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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에 아빠가 손톱만하게 그려졌대요

걱정맘 조회수 : 1,026
작성일 : 2010-04-13 21:59:11
제목그대로에요
오늘 아들내미 어린이집 상담을 갔는데 여러가지 아이 칭찬을 많이 하셨어요
근데 담임샘 말씀이 저희아이가 가족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속에 아빠가 손톱만한 얼굴로 그려졌대요
아이랑 아빠의 관계가 어떠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애들아빠가 아들 2살-3살 동안 외국에 혼자나가 있었어요
1년간 아빠의 부재..
그리고 돌아왔는데 일단은 일이 많아 주중엔 거의 12시전후에 퇴근하고요
애들얼굴 당연히 못봅니다,
요샌 토욜에도 출근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일요일엔 자신의 20여년된 취미인 조기축구를 갑니다
3살,5살 아이들 이랑 저만두고 아침7시면나가서 거의 하루종일 있다가 7시경에 들어오네요
정말 너무 심하지요?
도대체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인지?
이런 사람이 왜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는지 모르겠어요
일요일이면 두아이들제가 데리고 처량하게 동네공원 산책다닙니다
우리애들이 지난번엔  아빠들이 나와서 놀아주는 모습을 부럽게 쳐다보더라구요  
어찌나 제맘이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우울증이 안올래야 안올수가없어요

어쩌다가 애들이랑 같이 있어도 잠에 취해있거나 피곤해하면서 적극적으로 놀아주지도 않아요
남자아인 아빠가 몸으로 놀아주어야하는데 놀아주지 않으니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모르는것같아요
아빠성격이 그야말로 과묵 그자체인데다가 나이도 많은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애랑 놀아준다는게 묵묵히 산책하는데 다입니다..
공도차고,자전거도 밀어주고 ,뭐 이것저거 해줄수 있는게 많을것같은데..
정말 아빠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안는것 같아서 어제도 남편에게 울면서 이런얘기했는데 ...
오늘 선생님께서 아이그림에 아빠가 존재감이 없다고 하니 넘 속상하네요

다행히 아빠가 애들교육에 완전 무관심한건아니라서 오늘 선생님께 들은얘기전하면 어떨지 모를겠네요
애들아빠가 육아에 좀더 참여하고 아이들 성장에 아빠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좀 깨달을수 있는 책이 있다면 꼭 사주고 싶은데  좋은책 추천 부탁드려요
IP : 112.152.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피는봄
    '10.4.13 10:14 PM (180.224.xxx.188)

    책추천은 못드리겠지만..
    그 그림을 남편되시는분께 보여드리세요
    상황을 아예 모르는것보단 아는게 나을것같아요..

  • 2. .
    '10.4.13 10:20 PM (61.78.xxx.26)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라요. 여자들의 주관적인 하소연(이라고 쓰고 잔소리로 읽는다)보다는
    객관적인 증거나 설명에 더 설득력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그 그림이 좋은 껀수네요. 남편에게 분노에 차서 속상한 투로 얘기하지 마시고, 절대..
    그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기억해내셔서 남편에게 차근차근 두괄식으로 설명해주세요. 끝까지 듣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자신없으면 글로 써서 외워서라도 남편앞에서 프레젠테이션 잘 하세요..

    그 다음에 좋은 책이 있는데 읽어볼테냐고 물어보고, 본인이 yes 하면 책을 사세요. no 하면 그냥 두시구요.
    읽을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사서 들이미는 건 현명한 방법이 아닌 거 같아서요.
    이미 울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셨다니까 원글님 남편 입장에서는 다시 압박이 들어오는구나,, 쯤으로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럼 효과 없죠..

  • 3. 남편분께
    '10.4.13 10:20 PM (115.128.xxx.228)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셔야할듯싶네요
    예전 친구아들그림이 그랬어요(더심했어요T.T)
    그래도 노력하심 나아지니(그친구는 부부가 무지 노력했어요)
    ...더 늦기전에 아빠가
    자식을 챙기도록 원글님께서도 방법을 찾으시길빌께요

  • 4. 동화책중에
    '10.4.13 10:54 PM (220.88.xxx.254)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그걸 사서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하세요.
    아빠가 느끼는게 좀 있을듯 해요.

  • 5. 동적가족화에서
    '10.4.14 10:12 AM (218.234.xxx.179)

    우리앤 아빠 아예 안그려요. 그리곤 아빤 가출했어라고 해요. 7살 개구장이
    울 아들 상황도 무지 심각한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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