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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이

저도 상담 조회수 : 746
작성일 : 2010-04-08 17:04:19
오늘 글을 보니 육아 상담이 많네요
저도 글 보탭니다..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애예요
이틀 연속으로 알림장에 경고 메세지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날
수학익힘책 풀이가 너무 늦습니다
알림장에 빨간 볼펜으로 별표까지 해 놓으셨어요
익힘책을 보니
순서 .. 이를테면 셋째 이러면 세번째에 동그라미를 해야하는데 세개다 동그라미 색칠에 해 놨더군요
당연히 늦을수 밖에요
다른 애들은 동그라미 하나만 하는데 애는 세개를 하고 있었으니

둘째날
읽기 책 따라 쓰기를 했는데 다 못썼나 봅니다
또 알림장에 붉은 색으로 경고
너무 늦어요 집에서 해오세요
딸아이 한글 이쁘게 쓰라고 했더니 교과서 서체로 아주아주 반듯하게 한자 한자 심혈을 기울여 적고 있습니다
그러니 늦을 수 밖에요

딸아이에게 이제 시간 맞춰 빨리빨리 해야한다고 당부해 놨는데
어떻게 지도를 하면 제일 좋을까요

학교 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담임 선생님 경고를 자꾸 받으니 사실 걱정이 됩니다
다른 사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IP : 210.103.xxx.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0.4.8 5:10 PM (211.189.xxx.21)

    제 생각에는 선생님께서 성격이 급하시네요.
    이제 8살. 배운대로 글씨를 또박또박 쓰려고 노력하는 중인것 같아요.
    선생님께 꾸중들어 마음이 아프고 혼란스러울텐데, 엄마는 아이
    마음 달래주는데 힘을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께 야단 맞아서
    속상하지? 그래도 엄마는 우리 **이가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 노력해서
    좋아. 익숙해지면 빨라질거니까 걱정하지말자."하고 말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그 선생님, 속도에 맞춰 빨리 써가면 나중에 글씨 밉다고 뭐라고
    하실 분이네요. 아이의 발달에 따라 칭찬하시고 격려해주세요. 속에서
    천불이나도, 그 선생님은 1년있으면 안볼 분이고, 아이는 내 인생에서
    영원히 함께할 아이니까요. 힘내세요^^

  • 2.
    '10.4.8 5:14 PM (121.151.xxx.154)

    저희아이가 그렇게 많이 느린아이였어요
    초3되니까 다른아이들보다 빨라지고 성적도 좋아졌지만
    그전에는 그렇지않았지요
    지금 그아이가 고3이라서 제 조언이 맞을지 모르지만

    저는 교과서에 있는것을 미리 연습시켜서 보냈어요
    수학도 국어도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 달달 외울정도로 해주었어요
    그러니 아이도 자신감이 생기고 좋더군요

    요즘 책들이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몰라서 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 3. 과정
    '10.4.8 5:48 PM (59.86.xxx.107)

    애들 커가는 과정이에요.
    빠른애가 있으면 느린애도 있는거지 어떻게 모든애들이 다 같을수가 있겠어요.
    선생님이 너무 아이를 어른취급하네요.
    저희아이도 엄청 느린아이인데 지금도 느리긴 하지만,
    잔소리 하면 아이는 자꾸만 주눅들면서 자기가 뭔가 대단히 부족한 아이라고 생각할거에요.
    계속 격려해주세요.
    맨 윗님이 너무 좋은말씀해주셨네요.

  • 4. 음...
    '10.4.8 6:28 PM (121.142.xxx.212)

    저희 둘째도 늦어서 제가 좀 고민했던적있습니다. 지금도(중1) 약간의 요령같은거?를 일러줍니다.이글을 보면서 아이가 이해력이 좀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절대 다그치지 마시고 교과서를한번 읽어보면서 그내용을 얘기해보고 가면 어떨까 싶네요.^^

  • 5. .
    '10.4.8 10:23 PM (125.184.xxx.162)

    저희딸래미는 고1이에요.
    아주 그냥 돌아버리겠습니다.
    초딩때부터 늘상하는말이 제발 꾸물거리지말고 퍼뜯퍼뜩 움직이고 얼른얼른 자거라였는데
    지금까지도 변함없습니다. 학교갔다온지 한시간이 지났는데 여태한거라곤 옷갈아입고 핸펀으로
    셀카찍고있는게 다네요. 지금도 화장실조명을 받으며 찰칵찰칵~
    성질같아서는 머리채를 확~잡고 나오고싶은데 가슴에 참을 인 자를 새깁니다. 흐유~~

  • 6.
    '10.4.8 10:52 PM (221.147.xxx.143)

    담임 지적은 일단은 무시하심이 좋을 듯 한데요.

    맨 윗 댓글 쓰신 분과 저도 같은 생각이고요.

    아이가 아무것도 못하면서 멍하게 있다 오는 것도 아니고,
    나름 최선을 다해 꼼꼼하게 예쁘게 하려고 노력한 것이기에,
    그것으로서 충분히 칭찬받을만 하다고 생각하며,
    학교가 무슨 로봇 찍어내는 공장도 아니고,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행태로 똑같은 시간 안에
    똑같은 과제를 끝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일단은 아이가 '잘한 부분에 대해서' 칭찬을 해 주시고,
    시간 안에 요령껏 하는 부분은 집에서 천천히 원글님이 도와주시면 차차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님 자녀분 처럼 좀 느리더라도 꼼꼼하게 차분하게 뭔가를 하는 아이들이
    나중엔 훨씬 더 좋은 학습 태도를 갖게 될 겁니다.

    걱정 마시고 (담임 말이 항상 최고는 아니에요^^;), 님이 중심을 잡고
    같은 결과일지라도 님이 엄마로서 아이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며
    아이를 잘 지도해 주시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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