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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관한 단상...
아니... 더 더욱 좋네요....
세월이 지나...
20살 시절엔 미처 몰랐던 메릴스트립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녀의 결혼 생활의 쓸쓸함... 로버트 레드포드에 대한 애틋함...
그러나 굳굳하게 걸어 나가는 강인함...
다 마음에 스며 드네요...
게다가 그 시절 봤을땐 아줌스럽다 느꼈던 메릴 스트립,
오늘 보니 너~~무 팽팽하고 예쁘네요...-_-;
로버트 레드포드 보다 폴 뉴먼의 나쁜 남자 미소를 더 좋아 하는 저 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그는 역시 멋지네요...
대학 동기중에 멀쩡하게 생긴 머슴아가 있었어요.
우린 신입생이었더랬죠~
그 녀석이 이 영화를 빌려 놨다길래 쭐래쭐래 그 녀석 집으로 따라 갔어요
그 녀석은 당시 자취 중...
마악 자리를 잡고 영화를 보려 하는데, 소식도 없이 느닷없이 들이 닥치신
지방에서 올라오신 그 넘의 어머니!
일순간 급당황한 우리 셋!!!
우리가 뭐 어쩌려고 하고 있었던건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넘은 날 어찌해보려 했었는지도 모른다는 뒤늦은 자각이..흐흐
어머님만 들이닥치시지 않았더라면 우린 다른 역사를 쓰고 있었을까??
난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려나??
지금은 소식도 모르는 그넘을 생각하며.....
영화를 보며 떠오른 기억에 슬며시 웃음이 나네요...
그 영화의 마지막 자막은...
She never returned to Africa......
그녀는 아프리카에 돌아 가고 싶었을까요?
돌아 가고 싶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돌아갈 수 없었던 걸까요???
1. ...
'10.4.5 1:37 AM (119.64.xxx.151)저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관에서 본 후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 되었지만...
그 후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영화...
어쩌면 그 때의 그 감성을 다시 느끼지 못해 혹시라도 실망할까봐...
메릴 스트립이 텅 빈 집 안에 사과궤짝 같은 거 위에 앉아 있다가
로버트 레드포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17살 어린 제 마음 속에...
메릴 스트립의 그 독립적인 모습과 두 사람의 구속하지 않는 사랑...
여성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남자의 모습... 모두 참 멋졌어요.
혹시라도 이런 말 했을 때 누군가가 난 그 영화 별로더라... 이런 말 들을까 무서워
아직 이 영화에 대해 제대로 말해본 적도 없네요.
제 마음 속에는 신성불가침같은 영화인 거 같아요...2. 정말...
'10.4.5 1:46 AM (180.67.xxx.227)가슴 속을 아리~하게 영화죠.
전 종종 다시 보는데요...
세월이 흐른만큼, 먹먹해지는 부분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 영화가 그렇고,
<노르웨이의 숲>이 그렇네요.
점 세개님...
여태 이 영화 별로다 그런 사람 못봤어요.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될걸요.3. ^^
'10.4.5 1:47 AM (58.226.xxx.46)저도 기억에 남는 영화중 아웃오브아프리카와 위대한 캐츠비...
메릴스트립이나 로버트레드포드 둘다 정말 명배우잖아요
영화에 푹 빠져들게 만들죠4. 옛날영화
'10.4.5 1:51 AM (222.127.xxx.75)흐흐~ 맞아요. 또 기억이 났어요.
저도 이 영화 신입생때 처음 본게 아니네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라고 한 걸 기억하고 그넘이 빌려 놓고 같이 보자고 한거였어요.
아아~ 그넘하고 한 번 잘 해 볼걸~ 쓸데없이 콧대만 세우느라 날린 내 청춘~ 아까뷔ㅜ.ㅜ
전 그녀의 능력(?)을 믿어주던 데니스의 모습은 이번에 보게 됐는데
윗님은 어린 나이에 현명하셨네요..^^
저도 이번에 보면서 스칼렛을 믿어 주던 레트버틀러랑 비슷하구낭~ 생각했거든요...5. 멋져요.
'10.4.5 1:53 AM (118.222.xxx.218)제가 좋아하는 영화네요. 저두 어렸을때 보고 ....
다시 한번 보고 싶어요 제목도 멋져서....더 좋아요.
찾아봐야겠네요. 보고싶어요.6. 디어헌터
'10.4.5 2:04 AM (121.161.xxx.129)^^ 님은 디어헌터의 메릴과 로버트 드 니로의 조합도 좋아하실 분 같아요, 그렇죠?
로버트 드 니로가 귀향한 날의 둘, 어색한 슬픔, 너무나 아름다운 메릴스트립..
맘마미아를 본 뒤 얼마 뒤에 봤는데 정말 색다른 감회에 젖었었죠.
정말 영원히 사랑하는 배우들이에요7. 그러면
'10.4.5 3:41 AM (220.117.xxx.153)폴링 인 러브도 좋죠 ^^
8. ㅇ
'10.4.5 4:24 AM (110.11.xxx.78)저도 좋아해요
어릴때 본 영화인데 그때도 참 심금을 울리고
마음에 아련하게 뭔가 남더라구요
그땐 그게 뭔지 잘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알 것도 같고
다시 보면 더 확실히 알겠지만
뭐랄까 다시 보면 좀 더 서글픈 기억을 갖게 될 것 같달까
그래서 철모르고 뭣모르던 시절에 본 그 때의 기억만 갖고 있어요
참 좋은 영화였다라고9. ***
'10.4.5 8:32 AM (125.187.xxx.50)이때부터 메릴스트립을 좋아하게되었어요. 정말 배우입니다. 그녀는 손끝으로도 말로하는것보다 더많은표현을 할 줄 아는 배우지요. 저는 이영화를 한 10번은 봤을거예요. 로버트 레드포드도 정말 좋아하는 배우고... 많은 분들이 좋은영화라고 공감하시니 반가운 마음에 아침부터 몇자적어요.
10. 발음이
'10.4.5 10:16 AM (115.139.xxx.24)정확하다고 하던데요.
아웃 어브 아프리카도 덴마크?식 영어가 아주 뛰어났다고
그때 평론가가 극찬을 했어요.
인물에 대한 연구가 뛰어난 배우예요.
이렇게 오랬동안 사랑받는 여배우도 없을거예요.
중학교때부터 중년의 지금까지 같이 늙어가는
모습 보면 슬프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건재한 배우 너무 멋져요.
한동안 아이들만 키우고 배우생활 접겠다고 했을때
참 슬펐는데,가정적으로도 훌륭한 엄마였을듯...
이제 아이들 다 키우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너무 좋아요.
어쨌든 전 한번도 남자가 머리 감겨준적 없는데...
그 장면 너무 로맨틱하지 않나요???11. ^^
'10.4.5 10:34 AM (122.35.xxx.86)이 영화를 6번 봤어요.. 극장에서 두번, 비디오로 세번, TV에서 한번.... 볼때마다 가슴 설레는 영화입니다. 로버트 레드포드.. 영혼이 자유로운 남자.. 넘 멋있었죠. 전 둘이 경비행기를 타고 비행하며 아프리카를 보면서 손 잡는 장면이 마음에 오래동안 남아있네요...^^
12. ^^
'10.4.5 10:50 AM (221.159.xxx.93)저는 머리감겨 주는 장면이 눈에 삼삼해요
두배우다 말이 필요없는 사람들이니뭐..13. 전
'10.4.5 1:25 PM (118.222.xxx.229)음악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둘이 경비행기?타고 새떼를 가르며 비행하던 장면에 빠~~바~바바바밤...하고 나오는 모차르트 클라리넷협주곡은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 넘버원이예요~ 막힌 가슴이 쏴아~하고 뚫리고 평온해지는 느낌...태교할 때도 많이 들었어요.
14. 옛날영화
'10.4.5 2:28 PM (222.127.xxx.75)밤새 영화 생각 때문이었는지 뒤척이다가 또 들어 왔네요..^^;
음악도... 너무 좋죠.
이번에 새로 귀에 들어온 음악은,
메릴스트립이 농장에 불나고 망해서 살림살이 다 정리하고 난 뒤
데니스랑 춤추던 장면에 흐르던 곡이네요.
곡명 아시는 분~ 꼬옥 알려 주세요.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대사가 상당히 정확해요.
영어 자막이나 대본 보내 주실 분 혹시 계실까요??