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남의 편 조회수 : 581
작성일 : 2010-04-17 21:05:09
식사 모임하러 아이들과 남편이랑 가던 도중 말다툼을 했네요.
평소 남편은 자기 탓 보다는 남 탓을 잘 하는 사람이에요.
(물론 아내인 저도 단점이 있겠지만요)

토요일까지 초과근무하느라 기진맥진해서 귀가했네요.
집에 그냥 쉬고 싶었지만
주말부부하느라 오랫만에 본 남편인지라
남편 쪽 식사모임에 아이들과 같이 동행하던 길이었어요.

운전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또 제 탓을 하길래
그러면 당신과 꼭 같은 성격의 여자가 아내가 되면 당신 마음에 딱 들겠느냐.
하니 자기는 그래서 일부다처제를 하면 좋겠다고 하데요.
그래서 전 숫자가 많기는 커녕 달랑 하나 있는 남편도 어떻게 했음 좋겠다고 응수했구요

남편에게 나랑 살면서 불평 불만 같은 것이 있냐고 하니.
당연히 불평 불만 많지만 이래저래 참고 사는 거라 하데요.
그러면서 나는 자기같은 남편 만나서 천지~~힘든 것도 없고 편하게 산다고 하고.

여기서 제가 욱했어요.
평소 같으면 둘래둘래 돌려서 얘기하고 싸울 상황도 슬쩍 꼬집는 듯 웃기는 듯 하면서
넘어갔는데..

오늘은 초과근무를 해서 그런지 등도 뻣뻣하고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화가 났어요.
보통 기대하잖아요. "당신 힘들지..수고하는 거 알아." 이런 한마디.
어린 애 데리고 독립군처럼 양육하고 직장도 다녀야  하고.
전 힘들어도 그냥 애들 건강하고 잘 자라고 아픈 사람 없으니 행복하다 이렇게
자기 암시 줘가면서 나름 씩씩하게 살고 있는데
저한테 불만이 많다느니..저처럼 편한 사람 없다느니..하는 말 들으니.
많이 서운했어요.
도저히 음식을 먹을 기분이 안 나서 목적지에 남편이 내리고..전 그냥 집에 가서
쉬겠다고 얘기하고 애들 데리고 왔어요.
남편은 끝까지 말하더군요. '내가 자기 기분을 긁어서 자기가 그러는 거라고.'

주절주절 하소연 털어놓아보네요 그냥.
IP : 119.201.xxx.19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743 어떤 며느리가 더욱 나은건지? 10 며느리 2010/04/17 1,969
    536742 해난구조경력’ 30년 전문가 '이종인'씨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네요! 2 여자는 약한.. 2010/04/17 1,740
    536741 친구가 30이 넘도록 이성교제를 해본 경험이 없어요 12 친구가 불쌍.. 2010/04/17 2,090
    536740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남의 편 2010/04/17 581
    536739 [제목 이해되는 분만 읽으세요] 하늘보리꽃비보리하늘 3 삐뚤어질테다.. 2010/04/17 538
    536738 궁금한 것이 있는데 전업주부는.. 9 궁금한 것이.. 2010/04/17 1,651
    536737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도움좀 주세요 밥을 안 먹어요 15 강아지 2010/04/17 1,215
    536736 원글 지웁니다. 고맙습니다... 9 고견구해요 2010/04/17 1,312
    536735 동생이 식당 차리고 싶다는데..조언 기다립니다 2 언니 2010/04/17 725
    536734 우리나라..인구가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8 출산율?? 2010/04/17 1,242
    536733 발레코스 동안 아줌마 이야기2 6 ... 2010/04/17 2,719
    536732 4세 딸아이 치과치료 4 소아치과 2010/04/17 669
    536731 셋째가 가지고 싶어서....저 좀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14 미쳤나봐 2010/04/17 1,917
    536730 탈모 때문에 조금 고민이 있어요. 3 이두경 2010/04/17 712
    536729 골드만 삭스 파동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3 주식 초보 2010/04/17 1,053
    536728 기획사의 힘!! 4 비판 2010/04/17 1,226
    536727 집가진위세가 대단하네요 31 전세설움 2010/04/17 6,682
    536726 제 자식 낳기가 싫어요. 8 전요 2010/04/17 1,620
    536725 전복죽은 찹쌀로 하나요 멥쌀로 하는건가요? 6 .... 2010/04/17 1,264
    536724 (내용삭제했습니다)이런상황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9 .. 2010/04/17 980
    536723 전세계약할때...문의드려요.. 2 ... 2010/04/17 476
    536722 9시 16분에 아들과 통화한 아버지, 정말 계셨네요 12 하늘하늘 2010/04/17 5,755
    536721 몸살 감기에 삼계탕? 6 고3맘 2010/04/17 3,061
    536720 정치기부금 소득공제 관련 질문입니다. 1 쿄쿄리따 2010/04/17 611
    536719 감자 싸고 맛있는거 사고 싶어요. 포슬포슬 2010/04/17 336
    536718 오구시빌이 무슨 말인가요?(북유럽 글 읽다가..) 6 ... 2010/04/17 1,847
    536717 어뢰입니다(베스트댓글 퍼온글) 2 어뢰인 2010/04/17 826
    536716 천안호 북한의 소행이 아니길 바라는 사람들... 17 꽃비 2010/04/17 1,393
    536715 코스트코 등산스틱 4 알려주세요 2010/04/17 1,362
    536714 좋은음악 4 mp3 2010/04/17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