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이고 두 아이들 엄마예요.
남편과는 데면데면하게...
몇달째 그렇게 살고 있어요.
작년 여름 남편의 실체를 보고,,,
충격에 이혼하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울고불고 한번만 참고 살아달라고 하셔서...
애들도 그렇고 해서 눈감고..다신 안 그러기로 약속 받고 살고 있어요.
근데...
지치네요.
잘못하면 사과하고 다신 안그런다 하면서 또 그러고...
싸우다 지쳐 포기 했다가 ,,
너무 자주 그러길래 어제 아침 얘기를 시도 했는데..
크게 소리질러 말한것도 아니고 애들 들을라 조용히 얘기하는데...
쳐다도 안보고 눈 감고...
저더러는 또 시작하다고 그러면서 완전 무시하는 느낌이예요.
얘기해도 말도 안통하고 너무 속상해서...
애들이고 뭐고 어제 하루종일 밥도 안하고 누워있었어요.
저녁 7시가 되니 다들 배고프다 난리네요.
기분도 그렇고 지들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싶더라구요.
결혼 16년 동안 식구들이 날 위해 밥 차려준게 몇번이나 되는지...
서럽기도 하고...하루 종일 누워있는 날 보면 자식들도 남편도...
아무 생각이 없는건지...
오늘도 내내 컴터만 붙들고 누워 있네요.
남편 옆에서 애교 떨면서 찝적대는데...
아주 불쾌해요.
부부가 이렇게 신뢰도 무너지고 옆에 있는거 조차 짜증나는데
애들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어제부터 계속 제 머리 속에서..이혼...
두 글자가 떠나질 않네요.
지금 친정부모님이 이혼 상태라...
그 사이에서 저도 힘들었는데..
울 애들응 더 어리니까 더 힘들겠지 생각하면..
그러지도 못하겠고...
목줄만 없다 뿐이지 목 매인 강아지 새끼가 따로 없는 느낌이예요...
괴롭네요.
![](/image/2011_board_free_off.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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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무의미해요..
잠수중.. 조회수 : 1,187
작성일 : 2010-04-11 13:32:15
IP : 116.37.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10.4.11 1:47 PM (220.121.xxx.168)달리 도움은 못드리고... 맛난것 먹고 바깥바람도 좀 쐬시고 기분전환해보시길...
2. 저두요
'10.4.11 1:54 PM (116.127.xxx.202)마찬가지에요.....답답하네요.
원글님 상황과는 다르지만 저도 살기 싫어요.....3. 하늘색꿈
'10.4.11 5:09 PM (221.162.xxx.236)휴....그냥 순간순간 기분풀면서 사세요 남편한테 자식한테 기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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