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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요들....좀 그러네요...

동요가이상해.. 조회수 : 2,585
작성일 : 2010-04-12 15:51:50
아기가 태어나서 삼십여년만에 동요를 불러보는데요...ㅋㅋ
하나도 기억나는 가사가 없어서...음반가게가서 사왔는데...참 종류도 없고....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노래가짓수 많은걸로 골라오긴했는데..
이 동요들이....하나하나 가사를 음미하며 따라부르다보니...영....가사가...거슬리네요..
너~무 옛날에 만들어진 동요들이라...요즘은 쓰지도않는 단어들이 많구요..제가 들어도 뭔 뜻인지 모를단어들도 종종 나오구....내용자체도 이건뭥미..스러운 게 많아요..

예를들면....개굴개굴개구리 노래를한다..아들손자며느리 다 모여서~ 이노래 듣자마자 웬 며느리? 애들 동요에 며느리란 단어가 어울리나...글구 왜 아들손자며느리만 있고 딸손녀사위는 어디갔나..싶은게...
햇볕은쨍쨍 이노래두....소반 짓고 어쩌구....소반이란 단어...아이들이 알까요...요즘 잘 안쓰는 단어인데...글구 언니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언니누나를 모신다는 극존칭도 좀 오바스럽구...
귀여운꼬마가 닭장에가서 암탉을 잡으려다 놓쳤다네~ 꼬마가 암탉을 왜잡아요....ㅡㅡ;;
하나하나 따져 들으니...다 맘에 안드는거 있죠...
이래서 창작동요제를 하는구나 싶은게...
근데 문제는....창작동요제 수상곡들도 같이 실려있어서 들어보는데...
이노래들은 다 좋긴한데....너~무 어른스럽다는게 문제더라구요....가사나 멜로디가 전혀 동요스럽지않고 어른취향에 맞춘듯한....아이들이 따라부르기도 힘들겠더라구요...적어도 초등학생 정도는 되야 따라부르겠다 싶은...

요즘은 곰세마리만 죙일 불러주고 있는데....그나마도....엄마곰도 좀 뚱뚱하면 안되냐...이럼서...불러주고 있어요...
IP : 118.91.xxx.11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2 3:55 PM (219.248.xxx.139)

    ㅎㅎㅎ
    공감 가는 글입니다.
    보수적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은연중에 배어있죠.
    곰세마리도 따지고보니 그렇네요. 엄마곰은 왜 꼭 날씬해야 되냐..우이씨.....

  • 2. 그뿐인가요?
    '10.4.12 4:00 PM (222.236.xxx.249)

    우리나라 전래동화들 한번 보세요. 기함 합니다.
    아버지가 도대체 뭔놈의 내기를 하길래 자기 딸을 겁니까 걸기를????
    수수께끼에서 이기면 내딸과 혼인을??? 딸은 기냥 아무나 이긴 놈하고 결혼하나요?
    또! 며느리가 방구 좀 크게 뀌기로서니 내쫒다니요?
    이뿐만 아닙니다. 전 그래서 전래동화 읽을때 일일이 제가 읽어요. 검열을 거쳐서
    읽어 준답니다.....-,.-

  • 3. 그러고보니
    '10.4.12 4:03 PM (24.68.xxx.83)

    그렇네요. ㅎㅎ

  • 4. 급흥분상태
    '10.4.12 4:03 PM (222.236.xxx.249)

    또 반쪽이 라는 동화를 봐도 그래요.
    신부 아버지가 반쪽이랑 내기를 해서 졌는데, 딸을 주기 싫어해요.
    그러자 이 반쪽이놈이 야밤에 수를 써서 딸을 업고 달아나죠...이건 명백한 유괴에
    성폭행 이거늘, 신부는 또 좋다고 웃더라구요??
    진짜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요!!!!!!!!!!!!

  • 5. ㅎㅎㅎ
    '10.4.12 4:04 PM (118.220.xxx.66)

    알라딘도 결국 남의 램프를 빼앗은 도둑일 뿐이고
    백설공주도 뽀뽀한번에 남자한테 뿅가는 생각없는 여자이고
    신데렐라도 이쁜옷이 없으면 나가기 싫어하는 된장녀스타일인거고
    ...................이게 왜 명작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요....

  • 6. 맞아요~
    '10.4.12 4:04 PM (112.152.xxx.240)

    저도 개굴개굴 개구리... 이노래 싫어요~
    짜증나요!!!

    저만 그런거 아니였군요. ^^ 다행~

    뭐또 짜증나는 동요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 7. 섬집아기
    '10.4.12 4:05 PM (203.234.xxx.122)

    저는 애들 어릴 때 재우면서 섬집아기를 자주 불러줬어요.
    그런데 자장가로 하기에는 너무 슬픈 가사에요.
    엄마는 일하러 가고, 아기 혼자서 바닷소리들으며 잔다는 것.

    전래동화나 세계명작도 마찬가지에요.
    권선징악이 대부분인데
    선과 악이 너무나 단순한 흑백논리로 획일화되어있어요.

    선의 결과는 너무나 황당무계하고
    징악의 방법은 또 너무나 혹독하고 잔인한 게 많죠.
    그리고 한번 착하면 모든 게 다 착한 사람이고
    한번 나쁘면 모든 게 다 나쁜 사람이되는 너무 뻔한 스토리들.

  • 8. 저도.
    '10.4.12 4:12 PM (122.34.xxx.34)

    개굴개굴개구리 싫어요..아들손자며느리 다 모였다니..작사가가 시어머니 개구리일듯..

  • 9. .
    '10.4.12 4:12 PM (119.66.xxx.37)

    근래에 햇볕은 쨍쨍 들어보니 제가 들은 노래는 언니누나 -> 언니오빠 로 바뀌어서 불려지고 있더군요.

  • 10. 전래
    '10.4.12 4:13 PM (124.5.xxx.236)

    아이 들려줄려고 전래동요 책과 시디 있는 걸 샀는데..
    전래동요 중에는 이런 노래도 있더라구요.

    아가리 딱딱 벌려라..
    아가리 딱딱 벌려라..
    흰죽 사발 들어간다.
    아가리 딱딱 벌려라..
    열무김치 들어간다.

    이것 한번 듣고 아이가 따라 할까봐 그다음부터는 이 전래 동요 시디 자체를 안 틀어줘요.

  • 11. ...
    '10.4.12 4:17 PM (71.202.xxx.60)

    ***과수원길***
    동구 밖 과수원길...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꽃 잎사귀...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실바람타고...솔솔
    둘이서...말이 없네.......................

    동구 밖 과수원길...일단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입니다.
    둘이서 말이 없네...어째...분위기 묘하지 않습니까?

  • 12. ...
    '10.4.12 4:19 PM (115.95.xxx.139)

    동화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부 엽기스럽죠.
    백설공주도 그렇고, 잠자는 숲속의 미녀, 헨젤과 그레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예요.

  • 13. 돌잡이
    '10.4.12 4:19 PM (155.230.xxx.254)

    돌잡이수학이라는 책을 봤는데, 거기서 음식 재료들 싫어하는 쪽은 다 여자아기이고, 더 달라고 하는 쪽은 다 남자아기더라구요--;

  • 14. ...
    '10.4.12 4:20 PM (115.95.xxx.139)

    참 언니는 남자가 형을 부르는 호칭이랍니다.
    그래서 언니 누나 (남자아이 입장에서)라 한 것 같아요.

  • 15. ^^
    '10.4.12 4:25 PM (58.123.xxx.60)

    무심결에 불렀던 동요였는데.....님들 말 들으니 공감백배입니다.
    위에 전래님 처음듣는 노래인데 그런노래도 다있네요.
    옛날 소설이나 그림을 봐도 더 노골적이기도 해요..
    암튼 댓글을 보다 웃음 뿜네요.

  • 16. 추천!
    '10.4.12 4:26 PM (220.70.xxx.117)

    원글님께 딱~ 추천해드리고 싶은 동요가 있어요.
    백창우씨가 작곡한 동요들인데요,
    아이들이 쓴 시에 곡을 만들어서 내용이 참 재미있어요.
    한번 검색해서 CD 구입해보세요.

  • 17. 굴렁쇠
    '10.4.12 4:37 PM (125.176.xxx.186)

    아, 윗님,, 백창우씨 동요 너무 좋아요..^^
    이원수동시에 곡을 붙인 '어디만큼 왔나' '누렁아, 울지말고 나랑같이 놀자.'
    특히 좋아요...^^
    듣고 있음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 18. ..
    '10.4.12 4:42 PM (180.227.xxx.75)

    그것도 그런데 우리 어릴때 가을 운동회 응원가 기억나세요?
    "청군과 백군이 싸우면은 ~~ 청군에 아구창을 날렸다~~
    뻣었다 뻣었다....어쩌구~~
    아구창? 뻣었다?

  • 19. .
    '10.4.12 4:42 PM (125.184.xxx.7)

    댓글들이 더 웃기네요. ㅋㅋ
    진짜 엽기스런 동요, 동화, 만화
    셀 수 없죠.
    특히 스머프 ..너무 잔인함.

  • 20. 새 달력엔
    '10.4.12 5:17 PM (121.141.xxx.192)

    내 생일이 들어있다.
    새 달력엔 아우 볼 날이 들어있다.


    편지야 편지야 옳지옳지 왔구나 시집간 언니가 내일 온데요.

  • 21. .
    '10.4.12 9:18 PM (61.78.xxx.26)

    저도 아들손자며느리 그 동요 너무 싫어했어요. -_-
    그리고 아이들 읽는 동화도 굉장히 안 아이들스러운 내용 많아요. "옛이야기의 매력"이란 책에 보면 정말 ㅎㄷㄷ인거죠.
    계모스토리도 많잖아요. 그런데 그 계모가 사실은 "별로 좋지 않은 친엄마"의 상징이랍니다.
    친엄마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고 좋지 않은 경우를 사회인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계모로 상징해서 쓰는 거죠.
    많고 많아요..

  • 22. ,,
    '10.4.12 9:21 PM (119.198.xxx.39)

    저도 백창우씨 동요 추천. 태교때부터 들었어요. 노래들 넘 좋아요.
    근데 울 아이들은 왜 이럴까.....

  • 23.
    '10.4.12 11:22 PM (122.32.xxx.37)

    옛날 동요 슬픈곡이 많아서 싫던데...

  • 24. ...
    '10.4.13 6:42 AM (220.120.xxx.54)

    저도 아들손자며느리 너무너무 싫어요..
    왜 나(며느리)까지 모여야 되냐고요~~~
    동지들 보니 반갑네요.

  • 25. 정말
    '10.4.13 10:38 AM (125.177.xxx.193)

    그러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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