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둘이예요.
큰 아이는 중학생, 작은 아이는 초등학생이죠.
중학교 2학년 올라간 큰아이요... 일제고사 포함해서 시험 정말 많이 봐요.
저번 2학기 때, 여섯번인가 일곱번인가 보더라구요.
제 아이 포함해서 모두다 시험에 치여 살더군요.
잘하는 아이도, 성적 안좋은 아이도 모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요즘은 중학교만 들어가도 예전에 우리가 고2,고3때나 받던 그 정도의 성적스트레스를 받아요.
오늘부터 영수 수준별 수업이래요.
두반씩 묶어서 A반,B반,C반으로 나눈대요.
저 고등학교때 해봤거든요... 저같이 둔한 애도 느낄 수 있을만큼 안좋았어요.
그런데, 사춘기를 치열하게 겪어내고 있거나, 시작하는 아이들이 모인 중학교에서 그걸 더 심화해서 한다네요.
도대체 C반에 모인 그 아이들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요? 또 어떤 상처들을 받게 될까요...
다른 아이들도 다 걱정스러워요.
성적으로 스스로 혹은 친구들을 판단하는 기준삼을까봐, 지금보다 더 온기를 잃을까봐 걱정스럽고
시험볼 때마다 밑반으로 떨어질까 가슴조일 그 아이들이 불쌍해요.
그렇게 일년, 일년 목을 더 조이겠죠.
학교가, 사회가, 그리고 부모인 우리들이...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요즘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영악하고 계산속 빠르고 도덕적,감정적으로 이상이 있는 " 20대 젊은이가 될테죠.
그 전에 몇몇은 성적을 비관하거나 낮은 자존감 등등의 이유로 사회면에 실리기도 할테구요.
죄송해요.
이런 넋두리...
이런 우울함...
어릴 때 한참 울고 나서 그치고 싶은데 울음이 계속 날때처럼 가슴이 답답해서요.
평상시에는 " 칫, 나는 내맘대로 할테다!" 스탈인데, 오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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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저 깊은 곳에 슬픔의 강이 흐르는 느낌이예요.
에휴.. 조회수 : 674
작성일 : 2009-03-04 00:57:29
IP : 116.38.xxx.2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제승제아빠
'09.3.4 1:02 AM (221.162.xxx.12)우등반 갈려면 학원 다니거나 과외하라 시키는 개떡 같은 놈들이지요
2. ㅠㅠ
'09.3.4 2:56 AM (115.136.xxx.174)한참 좋은거 보고 즐겁게 지내야할 좋은 나이에..공부에 치여사는거 너무 불쌍해요.
그렇다고 마냥 성적에 신경끄고있으면 부모보다 자신이 먼저 소외감 느낄거같고...
맘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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