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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에겐 어떤 마누라가 맞을까요?

마누라 조회수 : 2,065
작성일 : 2010-04-13 11:01:17
아주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결혼전엔 정말 몰랐어요. 제가 눈치코치가 없었던건지 아님 철저히 속였던지...

돈 못 벌어다줘서 몇년동안 고생시킬때는
오만가지 스스로 나서서 집안일 하더니만
이젠 몇푼이라도 매달 들고 오니 유세하는 건지....

집에서 손도 하나 까딱 안합니다.
양말도 벗은 그대로..
옷도 벗은 그대로...
밥먹을때도 티비볼때도 꼼짝 안합니다.
십몇년 살면서 옷투정하는 것도 봤네요...

오늘 아침 와이셔츠 없다고 짜증 내길래 확 한소리 할려다가 꾹 참았습니다.

새로운 일 시작하면서 자기 일은 자기가 스스로 하겠다고 맹세했던 사람이....
힘들어 보여 몇번 와이셔츠 다려주고 했두만
아예 이제는 당연한듯이....

집에 있는 사람은 노는 사람으로 보이는지....

돈 없어 쩔쩔맬때 용돈 모아 결혼10주년 선물 사줄려고 한 남편...
기분 좋다 펑펑 운 적도 있네요.
그돈으로 시어머니 무릎관절약 사주대요...그럴수 있습니다
이건 섭섭지 않습니다..
근데...그 많은 약을 해주면서....친정에 무릎아파 밤마다 찜질하는 처갓댁 장모는 왜 생각 못했을까요??

근데....이번에....
약업하는 후배에게 애들 한약을 부탁했답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약도 부탁했다구...

이것도 어떨결에 나온듯....했어요. 말하고 당황하는 남편얼굴을 봤거든요.
제가 어른약은 뭐야? 누구 먹을려구??
하니....
머뭇....자기 먹을꺼랍니다...

남편 절대로 자기약 챙겨먹는 사람아니거든요.
병원도 안가는 사람인지라...잘 압니다..

얼마전부터 시어른들 연세 많은데 많은데 그러두마는...

처갓댁 장인,장모는 안중에도 없는 이런 남자......

이런 남자에게 전 어떤 마누라가 돼야 하나요???

예전에 착한 며느리 착한 며느리 였는데 남편 하는 걸 보니 딱 정내미가 떨어집니다.

정말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IP : 118.218.xxx.17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건 모르겠고
    '10.4.13 11:05 AM (123.204.xxx.97)

    친정은 원글님께서 챙기세요.
    원글님도 먼저 나서서 시부모님 약 챙기시는 거 아니니까요.
    공평하다 생각하시고요,.

  • 2. .
    '10.4.13 11:07 AM (125.184.xxx.7)

    윗님과 동감이구요.
    전업이시라면
    남편분 셔츠는 제대로 준비해 주심이 좋을 것 같아요.

  • 3. 마누라
    '10.4.13 11:08 AM (118.218.xxx.173)

    윗님...다른 부부들도 그렇게 사나요?
    내부모 내가 챙긴다.....

    참 씁쓸해요...딸이 해주는거 아들이 해주는거 보다 며느리가 해주는거 사위가 해주는게
    훨씬 좋지 않나요????
    그동안 며느리노릇,아들노릇만 하는거 같아 속상합니다

  • 4. 그래도 좋던데요.
    '10.4.13 11:19 AM (58.125.xxx.225)

    우리 남편도 요즘 돈을 꼬박꼬박 벌어온다고 손 하나 까딱안합니다.
    그래도 돈 못벌면서 저한테 미안해하면서 제 일을 거들어주는것보다는
    돈 벌어오면서 큰소리 치는게 좋던걸요.
    그동안 못해봤던 효도 좀 하겠다는데 봐주셔도 될것 같네요.
    얼마나 해보고 싶었던 일이겠어요. 그것도 몇번하면 재미없어서
    안할것 같은데 조금만 참아주심이...

  • 5. ..
    '10.4.13 11:23 AM (110.14.xxx.212)

    다른 부부들도 그렇게 사나요?
    내부모 내가 챙긴다..... 네, 남편이 그런 집은 아내가 다 그렇게 합니다.
    안그러면 싸움 나거나 여자 속만 곪아요.

    그런 남편에겐 그냥 '네 부모는 네가 챙기고 내 부모는 내가 쳉긴다'는 마인드의 아내가 필요합니다.
    그런 남편에게는 진심에서 우러나지 않는 내 부모에 대한 효도를 기대하지 마세요.
    시집에는 남편보고 충성하라 하시고 친정은 님이 챙기세요.
    여기에서도 <효도는 셀프>가 해당 되겠지요.
    효도순서를 시댁이 먼저.. 하지마세요.
    똑같이 시어머니 하나 해드리면 친정엄마도 하나 해드리고.. 이렇게 하세요.
    이번에 시집에 보약 해드린다고요?
    그럼 오늘 남편 들어오거든 장인, 장모껏도 지어와라 하세요.
    당연하고도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 6. 내 맘대로
    '10.4.13 11:24 AM (121.160.xxx.58)

    제 남편도 그래요.
    저 별 불만 없네요.
    집안 일은 다 제가 해요. 남편 옷 다려주는것도 집안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대신 안(집안 일)과 바깥(돈 벌어오는거) 구분하더라도 가끔 혼자만 일하고
    남편 티비만 보면 울화통 터지니까 남편이 집에 있을때는 집안일을 거의 안해요.
    주말에는 토요일 오전에 청소 끝내면 월요일 오전에 다시 청소해요.
    저녁밥 먹은 후에도 설겆이 최소한으로 하려고 생각하고요.

    남편은 자기엄마 생신날 미역국같이 먹으면서도 그 미역국이 그 미역국인줄
    모르는 사람이라 저혼자 알아서 다 해요.
    친정엄마 위주로 챙기죠. 시어머니는 생색용.

  • 7.
    '10.4.13 11:25 AM (115.92.xxx.100)

    저는 제부모는 제가 챙긴다가 기본이예요. 남편이 알아서 안챙겨주면 그냥 제가 챙겨요.
    돈관리를 제가 하니까요

  • 8. 네2
    '10.4.13 11:31 AM (61.77.xxx.78)

    살다보니까요. 사실 결혼생활 10년도 안됐지만
    살면서 보니까 남자에게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무모같아요.
    그냥 바라지 말고 남편은 알아서 시댁챙길때
    나는 알아서 친정챙기는 것이 정답이더군요.
    사실 여자들이 이거 잘 못하잖아요. 이상하게 가정경제 생각하고 왠만하면
    아끼려고 하고 그러다가도 꼭 해야 할 상황이면 시댁을 먼저 생각하게 되다보니
    친정은 그 다음이 되었는데
    아무리 그렇게 잘해도 남편이 알아주는게 아니라 그게 기본인 것 처럼 착각을 하더라
    이거지요. 그러니 여자들도 바뀌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저부터도요. 저도 그래서 요즘은 예전처럼 남편이 장인,장모님 알아서 챙기길
    바라지 않게 되었어요. 그렇게 살뜰히 챙기는 사람 열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더라구요.
    그냥 저도 시댁에 할만큼의 기본만 하고 친정은 제가 챙겨요.

    그리고 앞으로는 아들 키울때 그런걸 기본적으로 가르켰으면 좋겠어요.
    좀더 상대를 세세하게 신경써 주는 마음.
    보여주고 가르켜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데...

    원글님 저는 직장도 다니면서 집안일도 거의 제가 다 하니까
    원글님 입장을 좀 이해는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원글님은 집이 직장일 수 있잖아요.
    남자나 여자나 직장에서 자기 업무를 잘 해야지 상대에게도 할 말이 있는 것 같아요.
    와이셔츠 이런거는 다려서 남편이 잘 입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원글님이 직장에서 업무를 잘 하시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 9. 네네네
    '10.4.13 12:18 PM (118.127.xxx.27)

    저는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내내 자신을 키워준 자기의 부모가
    배우자의 부모 보다 먼저 생각나는 게 당연하게 생각되요.
    저 역시도 그러한데 남편이라고 다를게 뭐가 있겠어요. ^^

    그래서 우리 부부는 효도는 셀프로 합니다.
    다만 제 남편은 세심하게 신경 써 주는게 저 보다는 덜 하니,
    제가 친정에 선물을 한다면, 그때 시어른 것을 함께 챙겨서 남편 손에 들려주긴 하죠.
    아! 이러면 진정한 셀프는 아닌가요? ㅎㅎ

    대신 제가 요즘 집에 있으니 남편의 뒷바라지는 최소 기본은 하려고 노력하죠.
    밥 두 끼, 회사에서 먹을 간식, 입고 나갈 옷들, 건강식품,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집에 돌아와서의 휴식! 이 정도는 꼭 해줘요.
    회사 가서 열심히 일에 몰두하고 나서, 돌아가서 편안히 쉴 집이 있다는 거
    별거 아닌 듯 하지만 꽤나 중요한 것이더군요.

  • 10. ..
    '10.4.13 12:36 PM (114.204.xxx.99)

    전업이면, 와이셔츠 다려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상하네요. 원글님도 성격 있으시네요.

  • 11. ..
    '10.4.13 1:00 PM (125.241.xxx.98)

    아이셔츠 다리는 것은 기본 아닌가요?

  • 12.
    '10.4.13 1:07 PM (203.218.xxx.133)

    전업주부라면 다림질을 직접 하던 세탁소에 맡기던
    출근할 때 입는 셔츠 준비 정도는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남편탓만 하실 게 아닌 거 같은데요. 남편분도 나름대로 불만이 있을 상황같아요.
    원글님 남편이 잘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남자 널리고 널렸어요. 딱 평균 수준?
    원글님이 친정 부모님 챙기고 사위가 해준 거라고 말씀드리면 되고요.
    알아서 척척 하는 남자 정말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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