 정말 시부모님들이 예뻐하는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저도 어쩔 수없는 대한민국 며느리인가봅니다.
허무하네요..
어쨋거나 제 속에 남아있던 찌꺼기를 어느정도 해소한 듯한 후련함이 드네요.
이젠 참지 않을려구요.
더 독해질거에요.
아직은 벌벌떨고 흥분되서 제대로 말 다 하지 못하지만...
참고 살면 병 될것 같아 더는 참지 않을려구요
1. 참 잘하셧어요
'10.4.20 6:12 AM (122.34.xxx.201)속에 담아두면 홧병생기고 홧병엔 약이 없습니다
가금씩 털어주셔야 올캐 어려운줄 알겟지요2. ..
'10.4.20 6:45 AM (175.117.xxx.40)잘하셨네요. 정말 여자들끼리 왜그런데요.
이런거보면 아직 멀었습니다. 우리나라 시가문화..젊은시누들이 발벗고 나서
저렇게 여자의적은 여자가 되는데..
남자들이 보면 좋아하겠네요.3. 에고....
'10.4.20 8:29 AM (110.10.xxx.27)그 시누. 같은 여자, 며느리, 엄마 입장에서 왜 상대를 헤아려줄 수 없는지..... 의무만 하길 바라고 정작 아픔 앞에선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질 말아야겠다고 오늘 또 다짐하네요.
4. 저도
'10.4.20 9:16 AM (123.248.xxx.43)며느리면서 건건 시댁에 불만이 많아요 상대적으로 며느리인 저에게 동서, 시누이,시어머니 저에게 불만이 많을 거라 생각 해요 다들 자기생활에 순박 하게 살아가는데 내가 너무내생각테두리안에 끌어들여 정리 하는것 같다는생각이 들어요 오늘저녁 시댁 제사인데 또 내생각대로 내수준대로 시댁을 평가 하고 준비 하네요 동서들 한여성으로 보면 참좋은사람들인데 가끔 저를 화나게도 슬프게도 하네요 하지만 내쪽에서 벌써 방어하는자세가 되어버리네요 아줌마는좋은데 올케,시누이,동서,시어머니의 존경과전쟁이 언제 끝나려나....주절주절 신난한마음 원글님마음과 나누어 봅니다
5. ~~
'10.4.20 9:30 AM (112.148.xxx.40)읽는 제가 속이 후련하네요
가족간 일지라도 일방적인 관계는 없는 것 같아요
잘 하셨어요,,잘잘못을 떠나서 적어도 어떤 상황이라는것은 상대방이 알아야 된다고 봐요
제가 결혼전에도 지금도 주위나 직장에서 보증수표같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제 친구가 현장에서 아무 말없이 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빌려주었어요
(급 계약하게 되었을때..남편이 보고 놀라더군요..물론 그날 집으로 돌아가서 바로 갚았지요)
그러나 시댁관계는 그렇지가 않더군요
도둑으로 몰린적도 있어요,,그것도 가짜 진주 목걸이 때메..
시댁이란곳은 그런곳이더군요,,6. 결혼생활
'10.4.20 9:36 AM (222.236.xxx.249)13년을 지나면서 왜! why!! 시누는 특별히 말을 모나게 하거나 못되게 굴지
않아도 항상 마음이 불편할까를 요최근에 어떤 일을 겪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게 아마, 시누는 올케가 좋다거나 올케와 잘 지낸다거나 하는것이 올케가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해 주고, 내가 아무때나 찾아가도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고, 내가 속상
할때는 내말 다 들어주고 내편 들어주고, 시부모님한테도 잘하고, 날위해 날 기쁘게 해
줄때 였던거 같아요....
그러나 어느순간 아무때나 내가 놀러갔는데 올케가 불편한 기색을 조금이라도 보이거나
내가 속상해서 방문했는데 날 위로해 주거나 내게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봐 주지 않거나
방긋방긋 웃지 않거나 하면 너무 기분나쁘고 화가나서 참을수 없는 관계가 되는거죠...
최근에 이런 일을 겪고나니, 그저 사람관계는 너무 뜨거워도 너무 차가워도 안되고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맺어야 한다는 말이 절실히 와 닿고, 특히
시누는 명절에, 생신에 얼굴보면 얼굴 붉히지 않고 즐겁게 인사하는 정도가 가장 알맞은
사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관계의 새로운 법칙들을 결혼하고 13년을 살면서 이래저래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7. 저도2
'10.4.20 10:17 AM (220.72.xxx.8)시누 결혼식 이틀전..제가 알수 없는 열이 나서 뇌척수액검사까지했는데도 전 퇴원하고
결혼식 참석까지 했어요. 허리구부정하게 걸으면서요.
그런데 결혼식끝나고 집에 갈라하니 장남(제남편)이 집안사람들모여 뒷풀이하는데
안간다고 남편한테 뭐라고 하길래 따라가서 설겆이 하고 왔네요.
평소때는 정말 다 좋은 누나들인데..그때 이후로 시댁사람들은 남보다 못하는구나
싶더라고요..그때 정이 다 떨어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